안녕하세요, 씨드림 기자단 김윤정입니다!
광주전남귀농운동본부에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월례 농인문학강좌 & 소농의 밥상] 강의를 개최했습니다.
저는 1강 전통농법 강의를 인상 깊게 들었는데요,
이번 3강 <소농의 밥상> 도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강의는 2021년 8월 24일 19시
광주광역시 충장로에 위치한 삶디자인센터에서 이루어졌습니다.
농(農)의 가치를 시민들과 함께 나누고,
기후농부, 자연농, 농생태학, 토종농법, 기후미식, 농민기본소득 등을 함께 공부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농업의 미래에 관해 고민하는 자리입니다.
나의 밀밭, 나의 빵, 그리고 우리의 식탁
20년 간 서울에서 쭉 살다가 스트레스를 떨치고자
'서울을 떠나자!'라는 마음으로 귀농을 결심하게 된 이하연님.
어디로 갈까, 서울만 아니면 된다 라는 마음으로 알아보다가 순창의 귀농학교로 떠나게 됩니다.
"아무래도 난 돌아가야겠어"
미래가 보이지 않는 서울의 삶을 무작정 벗어났습니다.
서울에서는 지속가능한 삶을 영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 불안을 떠안고
작은 도시나 시골로의 정착을 도전하게 됩니다.
과거 전통주를 배웠던 경험을 바탕으로 첫 농사 작물로 밀을 선택하게 됩니다.
누룩을 만들어 보려는 생각과 밀이 타 작물보다 쉬울 것 같다는 생각이 있어,
밀 농사를 위해 900평의 땅을 빌리게 되었습니다.
(과거 5평의 땅의 농사를 망쳤던 경험이 있어서 굉장히 두려웠다고 합니다.)
원래 900평의 땅에서는 1T 정도의 밀이 나오지만, 첫 농사를 지은 해는 수확이 저조해 120KG의 밀을 수확했습니다.
꿈꾸던 삶은 밀과 텃밭에서 농사를 짓고,
농사 지은 작물로 빵과 밥을 만들어 먹고,
지역에서 장터, 체험, 판매 등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큰 플랜이자 소소한 삶에 대한 희망이었습니다.
<니나의 밀밭> 이하연 님은 본인이 운영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앞으로의 희망사항과 계획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투자금 18만원으로 7월에서 12월 간 '니나의 계절별 주안상 세트'를 6회 보내는 펀드입니다.
니나잘해 펀드는 '니나의 자립을 6개월 간 적극적으로 응원하며 더 맛있는 먹거리 마실거리 문화를 진흥'이라는 귀여운 목적이 있습니다.
자세한 니나잘해 펀드에 대한 내용은 <니나의 밀밭> 블로그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 펀드 신청은 마감되었다고 합니다.
<천연발효종으로 빵 만들기 과정>
1. 6시간~10시간 발효종(르방) 키우기
2. 밀가루, 물, 소금, 부재료를 섞어 반죽하기
3. 30분마다 2~3회 늘여접기
4. 3~4시간 1차 발효 및 저온 숙성 (10~12H)
5. 성형하기
6. 2차 발효 (1시간~2시간)
7. 오븐에 굽기
처음에 빵을 구웠을 때는, 개가 빵을 먹고 잇몸에서 피를 흘릴 정도로 딱딱한 빵이 만들어졌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시도한 결과, 천연효모종으로 근사한 빵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발효종의 상태가 좋아야 반죽의 질이 높아지고, 맛있는 빵을 만들 수 있는데
초반에는 발효종의 상태가 안 좋은지 모르고 같은 발효종으로 반죽을 계속 만들다보니 실패를 거듭했던 것 같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만들게 된 현재의 먹음직스러운 빵들
우리밀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로 순창지역의 초중고 학생들이 참가하고 있으며, 회당 10명~20명 내외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포카치아, 피자, 깜빠뉴 등 빵만들기 활동과 우리밀 파스타 만들기 등의 활동을 합니다.
(*올해 하반기는 운영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셰어하우스에서 1년 반을 살았던 경험을 바탕으로, 공유공간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의외로 고립된 시골생활 안에서 공동체의 모임 장소가 필요하며,
공적 활동의 장(팝업식당, 클래스 등)으로 활용되어 개인들의 자아실현을 이루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소소한 물품 판매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며 교환과 판매의 장소로서도 활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작은농부마슬영농조합법인' 6인방은 토종씨앗모임, 발효음식, 친목을 위해 모이게 되었습니다.
이하연 님은 막상 본인의 밥을 못 챙겨먹고 라면으로 때우는 하루를 보내며,
일주일에 한 번씩만 함께 밥 먹는 모임을 만들자는 생각으로 작은농부마슬영농조합법인을 만들게 됩니다.
<요일부엌 마슬 시즌1 오픈>
6인이 각자 자신이 있는 요리를 내보이는 요일부엌을 선보이게 됩니다.
요일에 나누어 한 명씩 돌아가며 점심을 운영하였습니다.
"따로 또 같이"
각자의 요일을 책임지는 '따로 또 같이'를 모토로 잡고 운영하였습니다.
컨셉 1. From Farm to Table: 스스로 농사지은 것을 주재료로
컨셉 2. 집밥의 확장
컨셉 3. 자신의 요일은 스스로 책임진다
즐겁게 시작했던 시즌1이었지만 여러 어려움과 현실적인 이유로 시즌 1은 막을 내리게 됩니다.
시즌 1에서 겪었던 어려움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즌 2를 꾸렸습니다.
<요일부엌 마슬 시즌2의 출발>
(2020년 7월~2023년 2월 예정)
컨셉 1. 모두에게 오픈된 공유공간 (조합원 중심에서 외부 이용자 중심으로)
컨셉 2. 공유부엌에서 부엌이 있는 공유공간으로의 변화
컨셉 3. 대여한 사람에게 자율성을 주는 곳
컨셉 4. 운영비 수익이 남을 경우 원데이클래스 운영 등 활동에 사용
시골의 '할매'가 되는 것이 꿈이라는 이하연 님.
시골을 떠받치는 것은 할머니들인데, 현재의 시골 할머니와 같은 공동체와 문화가 사라질까봐 걱정이라고 합니다.
시골 할머니라는 존재는 저에게 경이롭습니다. 할머니들은 예술처럼 농사를 짓고, 풀 하나 없이 관리하는 그런 자세들을 배우고 싶습니다. 농사 뿐만 아니라 갈무리도 하고, 요리도 하고, 각종 저장 식품 만들어 놓으시고, 자식들 한테 보내는 체력과 강인함을 가진 삶을 꿈꾸고 있습니다.
시골의 문화와 농업의 부흥을 위해 함께 고민하는 유익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니나의 밀밭> 이하연님은 밀 농사를 통한 즐거운 활동들을 기획하고, 또 이런 즐거운 활동들을 통해
귀농인들을 늘리고 농사의 즐거움을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합니다.
농사에 관심을 많이 갖는 청년들이 많이 생기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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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월례 農인문학강좌 3강]소농의 밥상|작성자 SeeDream 씨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