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광주광역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
SEEDream 6기 기자단 나정욱입니다.
오늘은 지난 4월 20일 광주전남귀농운동본부 주관으로 푸른마을공동체센터에서 진행된
농인문학강좌 2강 [자연농]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겠습니다.
農인문학강좌
2021년 4월 농인문학강좌는 전국귀농운동본부 금창영 상임대표님께서 [기후위기로 억울한 당신에게_ ‘논’하다]
라는 이름으로 자연농 강의를 진행해 주셨습니다.
강의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금창영 대표님의 자연농에 대한 경험들을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는 자연농의 필요성, 자연농이라는 개념에 대한 소개,
자연농에 대한 오해와 자연농으로 인해 찾아온 변화 등을 설명해 주셨습니다.
지금부터 자연농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1. 자연농의 필요성
자연농을 해야하는 이유로 금창영 대표님은 기후위기와 개인의 행복 두 가지를 꼽았습니다. 개인의 행복과 자연농이 어떤 연관이 있는지 의아할 수도 있지만, 오히려 개인의 행복에 더 중점을 두며 강의를 진행하셨던 것 같습니다. 대표님은 기후위기 문제에 집중하면, 개인으로써는 너무나 큰 문제이기 때문에 부담을 느껴 포기해버리고자 하는 심리가 생긴다고 하셨는데,
바로 이것 때문에 대표님이 개인의 행복을 위해 자연농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신 것 같습니다.
2. 자연농에 대한 소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자연농이란 1950년 일본의 농학자 후쿠오카 마사노부에 의해 창시되었으며,
자연의 지혜에 따르며 모든 생명을 존중하는 농법입니다. 그리고 현재 자연농을 전파하는 기관으로 [아카메 자연농 학교]가 있는데요,
아카메 자연농 학교의 설립자인 가와구치 요시카즈가 기존 농법으로 농사를 짓다 건강이 악화되었고,
이 때 부터 농업으로 인한 환경오염에 대해 인지하고, 38세부터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며 자연농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자신이 터득한 자연농의 지식과 철학을 전파하던 작은 강습회가 아카메 여사님의 지원을 통해 아카메 자연농학교로 발전하게 된 것인데요, 가와구치 요시카즈는 다음 세 가지의 원칙을 세우고 이것을 지키면서 할 수 있는 농법이 어떤건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1. 갈지 않는다
2. 투입하지 않는다
3. 풀과 벌레를 적으로 여기지 않는다.
가와구치 요시카즈는 자연농을 하는 사람들은 이 3대원칙을 기본으로 하여
자연농을 이해하고, 자신의 자연농을 찾아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자연농을 조금 더 설명해보자면, 자연의 회복력을 믿고, 인간의 개입을 최소화 하는 농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잡초를 뽑거나, 비료를 주는 등의 행위 역시 자연적이지 못한 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보고, 최대한 배제하려는 것입니다.
세간의 통념과는 다르게, 이처럼 자연농으로 일군 땅은 오히려 기존 농법을 하는 땅보다 훨씬 비옥해진다고 합니다.
정말 불가사의하지만, 그러니 자연의 회복력이라고 하는 것이겠죠?
3. 귀농/자연농에 대한 오해
다음으로는 귀농과 자연농에 대한 오해를 유쾌하게 풀어주셨습니다.
귀농에 대한 오해는 대부분 ‘공동체에 대한 환상’ 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논을 공동으로 관리하며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환상을 가지고 귀농하는 도시민이 많은데,
막상 그러한 공동체생활을 겪어보면 자꾸만 자신이 손해를 보는 것 같고,
남과 비교하게 되어 분열이 생겨 오래 가지 못하는 경우를 보았다고 말하셨는데요,
사람은 자신이 경험해 본적이 없는 것에 대해 환상을 가지게 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그만큼 도시민들이 공동체를 경험해 볼 일이 없다고도 생각해 볼 수 있겠네요.
자연농에 대한 오해로는 소위 ‘유기농’농법처럼 자연농 농법에 명확한 가이드라인과 기준이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입니다.
금창영 대표님은 농업은 토양이나, 기후와 같은 다양한 환경적 요소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각자 자신만의 자연농이 있는 것이라고 말하셨는데요,
명확한 수치를 기준으로 자연농과 일반농이 갈릴 것이라고 생각했던 저로써는 꽤나 놀라운 사실이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자연농 3대 원칙을 보면, 비닐을 쓰지 말아야 한다, 토종씨앗을 써야만 한다, 등의 원칙은 없습니다.
그런 것은 환경에 따라 유동적일 수 있다는 것이죠. 그만큼 자연농이 형식과 수치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자연농에 대한 또다른 오해로는 노동의 강도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기계나 화학약품의 도움을 받지 않고 농업을 진행하면 그만큼 노동이 고될 것 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어떻게 보면 오해는 아닙니다.
실제로 기계처럼 일을 하려면 훨씬 더 힘든 것은 사실이니까요. 하지만 이는 자연농의 개념을 잘 몰라서 생기는 오해입니다.
자신만의 자연농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남과의 비교나 경쟁같은 개념을 초월하고 스스로의 기준을 세우면, 스스로가 정한 기준에 따라 일을 하게 되고 이로 인해 오히려 워라밸이 상승했다고 하셨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다음 부분에서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4. 자연농으로 인해 찾아온 변화
농담하시듯이 툭 던지신 말이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 말이야말로 자연농의 핵심 가치를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농약과 비료, 땅을 개간하여 다른 작물들을 자라지 못하게 함으로써 생물다양성을 파괴하는 등의 현대 농법의 문제 대부분은 생산성만을 극도로 추구함으로써 발생한 문제들입니다. 이처럼 수치와 효율성이 중요시되는 상황에서, 본인이 ‘충분히 했다’싶어 가정으로 돌아오는,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나 스스로 만족하는 자세야말로 농업인 뿐 아니라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가 덜 괴롭기 위해 배워야 할 자세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애초에 자연농이 힘들다는 인식은, 자연농을 하면서도 일반농과 비교를 하기 때문에 생긴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남이 정한 기준이 아닌, 자기 자신의 기준에 따라 자신과 주변 사람의 행복을 위해 일을 하게 되는 것.
그렇게 효율에 연연하지 않게 되면 스스로 생각할 시간도 더욱 늘어나고, 자신에 대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서 더욱 통찰력이 생겨 결과적으로는 더욱 행복한 삶을 살게 되었다고 금창영 대표님은 말씀하셨습니다.
그것이 자연농이 아닐까 하고 저는 생각해보았습니다.
자연농의 필요성을 설명하시는 금창영 대표님께서는 기후위기나, 식량위기보다도 ‘개인의 행복’에 더 집중하셨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다소 의아하게 느껴졌지만, 듣다보니 점차 납득이 되었고,
꼭 농업인이 아닌 다른 직종의 종사자들에게도 필요한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월 18일 광주광역시 청소년삶디자인센터에서 있을 [農인문학강좌 & 소농의 밥상] - 3강 소농의 밥상도 기대해주세요!
이상 광주광역시 지속가능발전협의회 SEEDream 6기 기자단 나정욱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게시물은 광주5차의제 #시민이참여하는도시농업, #이웃과함께하는마을공동체, UN SDGs #6깨끗한물과위생, #12소비-생산, #13기후변화대응, #15육상생태계와 관련이 있습니다.
[출처] [생산/소비] 農 인문학 강좌 & 소농의 밥상 - 2강 [자연농]:기후위기로 억울한 당신에게_'논'하다|작성자 See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