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농인문학강좌에 초대합니다]
농(農)의 관계망을 세상에 얽다: 농생태학이란 무엇인가?/김석기(작가,토종씨드림 운영위원)
1.강의 개요:
근대의 업적이라는 이른바 개인의 발견과 원자론, 그리고 미적분과 기계론적 물리학 등을 바탕으로 발전한 서구의 과학문명은 산업혁명을 통해 활짝 개화하며 인류의 삶을 전례없는 풍요로움으로 이끌었습니다. 현재 우리의 편안한 삶은 거기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간과하거나 무시한 여러 요소가 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서로간의 관계성입니다. 20세기에 들어와 그에 대한 반성이 강하게 일어났습니다. 특히 <침묵의 봄>을 위시해, 환경 부문에서 수많은 반론이 제기되었습니다. 이는 농업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각각의 생물을 개별 존재로만 다루며 미시적으로 분석하는 방법론에 기반한 근대농업에 대하여 유기농업, 생태농업 등이 제창되고 실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근대농업의 방법론이 정점에 이른 건 이른바 녹색혁명의 농업이 확산되던 무렵이고, 역설적으로 유기농업과 생태농업의 싹이 튼 것도 바로 그 무렵이지요.
새로운 방법론이 실천된 지 어언 60여 년, 이제는 유기농업의 상업화를 지적하고 비판하며 또 다른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농생태학입니다. 농생태학이란, 간단히 설명하자면 農의 세계에서 개체들 사이의, 그리고 그 주변 환경과의 관계 등을 두루 고찰하며 그를 응용해야 한다는 이야기이자 실천방안입니다. 거기에는 자연 환경만이 아니라 인간 사회의 관계성까지도 문제삼게 되지요. 이를 통해 자연 환경 안에서의 유기적 관계에만 초점을 맞춘 유기농업 또는 생태농업의 한계를 극복하자는 논리입니다.
아직은 일천하고 미숙한 지식일 뿐이지만, 이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같이 나누고자 앞에 나서게 되었습니다. 함께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누어 새로운 실천으로 이어지길 바랍니다.
2.강사 소개
김석기선생님은 전통농업과 토종 씨앗을 공부하다가 이주와 육아로 살림을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여유가 생겨, 작은 텃밭에서 전통농법을 활용해 토종 씨앗으로 농사 실험을 재개하며 살고 있습니다. '토종씨드림' 운영위원으로 활동 중입니다.
『토종씨앗의 역습』, 『토종 곡식』(공저)을 썼고 『농업이 문명을 움직인다』, 『세상을 바꾸는 기적의 논』을 번역했습니다.
3.초대합니다. 함께 공부합시다.
지속가능한 농업과 삶의 변화를 일으키기 위한 실천 방안을 배우기 위해,
식량주권과 생물다양성을 지키고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하여
텃밭농사와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농생태학을 실천할 수 있을지 함께 공부하고 고민과 생각을 나누고자 마련한 자리입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일시: 7월 20일(화) 오후 7시
-장소:광주광역시청소년삶디자인센터 5층 랄랄라홀
-예약/문의: 귀농본부 010-3649-09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