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첫째 주
폴짝캠프를 열었습니다.
착착
규칙부터 공들여 세웠습니다.
우리가 오늘 만나고 헤어질 때까지 어떻게 살 것인지 결정하느라
각자의 제안을 듣고 말하고 결론을 냅니다.
그렇게 탄생한 규칙입니다.
또래 서열 안에서 존중받고 싶은 마음,
말로 꺼내기 어려운 마음을 용기내어 말해 보려는 용기,
불편한 상황 없이 즐거이 놀아보고픈 마음도 표현하고
감정단어를 찾아 말해보려는 노력도 해보기로 했습니다.
"어? 이거 속상하네? 속상하다. 속상해!"
감정단어만 사용해서 한편의 연극도 펼쳐졌습니다.
내 안의 감정을 발견하고 확인한 뒤 상대에게 표현하기까지 자연스럽게 알 수 있었습니다.
놀이하면서도 순간순간 연습해 봅니다.
"지금 감정은 뭐?"
"신난다!"
선생님의 안내가 재미있습니다. 그렇게 오늘 살아봅니다.
찢고 부딪치고 모아보고 던지고
뛰고 걷고 부대끼다가
그 많던 종이를 그러모아 모닥불을 만들었습니다.
노래도 불러보고 음악도 들어요.
한껏 고조되었던 감정들이 잔잔히 잦아드는 걸 지켜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규칙을 지키키기로 마음먹고 만들었지만
살다보니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래서 모두 모여 규칙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사는 동안 계속 맞닥뜨려할 규칙이지만 그 앞에서 갈등을 느끼기도 합니다.
불편한 감정을 꺼내고 충돌하면서도
어떻게 해야할지 서로 정해갔습니다.
한 번도 제안하지 않았던 친구는 처음으로 자신이 원하는 제안을 말했습니다.
상대에게 지킬 것만을 요구하던 규칙이었는데
불편하지만 나도 지켜야할 규칙이 있다는 사실에 새삼 놀랍니다.
거듭 조율을 반복한 끝에
남은 시간동안
같이 지킬 수있을 것 같은 내용으로 완성되었습니다.
힘들게 서로의 목소리를 녹여낸 규칙들입니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규칙세우기를 통해
또래에게 수용과 지지를 경험해보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한바탕 몰입하느라 긴장했던 순간들을 보내고 나니
떡으로 표현하는 시간은 재잘재잘~ 즐거웠습니다.
소감 표현도 오래오래 그리고 쓰며 마무리를 했답니다.
정서는 평생 키워가는 거라죠?
우리의 정서는 오늘 쑤욱 자랐을 겁니다.
어떻게?
네 마음, 내 마음 하루 종일 지켜보며!
첫댓글 소중한 배움 성장
아이들도 초 철이도 모두 모두 귀합니다
이 시간을 통틀어서 세상 하나뿐인 예술작품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