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p><p>1</p><p> </p><p>나훈아의 신곡 <테스형>이 크게 히트칠 조짐을 보인다.</p><p>들어보니 노랫말의 깊이가 상당하다.</p><p> </p><p>인생에 대해 어줍짢은 긍정이나 희망을 말하지 않고</p><p>현실의 모순과 고뇌를 가감 없이 읊어냈다는 점에서</p><p>그를 실존주의 철학자의 반열에 넣고 싶다.</p><p> </p><p>먼저 가 본 저 세상 어떤가요, 테스형...</p><p>가보니까 천국은 있던가요, 테스형...</p><p> </p><p>노랫말 끝부분에 나오는 말이다.</p><p> </p><p> </p><p>2</p><p> </p><p>천국이 있는지는 모르겠고</p><p>지옥은 확실히 있더라...</p><p> </p><p>소크라테스가 지옥에서</p><p>그렇게 말하는 걸 들었다는 목사들이</p><p>아마도 곧 나타나지 않을까?</p><p> </p><p>예수를 믿지 않는 사람들이 갈 곳은</p><p>그곳 밖에 없다는 것이</p><p>보수정통기독교의 중심교리니까...</p><p> </p><p> </p><p>3</p><p> </p><p>하나님이 친히</p><p>초청장을 보내온다 해도</p><p> </p><p>그들의 천국에</p><p>나는 아니 갈란다.</p><p> </p><p>너희들이나 가라.</p><p>그 천국이라는 이름의 지옥에...</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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