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 사진 - 83. 창덕궁의 홍매화 덕수궁의 살구나무

[백만종(블랙백)]

근래 몇 년 봄꽃이 이상 기온으로 빨리 피었는데 올해는 기온이 낮고 비가 많이 오고 따라서 일조량이 적어 작년에 비해 봄꽃이 일주일이나 열흘 쯤 늦게 핀다고 한다.

각 지자체에서 봄꽃 축제 날짜를 일찍 잡았다가 꽃이 없는 꽃축제를 하거나 부랴부랴 날짜를 늦추는 등 낭패를 겪고 있다고 한다. 

며칠 전 한 이틀 날씨가 따뜻해 기다리던 창덕궁의 홍매화, 덕수궁의 살구나무가 제법 많이 꽃망울을 터뜨렸을 것같아 창덕궁 아침 9시 입장 시간에 맞춰 가보았다.

후원 입구의 홍매화는 아주 만개하지는 않았지만 제법 많이 피었고 오른쪽 끝가지는 이미 약간 시들어 가고 있어 한 나무라도 다름을 알 수 있었다.

마침 월 마지막 주 수요일 문화의 날이라 그런지 무료 입장의 영향으로 관람객들이 많았고 카메라 맨들도  제법 많았다.

이어서 찾아간 덕수궁 석어당 앞의 살구나무도 제법 많이 피었는데 일반 관람객들과 근처의 샐러리 맨들이 점심 시간을 이용하여 많이 찾아왔다. 도심 속의 고궁에 귀한 봄꽃을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