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침,
가난,
사랑,
이 세상에 감출 수 없는 것 세 가지.
여덟 번째 사랑나눔 오프로드 행사에 참여하면서야 내 안에 두근거리는 그 무엇이 '사랑'이었음을 깨닫습니다.
작년, 날 받아 놓고도 세월호 참사로 취소된 탓에 2년 만에 그리운 이들을 만나러 오는 길이 이토록 설레다니요. 가벼운 흥분이랄까, 살짝 떨림이랄까, 그 묘한 감정의 정체를 어쩌지 못하고 배시시 배시시 웃음이 나는데 그제서야 그게 감출 수 없는 제 사랑임을 알았습니다.
늘 익숙한 강당과 식당. 그리고 사람들. 그 익숙함이 주는 푸근함. 그 가운데 사이사이 이루어지는 첫만남이 주는 기대와 설렘을 안고 길을 떠났습니다. 차 안에 앉아 무리지어 움직이다 보면 '따로 또 같이'란 상황이 꼭 이런 모습 아닌가 싶습니다. 독립된 차 안에서 운전자와 탑승자가 하나되어 독립개체를 이루지만 CB교신과 대열 이동을 통해 '나' 말고 '우리'가 함께하고 있음을 느끼게 됩니다. 이래서 사람은 밖으로 나와야 하고 누군가와 무리를 지어 부대끼고 살아야 하는가 봅니다.
설매재휴양림 도착 이후 즐거운 한 때. 보물찾기 상품추천이 한참입니다. 꼭 물질을 탐해서가 아니가 나의 행운을 가늠해 보고 타인의 행복을 지켜볼 수 있는 자리여서 더욱 즐겁습니다.
언제나터럼 불꽃은 타오르고
조별 촛불그림 행사도 한참입니다.
1,2조의 합작품 온도계. 실물로 보면 참 감동인데 사진으론 그저 '온.도.계'로군요.
3,4조의 오프로드 자동차. 본 행사의 의미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5조의 하트. 매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식상한 도상이지만 이보다 더 따뜻한 마음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요.
다음날 유명산 활공장에 올랐습니다.
2조의 테라칸님.
2조의 미녀선생님들. 비록 '고령'의 미인들이시긴 하지만 심성은 아직 10대입니다.
2조에선 이번에 4살 송현욱군이 귀염둥이로 맹활약을 했습니다.
2조 세상만사님과 동승자들. 이이림, 이현우 선생님은 타학교에서 근무하심에도 과거의 인연과 사랑을 잊지 못해 참석해 주셨습니다. 두 배 세 배로 반갑습니다.
사람과 자연,
그리고 포즈.
길이 있는 한 도전은 계속되고,
간혹 시련도 따르지만,
내 옆엔 '우리'가 있기에 믿고 도전해 봅니다.
이렇게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했던 짧은 시간이 지났습니다.
그러나 1박2일의 만남이 나머지 삼백예순 날을 견디게 할 그리움으로 자라겠지요.
조원들과 학교로 돌아오는 길에 CU냉커피를 나누면서 벌써 내년이 기다려진다 말했습니다. 집에 가기 싫은 것은 아니었지만 다음 만남이 마냥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 자리를 빌어 이런 사랑이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신 교장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그리고 귀찮다 아니하고 행사를 기획한 조재택 선생님, 같이 동분서주하며 앞에서 끌어주신 선생님들, 자원봉사자로 각 조에서 역할을 다 해주신 선생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밝고 듬직하고 안전하게 늘 자리를 함께 해 주신 오프로드 동호인 여러분께 고맙다는 말씀 전합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오프로드 동호인들을 반겨주고 정을 주었던 학생여러분들 사랑합니다. 그런 학생들을 위해 늘 뒷바라지하시고 이 행사를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주시는 학부모님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첫댓글 언제나 제일 먼 대전에서 이른 아침부터 8년동안 한번도 빠짐없이
오프로드캠핑에 쭉 ~ 마음적인 지원을 아껴주시지 않는 돌쇠님
감사해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쎔~~~~
우리내년에다시만나요~^^
고생많으셨습니다..
안녕하세요~~^^제가글을올리자니~~사진이없더라구요 현욱이쫒아다니느라~ㅋㅋ 그래서 세상만사님과돌쇠님 글이올라오기만을 기다렸어요~~^^ 묵묵히 뒤에서행사도와주심감사드리며~~한성이가몇일째 찾아와씩~~~~~~^^웃으며얼굴한번씩보고가네요~~^^ 사진같이보는현욱이 옆에서재잘재잘거립니다~~항상건강하시고또뵐기회가있었으면합니다~~^^
내년엔 현욱이가 얼마나 더 커있을지 기대됩니다. 아마 말하는 건 더 놀라워지겠지요.
@돌쇠(오창학) 돌쇠님 고생많이으셨습니다
지금도 감당 안되는데... ㅋㅋㅋㅋ
후기 멋지고 감동스럽네요
아무쪼록 내년에도 후년에도 함께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꼬옥~
수고하셨읍니다 ~~
내년에도꼭참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