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 조교 미라정입니다. ^^
2009년 1월, 2월 기본반 수강을 시작으로
2010년 1월, 2월 다시 기본반 수강 (나는야 겨울방학 때만 얼굴 비치는 기러기 수강생^^)
그리곤 휴학을 하고선 본격적으로 토플을 공부했는데요,
2010년 11월, 12월, 2011년 1월 - 중급 정규반을 수강하고
2011년 2월~8월까지 조교 생활을 한 미라정입니다. ㅋㅋㅋ
(솔직히 2009년, 2010년 겨울 방학에 다닐 때는 공부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했습니다. 대신 2011년에는 정말 학원만 다닐 정도로 열심히 공부했었죠. 수강생일 때보다 조교가 된 이후에는 더 몰두해서 공부하게 된 것 같습니다. )
저는 학교에서 배우는 내신 영어 외에 다른 영어 공부를 해 본 적이 없는 학생입니다.
리스닝은 중고등학교 때도 저의 발목을 잡았었고, 스피킹 라이팅이란 건 한 번도 해본적이 없는... 그런 학생...
뉴아자 반에 와서야 언어 공부, 특히 영어의 네 영역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고, 각 영역이 서로에게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모든 영역의 기초 과목. 리딩!
모든 과목 중에 리딩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는 기범쌤의 말씀에 깊이 공감합니다. 리딩은 다른 영역을 하기 위한 기본적이고 필수적인 영역입니다. 학원에 오기 전에 어휘와 문법은 다른 부분에 비해 어느 정도 정리했다고 생각했지만, 기범쌤의 수업을 듣고 나서 전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전에는 냅다 외웠던 단순한 단어 하나 하나도 생각하면서, 그 뜻을 생각할 수 있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영어는 원래 이런 거야! 그냥 외워! 내일 시험 본다! 이런 것이 아닌, 왜 여기서는 to를 썼는데, 왜 여기서는 with를 쓸까 이런 거 하나 하나에도 미묘한 뉘앙스가 달라진다는 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미국 사람들이 머리 속에 어떤 생각을 하면서 이 말을 뱉어내는지 상황 묘사까지 곁들여서 해주시는 것이 참 재미있고, 흥미로웠습니다.
단어와 문법 차원에서 더 나아가, 글을 읽는데도 숨겨진 저자의 의도하는 바를 파악하도록 도와주셨습니다. 행간을 읽는 다고 하는 그 유명한 말을 기범 쌤을 통해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이 저자가 나한테 왜 이 글을 썼을까, 내가 읽으면서 무엇을 느끼길 원하는 거지? 궁금해하면서 저자와 소통하는 느낌까지 받았습니다. 이렇게 글을 읽는 것에 재미를 느끼니까, 리딩 과목도 무섭게만 여겨지지 않았습니다. 어디 한 번 읽어볼까? 이런 재미와 호기심이 리딩을 더 열심히 공부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직 리딩 고득점자는 아니라… 완전히 숙달된 것은 아니지만, 문자로 된 영어에서 벗어나, 정말 하나의 생각을 담은 영어를 읽어야 함을 배웠습니다.
쓰면 쓸수록 재미있는 과목. 라이팅
앞에서도 말했듯이, 라이팅은 한 번도 시도해 보지 않았던 것이라 (시도는 해보았었죠, 중학교 때 영어로 일기 쓰기 같은거… 그러나 지금 생각하면 너무 오그라드는네요…) 처음에는 선생님이 가르쳐주시는 걸 잘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무조건 많은 표현과 문장을 외우는 것이 나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잘 몰라서 헤매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 러. 나. 계속 외우다가 보니까, 어느 순간! 외운 것을 적시적소에 쓸 수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되고, 그것에 대한 만족감에 라이팅을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방법을 알고 난 이후에는, 어느 하나의 표현을 대할 때도 어떤 상황에 이것을 쓰고, 여기 한 단어만 바꾸면 여러 군데도 쓸 수 있겠다는 이런 식의 노하우가 생겨서, 참 재미있게 공부했습니다. 여러분도 느끼시죠, 아람 샘이 손수 만들어오신 에세이를 외워서 나의 랩탑을 가득 채웠을 때의 그 기쁨! 비록 내가 창작해낸 글은 아니지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습니까? 하하 아직 화려하게 창작할 실력이 되지 않기에, 주신 템플릿을 열심히 외워서 내 것으로 만드는 과정이 끊임없이 필요한 것입니다.
선생님이 특강 시간에 알려주는 엣지 표현, 수업 시간에 따로 정리하라고 하는 엣지 표현, 매주 시험 보는 문장 시험 같은 것을 강요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나의 피와 살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면 어느 순간 자신이 깜짝 놀랄 문장을 쓰고 있을 것입니다. ㅋㅋ
꾸준함을 요하는 과목. 리스닝
리스닝은 제가 참 자신 없어 하던 과목입니다. 받아쓰기와 따라읽기를 할 때는 들리는가 싶다가도, 수업 시간에 컨버와 렉쳐만 들으면 들리지 않는 제 귀…. 이 어찌된 일인가. 혹시 여러분, 이런 경험 있으신가요, ‘귀로 들은 내용이 생각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생각한 내용이 귀에 들린다.’ 내가 그 주제에 대해서 배경 지식이 있는 경우, 렉쳐가 훨씬 깨끗하게 잘 들린다거나 하는 것 말이예요. 이것이 장샘이 강조하시는 대로 프레딕션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생각이 맞게 잘 굴러가면 제 귀도 이상하리만큼 잘 들리고, 생각이 엉뚱한 곳을 짚고 있으면, 하나도 안 들리는 그런 현상들이 제겐 아주 자주 일어나더군요. 아직 리스닝 실력이 생각을 뛰어넘을 만큼 좋지 않아서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서 옳은 방향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짱쌤이 수업 시간 시작하실 때마다 반복하시는 컨버, 렉처의 강조점, 출제자의 의도, 문제 유형 이런 것들 쪽으로 생각이 만들어져 있어야지, 잘 들리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부 내용 듣는 것에는 저도 아직 자신이 없습니다. 리스닝 공부의 끝은 어디일지, 한 20년 공부하면 모든 내용을 다 들을 수 있을지, 저도 아직 가보지 않아서 모르겠지만, 장쌤이 항상 말씀하시는 꾸준함으로 승부하려고요. 장쌤 덕분에 리스닝 공부 어떻게 하는 것인지, 확실히 감은 잡았습니다!!
연습으로 극복하는 과목. 스피킹
저의 조교라는 위치는 스피킹 영역에 참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선생님이 수업 시간에 말하시는 어떤 쌤플이라도 ‘내가 지금 발표할 수 있는가’를 나에게 항상 물었고, 안다면 당당하게 손을 들고 발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상철 샘은 그럴 때마다 항상 격려와 고칠 점을 얘기해주셨는데, 이것이 저의 구멍들을 채우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라이팅과 마찬가지로 제가 답안을 만들어서 한다면, 아직은 완성된 답안을 말하지 못할 사람이라는 걸 제 자신이 잘 알기에, 주어진 샘플을 외우는데 집중했습니다. 스스로 문장을 만들고, 주어진 시간 동안 말하면서 버틸 능력이 되는 사람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그러나 저는 저의 위치를 현실적으로 알고 있었기에, 외우는 것이 최선이었습니다. 외우다보니까 어느 순간, 발표하는 것을 즐기고 만족해하는 제 자신을 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또 하나, 토플 아이비티 시험은 쉽고 캐주얼한 답안보다는, 글로 적은 듯한 공식적이고 모범적인 답을 원하기 때문에, 선생님이 심여를 기울여 만들어 놓은 답안이 설득력이 있는 것입니다. 제 시험 때도 배우고 외웠던 문제가 등장하였었습니다. (특히, 독립형은 샘플과 100% 동일하게 말하여 good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선생님의 수업 방식을 생각하기 이전에, 자신의 영어 위치를 먼저 파악하고, 빈 곳이 어디인가, 그리고 나서 선생님의 수업 중 저 부분이 나의 빈 곳을 채워주겠구나 라고 생각하면 쉽겠습니다.
기범쌤 감사합니다!!!!!!!
첫댓글 미라정~ 완전 대박 후기였어~ 그동안 수고 많았고~ 학교서도 뉴아자맨으로서 자긍심을 발휘하도록 해봐요 ^^
기범쌤 ㅠㅠ 보고싶습니다 ㅠㅠㅠ
선생님께 배운 영어 또 삶을 대하는 태도들 잊을 수가 없을것 같습니다. 찾아뵐께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