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핑게로 몇 주만에 찾은 북한산 야영장은 이미 다른
계절의
문턱을 넘어서는 서늘한 바람결이 먼저 와 있었다.
자신의
회포를 술잔에 담아 다시 서로의 가슴에 쏟아부었지만
그래도
남은 그 무엇은 마음 구석자리에 남겨놓았다.
고향
분들을 마중하러 수유역을 다녀왔다.
괴물형의
제안으로 두 팀이 한 팀이 되었다,
1095회처럼
숨은계곡과 숨은벽 능선을 코스로 정하고 설레임과
두려움,그리고
염려는 각자 자신의 입장에서 가늠하리라.
호젖한
산길을 지나고 시원한 계곡을 오르면서 긴장하던 마음은
어느새
산책나온 아이들처럼 웃고 떠들면서 괴물형이 끓여주는
라면으로
간단하게 점심. 괴물표 라면은 언제 먹어도 일품이다.
그러나
이제는 피할 수 없는 숨은벽 암능이다. 왼쪽의 설교벽
에서
인수봉으로 이어지는 암능과 좌, 우 발아래 계곡의 깊이가
초보들을
주눅들게 한다.
최부부
조, 김의 살뜰한 보살핌 덕분에 기대와 우려속에 함께한
고향분들의
가슴속에 소중한 추억으로 오랫동안 기억되리라.
특히,
어린 아재들도 부실한 장비에도 불구하고 담담하게 임하는
모습이
대견하고, 좋은 경험이 되었으리라.
인수봉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백운산장에서 파전을 안주로
동동주를
들이키니 세상사 부러울게 없더라.
야
영 : 최괴물,김언니,박용신,조현구,김하연
고향팀
: 박장경,이동걸,박동웅,박범경,박민철,박민경
첫댓글 용신형 고향분들? 많이도 오셨네..산엔 벌써 가을이 왔을까?
우째 산행횟수가 중간을 빼먹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