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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 Indonesia
번호 : 30
제목 : Tana Toraja 가는 길
글쓴이 : 박일선
조회 : 18
날짜 : 2021/04/10

2012년 4월 14일, 토요일, Tana Toraja, Rantepao, Pia's Poppies Hotel

 

(오늘의 경비 US $23: 숙박료 99,000, 점심 30,000, 식수 7,000, 맥주 29,000, 택시 32,000, 오토바이 택시 10,000, 환율 US $1 = 9,000 Indonesian rupiah)

 

오랜만에 편안히 쉴 곳에 온 것 같다. 오늘 아침 9시 반에 Makassar를 떠나서 Bintang Prime 버스 편으로 Tana Toraja 지역의 수도인 Rantepao에 왔다. Makassar와 Tana Toraja가 있는 Sulawesi 섬은 거미 같은 특이한 모양을 한 섬인데 옛날에는 Celebes라 불리었던 섬이다. Lonely Planet에 전혀 언급이 없었는데 Tana Toraja 지역은 강원도를 연상케 하는 고도가 제법 높은 산악지대다. 숙소에 에어컨도 선풍기도 없고 더운물 샤워가 있는 곳이다. 그제 Papua New Guinea 섬을 떠날 때 라오스에서 샀던 따듯한 재킷을 버렸는데 괜히 버린 것 같다.

 

오늘 탄 버스 좌석은 매우 편안했다. 발받침도 있고 뒤로 젖혀지는 대형 좌석이었는데 버스 안 좌석 숫자가 30석 정도였다. 에어컨도 추울 정도로 잘 나왔다. 10시간 걸려서 저녁 7시 반에 Rantepao에 도착했는데 마지막 한 시간은 Rantepao 시내에서 손님들이 원하는 장소에서 내려주는데 소비했다. 사람만 내리는 것이 아니가 짐칸에 있는 짐도 내려야 하니 시간이 많이 걸렸다. 그리고 암체 손님들이 있어서 전 손님이 내린 장소에서 불과 50m 떨어진 곳에서 내려달라는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Makassar를 떠나서 처음엔 평원과 바닷가를 한참 달리다가 점심 식사 후에는 산길을 계속 달렸다. 길이 꼬불꼬불하고 좁고 헐어서 버스가 제대로 속도를 낼 수 없었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오토바이 택시를 타고 Lonely Planet에서 추천하는 숙소에 들었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방 바로 앞에 초목이 우거진 정원이 있는데 옛날 한국 시골에서 듣던 벌레들 우는 소리가 요란히 들린다. 초목에서 나는 향기인지 싱그러운 향기도 난다. 방은 널찍하고 깨끗하고 밝고 마음에 든다. 그리고 싸다. 그동안 별 이유 없이 비싸기만 방에 들었었는데 오늘 든 숙소는 싸고 좋은 숙소다.

 

그동안 덥고 힘들게 다녔는데 날씨가 시원한 이곳에서 푹 쉬다 가야겠다. 어제 사기꾼 같은 택시기사에게 관광 패키지 사기를 안 당한 것이 다행이다. 도깨비 같은 친구였다.

 

오늘 타고 온 대형 버스는 매우 편안했다

 

아름다운 바닷가를 달렸다

 

저수평선 너머로는 다음에 갈 Borneo 섬이 있다

 

점심식사 후에는 산길을 달렸다

 

한국의 강원도 같은 첩첩산중 산악지대다

 

도로가 험하고 헐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다

 

가는 길 경치가 아름답다

 

날씨도 서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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