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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 Brunei
번호 : 2
제목 : 수도 Banda Seri Begawan
글쓴이 : 박일선
조회 : 32
날짜 : 2021/04/29

2012년 4월 24일 화요일, Banda Seri Begawan

 

(오늘의 경비 US $34: 숙박료 33, 점심 4, 저녁 2.80, 식품 4, 마그넷 4, 환율 US $1 = 1.4 Brunei dollar)

 

어제 저녁 버스로 말레이시아 Borneo 섬의 Kuching을 떠나서 오늘 아침 7시에 Miri에 도착했다. 다시 쉽게 부루나이 행 버스를 찾아서 타고 오전 8시 30분에 Miri를 떠나서 브루나이 수도 Banda Seri Begawan에 도착했다.

 

오늘 탄 버스는 어제 탄 버스보다 깨끗했지만 좌석은 별로 편안하지 않았다. 그러나 어제 버스는 만원이었는데 오늘 버스는 좌석이 반 정도 밖에 차지 않아서 편하게 왔다. 말레이시아 출국과 브루나이 입국 수속도 아무 문제없이 쉽게 끝났다.

 

브루나이는 인구 40만의 소국이다. 말레이시아의 일부가 될 수도 있었던 나라인데 1929년에 발견된 석유 때문에 독립국가가 되었다고 할 수 있다. 1960년대 말레이시아가 건국되었을 때 브루나이는 말레이시아 연방에 가입하기를 원하는 영국의 제의에 따르지 않고 1984년까지 영국의 보호령으로 남았다. 브루나이는 과거 여러 번 내란이 일어났을 때마다 영국의 도움을 받아서 내란을 진압한 적이 있었다. 그 때문에 브루나이 술탄은 영국의 보호가 없어지는 말레이시아 연방 가입을 불안하게 생각했다. 그는 영국의 보호령으로 남는 것이 자기의 왕권을 지키는데 가장 안전한 길이라고 생각했다. 100여 년 전 한국이 일본의 보호국이 되었을 때도 그런 생각을 한 사람들이 있었을 것 같다.

 

브루나이에도 중국인들이 경영하는 상점이 많이 보인다. 그러나 말레이시아의 Kuching이나 Miri 같은 도시들만큼은 많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브루나이 인구의 15%가 중국인이라니 낮은 비율은 아니다. 한문 상점 표기는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는지 거의 보이지 않았다.

 

그러고 보면 중국인들은 동남아에 안 사는 나라가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 나라에서 상권을 잡고 있는 것 같다. 언젠가 중국이 세계 제 1의 강대국이 되었을 때 중국은 동남아 전체를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을 포함해서) 중국의 일부로 만들려는 욕심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럴 때는 몽골은 물론이고 한국과 일본도 안심할 수 없다. 그런 엄청난 일이 정말 일어날 수 있을까? 세계역사를 돌이켜보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일어났었고 거의 일어날 뻔 한 적도 여러 번 있었다. 그리고 유럽이 아시아의 대부분 나라들을 식민지화 하면서도 일어났었다. 그러니 동남아가 중국의 일부가 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한 한 일이다. 그렇지만 그렇게 될 확률은 매우 낮다.

 

브루나이는 중동 두바이 못지않은 복지국가다. 교육, 의료, 연금 등이 무료로 제공되고 개인소득세는 없고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정부 보조금이 있단다. 예를 들면 차를 살 때도 보조금이 나온단다. 은행융자도 쉽게 받을 수 있고 임금은 동남아에서 제일 높고 일하는 시간은 제일 짧단다. 석유 수입이 있고 한국 소도시에 해당하는 규모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환상적인 얘기지만 석유가 더 이상 나오지 않을 나올 때에 대한 대비는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브루나이 술탄의 왕궁 규모는 프랑스 Versailles 궁전의 4배, 영국 Buckingham 궁전의 3배란다. 그렇게 크게 지을 필요가 없었을 텐데 누구엔가 에게 과시하기 위해서 그렇게 한 것 같다.

 

예상했던 대로 이곳 숙박료는 비싸다. 화장실도 없는 허술한 방인데 33 Brunei dollar이다. 미화로는 약 $24이다. 타월도 안 보여서 하나 달라고 했더니 $1을 받는다. 그러면서 혹시나 가져갈까봐 파는 것이 아니고 빌려주는 것이란다. 주인이 중국인인데 중국 사람답게 행동하는 것이다.

 

브루나이에는 원래 3일 묵으려 했다가 2일로 줄였는데 그것도 바꾸어서 오늘 하루 밤만 자고 내일 말레이시아의 Kota Kinabalu로 떠나려 한다. 오늘 Kota Kinabalu로 가는 버스 시간을 알아놨는데 내일 아침 8시 출발이다. 버스표는 미리 사놓을 필요가 없고 내일 오전 7시 반까지 숙소에서 100m 거리에 있는 버스정류장으로 나가면 된다. 내일 오후 4시경 Kota Kinabalu 도착이라니 하루 종일 버스를 타게 생겼다.

 

브루나이 행 버스

 

브루나이에 들어오면서부터 하늘이 아름다워 졌다

 

브루나이 수도 Banda Seri Begawan은 디즈니랜드를 연상시키는 도시다

 

동화에 나오는 도시 같다

 

강인지 호수인지

 

시내 한 가운데 중국 절이 있다

 

내가 묵은 숙소는 허술한 곳이지만 시내 아주 편리한 위치에 있다

 

아름다운 이슬람교 사원

 

다른 각도에서 본 사원

 

이슬람교 사원 배 조형물

 

수상 마을은 원래의 도시 모습일 것 같다

 

웅장한 국립박물관 건물인데 내부 전시물은 별로였다

 

광장이 있는 건물

 

시내 거리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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