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아리랑 (녹음태입)

[우리민박]

긴아리랑 (녹음태입 A)

1: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라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든다

2:서산에 지는 해는 지구 싶어지나

   정들이고 가시는 님은 가고 싶어 가나

3:아침 저녁에 돌아가는 (안개는)구름은 산끝에서 자고

   예와이제 흐르는 물은 돌부리에서 운다

4:일년일도에 감자 꽃은 삼재팔난을 적는데

  대한의 청년남아는 만고풍상을 다 적네

5:산천에 올라서 임 생각을 하니

  풀잎에 매디 매디 찬이슬이 맺혔네

6:정선 앞 조양강물은 소리 없이 흐르고

  님향한 충절은 변함이 없네

7:봄철인지 갈철인지 나는 몰랐더니

  뒷동산 행화춘절이 날 알려주네

8:무릉도원 삼삼호수에 도화는 만발했는데

   짝을 잃은 외기러기 갈곳이 없구나

9:한치 뒷산의 곤드레 딱주기 임의 맛만 같다면

  올 같은 흉년에도 봄 살아나지

10:네날 짚세기 육날 미투리 신들매 찔끈 매구서

    문경새재 넘어가니 눈물이 팽팽도네 

11:돌담넘어 밭한뙈기를 건너가면 되련만

   얼키고 설키었으니 수천리로구나

12:비봉산 한중 허리에 두견새가 울거든

   정든님 영혼이 돌아온줄 알어라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긴아리랑 - 여자 (녹음태입 A)

1:명사십리(明沙十里)가 아니라면은 해당화(海棠花)는 왜 피며

  모춘삼월(暮春三月)이 아니라면은 두견새는 왜 울어

2:아우라지 뱃사공아 배좀 건너 주게

  싸리골 올동박이 다 떨어진다

3:떨어진 동박은 낙엽에나 쌓이지

  사시장철 님 그리워서 나는 못살겠네

4:저건너 저 묵밭은 작년에도 묵더니

  올해도 날과 같이 또 한해 묵네

5:오라버니 장가는 명년에나 가시고

  검둥 송아지 툭툭 팔아서 날 시집 보내주

6:요보소 당신아 요 내 얼굴을 좀 보소

  포근폭신 곱던 얼굴이 절골이 되었네

7:천리로구나 만리로구나 수천 리로구나

  곁에 두고 말못한 이는 수천리 로구나

8:당신이 날 생각을 날만침만 한다면

  가시밭길 수천 리라도 신발 벗고 가리다

9:우리가 살면은 한오백년 사나

  남듣기 싫은 소리는 부디 하지 맙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엮음아리랑 (녹음태입A)

1:기가차고 내가차고 후다만장 지어타고 서산 나구 타고 일본 동경,

  함흥, 개명, 길두 명천

비사리 마포로 무명자수를 갔는데 영남에 선질꾼들은 길빵틀어 올려라

2:당신이 나마다고 울치고 담치고 열무김치 소금치고 오이김치

  초치고

  칼로 물친듯이 뚝 떠나가더니 평창 팔십리 다 못가고서 왜 되돌아     왔나

3:네 칠자나 내 팔자나 한번 여차 죽어지면 겉매끼 일곱매끼 속매끼    일곱매끼 이칠이십사 열네매끼 참나무 댓가래 전나무 연춧대 수물둘    상두꾼에 너호넘차 발맞추어 시방시대 개명말로 공동묘지 석자서치    홍대칠성 깔고덮고

  축 늘어지며는 어느동기 어느친구가 날 찾아오나

4:우리집에 시어머니는 날 삼베질삼 못한다고 앞남산 관솔괭이로

  날만 쾅쾅 차더니 한오백년 다 못 살고서 북망산천 가셨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5:십리밖에 심나무 오리안에 오리나무 칼로찔러 피나무야 꼭꼭찔

  찔레나무 이편저편 양편나무 달광 가운데 계수나무 향기나는

  동박나무 동박을 따가지고 짜게틀에 살짝짜

  머리에 살짝 바르고 정든님 오기만 기다려 보세

6:앞으로보니 옥니배기 뒤로보니 반꼬들머리 번들번들 숫돌이마 반죽    짤죽 툭툭차던,

  우리 시어머니는 공동묘지 오시라고 호출장이 왔네

7:오동나무 댓가레 전나무 연추대다 등글넙적 짐을 실고 공동묘지에    떠들러메고 땅에 푹파묻혀 죽어지니,

  그만이 아니냐 남 듣기 싫은 소리를 뭣하러 하나

8:숙암단임 봉두군이 세모재비 메밀쌀 사절치기 강낭밥은 주먹같은     통로구에

  오글 박짝 끓는데, 시어머니 잔소리는 부싯돌 치듯하네

9:광대곡에 들어서니 층대바위 병풍바위 좌우절벽 용천 폭포

  계수청정 골뱅이소 비용소에 선녀폭포에

  열두용소를 두루 구경하니 신비로운 화암팔경 또다시 오고 싶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뗏목아리랑-남자․여자 (녹음태입 B)

1:가래껍질 느릅껍질 동아줄 틀어서

  당태목 대고 떼를 매서 마포나루를 갑시다

2:간다지 못간다지 얼마나 울었나

  송정암 나루터가 한강수가 되었네

3:물결은 출러덩 뱃머리는 울러덩

  그대 당신은 어데로 갈라고 이배에 올랐나

4:뗏사공이 되면은 가면은 못오나

  물결우에 흰구름 뜨듯이 둥실둥실 떠가네

5:황새여울 된꼬까리에 떼를 지어 놓았네

  만지산 전산옥이야 술판 차려놓게

6:우리집에 낭군님은 떼 타고 가셨는데

  황새여울 된꼬까리로 무사이 다녀오세요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7:지작년 봄철에 되돌아 왔는지

  뗏사공 아제들이 또 니려 오네

8:황새여울 된꼬까리 떼를 무사히 지나니

  영월 덕포 꽁지갈보야 술판 닦아놓아라

9:오늘 갈지 내일 갈지 뜬구름만 흘러도

  팔당주막 들병장수야 술판 벌여 놓아라

10:놀다가세요 자다가세요 잠만자다 가세요

   그믐 초성 달이 뜨도록 놀다가 가세요

11:ㄱ ㄴ ㄷ ㄹ은 국문의 퇴바침이요

   술집갈보 열 손꾸락은 술잔 바침일세

12:제남문 제적은 앞사공이 하구요

   아가씨 중등 제적은 그 누가 하나

13:산옥이 팔은 객주집 베개요

   볼 건너 입술은 놀이터 술잔일세

14:산에 올라 옥을 캐니 이름이 좋아 산옥이냐

    술상머리서 부르기 좋아 산옥이로구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15:술 아니 먹는다고서 맹세맹세 했더니

    술잔보고 주모노니는 또 한 잔 먹네

16:못먹는 막걸리 한잔을 내가 마셨더니만

    아니나던 색시 생각만 저절로 난다

17:천질에 만질에 떼품을 팔아서

    술집 갈보 치마 밑으로 다 들어가고 말았네

18:한 잔 마시고 두 잔 마시고 또 한잔을 마시고

   목마르고 갈증나는데 또 한잔 먹네

19:술 잘먹는 이태백이는 돈 걸머지고 술먹나

   일전한푼 고리가 없어도 매일 먹고 논다

20:영월 뗏사공에 딸주지 마라

    아침 조반 저녁 꼴지메 골머리 앓네

21:춘추를 다져보니 노형이 분명하잖소

    수상수하를 막론하고 유쾌이 놀아봅시다

22:만반진수를 차려놓고서 날 오라면 오겠소

    꽃같은 임을 바래서 나 여기 왔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긴 아리랑)

1:돈 쓰던 남아가 돈이 떨어지니

    구시월 막바지에 서리맞는 국화라

2:술 잘 먹구 돈 잘 씰적엔 금수강산 일러니

    술 안 먹고 돈 떨어지니 적막강산 일세

3:금수강산이 그렇게 도 살기나 좋다더니

    돈씨다가 똑떨어지니는 적막강산일세

4:국화꽃 매화꽃은 몽중에도 피잔나

    사람의 신세가 요렇게되기는 천만의외로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엮음․자진아리랑-여자 바가지 장단(녹음태입B)

1:강원도 금강산 일만이천봉 팔람 구암자 유점사 법당뒤에 칠성단을    모아놓고 팔자없는 아들딸 낳아달라고

  산베불공을 말구서 타관객지에 외로이 뜬 몸을 부디 괄세 말어라

2:산진매냐 수진매냐 휘휘칭칭 보라매야 절끈밑에 풍경달고 풍경밑에    방울달아 앞남산 불까토리 한 마리 툭차가지고 저공중에 높이떠서     빙글 뱅글 도는데 우리집에 저 멍텅구리를 날 안고 돌줄 몰라

3:우리댁의 서방님은 잘났던지 못났더니 얽어매고 찍어매고 장치다리    곰배팔이 노가지나무 지게위에 엽전석냥 걸머지고

  강릉 삼척에 소금 사러 가셨는데 백복령 구비 구비 부디 잘 다녀 오    세요

4:영감은 할멈치고 할멈은 아치고 아는 개치고 개는 꼬리치고 꼬리는     마당치고 마당웃전에 수양버들은

   바람을 맞바아 치는데 우리집의 서방님은 낮잠만 자네

1:정선같이 살기 좋은 곳 놀러 한번 오세요

  검은 산 물밑이라도 해당화가 핍니다.

2:요놈의 총각아 내 손목을 놓아라

  물 같은 요 내 손목이 얼그러진다

3:우리들의 연애는 솔방울의 연앤지

   바람만 간시랑 불어도 똑 떨어진다

4:시어머니 죽어지니 안방 널러 좋더니

  보리방아 물주고 나니 시어머이 생각나네

5:당신이 나를 알기를 흑싸리 껍질로 알아도

  나는야 당신을 알기를 공산명월로 알아요

6:행주치마를 똘똘말아서 옆옆에다 끼고

  총각낭군이 가자고 할 적에 왜 못 따라갔나

7:개구리란 놈이 뛰는 것은 멀리 가자는 뜻이요

  이내 몸이 웃는 뜻은 정들자는 뜻일세

8:꼴뚜바우 아저씨 나쁜 놈의 아저씨

  맛보라고 한잔 줬더니 볼 때마다 달라네

9:동박나무를 꺾는 소리는 와지끈 지끈 나는데

  우리 님 소리는 간 곳이 없구나

10:물 한동이를 여다가 놓고서 내 얼굴을 보니

   촌 살림하기에는 정말 원통하구나

11:앞남산의 딱따구리는 생구멍도 뚫는데

   우리집에 저 멍텅구리는 뚫버진 구멍도 못 뚫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엮음․자진 아리랑-남자소구영장단  (녹음태입 B)

1:나칠자나 내팔자나 네모반듯 왕골방에 샛별같은 놋요강을 발치만치

  던져놓고 원앙금침 잣벼개에 꽃같은 너를 안고 잠자보기는, 

  오초강산에 일 글렀으니 엉틀멍틀 장석자리에 깊은 정 두자

2:니나네나 한번여차 죽어지면 겉매끼 일곱매끼 속매끼 일곱매끼 이칠의십사

  열네매끼 찔근쨀근 꽁꽁묶어 초롱꾼아 불밝혀라 상두꾼아 발맞춰라

  어하넘자 떠들어메고 북망산천에  가

  폭삭 썩을 인생들 남 듣기 싫은 소리를 부디 하지 맙시다

3:가다보니 감나무요 오다보니 옻나무요 엎어졌다 엄나무 자빠졌다     잣나무 청실홍실 대추나무 꽝꽝울려 뿔나무야 옹구가리 죽두가리

앞 에 놓고 앉아으니 임이오나 누웠으니 잠이오나 등불을 돋워놓고

  침자를 돋워비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잠시잠깐 깜박조니 새벽달이 지새네

1:산전지 소출로 먹기야 좋기는 내 강냉이 올창묵이고

  인간의 말붙이기 좋기는 병모님 딸이로구나 

2:춘삼월에 피는 꽃은 할미꽃이 아니요

  정선산천 돌산바위에 진달래 핀다

3:멀구 다래가 떨어진 거는 꼭지나 있지

  정든임이 오셨나 가신덴 자취도 없네

4:변북이 산등에 이밥취 곤드레 내연설을 들어라

  총각 낭군을 만날라거든 해연연이 나거라

5:갈적에 보니는 젖을 먹던 아기가

  울적에 보니는 시집을 갔네

6:시집가고 장가가는데 홀기만은 왜 불러

  처녀총각 마음에 맞으면 백년해로 하자

7:한치뒷산에 두치 곤드레 내가 뜯어 줄거니

  머리길고 키큰 색시는 날만 따라오게

8:정선읍내에 백모래 자락에 비오나 마나

  어린가장 품안에 잠자나 마나

9:고기잘무는 납닥 꼬네기는 납닥돌 밑에 살고

  처녀잘무는 꼬네기는 내게도 있네

10:술 잘 먹구서 돈 잘 쓸적에 김상복상 하더니

    술 못먹고 돈 떨어지니는 김가 이가하네

11:뒷집의 숫돌이 좋아서 낫을 갈러 갔더니

    뒷집 색시 옆눈질 바람에 낫날이 홀짝 넘었네

12:안방인지 웃방인지 나는 몰랐더니

    잠자리 하고 보니는 맨봉당이로구나

13:금전이 중하거던 네 멋대로 가고

    사랑이 중하거던 날만 따라오게

14:꽃 본 나비야 물 본 기러기 탐화봉적 아니냐

    나비가 꽃을 보고서 그냥 갈 수 있나

15:날 따라오너라 날 따라오너라 날만 따라오게

    잔솔밭 한중허리로 날만 따라오게

16:술이라고 잡수시거든 취하지를 말구요 

    임이라고 만나거든야 이별을 마라

17:산자수명 뒷내 강물에 꼬리치는 열목어

    강태공을 조롱하더니 어데로 갔나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고개로 나를 넘겨주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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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리랑 작은파일.mp3

[태선]

정선의 분위가 고스란히 담겨있어 정감이 넘칩니다
지기님 좋은 노래 올리시느라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보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