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점, 갈색 점, 푸른 점, 흰색 점 등 점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다.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경우도 있고, 후천적으로 생기는 수도 많으며, 출생한 어린이의 약 50퍼센트가 점이 있다고 한다. 점은 피부표면의 표피 속에 있는 메라닌 세포나 표피 바로 밑에 있는 진피 속에 있는 모세혈관 또는 진피 바로 밑에 있는 피하조직에 있는 지방세포나 결체조직이 뭉쳐서 생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피부의 모세혈관이 한곳에 뭉쳐서 확장된 것을 혈관성 모반(붉은 점)이라고 하고, 피부의 메라닌 세포의 까만 색소가 모여서 생기는 것을 색소성 모반(푸른 점)이라고 하며, 피부의 지방세포나 결체조직이 피하에서 뭉친 것을 각기 지방종 또는 탄력섬유종이라고 한다.
선천적인 점의 경우 임신 중 약물이나 나쁜 음식물 섭취가 원인이거나 유전적인 요인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과학적으로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또 후천적으로 점이 생기는 경우, 햇빛으로 인해서 멜라닌 세포가 활성화되어서 생긴다는 것도 확실한 이론은 아니다. 햇빛을 직접 쪼이는 얼굴, 팔 등 노출 부위 외에도 옷에 가려져 있는 부위에도 점이 생기기 때문이다.
|
출생 시에 어머니가 가장 관심을 가져야 할 점은 선천성으로 태중에서 생긴 큰 흑색점이다. 출생 시에 볼 수 있는 선천성 흑색점은 미국 백인은 출생아의 2퍼센트, 흑인에서는 약 20퍼센트에서 볼 수 있는데, 이 흑색점의 2∼16퍼센트 정도는 급작스럽게 커지고 변해서 메라닌종이라는 악성종양으로 변할 우려가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선천성 흑색점은 0.6cm 이상 되는 것은 만 2세가 되기 전에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색소점은 여러 가지 색깔과 모양이 있다. 좁쌀 만한 것부터 수박 씨 만한 것도 있고, 좀 두드러진 것도 있고, 넓적하고 동전보다 큰 것도 있다. 색깔도 흑색, 암갈색, 황갈색 등이 있는데, 악성 메라닌종으로 변하는 것은 1퍼센트 미만이다. 가끔 청색을 띤 점이 있는데, 이것은 흑색점이 피부 깊이 있어서 청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 출산 직후 어린이의 피부를 자세히 살펴서 점이 있으면 그 위치와 크기를 눈 여겨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출생 당시 직경 6mm 이상의 흑색점이 있으면 성형외과적 제거가 필요한지 의논해야 한다. - 점이 있는 곳은 다치거나 상처를 내서 출혈이나 곪게 하는 일이 없도록 보호해야 한다. - 혈관종의 점은 출혈이 심할 수 있으므로 압박해서 누르고 곧 진찰을 받고 적당한 처치를 하도록 한다. - 혈관종의 90퍼센트 이상은 자연 치유되는 것이므로 종종 그 크기와 모양을 관찰한다. - 미용적 견지에서 수술할 때는 성형외과 전문의의 수술을 받아 흠을 최소한도로 줄인다. - 혹도 역시 성형외과 전문의의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수술시기는 성형외과의 지시를 받아야 한다.
|
피부에 하얗게 번지는 점이다. 선천적으로 나타나는 점의 일종으로, 매우 드물며 더 커지지는 않는다. 겨울철에는 햇빛에 많이 노출되지 않아서 비교적 색이 덜 허옇게 보이지만, 여름철에는 햇빛 노출 부위가 많아져 정상적인 피부는 햇빛에 그을리고 점 부위는 그을리지 않아서 더욱 하얗게 나타난다.
무색소점은 피부이식술 외에는 다른 치료법이 없다. 그러나 부위가 크기 때문에 피부이식 범위가 넓어서 엉덩이 등의 피부를 대량 이식해야 하므로 수술이 매우 어렵고 힘들다.
이와 유사한 형태로 백반증이라는 피부질환이 있다. 이것은 무색소점과 비슷하지만 후천적으로 생기며 전신으로 번져 가는 특징이 있다. 면역학적인 문제가 있어서 멜라닌 세포가 죽음으로써 색소가 안 나와서 허옇게 되는 증상이다. 먹는 약, 바르는 약, 광선 치료, 피부이식 등으로 완치가 가능하다.
|
출생한 후 어린이 궁둥이, 몸통, 어깨 등에 푸른 점이 있는 것을 보고 놀라는 어머니가 있는데, 이런 점이 동양사람에게 많다하여 몽고반점이라고 한다. 몽고반점은 미국 인디언 출생아의 95퍼센트, 동양인 출생아의 80퍼센트에서 나타나는데 백인은 10퍼센트만 나타난다.
몽고반점은 주로 엉덩이 부위에 나타나는데, 때로는 얼굴, 팔, 등, 다리 등 온몸에 나타나기도 한다. 원인은 알 수 없지만 대개는 7∼8세에 없어진다. 그러나 간혹 없어지지 않고 계속 남아있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피부 진피층 내의 색소성 질환인 '이또반점'일 가능성이 높다. 이또반점은 몽고반점과 색깔도 같고 조직도 같아서 구별하기 힘들다.
몽고반점은 성장하면서 없어지므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또반점은 오타씨반점과 더불어 점 중에서 가장 피부 깊숙이 발생한다. 따라서 치료도 쉽지 않다. 색소를 분해하는 레이저를 여러 차례 사용하면 치료가 가능하다.
|
한쪽 눈 주위에 생기는 푸른색 또는 회갈색 반점이다. 피부뿐만 아니라 흰자위에도 푸르스름한 반점이 나타나기도 한다. 백인종에게는 나타나지 않고 일본, 중국, 한국 등 황인종에게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피부 깊숙한 진피층에 점세포들이 자리잡고 있어서 피부 깊숙이 침투해 색소를 분해할 수 있는 큐스위치 레이저 시술을 한다. 평균 5회 정도면 점 색깔이 없어진다. 치료가 비교적 쉽게 잘 되는 편이다.
다른 점들은 치료시기에 따른 효과의 차이가 없다. 그러나 화염상모반과 오타씨반점은 어릴 때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가 높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세포가 완전히 성숙되기 전 단계이므로 레이저 효과가 커서 치료가 빨리 된다.
|
붉은색 점은 크게 혈관종과 화염상모반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 혈관종
혈관종은 피부의 모세혈관이 한곳에 뭉쳐서 생기는 것으로, 신생아에게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피부의 점이라고 할 수 있다. 혈관종은 다시 딸기 혈관종과 해면상 혈관종으로 나뉜다.
딸기혈관종은 혈관이 몰려서 만들어진 점으로 주위 피부보다 튀어나와 있으며 딸기모양과 비슷하다. 30퍼센트가 선천적으로 생기며 피부 표면에서 발생한다. 점 모양으로 있다가 생후 2주∼2개월 후에 점점 커지면서 나타난다. 대부분 생후 1세 때까지 커지다가 그 후부터 작아지기 시작해 7세 무렵에는 완전히 없어지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딸기반점은 색소레이저를 이용해서 치료하면 깨끗하게 없어진다.
해면상혈관종은 피부 깊숙한 부위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표면은 정상이거나 푸르스름한 피부가 덮여있다. 점 부위를 만지면 혹처럼 뿌리 같은 것이 잡혀진다. 이 혈관종의 50퍼센트는 5세까지 없어지고, 70퍼센트는 7세까지 없어지고, 90퍼센트는 9세가 되면 없어진다. 치료를 받은 후에도 재발이 잘 된다. 해면상혈관종은 헤모글로빈을 파괴시키는 파장의 빛을 쬐어주어 치료한다.
혈관종은 다쳐서 상처가 나면 출혈이 심한데, 다쳐서 출혈이 심하거나 자주 다쳐서 딱지가 생길 만큼 말썽이 되는 경우에는 근본치료(X선 치료, 수술 등)를 해야 한다.
◆ 화염상모반
화염상모반이라 불리는 포도주색의 빨간 점은 얼굴이나 목, 사지 피부에 평평하게 나타나고 간혹 딸기모양처럼 좀 도드라져서 딸기점이라고도 하는데, 이들 혈관종은 90퍼센트 이상이 언젠가는 자연히 없어지고 만다.
그러나 화염상모반은 차지하는 부위가 커서 보기에 좋지 않으므로 되도록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빨리 치료해주는 것이 좋다. 주로 레이저 시술을 사용한다.
|
몸 여러 부위에 가장 흔히 생기는 점이다. 신생아의 1퍼센트가 검은 점을 갖고 태어난다. 후천적으로도 얼굴, 팔 등 몸 구석구석에 검은 점이 생기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얼굴 부위에 집중적으로 검은 점이 있어서 고민하는 아이들도 많다. 점 중에는 자라면서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검은 점의 경우는 자라면서 커지면 커졌지 없어지는 법은 없다.
후천적으로 생기는 검은 점은 색깔이 연하고 밋밋한 편이라서 보기에 흉하지 않다. 문제는 선천적으로 생긴 검은 점. 이 점은 색깔도 짙고 점의 표면이 피부보다 튀어나온 것이 많으며 자라면서 피부 표면적이 확장되는 만큼 점도 커지는 특성이 있다. 또 피부조직학적으로 깊숙이 자리잡고 있어서 단번에 치료하기 어렵다.
흔하지는 않지만 지름 20cm 이상이고 점 위에 털이 나 있어 보기 흉한 경우도 있다. 이것은 '거대 선천성 점'이라고 하며 피부암으로 전이되는 경우도 10퍼센트나 된다.
일반적인 검은 점은 레이저 수술을 통해 색소세포를 파괴하여 없앤다. 평균 5∼10회 시술을 해야 한다.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점 부위에 마취크림을 바르고 시술을 한다. '거대 선천성 점'의 경우는 도려내는 수술을 해야 한다.
|
선천적, 후천적으로 몸 어느 부위에나 생길 수 있다. 색깔이 옅어서 '밀크커피색 반점'이라고도 한다. 동전 모양의 점부터 지도 모양의 점까지 다양한 형태를 띤다. 이 점은 흐리게 자리잡고 있다가 진해지고 커지기도 한다. 아기 때는 크기가 작아 모르고 있거나 있더라도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가 자라면서 눈에 띄게 색이 진해지면서 커져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밀크커피색 반점은 색소를 선택적으로 파괴하는 큐스위치 레이저를 이용한다. 피부 성질에 따라서 단 1회 시술로 완치되는 수도 있으나, 보통 2∼3회 시술을 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
지방종, 결체조직의 교원섬유종 등은 소위 혹이라는 것으로서 귀뿔이나 뒤통수, 목, 몸통 등에 생기며 보통 더 크지는 않고 변하지도 않는다.
이런 혹은 그냥 방치해도 생명과는 무관하므로 외관상 보기 싫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가 아니라면 내버려두는 것이 좋다. 외관상 흉하고 베개를 배는 데도 지장이 있는 목덜미나 뒤통수의 혹도 수술하는 것이 겁이 난다면 굳이 할 필요는 없다.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