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부터 16일까지 충장로의 축제가 70-80년대를 상징하는 역사와 향수의 복고풍으로 열린다.
고경명·김덕령·정충신 등 지역 출신 장군들과 무사 100여명이 갑옷을 입고 군마와 병기를 갖춰 행진을 펼쳐지고 많은 추억의 볼거리 행사들이 이여진다 하니 지난 세월 일자 모자를 쓰고 풀빵을 먹으며 충장로 거리를 활보했던 세대들은 지난 추억의 감미로움에 빠져 들것이다.
충장로는 광주의 가장 중심가로서, 김덕령 장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그의 시호를 붙여 일제시대에는 본전 통으로 불리다가 1947년부터 충장로 라고 부르고 있다.
충장로 에는 대표적인 광주우체국, 만남의 광장, 금남로, 남도 예술회관, 예술의 거리 등 둘러볼 수 있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도 돈 없는 연인들의 우 다방은 역사가 100년이 넘는 우체국 앞으로 인상 깊은 장소다.
춘산에 불이 나니 못다 핀 꽃 다 붙는다
저 뫼 불은 끌 물이나 있거니와
이 몸에 내 없는 불이 나니 끌 물 없어 하노라
춘산에 불이 나니/ 이 시조는 충장공 김덕령 장군이 김붕섭(金鵬燮)의 아들로 광주의 석저촌 에서 출생하여 성혼(成渾)의 문인으로 임란시 의병장으로 활약하였으나 이 몽학의 난에 연루된 혐의로 고문을 받다 치사 당하기전 적장과 내통한다는 이몽학의 모함으로 투옥되어 죽기 직전에 자신의 결백을 말하는 억울한 심정을 노래한 것이다. 추억속의 충장로를 거닐며 한번쯤 음미함도 좋으리라
컴퓨터에 빠져 게임에 몰두하다 절명하는 신세대들과 명문대학 입학과 취업 이라는 열병에 걸려 눈을 뜨나 잠을 자나 시험만을 생각하는 신세대들에게 이번 충장로 축제가 어떤 교감을 불러 오며 많은 중 장년층도 너무나 장기적인 불황으로 정신마저 놓아버린 가슴 시린 경제적 아픔도 얼마나 치유되어 지난 추억 속에 감흥 될지 알 수 없다.
현실을 잠시 잊고 지난날 동방 극장앞의 왕대포의 추억과 몰래 영화관에 들어갔다가 순시하는 선생님께 발각되어 도망 다니던 추억의 충장로 에서 바쁜 걸음으로 쉴틈 없는 거리를 활보하는 신세대들을 본다. 충장로 거리를 거닐 때 거리 빵집에는 중 고등학생들의 시화전이 열리고 학생회관 등지에는 문학의 밤 행사가 자주 열리기도 했다.도서관에서는 밤을 잊은 학생들이 별을보고 귀가하며 시한수를 읊조리던 낭만의 거리이기도 했다.
무등의 품안에 충장로는 젊음이 넘친다. 또한 환희가 있고 꿈이 있다. 광주는 빛의 도시이고 열정의 도시이다. 총칼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최후 항전까지 불사하는 투혼을 보여줬던 민주화의 성지다.그러기에 광주가 문화 수도임에는 틀림이 없다.
호남인들이여! 추억의 충장로를 거닐어 보라!
그리고 문화 수도의 핵을 밟아보라!그곳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우리는 지난 역사를 뒤돌아 보며 충장로의 밝은 미래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우리도 이제 추억과 낭만이 숨쉬는 충장로의 거리를 활보하며 지난날 예술이 넘치고 삶의 면면한 정이 넘치는 빛고을 광주의 역사를 돌이켜 미래의 광주를 보아야한다. 이번 축제의 중요한 과제가 문화수도의 중심축이 될 추억속의 충장로에 문화 수도의 핵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전남도청 이전 등으로 위축된 호남민의 혼이 담긴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 활성화를 위해 민과 관이 최선을 다해야 명실공히 자 타가 인정하는 문화 수도가 건설될것이다.
입력 : 2005년 10월 10일
호남투데이의 다른기사 보기
------------------------------------------------------------------------------
2005년10월10일 (투데이 칼럼기사 원본)
(칼럼)
충장로 축제와 문화수도
글/ 시인 나 일환(논설위원/한국 사이버 문학인 협회장)
11일부터16일까지 충장로의 축제가 70-80년대를 상징하는 역사와 향수의 복고풍으로 열린다.
고경명·김덕령·정충신 등 지역 출신 장군들과 무사 100여명이 갑옷을 입고 군마와 병기를 갖춰 행진을 펼쳐지고 많은 추억의 볼거리 행사들이 이여진다 하니 지난 세월 일자 모자를 쓰고 풀빵을 먹으며 충장로 거리를 활보했던 세대들은 지난 추억의 감미로움에 빠져 들것이다.
충장로는 광주의 가장 중심가로서, 김덕령 장군의 충절을 기리기 위해 그의 시호를 붙여 일제시대에는 본전 통으로 불리다가 1947년부터 충장로 라고 부르고 있다.
충장로 에는 대표적인 광주우체국, 만남의 광장, 금남로, 남도 예술회관, 예술의 거리 등 둘러볼 수 있는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도 돈 없는 연인들의 우 다방은 역사가 100년이 넘는 우체국 앞으로 인상 깊은 장소다.
춘산에 불이 나니 못다 핀 꽃 다 붙는다
저 뫼 불은 끌 물이나 있거니와
이 몸에 내 없는 불이 나니 끌 물 없어 하노라
춘산에 불이 나니/ 이 시조는 충장공 김덕령 장군이 김붕섭(金鵬燮)의 아들로 광주의 석저촌 에서 출생하여 성혼(成渾)의 문인으로 임란시 의병장으로 활약하였으나 이 몽학의 난에 연루된 혐의로 고문을 받다 치사 당하기전 적장과 내통한다는 이몽학의 모함으로 투옥되어 죽기 직전에 자신의 결백을 말하는 억울한 심정을 노래한 것이다. 추억속의 충장로를 거닐며 한번쯤 음미함도 좋으리라
봄 동산에 불이 나니 미처 피지 못한 꽃이 다 타 죽는구나.
저 산의 저 불은 끌 수 있는 물이나 있지마는,
내 몸에는 연기도 없는 불이 타고 있으니 끌 물이 없어 안타깝구나.
충장로 축제가 이번으로 2회를 맞는다.7080세대 등 중ㆍ장년층과 신세대가 함께 어울려 옛 추억을 떠올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충장로 주변 상권을 살리고 세대간 이해를 돕는 행사로 자리 잡았으면 한다는 축제의 변을 듣고 세삼 이런 추억의 세계로 몰입시켜 감회를 돕는다.
컴퓨터에 빠져 게임에 몰두하다 절명하는 신세대들과 명문대학 입학과 취업 이라는 열병에 걸려 눈을 뜨나 잠을 자나 시험만을 생각하는 신세대들에게 이번 충장로 축제가 어떤 교감을 불러 오며 많은 중 장년층도 너무나 장기적인 불황으로 정신마저 놓아버린 가슴 시린 경제적 아픔도 얼마나 치유되어 지난 추억 속에 감흥 될지 알 수 없다.
- 충장로는 영원한 예향의 중심 도심이다-
현실을 잠시 잊고 지난날 동방 극장앞의 왕대포의 추억과 몰래 영화관에 들어갔다가 순시하는 선생님께 발각되어 도망 다니던 추억의 충장로 에서 바쁜 걸음으로 쉴틈 없는 거리를 활보하는 신세대들을 본다. 충장로 거리를 거닐 때 거리 빵집에는 중 고등학생들의 시화전이 열리고 학생회관 등지에는 문학의 밤 행사가 자주 열리기도 했다.도서관에서는 밤을 잊은 학생들이 별을보고 귀가하며 시한수를 읊조리던 낭만의 거리이기도 했다.
지난날 이 거리는 혁명의 거리였고 인권의 거리였고 교육의 거리였다. 때로는 유행과 낭만의 거리였다. 진정 활활 타오르는 생동감 있는 꿈과 희망의 거리였다. 이 길을 걷는 신세대들의 마음은 무엇을 잉태하려 하고 있을까
광주는 빛과 생명의 원천인 태양과 인간 형상을 기본으로 하며 세계로, 미래로 열린 빛고을 광주의 열망과 진취적 기상을 발휘하고 저 높은 곳을 향해 자유롭게 뻗어 나가는 경쾌한 시민들이 사는 곳으로 상징한다.
그 속의 충장로/ 이곳은 문학의 열망 또한 깊은 곳으로 애향의 한 도심이기도 하다.
- 문화의 뿌리는 문학이요, 무등의 충장로에는 시詩가있다-
서양 사람들은 "인간으로 신이 된 사람은 세익스피어 이다"라고 말한다.
남도의 본향 광주의 문학은 예나 지금이나 예향(藝鄕)으로 불리며 수많은 문학 예술인들이 배출되었다. 지봉(芝峰) 이수광(李 光)의 글에서도 익히 알수 있듯이
눌재(訥齋) 박상(朴祥), 석천(石川) 임억령(林億齡), 금호(錦湖) 임형수(林亨秀), 하서(河西) 김인후(金麟厚)등 많은 문인들을 배출하였고 문화수도의 사령탑인 광역시청에 시한편 없는 기막힌 아쉬운 현실이지만 지난 역사에서 부터 광주는 문화의 중심 도시답게 성장 해왔다.이는 빼어난 자연경관을 가진 광주의 무등산이 있어서가 아닌가 생각한다. 광주 사람들은 고도1,187m의 무등산을 일컬어 ‘평등과 인권의 상, 남도 애향의 혼’이라고 말하고 싶다. 무등산은 광주시 동쪽 가장자리와 담양군 남면, 화순군 이서면 등 3개 시군에 걸쳐있는 광주전남의 명산이다. 봄철이면 연분홍 철쭉과 진달래가 만개하고 가을철에는 오색단풍과 은빛 억새가 또 산등성이를 덮어 광주시민들의 심금을 울려 추억과 미래를 사색 하게 한다.
무등산은 3대 절경인 입석대, 서석대, 규봉이 대표적인 예로 20~30m 높이로 솟아있는 거대한 기암군락이 장관을 이루고 사각, 육각, 원주모양으로 높이 솟아있는 입석대 /거대한 돌 병풍처럼 솟은 바위절벽 서석대, 우거진 녹음 사이사이에 높이 솟아있는 돌기둥들이 아름다운 풍광을 연출하는 규봉 등은 마치 석공의 다듬질을 받은 것처럼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눈이라도 내리면 환상적인 설경이 펼쳐진다. 문화의 뿌리는 문학이요, 무등의 충장로에는 시詩가있다
-추억속의 충장로에 문화 수도의 핵이 있음을 알아야한다-
무등의 품안에 충장로는 젊음이 넘친다. 또한 환희가 있고 꿈이 있다. 광주는 빛의 도시이고 열정의 도시이다. 총칼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최후 항전까지 불사하는 투혼을 보여줬던 민주화의 성지다.그러기에 광주가 문화 수도임에는 틀림이 없다.
호남인들이여! 추억의 충장로를 거닐어 보라!
그리고 문화 수도의 핵을 밟아보라!그곳에 우리의 미래가 있다.우리는 지난 역사를 뒤돌아 보며 충장로의 밝은 미래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홀로 있을 때 혹은 삶이 당신을 외롭게 만들 때 다운타운으로 한번 가보세요. 근심 걱정을 버리고 세상의 바쁜 일들을 잊어 보세요. 도심의 분주함 속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을 들어보세요. 네온사인이 아름다운 인도를 서성거려 보는 것은 어떨까요. 화려한 불빛의 도심으로 들어 가보세요. 모든 걱정과 근심을 잊게 해줄 거예요…"
비틀즈와 함께 한 시대를 풍미했던 영국의 여가수 페츄라 클라크(Petula Clark)가 부른 ‘다운타운’이란 노래의 한대목이다.
우리도 이제 추억과 낭만이 숨쉬는 충장로의 거리를 활보하며 지난날 예술이 넘치고 삶의 면면한 정이 넘치는 빛고을 광주의 역사를 돌이켜 미래의 광주를 보아야한다. 이번 축제의 중요한 과제가 문화수도의 중심축이 될 추억속의 충장로에 문화 수도의 핵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 전남도청 이전 등으로 위축된 호남민의 혼이 담긴 충장로와 금남로 일대 활성화를 위해 민과 관이 최선을 다해야 명실공히 자 타가 인정하는 문화 수도가 건설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