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1
w.애낀다시카
1
해는 진작에 모습을 감췄다. 어둑하고 칙칙한 검정색 페인트 통을 죄다 쏟아부은 듯 별하나 보이지 않는 까만 밤이다. 공기가 유난스럽도록 만큼 차갑게 느껴진다. 늦가을이라 그런건지 밤공기가 유난히 쌀쌀하다. 기다리는게 무료해져 정장 안쪽 주머니에 쑤셔놓은 라이터를 꺼내다가 튕튕 장난스럽게 튕겨보기도 하고 손가락으로 딱딱 소리를 내며 정적을 덜어보기도 하고 애꿎은 머리끝만 만져대며 힐끗힐끗 살피고 있다. 자꾸만 의식적으로 유리의 고개는 돌아간다. 십초에 한번꼴로 말이다. 손목에 굳게 차여진 명품시계는 어느덧 자정을 훌쩍 넘겨서고 있다. 바(Bar)로 들어서는 입구, 거기에 멀뚱멀뚱 혼자 우두커니 민망할법 하지만 그녀의 의지대로 도망가거나 할 순 없다.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간이라서 인지 바에는 사람들이 얼마 없다. 어쩌면 단지 시간이 작용된 게 아니고 수연이 일찍부터 손을 쓴건지도 모른다. 조금 지칠법 하지만, 유리는 티를 내고 싶진 않다. 수연 앞에서이니 더더욱 싫을 뿐이다. 유리는 자꾸만 축 쳐지는 머리통을 벽에 바짝 붙어대며 한껏 젖혀본다. 저절로 새어나오는 한숨, 거기엔 수연이 녹아있다. 의식적으로 돌린 고개, 유리의 그녀가 웃고 있다. 요새들어 공백기간이 길어지고 있는 수연이다. 신문사건 방송사건 하루빨리 수연의 컴백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지만 현재로써 그녀의 컴백작은 자꾸만 뒤로 쳐지고 있는 중이다. 소속사에선 하루 빨리 내보내려고 구슬리고 애를 쓰는 중인데 그 따위 방법이 수연에게 먹혀 들어갈리가 없다. 은은한 재즈풍의 음악이 귓속으로 흘러 들어오고 얼마 듣지 않아도 끈적한 분위기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 곳은 수연이 자주 찾는 단골바이다. 아니, 그녀는 항상 이곳에만 발걸음을 놓는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나 이렇게 자정을 넘은 시각, 엄청 어두워져서 누가 누구 얼굴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정도, 거의 매일밤 찾곤 한다, 것도 꼭 이순규를 대동해서-
대한민국 A급 연예인, 그게 바로 정수연을 뒷받침해주는 거추장스러운 수식어이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휘영찬란하게 빛이 나는 그녀는 연기건, 노래건, 춤이건 무엇하나 빠지는 구석이 없다. 데뷔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그녀, 사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신인티를 벗지 못했던 수연은 지금와서야 명실상부 최고의 톱스타가 되었다. 솔로가수로 시작했던게 엊그제 같은데 우연히 걸려들어온 미니시리즈에서 대단한 활약을 펼쳤고 곧 그녀의 연기길엔 환한 빛이 비춰졌다. 그 후로도 몇개의 미니시리즈를 연달아 대박시키고 현재로써 가장 마지막으로 찍었던 영화마저 대단한 흥행기록을 찍음으로써 여기저기 러브콜이 들어오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 후로 그녀는 그 아무것도 손을 대지 않고 있다. 가장 잘나가는 시점에서 왜 갑작스럽게 브레이크를 밟아버렸는지 그 아무도 모른다. 박수칠 때 떠나라는 말이 있기 마련인데 정말 그럴 생각일까, 유리가 알고 있는 수연은 명예에 목말라있는 여자인데, 분명 단순한 거 때문에 늘어지고 있는 건 아닐거다. 이미지 관리도 꽤 했고, 솔로가수 시작할 때 안티가 엄청 있었던 건 사실이지만 본격적으로 연기를 하고 나서부터 잠잠해졌다. 뒤에선 다들 욕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봤자 드라마에서 수연이 입었던 옷을 모두들 한벌쯤은 거의 갖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만큼 수연의 파급효과는 거대했다. 그 아무도 급제동을 걸어버린 이유를 모를테지만 어쩜 지금 수연의 옆에 있는 이순규는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이순규는 요즘들어 인기맛을 신나게 보고 있다. 그게 수연이 잠깐 주춤하고 있어서 거저먹고 있는건지도 모르지만 씨에프다, 화보다 주구장창 등장하는 그녀를 보면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다소 의식적으로 돌린 고개, 순규가 수연의 어깨위에 머리를 놓았다. 유리에겐 둘 다 등을 지고 있어서인지 어떠한 표정으로 웃고 있는지는 모를뿐이다. 괜히 속이 타들어갈 수 밖에 없는 유리다. 오늘도 늦게 들어가면 수연의 아버지 즉, 정회장은 수연의 뺨을 때리려 할지도 모른다, 아니 그 전에 유리를 한대 후려치시겠지, 막말로 경호원 이라는 명분으로 옆을 지키고 있는 주제에 제깍제깍 모시고 오지는 못할 망정, 누구의 시선이 닿을지 모르는 곳에 그대로 방치해두었다며 당장에 유리의 모가지를 자르려 들지도 모르는 일이다. 순간, 유리는 덜컥 겁이 났다. 모가지를 자를지도 모른다는 생각 하나에 속이 녹아날 지경이다. 어떤식으로든 그녀 옆을 지키고 싶다는 걸, 알고는 계실까. 그녀의 고집을 꺾지 못하는 것도, 알고는 계실까. 바짝 타들어가는 입술을 축여가며 무거운 눈꺼풀을 감아버렸다. 닫힌 세상, 순식간에 깜깜해져 버린 앞뒤, 귓속으로 흘러들어오는 음악을 음미중이다. 제멋대로 까딱까딱 놀아나는 손가락, 도대체 언제까지 즐겨야 수연은 집에 돌아갈 생각을 하는 걸까- 아니, 집에 돌아갈 생각이나 차있긴 한걸까, 못내 의심스러워진다. 아까부터 자꾸 붙어 있는 둘도 신경쓰이고 끈적한 음악에 엮여 괜히 더 바짝 곤두선거다. 사실 유리는 수연의 경호원으로 옆을 지켜온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어느정도 많이 파악했다고 할 수 있겠다. 그녀의 슬픔까지도- 어쩜 공백기간이 길어진 탓엔 그 일이 묶여있다고 어느정도 예상을 하고 있었다. 가진것이 많은 그녀, 대한민국 여성이라면 다 한번쯤 그녀를 부러워하고 대한민국 남성이라면 다 한번쯤 그녀를 사모하고 있을 터, 슬픔이라는 단어는 그녀와 어울리지 않는다, 그냥 그 때까지만 해도 유리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녀가 자살시도를 하기 직전까지는.
실로 그녀의 꽤 충격적인 자살시도를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 되지 않는다. 그래봤자 손에 다 꼽히는 정도니까, 그녀의 아버지인 정회장 그리고 그 일이 있음으로써 제깍 고용된 유리와 최수영, 그리고 그 밖의 병원 관계자들과 소속사 관계자들 외에는 그 아무도 모른다. 분명 흘러나간다면 대한민국 연예계가 커다란 진동을 할만큼 대박 특종감인건데, 병원 관계자들의 입을 막대한 돈으로 틀어막은 정회장덕에 일은 급히 마무리 지어졌었다. 무슨 이유로 정상에 올라서 있는 수연이 그런 엄청난 만행을 저질렀는지, 정확한 이유는 그녀만 알고 있을 것이다. 연예인이란게 다 그렇긴 하지만, 화면속에선 웃고 있지만 실제론 그렇지 않다는 거 몇 번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대충 짐작 하고 있건만 수연의 경우엔 좀 더 특별하다고 할 수 있겠다. 사생활 또한 돈으로 틀어막고 있는지라 유출이 되는 건 어려운 일이겠지만 그녀의 평상시 생활은 어둡고 칙칙하고 외로운 듯 해 보인다. 브라운관에 나오는 그녀의 이미지와는 엄청 딴판인 격, 발랄하고 애교많고 잘 웃는 정수연이 고독에 찬 사람일 줄이야 그 누가 상상을 했겠을까, 유리 또한 그녀를 알기 전까진 감쪽같이 속고 있었는데 말이다. 어쨌건 수연은 알면 알수록 미로인거다. 어디로 가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 해야 하는 그런 미로, 아직까지 유리는 그녀를 알게 된 건 얼마 되지도 않았고 깊숙이 파고 든 것도 아니지만 자꾸 시선을 끈다는 것은 확실하다. 그냥 대한민국 톱스타 제시카가 아니라 연약한 여자 정수연을 지켜주고 싶은거다 우습게도,
꾹꾹 누른 정수리 요새 그렇다할 잠을 편히 들지 못한 탓에 엉망인 기분 폭발할 것 같은 속을 눌러참고 수연이기에 바 입구에 눌러앉아 있는건데 잠깐 눈을 감고 있는 사이 어깨를 툭툭 두드리는 손길에 닫혔던 시야를 슬슬 열었더니만 반쯤 맛이 간듯한 수연을 품에 안고 있는 순규가 유리의 시야에 보인다. 웃고 있는 입꼬리, 여느 사람들의 눈을 멀게 만드는 그 미소 유리의 눈앞에 뻔히 있는데 하나도 당기지 않는 모양이다. 그저 유리의 관심사는 술에 잔뜩 절어 이상스러운 주정을 부리고 있는 정수연이기에. 수연의 어깨를 꾹 붙잡은 두 손 자꾸만 신경이 쓰이는거다. 이 여자는 그럴만 한데도 말이다. 유리 같은 하급 경호원 따위가 묵묵히 바라만 보고 있어야 한다면 순규는 그녀를 안을수도, 만질수도 그 웃음을 제것으로 만들수도 있다. 긴 공백기간 내내 순규를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던 수연이다. 점점 막장으로 치닫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 수연은 분명 이순규를 마음에 담고 있을거다. 이 또한 터져나가면 엄청나게 기사화 될 일임은 분명한 일, 물론 시대가 워낙 좋아져서 동성끼리의 사랑이 추대를 받는 일은 없을 듯 하지만 완연하게 그 인식이 사라진 것은 아니기에 조금은 불안불안 하다고 해야할까- 그런데 지금 딱 그 시기에 수연은 분명 이순규를 마음에 담고 있는거다. 그 눈빛을 보면 알 수 있다. 유리가 아는 눈빛이라, 유리에게 무지무지 익숙한 눈빛이라- 그러니까 유리가 수연을 바라보는 그 눈빛이라서 금방 알 수 있을 뿐 이다.
“시카가 많이 취했어요.”
“....네, 그런 것 같네요.”
“잘 부탁해요...”
“네,”
얼떨결에 넘겨받은 그녀, 유리의 온 몸은 이미 딱딱하게 굳어졌다. 보지 않아도 표정또한 잔뜩 얼어있을 것이라고 짐작해본다. 살짝 웃음기를 건네는 순규는 깨면 꼭 전해주세요 오늘 즐거웠다고- 그 한마디를 던져놓고선 유유히 사라져버린다. 물론 주머니에 모셔놓았던 명품 선글라스를 낀 채로- 순규가 사라지고 난 자리, 은은한 향기만이 채우고 있다. 짙게 배어진 향기는 도무지 지워질줄을 모른다. 독하다, 참, 이 향기로 정수연이 넘어가버린건가- 유리 딴엔 머리를 어질어질하게 할 정도로 독하기만 한데 이게 그렇게 향기로울까, 향수 뿌릴 처지는 절대 안되는 유리는 그저 어이없는 웃음으로 순규의 향기를 지워버렸다. 어느새 유리의 어깨에 놓여진 수연의 정수리, 깊게 박혀져있고 부서질 듯 가녀린 몸이 바짝 붙어서있다. 정신차려요, 정신- 아무리 어깨를 붙잡고 흔들어봐도 이미 한차례 맛이 가버린 수연은 감은 눈을 뜰줄을 모른다. 이렇게 바짝 붙어 있으니 자꾸만 마음이 싱숭생숭해지는 유리다. 하얗게 질린 머릿속을 어떻게든 꾹꾹 채워넣으며 힘겹게 부축을 하고 알콜향기로 가득 덮인 바를 빠져나왔다. 갓길에 세워진 검정색 차, 활동기간이 아닌지라 벤말고 특별히 회사에서 내어준 고급 승용차다. 물론 소속사에서 그렇게 인심을 쓰지 않아도 수연의 부친인 정회장의 능력이라면 이런 차 충분히 몇십대 뽑아주어도 시원찮을 판인데 자꾸 컴백일을 늦추고 있는 그녀가 못내 불안한건지 자꾸만 안퍼주던 인심 마구 쏟아붓는거다. 얄팍한 그 속셈 오롯이 전달되어 유리의 입술에 자조적인 웃음이 흘러나올 뿐이다.
“....꺼져,”
“...........”
“다 싫어, 꺼지란 말야아, 오지마 내옆에,”
“.........”
“말귀 못 아..라들어? ”
유리가 간신히 수연을 뒷좌석에 밀어넣고 있는 찰나에 엄청난 술주정을 늘어놓는다. 표정을 보아하니 꽤 괴로운 듯 많이 아파보인다. 확 구겨진 미간하며, 새파랗게 질려 덜덜 떨리는 입술 뭔가 엄청나게 괴로운 일을 꿈속에서 당하고 있는 듯 하다. 유리는 수연에게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깊게 새어나오는 수연만의 향기, 알콜로 점점 뒤덮여 자취를 감추고 있는데도 막아줄 형편도, 주제도 안되기에 그냥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다. 유리가 해야할 일은 무사히 그녀를 집앞까지 모셔다 주는 일, 지금으로썬 그렇다는 거다. 경호원으로 나섰던건데 어느새 전용 운전기사까지 되어버린 꼴이 우습다. 마지막으로 딱 한대만 태우고 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냥 텁텁하고 복잡한 속, 담배라도 빨아들여서 해결하려는거다. 항상 이런식이기에 오늘도 여지없다. 술주정이 조금 멎은 수연은 뒷좌석에 몸을 웅크리고 엎어져있다. 유리는 묵묵히 반쯤 열린 창문으로 보이는 그 모습을 찬찬히 눈동자에 담았다. 손가락에 낀 담배, 유리는 확 빨아들이고 별하나 없는 새까만 밤하늘에 힘껏 뿜어버렸다. 하얗게 흩어지는 흰색 연기, 하늘까지 갈 수 있을까..꼭, 길이라도 정해져 있는 듯 한치의 오차없이 곧게 뻗어나간다. 다시 의식적으로 돌린 고개, 새근새근 잠이 들어버린 톱스타 정수연. 저 여자만 보면 정신이 혼미해져- 유리는 물에 젖은 강아지 마냥 고개를 마구 털어버리곤 깊게 빨아 새하얀 연기를 다시 공중에 짓뿌려버렸다. 수연이 기댔던 어깨, 알콜향과 섞인 그녀만의 향 고스란히 베어 떠날줄을 모른다. 어쩜 유리는 이 정장을 세탁하지 않고 평생 간직할지도 모르는거다. 세상에 정수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꽉 찼고 유리도 그 중, 일부분이다. 특출난 것도 아니고 관심을 끌만한 그런 재주를 가진 것도 아니고 그냥 하급 경호원, 목숨 다 바쳐서 그녀를 지켜주어야 하는 그런 존재. 어쩜 그녀를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황송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수연은 알고 있을까, 애써 꾹꾹 숨기고 있는 유리의 마음을. 언제부터였을까, 이런 마음을 품게 된 그 계기가...
처음 본 순간이 아직까지도 선명하게 유리의 눈앞에 펼쳐진다. 혼자 있을 때 그 순간을 꺼내다 들여다보는게 습관이 되어있는지라 당연한 것 일지도 모른다. 어렸을 적 부터 공부엔 취미가 없었다. 유리는 기집애 주제에 남자새끼들이랑 어울린다는 싫은 소리 묵묵히 듣고도 듣는체 마는체 했고, 유치원 다녔을 적에도 삐삐인형대신 로보트 태권브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았었다. 그 때부터 앞길이 정해져 있었던걸까. 유리에게 학교 가는 건 체육시간 때문이였다. 또래 여자얘들보다 월등히 체력도 좋았고 신장도 컸다. 성격도 선머슴아 같은지라 기집애들 마냥 재잘거리고 떠들어대는 건 딱 질색이였다. 잘 웃지도 않는 성격인지라 학교에서 체육시간 빼고 웃었던 적은 없었다. 꿈도 확실치 못하고 그 주변에서 얼쩡 대던게 허다였는데 우연히 보게 된 경호원을 소재로 한 영화, 그거 하나에 뻑이 간거다. 대가리도 텅텅비고 할 줄 아는 건 운동 뿐이였으니 그럴만도 하다. 아마 그 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을거다. 원래 거들떠도 안보던 공부였지만 그 후로 더 멀리했다. 특공무술을 배워 공인단증을 땄고 대학도 경호학과로 갔다. 그건 유리의 옷에 꼭 맞는 옷이였다. 남들은 경호학과 가면 무지하게 고생한다고 주저리 였는데 유리에겐 그냥 즐거웠을 뿐이다. 최소한 대가리 텅텅 비었다는 소리는 안듣고 사는거니까. 졸업하고 바로 경호회사에 취직했다. 일정히 들어오는 일도 없다가 중요한 행사 있을시에 잠깐 가서 먼 행차 하시는 그룹 회장들 길 터주는 그런 자잘한 일을 하다가 모처럼 오래도록 안고 있을 일이 들어왔었다. 이제껏 아예 한 일거리에 죽치고 앉아본적은 없는데 이제부터 한시도 떨어지지 않고 지켜야 한다는 그 말에 내심 떨리기도 했었다. 그 끝에 정수연이 걸려 있다는 것을 곧 알게 됬는데도 처음엔 무덤덤했다. 그 당시엔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었던 톱스타 제시카, 걸리는 영화나 드라마 마다 대박을 치고 물밀듯이 들어오는 CF며 화보며, 해외진출까지 앞두고 있었던 그녀인데 아직 애송이에 불과한 자신이 잘 해낼 수 있을까- 그런 류의 걱정들로만 괴로웠을 뿐이다. 단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하는 거물급이라 옆을 충실히 채워줘야할 그런 애완견 하나 필요한건지 알았는데 정회장에게 무덤까지 가져갈 약조를 한 다음 들었던 이야기는 꽤나 충격적이였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일줄 알았던, 불행같은 건 그 여자 주변 근처라도 얼씬 거리지 못할 줄 알았던 건 헛된 생각들이였다. 유리의 눈 앞에 있는 수연은 그 얇디 얇은 손목이 길게 그어진채로 병실에 누워있었으니까,
꾹 닫혀있던 두 눈이 스르륵 열리고 꽤 오랫동안 빛을 보지 못해서인지 갈색빛이 맴도는 눈동자가 조금은 흐려져있었다. 잠시 두 눈안에서 도로록 굴러다니는 눈동자, 확 동공이 커지더니만 손목에 꽂힌 링겔을 부산스럽게 뽑아버리고 유리앞에서 난동을 부렸었다. 드라마에서 지고지순한 여주인공으로 나오던 그녀, 상상할 수 조차 없는 그런 무지막지한 힘으로 손에 잡히는 것마다 부시고 던지고 진정시키느라고 유리는 꽤 애를 먹었다. 길들여지지 않은 야생 고양이, 어둠속에서 확연히 커지는 무서운 눈동자, 유리가 티비속에서 봤던 제시카는 어디가고 왠 질풍노도의 시기를 한창 겪고 있을 법한 덜 성숙된 어른 하나가 있는거다. 두 얼굴이였어, 제시카 티비 안에서 가식으로 웃었던거야 그 웃음속에 빠져버린 대한민국 남자가 몇명인데, 몇천트럭을 대줘도 부족할 판인데 모두 다 거짓이였어- 처음엔 또 그런 류의 틀어진 생각 뿐이였다.
「넌 누구야」
「....전-」
「왜 살려냈어! 죽게 가만 내버려두지 왜 살려냈냐고!」
정신병원에서 막 탈출한 환자마냥 제정신이 아니였다. 그 작은 손으로 유리의 멱살을 확 잡아채며 마구 흔드는데 머릿속에 텅텅 비어버린 뇌가 제 가벼움을 아는지 온통 요동을 치기 시작했다. 확 붙잡은 손목, 빼내겠다고 발버둥치는데 그 눈동자 안에서 많은 걸 본 유리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속에서 진주처럼 빛이나던 제시카, 그 제시카는 온데간데 사라져있었다. 공포에 질려 그 흑갈색 눈동자에 의미모를 많은 것들을 담고 있던 정수연이였다. 본명이 정수연이라지만 연예활동엔 제시카라는 예명을 사용했던 그녀, 화려한 연예계의 별인 제시카가 유리의 머릿속에서 정수연으로 추락해버린 순간이였다. 깊게 그어버린 왼쪽 손목을 하얀 붕대로 칭칭 감아버려 그 상처가 눈에 보일리가 없는데도 신기하게도 그냥 다 보일 뿐 이였다 순간. 짠해지는 가슴, 알 수 없는 기분에 마구 휘말려버려 갖은 난동을 부리는 그녀를 말릴 수 밖에 없었던 유리였다. 그 여릿한 존재를 지켜주고 싶었던걸까, 미천한 존재, 감히 대한민국 톱스타 손을 잡아주고 싶었던걸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할 수록 오히려 엉키고야 마는 얘기는 떨칠래야 떨칠 수가 없다. 도대체 그 시발점이 언제부터 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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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쩜 아주 옛날부터, 음악에 대한 커다란 열정으로 연습실에 온종일 틀어박혀 노래연습을 하다 한계에 부딪혀 펑펑 울었을 때, 그 때 부터 눈여겨봤을지도 모른다. 그 때부터 시작이 되고 있었던 건지도 모르겠단 생각은 예전부터 죽 하고 있었다. 그 땐, 태연은 데뷔를 막 앞둔 연습생이였고 윤아는 막 들어온 조무래기 연습생이였고, 어쨌든 곧 데뷔를 앞둔 태연을 보며 왕창 부러워했었던 건 확실하다. 윤아는 단순히 자신보다 키가 작아서인지 태연이 언니임에도 불구하고 동생같다고 느꼈었다. 연습이 어쩌다 비슷한 시간에 끝나면 배고프다고 바짝 붙어선 맛있는 거 사달라고, 명색이 언니면서 귀여운 동생마냥 굴었던 그 때, 그 때가 더 좋았던 것 같은 윤아다. 이젠 일주일에 겨우 한번 볼 수 있을 뿐이다. 것도 자주 볼때가 그렇지, 둘 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면 한달에 한번 얼굴 보는 것도 어렵다. 같은 소속사여도 이모양이다. 가끔 사무실에서 얼굴 한번 볼랍시면, 그 뒤를 따르는 어마어마한 스케쥴에 결국엔 곧 사라지고야 만다. 그냥 서로 눈만 마주치고 깊은 이야기 못하고 헤어지는 거 좀 아쉬웠었는데 간만에 시간이 난 덕에 가벼운 저녁식사 정도는 할 수 있게 되었다. 엄청 떨리는 기분, 이상하게시리 예전엔 아무렇지 않게 손잡고 팔짱끼고 했던 태연인데, 워낙 오랜만이여서 그런가 자꾸 어색할 것 같기도 하고 가요계의 디바가 되어버려서 그런가- 자꾸만 눈이 뻑뻑한거다. 밤새내내 뮤직비디오 촬영때문에 엄청난 무리를 해서 그런것일수도 있지만 단지 오랜만에 얼굴 볼 김태연 생각에 더더욱 그런것일지도 모른다.
집에 잠시 들려 개인 자가용 키를 챙겨넣고 나오기 전 윤아의 시야에 비친 거실은 그야말로 가관이였다. 그저께 단순히 계단 걸레질을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냉정하게 잘라버린 가정부, 그나마 넓었던 집구석 허해지는 걸 막아준 그 사람 하나 조차도 없으니 이게 과연 사람 사는 집구석인가 하는 묘령의 의심조차 드는 윤아다. 그래도 꽤 싹싹했는데 좀 미안한 마음이 든다. 소파 위 군데군데 널려진 과자봉지며 방바닥을 굴러다니는 캔맥주하며 여기가 쓰레기통인가- 하여튼 정리정돈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건 엄마를 똑 닮았다고 생각을 할뿐이다. 이따 갔다와서 치워야지- 다짐만 천백번이다. 그래도 내일은 스케쥴 없으니까 진짜 마음먹고 날 잡아서 치워야 겠다고 윤아는 또다시 약속없는 다짐을 하며 집을 나섰다. 혼자 살기엔 너무 커다란 집이다. 소속사 사장인 효연이 어쩌다 매수하게 된 집이였는데 한번 둘러보고 나니 그녀가 어렸을적부터 꼭 살고 싶던 그런 집 같아서 단번에 틀어쥐었다. 이기적인 천성이 타고난 윤아 또한, 이렇게 넓은 집에서 혼자 사는게 쓸쓸해 가족들과 함께 사는 걸 원했지만 도시물에 회춘하신 부모님은 도심과 뚝 떨어진 바닷가 위에 위치한 집이 맘에 들지 않았었다. 그래 신세대시다 이거지, 다른 부모님들은 공기 좋고 물 좋고 사람 살만한 곳 찾아다니느라고 급급한데 그 나이에 백화점 돌아댕기면서 죄다 명품옷에 명품구두, 아주 명품으로 쳐발라놓곤 우리딸이 사줬네, 어쨌네 아주 얼굴을 들고 다닐수가 없지 내가- 성깔 이런것도 다 누구 탓할게 아니고 유전자 탓을 해야한다고, 내가 성깔까지 좋았으면 얼마나 좋아 아주 신이 내린 이 지상 최대의 피조물이지 안그래? 남들이 들으면 재수날린다고 궁시렁 댈 법한것들을 윤아는 거울을 보며 아무렇지도 않게 해댄다. 항상 거쳐왔던 일일 뿐, 거기에 씨 하나는 잘 받은 결과물이라는 자뻑 또한 층층이 쌓아둘 뿐이다. 위에 둘 있는 언니들도 어디 빠질 그런 외모는 아니지만 난 뭐, 사람 눈을 멀어버리게 만드는 잘난 페이스 두고 있으니, 비너스 있음 나와보라해 나보다 훨 안예쁠걸. 누가 들으면 돌팔매 한번쯤 받을만한 개소린데 윤아이기에 통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실로 요새들어 윤아의 뒤를 따라다니는 수식어 또한 미래가 촉망되는 이 시대 완소 스타 이런 류의 것들이기에 그 뒷얘기는 줄줄이 붙이지 않아도 알 듯 할뿐이다.
밤샘촬영으로 인해 백미러에 언뜻 비치는 얼굴이 많이 삭아보인다. 그깟 뮤직비디오 몇푼이나 번다고 단숨에 잘라내 버리려던거 또 이상한 소문만 겉돌까봐 결국엔 찍고야 말았다. 뮤직비디오 컨셉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버림받은 여자가 그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는 내용이였는데 임윤아 아니면 그 역할을 훌륭히 소화해낼만한 배우가 없다는 궁색한 변명에 꼬인 심산을 움켜쥐고 거행했던 일이였다. 그 뮤직비디오가 티파니 후속곡이였다는 거, 그걸 미리 알았더라면 이상한 소문이 겉돌건 말건 하지 않았을거다. 요새 들어 태연과 이상한 낌새가 보인다는 티파니, 둘이 엄청 친해보이는지 네티즌들마다 단짝이라고 난리구슬이고 인터넷 게시판마다 둘이 찍힌 사진 몇건씩 올라오기 일쑤다. 거기에 더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윤아다. 아무리 근거없는 소문 퍼뜨려내는 게 그 사람들 특징이라지만 밑바탕 없는 소문은 존재할 수가 없는 법이다. 그게 설사 오해라 할지라도 어떤 소스가 있으니 거기에서 비롯되는 건 확실하다. 윤아도 어쩔 수 없이 거기선 인정을 할 수 밖에 없는 부분이지만 동갑이 좋다는 게 또 뭐겠나, 같은 직종에서 일한다는게 뭐겠나, 더군다나 둘이 대부분 활동시기도 겹쳤던지라 그랬을지도 모른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들은 윤아의 머릿속을 어지럽히게 할 뿐이다. 안그래도 요새 스트레스 때문에 뾰루지가 날 것 같은 낌세인데 이럼 안되지, 아무튼 윤아에게 경계해야 할 1호 대상인거다 티파니는. 성격도 서글서글하다고 대충 여기저기서 들었던 것 같은데 또 거기에 가식이 묻어날지 어떻게 알아- 사람 속 모른다고, 매일 티비에서 백만불짜리 눈웃음이라고 해서 시도때도 없이 웃음 작렬이니까 그런걸지도 모르지, 솔직히 누가 카메라 앞에서 욕하고 소리 지르겠어, 한번이라도 더 샷 받으려면 웃어야 하는게 이 바닥인데. 그래도 짜증날 수 밖에 없는 건 티파니는 왠만해선 딴 사람을 쉽게 인정해주지 않는 윤아조차도 인정할 수 밖에 없이 웃을 때 굉장히 사랑스럽다는 거다. 더 깊게 들어가자면 남자들이 좋아하는 러브리 스타일이라는거다. 해외파 출신인지라 영어에도 능통하고 사실 한국말이 좀 어눌해서 가끔 실수가 터져나오긴 하지만 그것조차도 사랑스럽게 봐줄 뿐, 윤아 저도 마음같아선 무대에 서고 싶은 건 굴뚝 같은데 목소리가 그닥 안예뻐서 가수하기엔 글러먹었다 예전부터. 공개 오디션, 그 때 사실 가수가 되고 싶어서 무작정 질러버린건데 딱 합격하고 나니 워낙 페이스가 괜찮아서 가수보단 연기쪽으로 틀어져 버린거다. 사실 가수하기엔 노래를 굉장히 잘한 건 아니였지만 춤엔 어느정도 자신이 있었기에 허탈하긴 했지만 대본쥐고 연기하는 것도 꽤 나쁘지 않다는 것을 윤아는 곧 깨달을 수 있었다.
약속된 만남은 여섯시, 살짝 넘긴 시각이긴 하지만 이 정돈 봐주겠지 설마. 내가 사면 되는거니깐, 아무렇지 않게 글러먹은 생각이다. 무던히도 푹 찌는 날씨덕에 얼굴위로 흘러내리는 땀방울을 손수건으로 닦아내고 예전에 태연과 함께 자주 오곤 했던 레스토랑, 입구에 발걸음을 옮겨놓자 기다렸다는 듯 웨이츄리스가 윤아에게 다가와선 살짝 고개를 숙이고 안내를 한다. 오랜만에 오셨어요- 윤아도 거기에 살짝 웃으며 가식적인 미소를 지어주곤 뒤따랐다. 음식이 꽤 입에 맞아 자주 찾았던 곳, 커다란 변화는 없는데 벽지마다 걸린 고대 그리스풍의 그림액자가 눈길을 끈다. 얼추 삼십센티 간격마다 줄줄이 붙여져있다. 벌써부터 기분이 붕 떠 있다. 그냥 단순히 저녁식사만으로 얼굴 보는 거지만 거기서 끝내버리진 않을 작정이다. 최소한 술한잔은 해줘야 보내줄 수 있을 듯, 안 그래도 곧 3집 앨범 나올 사람이라 목관리 철저히 해야 하는 걸 윤아 또한 뻔히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생각은 이미 틀어져 버렸다. 윤아에겐 단순히 그 얼굴 보는 것만으로도 묵은 스트레스와 잡념들이 싹 사라질 듯 한데 너무 좋아하는 티를 내면 안되니까 적당히 얼굴을 깔고 웨이츄리스가 때마침 열어주는 문에 살짝 고마워요- 맘에도 별로 없는 말을 흘리고서 잔잔한 미소를 붙이고 열린 문으로 주저없이 들어섰다.
“임윤아 오랜만.”
그래, 거기까진 좋았단 말이다. 근데,
“윤아씨, 반가워요.”
애낀다시카) 스타트 끊게된 No.1입니다. 아직까진 뭐가 구도가 안 잡혀서 이해가 안 가실줄도 모르지만, 대충 뭐 윤아가 지금 태연이에게 마음을 갖고 있다고 봐야겟죠? 언젠가 슝 하고 등장할 주현이를 기대해주세요^.^ 아 그리고 그동안 윤현에 대해 아쉬웠던 마음을 모두 다 풀어야겠어요 ㅠㅠ 저 본진이 율싴인데 요새 들어 윤현이 너무 좋거든요. 이게 다 서주현 때문입니다 !!!!!!!!!!!!!!!!!!! 요새들어 막냉이가 급하게 끌리는지라. 진짜 딱 너무 좋은 비쥬얼이지요 둘다 ㅠㅠ 요새 잘 보고 있는 너는내운명의 윤아, 아 진짜 저 지금까지 1편부터 너는내운명 한편도 빼놓지 않고 봤어요 ^.^ 자랑입니다 ..... 율싴도 기대해주세요 꼬맹아 때와는 달리 유리가 좀 말이 없죠, 많이 묵묵하기만 할겁니다. 수연이 또한 꼬맹아와는 달리 조금의 냉정함을 가지고 있다고 해야 할까요?
첫댓글 냠냠 트리플 선을 먹어줘야지 냠냠
오ㅏ우 이등먹엇어요!!! 재밌어요 고민가득한 내용도 무지 재밌구요!!!애낀다 시카님 작품은 다 완소입니다 으갸갸!! 하지만 지금 저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봄날!!! 애낀다 시카님 얼른 방학하셔서 올려주세요 생각은 안 나시겠지만 약속했었어요!!! ..재미나게 보구갑니다. 화이또데스!>[]<
비쥬얼짱ㅠㅠㅠㅠㅠㅠㅠ
수정본~!!잘보고갑니다아~!!
그럼 이거는 정식이 아닌거예요??
정식입니다^.^ 수정 급격하게 했답니다 ~ 이게 본진 제 팬픽입니다 꼬맹아 본 후속작 !!! 봄날과 햇눈은 함께 연재할 보조팬픽이죠 ^.^
재밋어요~~ㅋㅋㅋ 제각각 생각들을 주욱 늘어놓는 스타의 세세한 부분을 짚어내는 거 같아 굿~입니다 ㅋㅋㅋㅋ
수정본 잘읽었습니다! 사실, 저번에 1,2,3편 모두 새로 new가 떠있길래 무척이나 당황했었다는.. 그래도 수정본이라는데 혹시나 토씨 하나라도 빠뜨릴까 다시 천천히 읽었습니다. 역시 똑같은거만 한 5번 읽는것같은데 질리지가 않네요! 메인 커플들이 다 제가 좋아하는 커플들 뿐이라 하하 기쁜데요. 수연이 자살시도를 했던 이유도 궁금하고 앞으로 전개될 내용의 이야기도 궁금하고 꼬맹아의 후속작이니 저두 공들여서 봐야겠어요.. No.1으로 정식으로 돌아오실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게요! 그리고 거의 모든 멤버들이 스타로 나올 것 같아서 좀더 사실적이게 될 것같아서 더 재밌을 것 같네요! 잘읽고갑니다!
저 포샵..... [깨어나세요, 용사여!]가 생각나는 그...
꼬맹아끝나면 천천히볼라고지금까지 뉴뜨는거 다 무시하고참아왓엇는데..!!ㅋㅋㅋㅋㅋ 역시기대할만했군용ㅋㅋㅋㅋ 애낀다시카님은 제방학생활에 빛이 되주실꺼예염ㅋㅋㅋㅋㅋㅋㅋㅋ
꺅! 기대되네요 ㅋㅋ 윤현이 메인인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꼬맹아에서는 융이가 촘 안나왔는데 ㅜㅜ 여기선 기대기대><
완전 기대기대 ~
와우 이것도 쫌 많이 재밌네요 많이 기대되는 작품이네요!
님 픽 너무 사랑한다능 ㅠㅠㅠㅠㅠㅠㅠㅠㅠ
기대쾅쾅
전 왜 윤아 이야기가 더 끌리는지.. ㅋㅋ 잘 읽었어요,
시카 진짜 얼음 그 자체일 듯 싶네요. 유리가 고생 좀 하겠어요. 윤아랑 태연이.. 왠지 복잡해 질 듯 싶어요/
아 왠지 유리이야기가 끌려요 ㅋㅋㅋㅋㅋ 진짜 오랜만에 완전 집중되는 작품이에요!! 앞으로 내용이 기대되요...ㅋㅋㅋ
넘버원, 봄날, 햇눈, 꼬맹아, 당그사를 다 한시기에 볼려니깐 머릿속이 막 꼬여이써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재미쓰니깐 또보게된다는ㅋㅋㅋㅋㅋ 닌텐도에 다넣고~~ 원랜 겜만했는데 이젠 팬픽만봐요!!!!! 사실 닌텐도로 다본담에 댓글만 쓰는거예요ㅠㅠ울엄마 컴터를 못하게해서 엄마몰래 닌텐도를ㅋㅋㅋㅋㅋㅋㅋㅋ
아하하하 1편인데도 엄청 재밌어요!!!가입늦게한만큼 댓글도 열심히!!재밌어요!
기대중예요ㅋㅋㅋㅋ 윤현짱ㅠㅠ
님글보려고 등업신청해서 정회원 되씀,, 오늘부터 님글 열심히 보야게씀,,ㅎㅎ
유리가 시카를 길들일려면 시간이 좀걸리겠군,,,윤현은,,,,,,,,처음시작은 태윤이네......앜...
왕.ㅠㅠ 기대기대!!ㅎㅎ 역시 애낀다시카님.ㅎㅎ
헐;; 애낀다시카님팬픽을 지금 발견했네여..ㅋㅋ 기대할께여...ㅋㅋ
ㅎㅎ 가입한지는 꽤됫는데 오늘부터 읽기 시작하네요 ㅎㅎ 어쩃든 기대할게요 ㅎㅎ 윤현 율싴 태니? ㅎㅎ
오호호홋~~이렇게 수준높은 팬픽을..님은 역쉬 짱이셈..후훗
수연이가 자살시도 한건가??? 슬프다... 흑ㅠㅠ
잘보고 가요~헤헤;;; 꼬맹아도 아직 덜읽구 있는대;;새로운 팬픽을 또 시작해버리다니.....;;;;;자꾸 내용이 섞일려구 하넴;;;;ㅋㅎㅎ
율싴율싴율싴 ㅜㅜ 그저찬양함ㅋㅋㅋㅋㅋ
본진사수!!
역시 님 팬픽짱!!!
오~~ㅋㅋㅋ 꼬맹아 보고이거보는건데이것도좋은것같네염ㅋㅋㅋ
NO.1 너무 길어서 읽을 엄두를 못내고 있다가 듣이어 읽기 시작했어요 벌써부터 중독될거가태연ㅋㅋ
tv보고 밥먹다가 보니 시간가는줄 몰랐어요 죄송해요. 꾸벅- 수연이는 무엇에 지친걸까요? 잠잘시간도 적은 바쁜 스케쥴? 일을 강요하는 아버지와 회사? 그리고 아직은 순규와 '동성애'를 하고 있네요. 근데 순규는 저 착한 말투 속에 왠지모를 무서운 아우라가 느껴지네요. 나중에 유리와 수연의 사랑을 갈라놓은 매개체라고 생각되요.1편이라서 주현이는 등장하지 않네요? 초반에는 태연을 놓고 윤아와 티파니가 신경전을 벌일 확률이 높겠군요. 그럼 전 2편속으로 퐁당~^^:
뒷북의 절차를 밟아볼까요? 몇편까지는 보다가 넘겼었는데 이제서야 정독시작하네요 지금부터 스타트.
히익 전 이제서야 보네요..
오오오오오오오 대박대박 글 진짜 잘쓰시네요 우왕 굳 ㅋㅋㅋ 대박대박 !! ㅋㅋ
지금부터 정주행 시작합니다ㅋㅋㅋ너무 재밌어요ㅋㅋ
저도 이제 시작할게요!!! 윤현이 어떻게 나올지 기대됩니다 ㅎㅎ
앞에 몇편보고 난중에 다시읽어야지 햇는데 이제야 읽네요 밤새서 꼭 다읽겟습니다 !
와우뭔가윤아의저런모습너무마음에드네욬ㅋㅋㅋㅋ역시당당한면이있어야(....읭?)ㅋㅋㅋ역시공식이네요하지만공식이라기엔우리구너너무색다른듯짝짝짝 넌어쩜역시간지의최고봉이여써ㅠㅠ 그래그래니가우리싴이를감싸줘야지너아님누가저얼음덩어리를녹일수잇겟니 요즘제싴이의어장관리조짐에 좌절하지말고그냥 밀고나가렴ㅠㅠㅎㅎ
늦었어요 ㅋ.....그래도 잘 읽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