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과정과 단학의 보급
현대 단학의 창시자이신 일지 이승헌 박사님에 대해서는 <단학(1992년 초판발행)>과 <단학인(1986년 초판발행)> 등 단학총서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단학>은 1999년 10월에 개정판이 나왔으며, 개정판 부록에 보시면 일지 이승헌 박사님에 대해서 아주 상세히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단학총서 중에서 <신성을 밝히는 길(1990년 초판발행)>이라는 책에도 이승헌 박사님에 대해 자세히 기록되어 있으니 한번 읽어 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그외에도 <운기단법>, <상단전의 비밀>, <천지인 : 우리 민족의 3대 경전인 천부경, 삼일신고, 참전계경이 기록되어 있으며, 이 세 가지 경전이 선도의 법과 원리임>, <뇌호흡 1, 2, 3>, <힐링 소사이어티>, <힐링 소사이어티를 위한 12가지 통찰>, <한국인에게 고함> 등 좋은 책들이 많이 있습니다.
<단학>, <신성을 밝히는 길>, <한단고기>에 기록된 내용중 일부를 간추려서 올려드립니다.
□ <단학(4332.10월 개정판) 부록1 : 깨달음이란 무엇인가>중에서
1. 어떻게 수행의 길에 들어서게 되었는지?
- 어려서부터 삶에 대한 의문이 많았다. 삶의 의미나 목적을 모른 채 사는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겨우 유지하는 삶이지 사는 게 아니다. 그런 삶은 비겁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삶에 대한 강렬한 의문 때문에 평범하게 살기 어려웠고, 방황도 깊었는데 결국 그 의문이 나를 여기까지 이끈 것이다.
2. 깨달음에 이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스승은 없었는지?
- 나의 스승은 삶의 의미에 대한 "고민"이었다. 그 의문을 풀지 않으면 도저히 살아갈 수 없었기 때문에 온몸을 던져 해답을 찾았다. 안타깝게도 내겐 인간으로서의 스승은 없다. 아무도 그 의문을 풀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홀로 깨칠 수밖에 없었다. 나의 또 따른 스승은 우주의 모든 존재와 형상의 바탕이 되는 에너지, 바로 기(氣)이다.
♣ 깨달음에 있어 사람은 세가지 형태가 있다고 합니다. 첫번째는 생이지지(生而之知)로서 태어나면서 부터 아는 것이고, 두번째는 학이지지(學而之知)로서 배워서 아는 것이고, 세번째는 곤이지지(困而之知)로서 애써서 어렵게 아는 것입니다.
3. 깨닫고 난 후에는 무엇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 21일간의 수련을 통해서 존재의 의미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고 나니 그때서야 비로소 깊은 잠을 잘 수 있었다.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얻게 된 것이다. 오직 진리를 가리키는 하나의 손가락이 되겠다는 마음으로 호를 일지(一指)로 정하고 다시 외부의식 세계로 돌아왔다. 천지기운과 천지마음은 한없이 평안하고 밝았다. 그러나 현실과 초자아적인 것과는 교류가 쉽지 않아 많은 고생을 했다. 거의 침묵하는 생활이 계속되었다. 내가 깨달음을 통해 본 세상을 표현할 말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4. 단학을 보급하기까지의 과정은?
- 나의 최고의 관심은 내가 경험한 세계를 어떻게 하면 다른 사람들에게도 가장 빨리, 가장 쉽게, 그리고 널리 알려서 함께 공유할까 하는 것이다. 그런데 고통스러웠던 구도 과정을 통해서 과연 우리 중에 몇이나 되는 사람이 부처나 예수가 했던 방식으로 혹은 내가 했던 방식으로 깨달음에 이를 수 있을까 의문스러웠다. 그렇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따라할 수 있도록 간단하고 쉽게 만들려고 애를 썼다. 원래 간단한 것이 위력적이다. 껍데기일수록 복잡하고 화려하다.
5. 단학과 우리 고유의 정신과의 관계, 특히 단군 사상과는 어떤 관련이 있는지?
- 나는 21일간의 수행을 통해 우주와 내가 하나임을 알았다. 그 후 우연히 "천부경(天符經)"을 접했는데 내가 깨달은 이치가 "천부경(天符經)"안에 고스란히 다 들어 있었다. 또한 우리 민족은 고대로부터 기(氣)를 통해 몸과 마음을 닦는 수행법, 즉 신선도가 있었고 나의 깨달음의 과정도 바로 이 신선도와 맥을 같이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단군이 건국이념으로 내세웠던 정신이 바로 "홍익인간 이화세계"이다. 그 정신이야말로 대립과 경쟁 속에서 인간성을 상실해 가고 있는 현대의 인류에게 너무나도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홍익인간 정신은 민족의 정신이자 인류의 정신이다. 그러나 나는 국수주의자가 아니다. 생명의 자리는 민족이나 국가를 넘어선 자리이기 때문이다. 다만 나는 한국인이고 나의 피 속에 그러한 정신이 흐르고 있으며 나의 깨달음도 그러한 민족의 전통과 무관하지 않다는 뜻이다.
6. 진정한 깨달음이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는지?
- 현실에 도움을 주지 못하는 깨달음은 무의미하다. 또한 깨달음이 숭배의 대상이 되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특별한 것이 아니고 지극히 상식적인 상태이며 모든 인간에게 열려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진정한 깨달음을 얻은 후에는 다시 현실로 돌아와야 한다. 도인이 도인 같은 자리에 머물러 있으면 그 사람은 벌써 불완전한 사람이다. 현실 속에 도가 있고 도 속에 현실이 있다. 현실에서 증명되지 않은 깨달음은 완전한 깨달음이 아니다.
□ <신성을 밝히는 길> 중에서
ㅇ 대도자(大道者)는 무심(無心)이고 대인(大人)은 무정인(無情人)이다. 대도자(大道者)는 하늘과 같아서 무정(無情)하나 만물을 생(生)하고 생한 것을 자랑하지 않는 법이다. 그런 길을 가기 위해 수련하는 것이다. 인간 최고의 경지가 무심(無心)이다. 그래서 도인은 계획하지 않으며 기도하지 않고 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욕심이 없다. 욕심이란 있을수록 갈등과 혼란이 생긴다.
단학 보급은 무심의 자리를 알려 주는 것인데 이것을 알려 주려니까 욕심을 부리게 된다. 그러다 보니 나는 큰 평화의 세계를 잃었다. 그러나 내가 무심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여러분은 이 귀한 말을 들을 수가 없을 것이다. 원래 도통은 내가 여러분을 보는 순간 다 전했다. 그러나 단학을 보급하기 위해 나도 욕심을 가지고 가르치고 여러분도 욕심으로 배운다. 그것이 욕심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은 무심이다.
ㅇ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알려 주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성(本性), 즉 '한'정신이다. 그러므로 다른 선도 단체의 단전호흡과는 창시자의 근본 뜻이 다르다. 단전호흡은 '한'정신을 알려 주기 위한 것이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그 자리가 바로 '한'의 자리다. 여러분은 바로 '한'에서 나왔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한'의 자리에서부터 나왔으며 다시 '한'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한'을 모르는 사람은 '한'으로 돌아갈 수 없다. 그래서 시간과 공간의 노예가 되어 그 속에서 방황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ㅇ 이 공부를 하는 데는 세 가지의 근기(根氣)가 있다. 이제 내 이야기를 듣고 여러분이 어떤 근기에 있는지를 판단해 보라. 세 가지의 근기에는 상근기(上根氣)와 중근기(中根氣), 하근기(下根氣)가 있다.
- 상근기는 이야기를 들으면 정사(正邪)를 바로 분별하고, 거기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더 나아가 사람을 깨닫게 한다. 그래서 바로 행한다. 이런 사람은 간절히 찾았기에 익을 만큼 익은 사람이다. 그리고 상근기는 신심이 대단하다. 그 믿음이 강철같아 흔들리지 않으며 그것이 덕(德)과 조화(造化)로 일관되어 나타난다. 또한 매사에 겸손하고 자만심이 없다. 법(法)과 원리(原理)에 대한 신심이 어떤 상태에서도 변하지 않는다.
- 중근기는 아주 재주가 많은데 신심(信心)이 없다. 그렇지만 사량심(思量心)이 무진장하여 뭘 가르쳐 주면 금방 알아 흉내를 잘 낸다. 너무도 분별심이 넘쳐서 자기가 아는지 모르는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끝없이 의심한다. 분별한다. 법도 못 믿고 본성도 못 믿고 스승도 못 믿는다. 세상에서 볼 때는 참 쓸모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신심을 가진 자를 죽이는 역할을 한다. 자기가 신심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다.
- 하근기는 정말로 법이 있는지 원리가 있는지 모른다. 하지만 한번 믿으면 우직하게 믿는다. 아주 신심이 강해서 신심의 힘으로 깨닫는다.
따라서 누가 이 공부를 가장 하기 쉬울까? 바로 상근기다. 상근기는 바로 깨달으니까. 그 다음에는 하근기다. 신심하나는 확실하니까. 그러나 하근기가 잘못해서 중근기로 들어가면 그 사람은 구제 불능이다. 자기도 파멸하고 남도 파멸시킨다. 자기 자신도 어쩔 줄 모른다. 재주가 많지만 신심이 없다. 상근기가 못되면 차라리 하근기가 되는 게 낫다.
□ <한단고기(桓檀古記)> 중에서
天以玄默爲大其道也 普圓其事也眞一
천이현묵위대기도야 보원기사야진일
地以蓄藏爲大其道也 效圓其事也勤一
지이축장위대기도야 효원기사야근일
人以知能爲大其道也 擇圓其事也協一
인이지능위대기도야 택원기사야협일
故 一神降哀 性通光明 在世理化 弘益人間
고 일신강애 성통광명 재세이화 홍익인간
仍刻之于石
잉각지우석
< 檀君世紀 十世檀君 道奚 在位 五十七年 >
하늘은 깊고 고요함에 큰 뜻이 있어
그 도는 온누리에 막힘이 없이 가득하리니
모든 일은 다만 참된 것으로부터 비롯됨이라.
땅은 가득 품고 있음에 큰 뜻이 있어
그 도는 어디에나 막힘이 없이 드러나리니
모든 일은 다만 부지런히 힘쓰는 것으로부터 비롯됨이라.
사람은 살펴 아는 것에 큰 뜻이 있어
그 도는 어디에서나 막힘이 없이 고르고 구별함이니
모든 일은 다만 조화를 이룸으로부터 비롯됨이라.
그렇기 때문에 신은 정성스러운 마음에 내려와
성품은 광명을 이루어(性通光明) 세상에 바른 가르침을 펴서(在世理化)
온누리를 이롭게 하나니(弘益人間). 이에 돌에 이 글을 새겼다.
- 단군세기 십세단군 도해 재위57년 -
☞ 한단고기(桓檀古記)는 1911년 계연수(桂延壽) 선생에 의해서 편찬되었으며, 그 내용은 삼성기, 단군세기, 북부여기, 태백일사(삼신오제본기, 삼한관경본기, 소도경전본훈<천부경과 삼일신고가 기록되어있음>, 고구려국본기)의 4종 사서(史書)를 하나로 묶은 것이며, 그 동안 사대주의, 반도사관과 식민사관으로 인해 사장되어 온 일부의 사서들을 모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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