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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따뜻한 연극 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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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 프로필
박정의 / 극단 초인 대표 동국대학교 영어영문과 졸업 1996년 극단 작은신화 입단 1998년혜화동 페스티벌
<기차> 1999년 <풀코스 맛있게 먹는 법> 연우소극장 <새빨간 거짓말>
연우소극장 2000년 아라발 페스티벌 <게르니까> 동숭소극장 작은신화 우리연극만들기 <방문>
문예회관소극장 2001년 극단 원 상임연출 2001년 아프리카 페스티벌 <노예처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게르니까> 상명대학교 동숭캠퍼스 소극장 2002년 남양주 세계야외공연축제 <셰익스피어의 모든
것> <빅토리아 스테이션>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제 14회 거창 국제연극제
<기차1>/<기차2> 연우소극장 2003년 1월 극단 <초인> 창단 (이후 연혁은 극단 연혁과
동일)
배우 프로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5.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nro%26fldid%3D3vGB%26dataid%3D579%26fileid%3D1%26regdt%3D20060204152447%26disk%3D26%26grpcode%3Dilovehamil%26dncnt%3DN%26.jpg)
◎ 마술사 : 권오현 출연작 - 미녀와 야수, 꼬마신랑, 아이다, 넌버벌 퍼포먼스 '태권다이아몬드',
독립영화(-차이, 백일몽, 위안, 협주곡), 기차4(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Off 참가작), 슬픈 상상(제 17회 거창국제 연극제
공식초청작), 피노키오
◎ 부 인 : 안미정 출연작 - 도깨비와 흥부놀부, 산국, 나의 교실(조연출), 기차4(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Off 참가작), 슬픈 상상(제 17회 거창국제 연극제 공식초청작), 피노키오
◎ 소 년 : 이상희 출연작 - 산불, 여성조각가, 똥강리 Mr.리, 전복죽, 약테러락, 아나콘다의
정글여행, 기차1, 기차2, B사감과 러브레터, 걸인의 꿈, 봉순이 언니, 기차3, 기차4(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Off
참가작), 슬픈 상상(제 17회 거창국제 연극제 공식초청작), 피노키오
◎ 소 녀 : 유경희![](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6.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nro%26fldid%3D3vGB%26dataid%3D579%26fileid%3D2%26regdt%3D20060204152447%26disk%3D15%26grpcode%3Dilovehamil%26dncnt%3DN%26.jpg) 출연작 - 길, 뮤지컬(-정조대왕, 가스펠), 서울시민 1919, 햄릿,
갈매기, 희망선, 에쿠우스, 퀸 에스더, 영문 밖의 길, 신의 아그네스, 기차4(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Off 참가작), 슬픈
상상(제 17회 거창국제 연극제 공식초청작), 피노키오
◎ 포 주 : 김주연 출연작 - B사감과 러브레터, 걸인의 꿈, 연극 같은 무용 무용 같은 연극,
아낌없이 주는 나무, 봉순이 언니, 삐에로는 내친구, 기차3, 기차4(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Off 참가작), 슬픈 상상(제 17회
거창국제 연극제 공식초청작), 피노키오
◎ 역무원 : 이종훈 출연작 - 굿닥터, 유랑극단, 마술가게, 기차4(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Off
참가작), 슬픈 상상(제 17회 거창국제 연극제 공식초청작), 피노키오
◎ 매표원 : 박재필 출연작 - 오페라 “아이다”, “사랑의 묘약”, 기차4
기 획 의 도 Ⅰ ● 무언극의 한계를 뛰어넘은 세계적인 역작
<기차>
2003년 3월, 대학로 연우소극장에서 공연되었던 무언극 <기차>는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하였다. 쉴 새 없이 요동치는
배우들의 근육, 쉴 틈 없이 들려오는 배우들의 숨소리, 이러한 움직임과 소리를 숨죽여 주목하는 관객의 눈과 귀... 관객들은 박수를 아끼지
않았고 앵콜을 부르짖었다. 이에 힘입어 <기차>는 2003년 한 해 동안 네 번의 앵콜 공연이라는 쾌거를 이루었고, 2004년
업그레이드 된 <기차3>로 거창국제연극제 금상 수상에 이어 이집트 카이로 국제 실험연극제와 아르메니아 국제연극제에 공식 초청되어
뜨거운 환호와 격찬을 얻어내 해외에까지 그 입지를 굳혔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7.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nro%26fldid%3D3vGB%26dataid%3D579%26fileid%3D3%26regdt%3D20060204152447%26disk%3D19%26grpcode%3Dilovehamil%26dncnt%3DN%26.jpg) 그리고 2005년 7월에 열린 세계적인 연극축제인 2005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발에 참가하여 무려 천여편에 달하는 IN / OFF 공연들 중 극단 초인의 무언극 <기차>가 현지 언론 La
Provence 신문 (2005.7.13)과 Vaucluse 신문(2005.7.22)의 관심을 받아 보도되었으며, 아비뇽에서 저명한 프로그램인
파리 지역방송 Radio M?diterran?e(라디오 메디떼라네) FM은 천여편의 공연 중 In 공연 1작품, Off공연 4작품만을
인터뷰하는 생방송으로, 극단 초인의 무언극 <기차>가 인터뷰 대상으로 선정된 것은 매우 주목할 만한 사실이다. 이 외에도 Lille
지역방송 Radio campus (7월 27일 방송)와 교통방송 Radio trafic FM (7월 25일 오후 5시 40분)에서도
<기차>에 관한 공연내용을 보도하였다. 또한 프랑스의 [Dance magazine Ballet Tanz]와 독일의
[Performing magazine Trottoir Mgazin], [Natonal daily newspaper Die Welt]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프랑스 Perigueux지방의 유명한 [Mimos festival]의 심사위원인‘토마스 한’은 공연 관람 후 따로 인터뷰를
요청하여 자신이 속해있는 잡지에 공연리뷰를 확정 약조하였고, Th??tre Taliport의 극장장이자 공연기획자인 'Saint pierre'와
Th??tre de la Mauvaise 의 극장장 'Thierry arnal'은 자신들의 극장으로 초청 공연 제의를 해와 2006년에도 왕성한
해외 진출을 예상하고 있다.
기 획 의 도 Ⅱ ● 세계인이 공감한 무언극<기차>가
던지는 <반전 메세지>
극단 초인의 무언극 <기차>는 관객들에게 전쟁이 뿌리고 간 냉혹한 현실을 조용히, 그러나 가슴 깊이 인식시켜 줄 것이다. 무언극
<기차>의 무대는 전쟁으로 폐허가 된 어느 도시, 작은 기차역 광장이다. 전쟁이라는 커다란 힘에 무기력하게 내던져진 인간들(앵벌이
소년, 소녀, 포주)이 이 공간에 존재한다. 더불어 전쟁을 일으켰거나 그것을 즐기는 인간들(다양한 군인, 구두쇠)이 이곳을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전쟁의 이미지는 멀리서 들려오는 폭음과 일부 배우들의 의상을 통해서만 드러난다. 즉, 무대 위의 어떤 행위나 동선에서도
연출은 <반전의 메시지>를 강요하지 않았다. 전쟁이 무엇이며 왜 일어났는지, 자신이 잃어버린 것이 뭔지도 모르는 앵벌이 소년 소녀와
순박하다 못해 어리석게까지 보이는 떠돌이 마술사 부부가 우연히 그 공간에서 만나 여러 가지 해프닝을 겪으며 결국 인간이 누려야할 따뜻함 을
서로에게 안겨주고 헤어질 뿐이다. 관객들은 배우들의 우스꽝스런 행위와 땀방울에 서서히 빠져들어, 함께 웃고 울다가 어느새 가슴을 파고든
따뜻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 따뜻함을 빼앗아간 것이 바로 전쟁임을 공감할 것이다.
연 출 의 도![](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8.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rnro%26fldid%3D3vGB%26dataid%3D579%26fileid%3D4%26regdt%3D20060204152447%26disk%3D28%26grpcode%3Dilovehamil%26dncnt%3DN%26.jpg)
연극은 무한한 상상이 가능한 공간이다. 실제 기차가 등장하지 않아도 좋다. 단지, 기차의 기적 소리만으로도 우리는 기차가 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무대는 이런 모든 상상이 가능한 공간이기에 매력적이다. 이런 상상을 좀 더 증폭시키기 위해, <기차>는
대사를 삭제하였다. 말은 커뮤니케이션의 기본수단이지만, 때로는 오해를 만들고 상처를 만든다. 그것은 무대 위의 배우와 배우 사이에서 또한 배우와
관객사이에서도 마찬가지다. 또한 말은 정확하게 할수록 그 의미가 축소되고, 의미가 축소되면 이미지 또한 형편없이 빈약해진다. 그래서 관객이 많은
부분을 상상해서 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러나 난해하지는 않다. 배우들의 연극적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면 자연스럽게 극 안으로 몰입할 수 있도록
여러 장치들을 두었기 때문이다.
먼저 움직임의 경우, 마임과 무용 뿐 아니라 관객들에게 가장 가깝고 친근한 동작들로 이 극에 맞는 또 다른 몸의 언어를 만들었다. 또한
캐릭터에 맞는 몸짓을 만들어 각각의 인물을 배치하였다. 마임적인 동작은 마술사 부부에게, 무용적이고 일상적인 동작은 남매에게, 惡으로
표현되어지는 포주에게는 사이버 로봇을 상징하는 동작과 무게감을, 그리고 묵자들에게는 포주의 그림자와 힘의 에너지를 보여주는 동작을 주었다.
이들을 유지하는 색깔 역시 마술사 부부에게는 생명을 상징하는 옐로우톤을, 포주와 남매에게는 차가운 블루톤을 사용하였다. 음악도
마술사 부부의 테마는 밝고 흥겹고 재미나다. 동전 한 푼에 생계를 걸고 싸우는 남매들의 테마음악은 빠르고 경쾌하지만 쓸쓸하고 슬픔을 안겨주는
단조의 음악을 사용하였다. 포주에게는 기계가 찌그러지는 듯한 음산하고 격정적인 기계음을 많이 사용하였다. 이렇게 캐릭터에 따라 다분히
이분법적인 구도로 진행되지만, 권선징악의 이분법적 구도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 버려진 어린 거지들과 그들을
착취하는 포주에게 보여준 늙은 마술사 부부의 따뜻한 사랑을 통해 인류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이야기 하고자 했다.
차가움과 따뜻함, 강자와 약자, 떠나는 자와 머무르는 자의 대비들 속에서 각박해져가기만 하는 이 세상에 있는 현재 우리의 모습을 돌아보고자
할 뿐이다.
줄 거 리
간간히 폭격소리가 들려오는 낡은 기차역 앞 공터. 내모는 듯 한 긴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차표를 잃어버린 노부부가 역 밖으로
내쫓긴다. 첫눈에도 엉뚱하고 우스꽝스럽다. 기차를 타지 못해 발을 구르는 그들을 뒤로 기차는 떠나고 노부부는 역 앞을 지키던
앵벌이 남매를 만난다. 앵벌이 남매는 생존을 위해, 노부부는 잃어버린 차표를 다시 사기 위해 몇 안 되는 군인들을 상대로 필사적인
구걸경쟁을 벌인다. 각양각색의 군인들의 주머니에서 가까스로 빠져나온 동전들이 번번이 어린 남매의 손아귀로 들어가자 노부부는 약이
오를 대로 오른다. 그러나 다음 순간 어린 남매는 무서운 포주에게 가진 돈을 모두 빼앗기고 숨 돌릴 틈도 없이
얻어맞는다. 무대는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듯 적막해진다. 비겁한 연민에 고개를 떨구는 노부부. 부부는 자신들이 연주하는
피리소리가 남매를 위로해 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그들을 위한 연주를 시작한다. 노부부와 어린 남매는 음악과 춤으로 마음을 나누고
서로를 위로한다. 하늘에서 눈꽃하나가 떨어진다. 남매는 하염없이 하늘을 바라본다. 부부는 남매를 위해 한 번도 성공해 본적 없는
눈 마술을 시도하고, 이들 네 사람의 간절함이 하나가 될 때쯤 노인의 손아귀에서 하나 둘 눈꽃이 피어오르기 시작한다. 기차역은
따뜻함으로 가득 찬다. 그때 부인의 신발 속에서 잃어버렸던 차표가 나온다. 실수야 누가 했건 감격한 노부부는 어린 남매도 잊고
신이 나서 역으로 뛰어 들어간다. 망연자실해 있던 남매. 다시 한 번 탈출을 시도한다. 그러나 기다리는 건 포악해질 대로 포악해진
포주의 채찍. 날카로운 채찍이 허공을 가르는 순간 포주의 시선을 빼앗으며 역 밖으로 튀어나온 두 사람. 물론 노부부다. 이제
이들 네 사람은 하나가 되어 포주와 싸운다. 제아무리 무지막지한 포주도 지쳐가고 강자도 약자도 없는 듯 싸움의 끝은 보이질 않는다.
그 때 멀리서 시작된 폭격이 점점 커지며 마침내 태풍이 되어 휘몰아친다. 어린 남매는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싸움은 끝난다.
채찍도, 신발도, 힘도 모두 상실한 채 쓰러진 포주.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노부부는 마지막으로 부러진 포주의 신발을 고쳐주고 역을
떠나간다. 짧은 순간 포주의 눈동자가 흔들린다. 멀리서 떠나는 부부를 바라보던 남매. 포주의 등 뒤에 선다. 기차역에
함박눈이 내린다.
극 단 연 혁 & 기 차 공 연 연 혁
2002. 8 [기차2] 제 14회 거창 국제연극제 초청공연 2002. 9~10[기차2] 다원적 예술분야 지원 선정작
<연우소극장> 2002. 11[기차2] 한국 교사연극협회 공식추천작 [기차2] 청소년 연극제 폐막
축하공연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2003. 3~4 [기차2] 앵콜공연 <연우소극장> 2003. 5~6
[기차2] 앵콜공연 <축제소극장> 2003. 6~8 [기차2]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찾아가는 예술분야
선정작 [기차2] 전국 지역순회공연 (양주, 양평, 군포, 성남 등) 2003. 7 [기차2] 군포 아마츄어
연극제 폐막 축하공연 2003. 7 [기차2] 밀양 여름연극축제 관객이 뽑은 특별상 수상 2003. 8 [기차2] 춘천
국제연극제 개막 축하공연 2003. 8 [기차2] 대구 국제 민속연극제 초청공연 2003. 9[B사감과 러브레터] 제 15회
거창 국제연극제 초청공연 [걸인의 꿈] T?C 종횡무진 페스티벌 네 번째 <청아소극장> 2003.
11[기차2] 앵콜공연 <창조콘서트홀> 2004. 1[기차2] 앵콜공연 <나무와 물> 2004. 4극단 초인 두
번째 워크샵공연 [연극 같은 무용, 무용 같은 연극] <연우소극장> 2004. 6[봉순이 언니] 극단 초인 두 번째
정기공연 <인켈아트홀 1관> 2004. 8[기차3] 제 16회 거창국제연극제 금상수상 2004. 9[기차3] 이집트 카이로
국제실험연극제 초청공연 2004. 10[기차3] 아르메니아 국제연극제 HighFest 초청공연 2004. 10~11[기차3] 전국
문예회관 순회공연 2004. 11[기차3] 서울문화재단 2004‘무대공연작품 제작지원 선정작 <문화일보 홀> 2005.
5[기차3] 문예진흥기금 지원사업 “신나는 예술여행” 선정작 2005. 7[기차4]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Off 참가작 2005.
8[슬픈상상] 제 17회 거창 국제연극제 초청공연 2005. 9~11[기차4] 앵콜 공연 <발렌타인1관> 2006.
3[기차4] 일본 요코하마 페스티벌 공식초청작 2006. 4[기차4] 전국문예회관 우수공연 선정작
공연 리뷰 <2005.9. 한국
연극지>
Written by Thomas Hahn Thomas Hahn : Correspondent of Europe's
leading dance magazine Ballet Tanz in France. Editor of mime,
circus , street arts for Trottoir Magazine, Member of jury
of the Mimos festival in Perigueux.
유럽의 여러 연극 페스티발들에서 한국의 위상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 대부분 서울에서 온 저널리스트들, 프로그래머들, 탐구가들, 물론
예술가도 포함해 이들과 교감하는 만남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문화축제는 살아있는 공연들에 대한 유럽과 아시아의 교류를 위한 주요한 창구가 되었다.
유럽의 가장 큰 연극 페스티발인 빼리고의 미모스 마임페스티발에선 한국작품을 통해 한국적 전통과 관심사를 소개하고자 한다. 2005년
7월에, 극단 <초인>은 아비뇽 연극제 Off 공연에서 매일 저녁 연극 <기차>를 골로빈(Golovine) 극장에서
공연했다.
극단 <초인>은 연극<기차>를 통해 정말로 놀라운 경이로움을 창조해냈다.
이 한국 무언극은 '찰리 채플린', '페데리코 펠리니', 그리고 '디즈니' 틈바구니에서 강력한 소용돌이로 등장해 유럽적 창작의 원칙적인
토대와 본질적으로 자신을 구분 짓는다. 유럽적 창작은 오래전부터 움직임의 추상성과 철학과의 교류를 통한 추상성에 대한 연구 분야 중 하나였다.
언제부터인가? 아마도 1950년대 '에티엔느 드크루'가 신체와 동작의 명료한 문법을 설 명한 후부터일 것이다. 그의 신체 무언극들은 배우들의
연기 수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과정이 되었다. 유럽의 시각적인 연극의 또 다른 한 갈래는 잔인하고 폭력적인 이미지를 통해 세상의 폭력을 표현하는
것이다. 잔인함은 여 기서 미학적 주제가 되는데, '아르토'에서, 폭력적인 퍼포먼스 그리고 '로미오 카스텔루치'의 신체적 변형을 통한 탐미주의에
이르기까지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유럽적인 마임은 작품의 본질이 은유적인 공간을 향한다. <기차>는 액션과 주제, 그리고 은유
사이에서 아름다운 균형을 만들어 내는데 성공했다. 또한, 극단 <초인>이 아비뇽에 도착해 그들의 여행보따리에서 작품
<기차>를 풀어 놓았을 때, 이 극단은 프랑스에선 시도하기 힘든 도전장을 날리는데 성공하는데, 이는 사회참여와 대중적 쟝르인 연극을
어떻게 연결시킬지를 잘 알았기에 가능했다. 그리고 <기차>는 빠리 지식인층의 멸시를 받을 수 있는 위험을 무릅쓴다. 이 극단은 그
위험을 알고 있었을까? 그 대답은 의심할 여지없이, 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아니다' 이다. 아비뇽 연극제의 Off 공연에서 극의 성공과 실패를
결정짓는 것은 바로 관객들의 평가다. 그런 면에서 <기차>는 이곳에 멋지게 자신의 궤적을 남겼고, 관객들과 충분한 만남을 가졌다.
한국은 프랑스의 고속열차 떼제베를 샀고 운행 시키지 않았던가? 분명 한국의 마임들은 거기에 탑승 했던 것이다. 이 극단은 맹렬한 연기와 극도의
생동감, 그리고 정확함을 동시에 갖춰 깊은 인상을 남겨놓았다. 또한, 움직임 없이 있을 때조차도, 배우들과 이들이 연기하는 인물들은 매력적으로
여겨진다. 근데 만약 빠리에서 몇몇 천재적인 예술가들이 혹 속물주의 선상에서 <기차>류의 스펙타클들을 신랄히 비난하는데 성공한다면,
이와 같은 스펙타클들은 프랑스 마임계에서 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것들은 바뀔 수 있다. 여기 자신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괜찮은 무언극들이 있다. '제임스 띠에레'의 공연들은 열렬한 갈채를 받았다. '찰리 채플린'의 손주도 매우 몽환적인 시각적 스펙타클의
작가로서 마임과 서커스에서 놀라운 경지를 보여줬다. 다시 <기차>얘기로 돌아오면, 이 작품은 띠에레 스타일의 프레스코 벽화라기 보단,
오히려 펠리니 스타일의 소용돌이처럼, 미친 듯한 속도로 관객을 태우고 질주하는 떼제베 고속열차라고 하겠다. <기차>의 스토리는 '찰스
디킨스', '막심 고리끼' 또는 '에밀 졸라'의 소설에 담겨있는 가난한 자들에 대한 인간적인 묘사와 연결된다. 환상의 세계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곳에서 출구 없는 절망적인 사회 상황을 해결해줄 해결책 즉 구세주 Deus ex-machina 를 기대한다. 착취당하고, 구걸하도록,
아마도 동시에 매춘을 하도록 강요당한 아이들에게 다시 희망을 만들어내기 위해 극중 인물들과 배우들의 입장에선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것이다.
따뜻함을 파괴시키고자 온갖 짓을 다 저지르는 세상에서 따뜻함은 꼭 필요하다. 우리 모두는 기차역 아이들에게 가해지는 폭력을 일상적으로 느끼게
되는데, 이것은 관객에겐 특별한 감정적 짐(혹은 임무)이다.
기차역의 거지 아이들은 전쟁 외에 다른 것은 전혀 알지 못하는 <상실의 세대들>중 하나에 속한다고 하겠다. 또한
<기차>의 오빠와 동생은 우리로 하여금 라틴 아메리카의 거리 또는 다른 거리의 아이들, 대도시에서 구걸하도록 강요받은 이민자의
아이들, 또는 폭력과 더불어 살 수밖에 없는 다른 모든 배경에 있는 아이들을 보게끔 만든다.
<초인>이 언젠가 빠리 관객들을 사로잡을 기회를 저버리지 말아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브라질 인이다. 극단
Dos a deux (빠리에 거주하면서 빠리에서 창단된 브라질 사람들의 극단)의 최근 작품이 아비뇽연극제 Off공연의 관객상을 받았다.
그리고 이들의는 <기차>보다 더 몽상적이고 더 수수께끼 같고, 더 낭만적인데, 이 작품
역시 신체와 몸짓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그러나 나레이션이 조금 덜 구체적이고, 덜 즉각적이다. 그건 아마 이 브라질 사람들이 빠리에 살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넓은 의미의 행위극 안에서 다른 유럽적인 인용들로 나아가자면 우리는 뒤틀린 등으로 퍼포먼스를 창조해낸 'Raimund Hoghe'
(Pina Bausch의 가장 위대한 창작물들의 극작가)의 혹이 떠오른다. 우리는 '로미오 카스텔루치'의 잘려진 내부와 노쇠한 육체의
등장인물들도 생각해볼 수 있다. 이 인물들은 그들의 몸을 통해 이야기를 구성하는데, 때로는 타인과 구분되는 그들의 다름을 통하여, 때로는
유일한 자신의 존재를 통하여 이야기를 들려준다. <초인>의 무언극은 이와는 반대 지점에 놓여 있다. 그들은 몸짓, 행동, 기예 면에서
아주 뛰어 나다. 어느 정도로 뛰어나냐하면, 그들이 테크닉을 탁월하게 구사한다는 사실을 그들이 연기하는 배역 뒤로 감쪽같이 감출 수 있을 정도로
배우들은 테크닉을 잘 다스린다. 익살은 극을 달리고, 부하들과 포주의 죽음을 연상시키는 춤은 아름답고 굉장하다. 또 연극의 시작부분에선, 각각의
몸짓이 그로테스크함(기괴함)을 향해 간다.
<기차>는 어른들에게 세상에 대한 아이들의 지적이고도 비판적인 시선을 보여주데, 아이들이란 고난을 극복해 늘 원래 자리로
되돌아올 수 있고, 그러기에 아이들은 늘 긍정적 존재임을 잊지 않도록 일깨워준다.
Written by Thomas Hahn
번역 : 박정미, 정은정
극단 초인 소개
극단 초인은 배우의 신체를 중요한 표현 수단으로 하는 새롭고 창의적인 무대언어를 만들어 연극의 형식과 표현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2002년 작품‘기차'를 시작으로 결성되었다.
그 후‘B사감과 러브레터',‘연극 같은 무용, 무용 같은 연극',‘걸인의 꿈' 등 움직임을 주요 표현수단으로 하는 일련의 작품들을
만들어왔으며, 특히 작품‘봉순이 언니'는 사실적인 연기를 기본으로 하면서 초인식의 움직임을 접목하는 시도였다. 또한 극단 초인은 언어의
장벽을 넘어 세계무대로의 진출을 꾀하고 있다. 2004년 이집트 카이로 실험연극제에 초청된 이후 아르메니아 HIGH FEST 국제 연극제에서도
관객들과 언론의 격찬을 받았으며 특히 2005년 아비뇽 페스티발 오프에서의 성공은 극단 초인을 세계적인 극단으로 인식시키는 첫걸음이 되었다.
2006년 극단 초인은 일본 요코하마 페스티발을 시작으로 아비뇽과 에딘버러 외에 몇몇 유럽지역 초청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극단 초인은 앞으로도 계속 새로운 무대언어를 찾고 만들어 한국적인 연극, 한국적인 움직임을 세계무대에 알리고자 노력하는 극단이 되고자
한다.
아직은 힘들고 배고픈 일이지만 다가올 세기에 연극은 더욱 중요한 표현예술로 자리 잡아 갈 것이다. 우리는 새로운 연극적 언어와 잊혀진
연극의 고유한 언어를 찾아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 그러기에 초인은 앞으로도 더욱 새로운 무대언어 찾기에 쉼 없이 달려갈 것이다.
『초인이란 인간이 자기를 초극해 나아가야 할 목표이다. 영겁으로 회귀하는 운명을 참고,
신을 대신하는 모든 가치의 창조자로서 풍부하고 강력한 생을 실현하는 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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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정미영 어른2/아이2 내일 입금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조중미/어를2/아이4내일입금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심향문 / 어른1 아이1 (누계:12) / 19000원 입금 / 감사합니다.
방혜숙 아이4 좋은하루되세요
문의: 13세 어린이 어른회비로 입금해야하나요
7,000원으로 관람 가능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