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슈바이처" 저 세상으로...원주문이비인후과 원장 문창모박사 |
2002-03-14 종합 / 매일경제 |
70년간 한결같은 인술을 펼쳐 '한국의 슈바이처'로 불려 온 강원도 원주문이비인후과 원장 문창모박사가 13일 오전 3시 노환으로원주기독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96세.
평북 선천 출신인 고인은 일제 강점기인 1931년 세브란스 의학전문학교를 졸업했고 해방후에는 국립 마산 결핵요양소장과 세브란스병원장, 대한결핵협회 사무총장등을 역임한 뒤 58년 연세대 원주기독병원의 전신인원주연합기독병원장으로 부임했다.
고인은 특히 58년 원주에 정착한 뒤 64년 학성동에 문이비인후과를 개원했으며지난해 3월 건강상의 이유로 천직을 접기까지 지역에서만 43년을진료에 헌신했다.
고인은 의료활동은 물론 크리스마스 실을 발행하고 나환자촌을 건설하는등 사회사업 분야에도 큰 족적을 남겼으며 지난 92년에는 故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과 함께 국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정치에 참여하기도 했다.
고인은 지난해 3월 의사가운을 벗은 뒤에는 원주 제일교회 장로로서 신앙생활에충실해 왔다.
국민훈장 모란장과 대한민국 건국포장, 대한결핵협회 대상, 세계평화복지인물대상, 적십자사 광무장 등을 수상했으며 자서전인 '천리마 꼬리에붙은 쉬파리'와 '내잔이 넘치나이다' 라는 저서를 남겼다.
유족으로는 미망인과의 사이에 1남 1녀가 있다. 발인은 18일 오전 7시.장지는 대전국립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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