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활주로 주변에서 뺑뺑이(장주)훈련만 하다가 오늘 대천으로 장거리 크로스 컨트리를 가기로 함.
연일 영하의 맹위를 떨치던 추위도 오늘 낮 부턴 영상으로 회복된다고 하니 예보 상으로는 크로스 컨트리 하기에 아주 좋은 날씨!
설레는 마음으로 9시 40분 어섬 도착, 10시에 디파춰 하기로 플랜을
짜 놨던 관계로 서둘러 뱅장에 온 것이지요!
크로스 컨트리는 스팅과 스타 두대가 가기로 되어 있었습니다.
뱅장 도착하니 아직 아무도 안와 있고 항상 부지런하신 이 모 교관께서
교육이 있으신지 교육생과 뱅기 점검 중!
교관님들과 동행하실 회원 기다리며 뱅기의 커버 벗기고 밤 새 앉은 서리 대충 닦아 내고 칵핏 열어 조종실 바닥 청소 하고.....; 있자니
차례로 관계자 분들 도착!
사무실로 모여 플랜 점검 항로 부리핑 받고 래디오,GPS 점검해서 챙김.
래디오는 UHF 밴드를 메인으로 하고 VHF 밴드를 예비로 설정.
스팅과 스타에 각각 탑승 마지막 점검을 하는데, 펄사 오너이신 이사장
님 께서 뛰어 오시면 나두 같이가!
이렇게 돼서 펄사, 스팅, 스타가 편대로 대천으로 디파춰! 이 시각이 11시 20분 경.
어섬과 대천을 안방 드나들듯 하시는 펄사를 리더로 해서 내가 탄 스팅
이 레프트 윙, 스타가 라이트 윙으로 포지션을 정해 포메이션 대형을
취하며 헤딩을 남쪽으로 !
매향리 사격 장 왼 쪽으로 우회, 오산 뱅장을 오른 으로 비껴 조금 가니 벌써 서해 대교! 그리고 아산만 방조제, 잠시 후 왼 쪽으로 예당
저수지가 바다 처럼 펼쳐지고 잠시 후 오른 쪽으로 홍성이 보인다.
원래의 플랜 대로라면 더 내륙으로 들어가 서 남하를 할 예정이었는데,
눈감고도 길이 훤하신 펄사님이 리더를 하시는 덕분에 늘 다니시는 지름 길로 와서 그런지 벌써 대천 근처!
펄사에서 래디오를 통해 저기 보이는게 대천이라는 전갈을 보내온다.
조금 더 가니 저 아래 아파트 짓다 만 건물들 근처 논 밭 한 가운데
보이는것이 대천 뱅장 활주로라는 펄사의 안내(당시의 Co-Pilot으로
탑승 하신 파랑새 항공의 박 교관님의 음성)가 래디오로 들린다.
랜딩 순서를 펄사, 스타, 스팅 순으로 정하자고 제안 후 다른 뱅기들
랜딩 하는 동안 고도를 낮추며 대천 뱅장 상공을 선회하고 있자니
우리를 목이 빠지게 기다리시던 대천 교관, 및 회원님들 몇 분께서
촬영 준비를 하고 대기 중!
스팅이 마지막으로 무사히 랜딩!
기다리시던 분 들과 인사 나누고 몇분 체험 비행 해 드리고....
대천의 유명한 설렁탕 집으로 안내를 받아 주린 배를 마싯게 채우고 다시 뱅장으로 돌아와 차 한잔 마시며, 다시 어섬으로 돌아갈 채비를 했다.
대천 뱅장의 첫인상은 무척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되었다는 인상을 받았다. 활주로의 양 측에 줄지어 세워 놓은 라바 콘이 퍽 인상적이었다.
처음 만나 뵙는 분들인데도 같은 비행인이란 공통점이 있어서 그런지
낮설지 않고 무척 정감이 넘치는 분위기였다.
어섬에서 대천 까지 약 40분 정도, 약 120-140마일 정도의 에어 스피드였다.
펄사 기장님께서 가이드를 잘 해 주신 덕분이라고 생각 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다.
펄사 기장님은 속도가 맞은 뱅기가 별로 없어 고독하게 혼자 다니셨는데 이제 동반 기종이 생겨 반가우시단다!
어섬으로 돌아와 솔로로 패턴 몇바퀴 돌로 비행을 마무리....
사실 오늘 생전 처음 크로스 컨트리 하고, 두번 째 쏠로 비행을
해서 정말 기분 좋은 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