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에서의 세번째 맞이하는 기쁜 성탄을 맞이하여 예수님의 탄생을 축하하고 그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올 한 해도 하나님의 선하신 손길 가운데 족자카르타 한인교회의 사역을 마무리 할 수 있어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특별히 여러 동기 목사님들의 기도가 너무나도 큰 힘이 되었음을 고백하며 감사를 드리며 아래와 같이 성탄 인사를 드립니다.
Selamat Hari Natal.....슬라맛 하리 나딸....
(메리 크리스마스의 인도네시아 어입니다. : 성탄을 축하합니다. 이런 뜻이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157B9E034B33A1426D)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오던 "생명의 삶"도 12월 중반이 지나서야 이곳에 도착한 것을 보면, 한국도 연말연시라 많이 바쁜가 봅니다.
매일 묵상하던 생명의 삶을 하루,하루 놓고 있자니 뭔가 이빨 빠진 호랑이라도 된 것 같습니다.
이전에 묵상하던 묵상집을 꺼내 보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새벽마다 부르짖으며 기도하며 늘 영적으로 깨어있으려고 최선을 다합니다.
그러나 이곳 날씨와, 환경들, 무엇보다 영적인 싸움이 때론 저로 하여금 지치게 만들때도 있답니다.
요즘은 감기로 여러 날 고생하고 있답니다.
꽉 막힌 콧소리로 강단에 서서 찬양 인도를 하고, 설교를 할 때마다 하나님께도, 성도들께도 너무나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랍니다.
병원에 가봐야 보험도 안되는 터라 진료비만 비싸지, 약은 늘 같은지라, 예전에 진료받고 처방받은 약을 약국에서 사다가 먹고 있는데도, 이놈의 감기가 참 오래 갑니다.
그래도 요즘 새벽마다 묵상하는 열왕기상 말씀을 보면서 하나님의 위로와 새 힘을 받아 오늘도 전방에 나가 열심히 일하려고 합니다.
몇일 전에는 두 차례 경찰이 집에 찾아왔습니다. 목적은 단 하나, 돈, 돈입니다. 성탄절이니 돈달라는거예요.
이렇게 저렇게 설명을 하고 나서 그냥 돌려보내기는 했는데, 바퀴벌레처럼 끈질기게 찾아오는 이 사람들..
작년에는 잠자고 있는 새벽 2시에 전화를 걸어 집앞에 있으니 만나자고 할 정도로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이 나라의 부패는 세계적으로 유명하다지만, 제가 겪는 정도만 해도 심하리 싶답니다.
누구보다 기쁘고 즐거워야 할 이 성탄절에 마음을 씁쓸하게 하는 불청객의 방문에 다시 한 번 정신을 바짝 차립니다.
이곳에 있는 한인들은 이런 생활에 익숙해져서 만에 하나 경찰에게 잘못 보였다 하면 불이익을 당하거나 추방을 당할 수 있기에 이래저래 마음 고생을 많이 한답니다.
그러다 보니 경찰 손에 몇 푼 쥐어주고 돌려 보내야 안심이 되니 어떻게 보면, 뇌물 아닌 뇌물이 되어 버린 것입니다.
이 나라의 부패 문제는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얼마 전에는 경찰의 부패를 조사하는 정부의 부패조사위원이 경찰에 체포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털어서 먼지 안 날 사람 없다고, 잠자는 호랑이의 코털을 건드렸으니, 너도 한 번 당해봐라 이런 식입니다.
그렇게 인도네시아 정부의 부패척결의 노력도 눈가리고 아웅 식으로 일단락 된듯 싶습니다.
사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믿음의 소신을 지키고, 정직하게 벌어서 정직하게 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일진대, 머리로는 배우고 알아서 잘 알고 있지만,
현실에서는 이러한 문제들이 성도들의 마음을 무지막지하게 괴롭힙니다.
이런 때에 하나님의 지혜로움을 구합니다. 솔로몬에게 주신 지혜로움으로 모든 사람과 더불어 화평할 수 있도록 말이죠.
신앙생활을 하는 성도들이 이런 사회에서 살다보니, 나도 모르게 돈 한 푼 쥐어주는 것이 관행이 되고, 그래야 내가 살 수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 이 문제를 놓고 기도할리 만무하지요.
족자카르타 한인교회 성도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생각하고,
하나님께서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말씀하실 때에, 신앙의 지조를 분명히 지키고, 하나님께서 피할 길을 열어 주실 수 있도록 기도로 협력하여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성탄 인사를 하려고 글을 시작했는데, 말이 길어진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예수님께서 이 땅에 오신 이유를 다시금 생각하며, 이 성탄에 경건한 마음으로 예수님의 오심을 묵상하기를 원합니다.
그 예수님을 사랑합니다.
그리고 예수님 안에서 한 가족 됨을 인하여 사랑의 고백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동기 여러분, 뒤에서 묵묵히 기도해 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슬라맛 하리 나딸~ 행복한 성탄이 되시기를...
-----------------------------------------
인도네시아선교사 족자카르타 한인교회 강필구 목사
(박엘리야, 강 설, 강희성, 강에스더)
휴대폰 : 0858 6853 1177, 0819 0375 1177
070 인터넷 전화 : 070 8624 4307
후원계좌 : 626402-01-301331 국민은행(강필구)
------------------------------------------------
첫댓글 울 형님...고생이 많으십니다. *^^* 하나님께서 선한 방향으로 열어주시리라 믿고 그렇게 기도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