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전주 곤지중(교장 성하익) 도서실에서 한 독지가와 장학금 수혜학생들이 자리하는 뜻깊은 만남이 있었다.
김제 출신의 뉴질랜드에 거주하는 투자사업가 이형곤(필명 본고사·49)씨가 지난 4월부터 전주 곤지중을 비롯해 전주고, 전라고, 군산고 등 4개교에 500만원씩 모두 12명의 학생에게 2000만원을 지급한 후 이날 처음으로 이들 12명의 학생들과 함께 하는 만찬자리를 마련한 것.
이 자리에는 부인 정기영(41)씨와 성하익 곤지중 교장, 수혜학생, 학부모 등 50여명이 참석했으며 이 씨가 등산복을 선물했다.
이 씨는 “어려웠던 학창시절을 회고하면서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노력한다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다”면서 “아버님의 이름을 딴 복산장학재단을 9월경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씨는 장학재단 설립에 필요한 3억원을 투자해 도교육청에 복산장학재단 설립신청을 추진하고 있으며, 재단은 성 교장이 운영하게 된다.
성 교장은 “같은 계통에서 근무하던 큰아들(성필규)이 평소 장학사업에 뜻을 둔 이씨를 소개해 인연을 갖게 됐으며, 퇴직을 2개월 남겨두고 이처럼 뜻깊은 장학재단을 설립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 복산장학회가 전북인재 양성의 산실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씨는 만경중, 군산고, 전북대 공대를 졸업한 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21년동안 근무한 뒤 펀드딜러를 했으며 현재 뉴질랜드에 주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