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식품, 변질된 식품의 회오리가 세상을 한번 크게 흔들더니 웰빙 붐이 일어나고, 무공해 친환경 농업의 소리가 높아져 가고 있다.
무공해 친환경 농업의 전래의 우리나라 전통 농업인 것이다.
농어촌 고향마을에서 무공해 친환경 방법으로 길러 낸 식품을 선호하는 이즈음에 정보화마을이 그러한 친환경 식품을 생산해 내는 대명사가 되고 있다.
참게농법, 오리농법, 무농약 농업특구 선포, 등 친환경 아이디어가 봇물처럼 나오고, 이에 더하여 아예 친환경 농어촌 체험으로 이를 확인시켜주고 있다.
TV에서도 체험 삶의 현장, 이문화 체험, 병영체험 등 프로그램이 씨앗이 되어 일반인들도 농촌체험, 어촌체험, 문화체험, 산사체험 등, 글자 그대로 몸으로 경험해 보는 것이다.
이러한 체험을 통하여 성숙되고, 삶의 의미와 질을 높여 갈 것이다.
이번 정보화 마을 체험 수기 공모도 농어촌 정보화마을을 직접 방문하여 몸으로 느껴보라는 취지일 것이다.
산업의 시각에서 보면 1차 산업인 농업과 어업은 WTO등 무역 장벽이 무너지면서 위기에 직면해 있는 것은 사실이다.
농어촌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의 추세, 농업이라는 직업을 가진 농촌 총각은 장가가기 힘든 현상, 흙 노동을 기피하는 현상만 보더라도 농어촌은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증거이다.
젊은이들은 모두 도시로 떠나 버리고 노령자들만 남아서 힘든 노동으로 천직인양 하고 있어, 직업으로서의 농업이나 산업으로서의 농업 분야는 점차 희망의 불씨가 꺼져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연히도 정보화마을로 선정되면서 농어촌의 노령자, 부녀자, 컴맹의 사람들이 정보화에 눈을 뜨면서 농어촌의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고 희망의 불씨를 지피려는 마음이 서서히
불고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아니 될 것이다.
정보화라는 것이, 정보화 마인드라는 것이, 컴퓨터 잘 다루고, 인터넷 자유자재로 하는 손 기술이 아니라, 문제를 직시하고 대안을 마련해 가는 지식기반이라는 것이다.
바로 농어촌의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버려진 것들을 팔 수 있는 자원으로 일구는 마인드가 정보화인데, 요즈음 1차, 2차, 3차 마을에서 그러한 마인드가 싹트고 자라고 있는 것이다.
버려진 갯벌이, 버려진 황토 땅이, 버려진 섬들이, 버려진 시골 원두막이, 외면해왔던 농사짓는 일들이, 거꾸로 보면 모두 팔 수 있는 자원(place marketing)이라는 것을 깨우치는 것이 정보화라는 것이다.
이러한 시각이 열리면서 농어촌의 농수산품 이외에도 팔 수 있는 농어촌의 문화가 지천에 널려 있는 것이다.
정보화마을 시작 3년의 경험동안에 참여 농어촌에서는 무엇이 정보화라는 것을 어렴풋이 깨우치고 정보화의 불씨가 꺼지지 않도록 기름을 붓고 있다.
과거 새마을 운동의 불씨가 기적의 경제 성장을 이룩하였듯이, 정보화 마을의 불씨가 농어촌을 살리는 마지막 불씨일 것이다. 이 불씨마저 꺼져버린다면 농어촌은 회생의 길이 막막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농촌 정보화마을 체험의 보고서가 농어민에게는 물론 도시민에게도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것이어야 한다.
도시민은 농촌의 밑바닥 문화를 모르고, 농어민은 도시민의 취미 문화를 모르기 때문에 도시민이 농촌을 찾아가는 체험 동안에 이문화의 충돌이 일어날 수 있다.
혹 이문화의 충돌이 있었다 해도 이를 중재하고 조정할 기능이 없으니 농촌체험의 수기 공모가 자칫 위험해 질 수 있다고 보여 진다.
농촌 체험을 희망한 도시민이 그래도 농촌에 희망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갔었는데, 농촌의 현실을 껍질만 보고 농촌에는 희망이 없다고 하였을 경우 그 파급 영향은 대단한 것이다.
그래서 손발로 쓰는 농촌 체험일 경우, 오히려 농촌의 고달픔만 표현되는, 농촌에 꿈도 실어주지 못하는 일기장 수준이라면 오히려 독이 될 것을 우려한다.
그래서 단 며칠의 농촌체험이 아니라,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전라남도 24개 정보화마을, 가슴으로 체험하고 껍질을 벗겨보는 속 내부를 보여주는 보고서를 쓰고 싶었으니 그것은 정보화 마을 예찬이다. 가슴으로 체험하면 시가 되고, 손발로 체험하면 일기가 된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시를 통하여 독자로 하여금 농어촌에 희망이 살아있음을 말하고 싶다.
농어촌 고향 마을이라는 향수의 본질을 도시민에게 전해 주고 싶다.
농어촌이 먼 나라가 아니고 도시민의 유년의 추억이 묻어 있는 곳, 아버지의 고향, 할아버지의 고향이었음을 말하고 싶다.
그래서 떠나는 농촌이 아니라 돌아가야 할 농촌, 이웃사촌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시간이 없어서, 멀어서 찾기 힘 든다 하여 정보화마을 www.invil.org 만들어 놓았으니 언제 어디서나 자유자재로 고향마을에 다녀가기를 희망하면서
이 글, 이 시(詩)를 농어민과 도시민에게 바친다.
□ 서두: 정보화마을 사람들
IMF라는 이름의 태풍의 눈이
먼 바다에서 먹구름처럼 세력을 키워
서서히 우리 쪽으로 불어온다는
뉴스를 들으셨나요.
태풍의 범위가 한반도는 물론
아시아를 덮고
유럽을 지나 남미까지 이어지는
불온전선으로 온 세상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것은 실제 상황입니다.
긴급 대피를 하여야 합니다.
비상식량과 비상약품을 챙겨서
지하대피소로 이동하시기 바랍니다.
이것은 훈련이 아닙니다.
이렇게 뉴스에서 방송된다면
우리는 어느 지하대피소로 가야 하는가.
이미 망망대해 세계화 물결 위에 떠있는데
IMF라는 태풍이 온다 하여
잠시 대피할 수 있는 항구는 없다
있다하여도 항구에 도착하기 전에
폭풍우는 머리 위에서
무지막지한 바람과 파도로
「한국호」라는 배를 위협할 것이다
이러한 뉴스에도 겁먹지 않고
농촌에서 어촌에서
태풍과 싸울 채비를 묵묵히 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으니
이름 하여 정보화마을 사람들
농촌이 붕괴되어 간다는데
어촌이 무너져 간다는데
IT로 재무장한 농어촌 지킴이들이
풍전등화의 전선에서
사수하겠다는 각오를 보여주고 있으니
장하다,
옛날 임진왜란이 일어났을 때
관군은 후퇴하여도 민간 의병들이
목숨 던져 이 나라를 지켰듯이,
남들이야 농촌이 싫고,
어촌이 싫어 떠났어도,
내 고향을 지키겠다는 거룩한 얼이
모여라,
정보화마을 지도자들아
승전의 의지를 다짐하자
살아남기 위해서는
농어촌에도 IT를 접목해야 하느니
컴퓨터 구입하고 인터넷을 연결하자
촌놈이라고 얕보지 마라
70살이 넘어도 포기하지 않고 연습하니
「컴」도사가 되더란다.
영어 「알파벳」을 모르는 시골 아낙들도
「컴」도사가 되어 도시에 나간 자식들과
이-메일 교신하고
화상 대화하는 모습 보아라.
기적의 경제 성장을 이룩한 새마을 운동이후
「하면 된다」는 신화를
정보화 마을에서 구현하였으니
그들에게 박수를 보내자
세상 사람들아
www.invil.org 홈페이지에 들어와 보아라.
누가 우리를 인터넷도 모르는
촌놈이라 하겠는가.
정보화마을에는
꿈이 영글어 가고,
고향의 정을 익혀가고,
고품질 특산품을 만들고 있고,
도회로 떠나간 사람들을 받아줄
황토 방 민박도 만들어 놓았단다.
오라, 정보화 마을로,
봄, 여름, 가을, 겨울 어느 때라도
도회의 가족들 함께,
정보화 마을 민박으로 놀러가
농어촌의 푸짐한 밥상 받아 보아라.
혹 바빠서 못 오시겠거든
www.invil.org에 들어와 마을 장터에 흔적을 남겨라.
고향에서 고향사람들 손으로 가꾼,
고향 맛이 듬뿍 베인 쌀과 과일, 채소들이
고향사람의 인심으로 포장되어
그대들 사는 아파트 문 앞에서 노크할 것이니
아, 이것이 시골 인심인가
아아, 잃어버린 고향이 아직 있었구나.
하면서 고향의 정에 눈물 흘려라
고향이 무너지면
그대들은 영원히 고향을 잃어버린다는 것을
도회의 어린이들이 세멘트 새장 안에서
태어나고 자라나,
황토의 게르마늄 원적외선을 모르더라도
시골 인심에 감동하는 모습을,
아이들에게도 보여 주거라.
그래야 아이들도 고향을 찾아갈 수 있는
고향에 묻힌 선조의 산소를 기억하는
DNA가 만들어진다는 것을
아느냐, 모르느냐.
드디어 도시의 사람들이
고향에 인터넷 마을이 있다는 것을 알고
아이들도 시골 할아버지 댁에
시골 외가댁에 놀러 가자고 졸라댄단다.
아이들이 시골 할머니와 채팅하고,
메일 교신하더니 고향이 싹 트고
자라고 있음을 알라
온다, 도시로 떠나 간 사람들이
시골을 찾아온다.
고향 떠난 지 몇 년 만이여,
워메, 많이도 변했구먼,
시골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전자상거래를 하다니!
도시 사람들도 머리가 허여지다니!
하면서 늙어버린 고향 지킴이들이
눈물 흘리면서 반기자,
고향을 찾아온 실향민도 덩달아 운다.
온 동네가 눈물바다다.
지금 우리가 기뻐서 울고 있나,
아니 노래하고 춤추고 있는 거야,
죽었던 사람이 살아 돌아온,
그런 기쁨의 눈물이 펑펑 쏟아지는 거지
이산가족 다시 재회하였으니
이제 헤어지지 말자
인터넷에 만남의 광장을 만들어 놓았으니
도시에서도 고향 맛을 보고
고향인심 보고 싶으면
만남의 광장으로 오게나,
알지, 그곳이 www.invil.org라는 것을.........
□ 남도 정보화마을 예찬
1. 광양 백학동(白鶴洞) 정보화 마을
광양 진상역(津上驛)에서 내려
섬진강 지류 어치(魚峙) 계곡을 따라
진상교 신황교 지계교, 해탈(解脫)의 다리 건너면
구시폭포가 용(龍)오름처럼 흐르고
백운산의 주봉 억불봉(億佛峯)은
부처님이 수억(億)이나 되어
처처불(處處佛) 세상사 부처 아닌 것 없구나,
이처럼 수많은 신선(神仙)들이 사는
백학동 동네 텃밭에는 온통 신선들만 먹는
곶감, 고로쇠, 고사리, 매실, 밤,
단감, 두릅, 버섯, 도토리묵이 지천일세,
대밭 대 잎 이슬로 자란다는
죽로(竹露) 백운 녹차 향기가
지리산 청학동 신선을 불러오니
백학과 청학은 쌍둥이 아닌가,
사람들아,
백학동(baekhakdong.invil.org)으로 가자
신선 음식 먹어 보게
2. 광양 송월 정보화 마을
왼손은 백운산을 감싸고
오른손은 섬진강을 휘저으며
사시사철 섬진강 안개 퍼 담아
백운산 운해 만들었구나,
아침 안개 피어나듯
섬진강변 매화꽃 피어나니
아서라, 사람들아, 세상사 뒤로하고
재첩 국에 술 한 잔 드세,
백운산 신선 닮은 넉넉한 인심들이
소나무(松)에 달(月) 걸려 있듯 하구나
신선들 텃밭에 자라는 신선 채소들
사바 사람들 먹으면 신선 되나니
사람들아,
송월 마을(sw.invil.org)로 가자
신선처럼 신선채소 먹어보게
3. 곡성 대신주말 농장 정보화 마을
곡성(谷城)이라는 말 자체가
골짝나라 이야기 아닌가,
섬진강 중류 계곡에 있는
골짜기 동네, 이름 하여 대신마을,
깊은 산속 옹달샘 토끼가 와서 먹듯
무공해 친환경 농업 이미지가 선하구나,
아주 먼 옛날에 골짝나라 곡성이
효녀 심청이의 고향이라네,
공양미 삼백 석에 남경상인에 팔려가서
왕비가 되었듯이
심청처럼 마음씨 고운 골짝나라 사람들이
텃밭을 주말농장으로 내놓았으니
전원생활 꿈꿔 보세,
텃밭 5평에 연간 3만5천원이라니
강남 땅 비싸다하여도 이보다 더 좋으랴,
무공해 채소를 직접 재배하여
나도 먹고 너도 먹고
애들도 먹여 건강하게 살아보세
사람들아,
대신 주말농장(daesin.invil.org) 찾아가자
5평 텃밭에 신선채소 심듯이
마음의 텃밭에도 진․선․미를 심고
인생이라는 텃밭에도 자신을 심어보게
4. 전남 배 정보화 마을/나주, 신안, 영암, 낙안,
인류문명이 강을 낀 해변에서 시작하였듯이
전라도 먹는 배도 강과 해변에서 재배 되었다네
나주 배, 영암 배는 영산강을 낀 남해바다에
신안 배는 영산강 하구 끝머리 바다가운데에
낙안 배는 순천만 바다를 끼고 있지
세종 조부터 나주에 재배되었다는데
배나무라는 이름이 같아도
배 맛이 같을까
배 맛은 땅 맛이라는데
게르마늄 성분을 가진 전라도 황토 땅이
최고라는 거야
나주 땅, 영암 땅, 신안 땅, 낙안 땅
모두 게르마늄 황토 땅이여
차게 먹으면 더욱 맛있고
배 즙으로 뜨겁게 먹으면
과일이 아니라 약이 되는 거여
배를 먹으면
기관지 천식이 멎는다,
변비도 없어지고
감기도 예방되며 소화도 잘 된다,
김장 김치에 배를 넣으면
동치미에 배를 넣으면
김치 맛이 살아난다,
쇠고기 불고기할 때도
배로 버무렸다가 구이하면
고기가 연해지는걸,
예부터 내려오는 선조들의 지혜였지
뱃속이 편해야 세상사가 편하니,
배먹고 속 다스려 보세나
사람들아, 배 밭으로 놀러가자
나주 배꽃(baekkot.invil.org)보고
장화왕후 오씨부인 사랑의 샘 완사천에서 놀아보자
압해도 섬 마을에 이화 꽃 만발 한다,
배타고 신안 배(sinanpear.invil.org)먹으로 가자
먹어서 즐겁고(樂), 먹으면 속이 편안한(安)
낙안 배(nagan.invil.org)먹고 낙안읍성 구경하자
월출산 높다더니 미운 것이 안개로다
달덩이 같은 영암 배(shinbuk.invil.org)먹으면서 월출산 달구경하자
아아, 전라도에 가면 살 맛 난다,
뽕도 따고 님도 보는 전라도 배 밭으로 가세,
5. 여수 돌산갓김치 정보화 마을
여수 시내를 한참 돌아다니다 보면
육지와 섬을 잇는
돌산대교의 위용에 홀리어
대교를 넘어가지 않을 수 없다
돌산은 원래 섬이라는데
대교를 지났어도 이게 섬이었는지
도무지 섬 냄새가 나지 않는다,
남쪽 바닷가 쪽으로 곧바로 내려가면
향일암(向日岩)과 방죽포가 기다린다고
안내판이 손짓하는데
향일암을 보지 않으면
돌산을 간 보람이 없는 거다
향일암 가다보니 방죽포 숲이 나오고
돌산갓김치 정보화마을 홍보 간판이
갓 김치 냄새 풍기며 서있다.
돌산은 돌맹이 산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바람도 돌아가고
해류도 돌아가고
아침 해 저녁 해 일출 일몰이
돌고 돌아간다고 돌산이란다,
향임암 일출 햇살 같은 고춧가루로
남해바다 푸른 색깔 같은 갓 이파리로
방죽포 돌산마을에서 곰삭은 젓갈로
돌산 아줌마 할머니들이
손으로 비벼 만든 갓김치 하나로
승부는 거는 갓김치 정보화 마을이여
갓 담은 김치는 톡 쏘는 맛이 있고
잘 익은 김치는 감칠맛 나는
익을수록 맛깔스런 김치 향수여
사람들아, 별미 김치 먹으로
돌산마을(dolsan.invil.org)가자
이왕이면 1박하면서
향일암 일출 풍광 보는 맛도
갓김치 맛일 거다
이렇듯 세상사가 갓김치 맛처럼
톡 쏘는 맛에 사는 것 아닐까
6. 영광굴비 정보화 마을
예로부터 맛있는 굴비는
시야도 바다를 지나 칠산 바다 지나면서
갯벌 듬뿍 먹고 살이 찐 조기를
연평도에서 잡아다가 영광 법성포에서 말린
굴비가 임금님 진상품이라는 거다
그런데 요즈음은 동지나해에서
시야도 오기 전에
원양어선들이 잡아버려
옛 맛이 나질 않는다고들 하지만
굴비 맛이 고기 맛이라고도 하고,
소금 맛이라고도 하고,
해풍 맛이라고도 하고,
갯벌 태양 맛이라고도 하는데,
그래서 법성포에서 만은
조기 맛 조건을 충족하는 천혜의 지역이라
전국 유일하게 굴비 생산지 명성을 갖고 있다
이자겸이 영광으로 유배를 와
먹어본 말린 조기 맛이 너무 좋아
임금님께 진상하였는데,
결코 자기의 잘못을 용서받기 위한 아부가 아니고
자신의 뜻을 굴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굴비(屈非)로 명명한 데서 유래가 되었다니
굴비에게도 역사의 숨결이 있구나,
세상 사람들아
굴비음식으로 어버이 봉양하라,
나이 들어 맛을 잃으면
세상살이 짜증나느니
짭짤한 굴비 굽고
굴비 고추장으로 비벼 드리면
입맛이 살아나고,
효자 효부 칭송 듣느니라.
가자 서해안 고속도로 따라 법성포 까지,
서해 낙조 구경하고,
불교 도래지, 원불교 성지 순례하고
돌아가는 길에 굴비마을(gulbi.invil.org)에 들러
굴비 몇 두름 사 가지고 가
효자 효부 되어 보세
7. 함평 해수찜 정보화 마을
호남가 단가의 첫 서두에 있는
“함평 천지”의 의미는 무엇인가
모두(咸) 평평(平)한 하늘(天)과 땅(地)을
첫머리에 내놓은 것은
하늘도 땅도 평평하다는 것이니
세상에는 높고 낮음이 없는
평등 평화의 상징 남도 들녘 아닌가,
남도 들녘에 핀 꽃과
들녘을 자유로이 나르는 나비가
“나비축제”의 자원일 줄이야
산과 들에는 나비 브랜드가
꽃무늬로 피어나고
가로등으로 빛을 내며
함평의 바다에는 갯벌 브랜드가
머드 사우나(mud sauna)와 해수 찜이라
약수도 아닌 것이 온천도 아닌 것이
게르마늄 해수 찜도
유황석 약돌 해수 찜도
피부미용, 노화방지, 노폐물 제거하니
신기하게도 몸에 그렇게 좋다니
서해고속도로 함평 IC에서
돌머리 해수욕장으로 직진하면
함평 해수찜(mudsauna.invil.org)마을 이니
갯벌 해수 찜으로 몸단장하고
갯벌 생태체험 하면서
석화, 세발 낚지, 보리새우에 술 한 잔 들면서
서해 낙조 구경하면
문학가가 아니랴,
화가가 아니랴,
사진작가가 아니랴,
모두(咸) 평안(平)한 하늘(天)과 땅(地)이
여기에 있구나,
8. 氣의 원천 용정마을/무안 팔방미인(http://8bang.invil.org)마을을 위하여
하늘에도, 땅에도, 물에도, 흙에도
기(氣)를 발산한다고 한다.
기(氣)를 보여주는 차력사(借力士)들이,
손끝으로 기(氣)를 모으는 것을 보면
기(氣)라는 것은 끄트머리에서 발산하여
중앙으로 모이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국토의 기(氣)는
땅 끝에서부터 솟아난다 하여
서로가 땅 끝이라고 하는데
해남 토말도 땅 끝이요
화원반도도 땅 끝이며
무안반도도 땅 끝으로 불려지니
사람도 손가락 발가락 끝이 각각 열 개이듯
땅의 끝도 가지처럼 있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바다와 접해있는
리아스식 지형 때문에
땅 끝이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곳이
남도 땅이 아닌가.
그 땅 끝마다에서 발산하는 기(氣)가
남도 땅을 덮고 있어
남도 사람 기질(氣質)이 있는가 보다
무안반도 땅은
엄지발가락 끝이 되어
사람이 서 있는 기(氣)를 발하듯이
한반도가 아시아 대륙에서 서있도록
무안반도가 기(氣)를 발산하고 있는 형국이니
명당 터가 아닌가.
기(氣)의 원천은 어디인가
무안반도 땅 끝으로 가는 길은
온통 황토 땅이니,
황토 흙의 기(氣)가 모아져
한반도가 그렇게 건강하게 자라는 것이다
전 세계 지구 표면의 10%가 황토 땅인데
무안반도는 70%이상이 황토라니
황토 땅의 에너지가 모아져,
무안이 21세기 국제무대가 되는 것이다.
무안반도 가는 길목에
기(氣)가 샘물처럼 솟아나는 곳이라 하여
용정(龍井)이라는 마을이 있으니
용정 황토 텃밭에서
황토 게르마늄 성분 먹고 자란
고구마, 양파, 마늘, 배추, 무우, 감자,
오이, 고추, 쌀이
그래서 맛이 있고 몸보신되는 것이다.
황토 옹기가 숨을 쉬어
김치, 젓갈이 숙성되고
적조 바다에 황토 뿌려
죽어 가는 바닷물 살려내니
신비하여라 황토 게르마늄
가자, 남도 무안 땅 용정마을로
가서 황토밭을 맨발로 걷고
맨손으로 황토를 만지며
황토 목욕한다면
적조(赤潮)가 사라지듯 신경통이 없어질 것이니
태양열이 황토에 닿으면,
원적외선 방출이 활발해 지고,
황토 흙에서 나오는 기(氣)가
인체에 닿으면
생명체 분자들이 공명(共鳴)운동하니
무안반도 땅에 들어서는 순간
황토 찜질 방에 들어온 듯
몸이 가벼워질 것이다.
오라,
농사에 힘을 쓰면(務農) 백성이 편하다는(安民)
무안(務安) 땅으로 오라
도시의 공해를 벗어나 잠시라도
황토밭에서 숨을 쉬어보자
황토밭에서 캐내 온 먹 거리 즐기면서
서해 낙조 바라보면 이 아니 멋있으리.......
9. 능주마을/화순 능주(http://nj.invil.org)마을을 위하여
도선 국사가 풍수를 보니
우리나라가 행주형국(行舟形局)이라
동해안 태백산맥은 높고 무거워 보이고
호남 땅은 평야지라 가벼워서
배가 기울 것 같으니
호남 땅에 돛대를 세워
무거운 부처 짐을 실어 놓으면
배가 균형을 잃지 않고
천불(千佛)이 사공 되어 태평양으로 항해할 수 있으니
돛대 세울 위치가
바로 화순의 운주사 터 아닌가,
도력(道力)으로 천상의 석공들 불러 와
닭이 울기 전까지 하루만에,
천불 천 탑 만들어 세워야
이 나라 태평성세로 항해하는데
마음이 조급하구나,
조각이 끝나기 전에 동이 틀까........
“사동(使童)아, 닭이 울었느냐”
“아직 울지 않았나이다.”
새벽녘까지 999개의 불탑을 만들고
마지막으로 부처부부 만드는 중에
“사동아, 닭이 울었느냐”
묻고 또 묻자
사동(使童) 또한 돌 짐 나르랴 몸이 피곤하여
아차, 대답을
“울었나이다.” 라고 말해버리는 순간
천상의 석공들이 하늘로 가 버려
만들다만 부처부부 세우지 못하고 누워만 있네,
천불 천 탑의 꿈이 서린 화순에서는
닭이 울어야 할지
울지 말아야 할지
함부로 말해서는 안 된다.
닭이 울어야 여명의 새벽이 오는데
밤일 끝나기 전에 울면,
세상사 다 그릇 친다는 교훈 아닐까
선진국에 진입하기 전에는
삼페인 터트리지 말라는 경고에도 불구하고
선진국 문에 들어선 줄로 알고
삼페인을 터트리자
IMF 대란이 오는 것처럼
화순에 가면 중장터라는 마을이 있다.
중이 모여 장을 보았다는 마을이니
천불 천 탑의 숫자만큼
중들이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니,
화순이 풍수지리상으로 보면
큰 도읍 터였던 것 같다
누운 부처 와불(臥佛)이 좌불(座佛)이 되든지
입석불(立石佛)이 되는 그 날에는
사람들의 소망도
우리나라의 국운도 꽃이 필 것이다
그 많던 천불 천 탑이
어디로 가버렸는지
70여 개 탑불(塔․佛)만 남아
초라하게 바위 밑에
몸을 의지하고 있으며
그나마 돌부처 코, 귀가 떨어져 나갔으니
돌부처 코 갈아 마시면
아이를 가질 수 있다는 거하고
천불 천 탑이 되면 도읍이 될 수 있다는
속세 사람들의 소망이 아직도 있으니
화순에는
와불(臥佛)이 입석불(立石佛) 되기를 기다리는 거다
닭이 울지 않아야 될지
천년 잠에 취해 누운 부처가 깨어나도록
닭이 울어야 할지
함부로 말할 수는 없지만
운주사로 가는 길 능주 마을부터,
복사꽃이 봄만 되면 계절의 여명이 왔다고
닭 울듯이 붉은 혀 바닥 길게 내밀고
힘차게 회를 치며 울고 있다.
10. 보성찬가/ 벌교 부농(http://bn.invil.org) 마을을 위하여
언제부터인지 보성(寶城)을,
3성(城), 3보향(寶鄕), 3경(景)이니 하는
3이라는 숫자로
보성 자랑을 더욱 돋보이게 하니
사람들아 그 의미를 아느냐
3성이란 보성 장성 곡성이니
끝 글자 같다고 하여
3성이라 하였겠는가,
녹차의 다향(茶鄕)이요
소리의 예향(藝鄕)이요
충효의 의향(義鄕)이라
그래서 보성(寶)을 3보향이라 하지
남해바다 득량만 여자만과 접하고
제암산, 제석산, 존제산 등 부처가
산이 되어 있고
전라도의 제1호수 주암호가 있어서
바다, 산, 호수의 3경과 3보향이 어우러져
일림산의 붉은 철쭉으로 피어나는 것이다.
고추 가루 서말 입에 물고
득량만 갯벌 속으로 30리를 간다는
보성 사람의 기질이
3성으로 불리는 까닭은
일제의 야욕에 거부하는,
민족자존의 애국활동에서 그리 불렸으니
선각자 서재필의 고향이요
민족종교 대종교 창시자 나철의 고향이요
민족음악가 채동선의 고향이요
서편제의 비조 박유진이 살다 죽은 곳
소설 태백산맥의 배경이 된 것도
3성의 향색(鄕色)때문 아닌가,
그래서 세월이 아무리 흐른들,
다향(茶香)처럼 은은한 향색(鄕色)이 우러나와
3성, 3보향, 3경이라 불리는 것이다
네티즌들이 가고 싶은 곳 1위
TV드라마 “온달왕자들” “여름향기” 촬영지
녹차 밭에 서면
내 몸은 벌써 다기(茶器)가 되어
다향(茶香)을 뿜어내고 있으니
가자, 보성 녹차 밭으로
해수 녹차 온천 탕에서
세상사 티끌 모두 씻어내자
보성이 시골 향(鄕)이라고
먹 거리가 없을까,
반(半)은 바다요 반은 농토와 산이어서
풍광수토(風光水土)가 살아 숨쉬는
유기농 쌀이며,
녹차로 키운 녹돈(豚)이며
신선 오이, 토마토 등 농산물이
바다에서는 싱싱한 해산물들이
진수성찬으로 기다리고 있으니
저절로 배부르네.
잊지 마라
몸은 배부르고
마음은 향기가 있어야 행복 하느니,
바다와 땅이 만나는 보성에 가면
다(茶)향, 해수(海水)향, 문(文)향, 예(藝)향, 의(義)향, 성(城)향
마시고, 적시고, 바르고, 보고, 즐기며,
돌아갈 때 마음 가득 담아올 수 있으니
11. 에덴동산 무화과/영암 삼호 무화과(http://samho.invil.org) 마을을 위하여
무화과가 이름 그대로
꽃이 없는 과일이라 하였다.
세상 모든 식물들은 꽃을 피워야,
열매를 맺는 법인데
꽃도 없이 열매가 되는 것은
무화과뿐이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이브가
먹어서는 안 되는 열매를 먹고
갑자기 벌거벗은 몸이 부끄러워져
무화과 잎사귀로 부끄러운 부분을 가렸다하니
무화과는 에덴동산의 나무요
무화과 잎사귀는 인류 최초의 옷이라는 것을
말해주지 않는가,
예수님께서 열매가 없다고 저주하셨으나
이는 열매를 맺으라고 시사하신 것을
열매를 맺기 위해서는
씨를 뿌리고,
싹을 틔워 가꾸고,
거두어야 하는데
이 모든 일들이
땀 흘려야 되는 일
예수님께서는 무화과를 통해서
사람들은 모름지기 땀 흘려
거두라는 농심(農心)을 설파하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전국 유일하게
무화과 정보화 마을이 있으니
영암 땅 삼호면 무화과 정보화 마을이다.
구약성서로 거슬러 올라가 보면
에덴의 땅은 강 하구의 대평원이 있는
비옥한 터전 위
과일나무 무성하고 새소리 나는 곳이라는데
그 잃어버린 에덴동산이
전라도 삼호 땅인 줄 누가 알랴
영산강 하류의 남도평야 들녘에,
아직도 에덴의 과일 무화과가,
거기에 유적처럼 살아 있으니
가자, 무화과나무가 무성한 에덴동산
영암 삼호 마을로 가자
가서 하느님께 물어보자
에덴동산 다른 과일나무는
꽃 속에 암술 수술이 서로 만나서
열매 맺도록 하였는데
무화과는 왜 암술 수술을 꽃 주머니에 숨겨놓았는지
그러고 보니 먹어서는 아니 되는 열매가
무화과였던 것은 아니었을까
그거 먹고 벌거벗은 모습 보여
무화과 잎사귀 따서 가린 것을 보니
12. 이타행(利他行)의 옴천(唵川)마을/강진 옴천(http://omcheon.invil.org)마을을 위하여
남도답사 1번지로 가는 길은
질펀한 나주평야로 시작하여
영암 월출산 고개를 넘으면
저 멀리 강진만 갯벌이
햇살에 반짝이고 있으니
다산과 약전 형님이 유배 가는 길에
나주 밤난정이에서 마지막 밤을 지새우고,
다산은 강진으로
약전은 흑산도로
유배도 서러운데 이별의 눈물을
남도답사 1번지 길에 뿌리면서
걸어 걸어갔던 길이다
그 생이별이 영원한 이별 일 줄이야
남도답사 1번지에 머무르면서
다산은 1표2서의 책을
약전은 자산어보를 써,
후세의 귀감이 되고 있으니
1번지는 명당의 터요
역사의 산실이 아닌가,
남도답사 1번지 길은
하멜의 일행들이 오고갔으며
도선 국사가 걸었으며
해남 달마산 미황사에 안착한 인도의 돌부처가
남도답사의 길 위에서
야단법석의 자리를 만들어,
옴(om)의 진리를 설법하던 곳,
이름 하여 옴천 마을이 있으니
「옴마니반메훔」의 6자 진언의
첫 글자 옴(om)이라는 범어를
인용한 전국 유일의 마을이름이니
부처의 진리가 숨쉬는 곳 아닌가,
옴(OM)은 우주며 하늘이요
「옴마니」는 이타행(利他行)을 실천하는 것
그것이 우주의 지혜이니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라는 말이
여기에서 나온 것 아닐까
범어의 옴(om)은 우주며 하늘이요
한자의 옴(唵)은 머금다 는 뜻이니
옴천(唵川)이라는 지명은
하늘을 머금은 것이 내(川)를 이룬다 이니
곧 하늘의 동네라는 것
하늘은 항상 푸르다
먼지가 날리면 가끔 빗물로 씻어
하늘은 오염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옴천 마을이 전국최초로
친환경 농업 특구로 지정되어
무 농약 쌀 재배하고
1급수에서만 산다는 토하 새우 키우며
산에서는 표고버섯, 야생차 키우고
밭에서는 신선채소 심어
도시사람들의 찌든 입맛을
보약처럼 먹이고 싶어 한다.
옴천면 인구900여명
서울 아파트 한 동만도 못한
작은 동네에서
하늘 닮은 먹 거리를 만들어
제 입에 넣지 않고
도시사람들 먹인다 하니
이것이 바로 이타행(利他行)의
「옴마니」아닌가
옴(om)이라는 글자를
마을 이름으로 쓰는 이유가
여기에 있으니
가자, 옴천 마을로
남도답사 1번지 길로 주욱 내려가라
월출 고개 너머
하늘 아래 무공해 농사짓는
하늘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곳으로
가다보면 다산도 만나고
도선 국사도 하멜도 만날 줄 누가 아는가,
-정다산 : 정약용의 호, 강진에 17년간 유배, 1표2서 저술
-정약전 : 정약용의 형, 흑산도 유배 중 자산어보 씀,
-밤난정이 : 다산 두형제가 유배도중 나주에서 마지막 밤을 지낸 마을
-하멜 : 하멜표류기를 쓴 하멜이 강진에서 10년 거주
13. 용이 사는 황룡 마을/장성 용(http://yong.invil.org)마을을 위하여
문불여 장성(文不如 長城)이라는데
장성을 글로 쓴다는 것은
공자님 앞에서
문자 쓰는 격 아닌가.
그 만큼 장성에는
역사적 인물이 많다는 증거이며,
그 중에서도 문반(文班)의 향기가
전국에 퍼져 있어서
장성에 가서는 문인(文人)이라하더라도
자랑 마라는 뜻 아닐까
문인이 잡는 붓은
가장 부드러우면서도
필력(筆力)으로 나오는 문장(文章)은
칼보다 더 날카롭고,
강철보다 강하다는 거 아닌가,
그러한 선비의 정신이
항일(抗日)의 민족혼으로 살아나
임진란 시에는
로켓화살을 쏘는 화차를 만들어
행주산성 전투를 승리로,
진주성전에서는 의병으로 순절하신,
장성 사람들의 혼이 나라를 지켰고
구한말 항일운동의
큰 얼을 보여주신 빛을 남긴 사람들이
붓을 든 장성 문인들이라,
목구멍에 가시 같은
장성의 선비정신이 싫어서,
남도기질을 폄하하는
3성3평이라는 말 만들었으나,
그것은 민족자존의 지역 색이니
부끄러워할 일 아니다
우리나라 지성(知性) 역사를 통틀어
가장 독특하고 뛰어난 학문적 논쟁인
사단칠정(四端七情)의 이기론(理氣論) 퇴계 선생과
쌍벽을 이룬 하서 김인후(河西 金麟厚) 선생은
송시열이 말하기를
「도학과 절의와 문장을 겸유한 인물」
하늘이 내려주신 분이라
돌비석에 새겼으니
문불여 장성(文不如 長城)을 돋보이게 하는구나,
그렇구나,
장성 사람들에게는 쇠를 녹이는,
펄펄 끓는 용광로가 가슴속에 있어서
이 세상 모든 것을 녹여
스스로 강철보다도 강한 것을 만드니
부드러움과 강함은
둘이 아니라 하나로다
솜털 같은 연한 붓이,
먹물 듬뿍 머금고
화선지 위에 필력(筆力)을 쏟아 놓으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장성․장성사람의 힘이 되는 것을
필력(筆力)만 있는 것은 아니다
역사의 한마디마다 큰 획을 그은
청백리(淸白吏)의 표상 백비(白碑)의 박수량도,
화창(火車)의 변이중 선생도
전설 같은 홍길동도
장성이 고향이란다,
노령산맥의 끝자락과
황룡강이 만나는 이 마을은
붓이 바위처럼 강하다는,
붓이 바위가 되었다는,
필암(筆岩)마을이 있으니
하서(河西)도 홍길동도
이 동네에서 살았고
지금도 살아있어서
바위 붓을 들고 장성 사람의 힘
필력(筆力)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14. 천관(天冠) 마을/장흥 천관(http://chg.invil.org) 마을을 위하여
남도 땅에서
사방팔방으로, 춘․하․추․동으로
가장 좋은 조망 지점이라면
장흥의 천관산이라 하고 싶다.
높이라야 기껏 723m이지만
머리에는 부처의 보관(寶冠)을 쓰고
한발은 대륙에
한발은 남해바다에 딛고
석가모니불이 반개(半開)의 시선으로
오온(五蘊)을 보고 있으니 말이다.
사람에게는 두 개의 눈이 있으니
육신의 눈으로는
천관의 겉모습을 보고
마음의 눈으로는
천관의 속을 보아라,
호남5대 명산중의 하나로
천자(天子)의 면류관 같은 기암봉우리 아래
5만여 평의 억새밭이
장흥의 브랜드요 천관산의 브랜드이다.
운수 좋은 날 천관에 오르면
영암 월출산이 보이고
장흥 제암산이 보이고
광주 무등산이 보이고
제주 한라산이 보이니
이 아니 조망점이 아니랴
그래서 고려 때부터
한라산에서 보내는 봉화를
서울로 보내는 봉수대가 있었으니
천관산에 오를수록,
점층가경(漸層佳景)이라 하는데
계절 따라 바뀌는 억새꽃 진달래꽃
천관의 기암괴석과 어우러져
선경인줄 알았는데
그러나 오름을 잠시 멈추고
뒤돌아본 산 아래 마을 관산 읍과
그 앞의 쪽빛 남해바다가 더 가경이니
오를수록 가경이 높은 곳에 있는 줄 알았는데
오를수록 가경은 낮은 데에 있을 줄이야
천관산은 계절 따라 네 번 도배질 되니
봄에는 진달래로
여름에는 억새 푸른 잎으로
가을에는 억새꽃으로
겨울에는 흰눈으로
그래서 밑에서 위를 보아도 가경이요
위에서 아래를 보아도 가경인 곳이
천관산이 아닌가,
5만여 평의 억새밭은
흰 꽃 리본 머리에 꽂고
반라의 옷매무새로 춤을 추는
긴 목, 가는 허리 팔등신의
발레리나의 군무(群舞)처럼 보이니
5만 발레리나들이
바람에 몸부림치듯 우는 것 같아도
결코 땅에 쓰러지지 않고
뼈에 사무치는 외로움을 연출하지만
아침 햇살 저녁 달 빛 조명에 따라서는
금빛 억새가 되고 솜 억새가 되니
이 아니 남도의 최고 조망점이 아닌가,
가자, 남도 땅 최고의 조망점 천관 땅으로
15. 다도해의 보석 거문도/여수 거문도(http://gmd.invil.org)마을을 위하여
여수에서 「오가고 호」 배를 타고
남서쪽으로 115km를 파도 따라 흘러가면
나그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그곳
국가지정 명승지 제7호 삼산면 바다다
푸른색 융단을 바다에 깔아놓고
그 위에 석류 알 보석을 뿌려,
마치 거대한 수채화를 전시하는 미술관 같고
억겁으로 부는 바람과 일렁이는 파도가
깎고 망치질하여 만든
조각품 전시장 같아
삼산면 전시장에 들어서면
거문도 백도의 전시실 작품이
인간의 손이 아닌 신의 손으로 만들어졌다고
관람객마다 탄성을 하고 있다
거문도 포구에 내리면
섬 마을 고급카페에 들어 온 듯
거문도 등대가 네온사인처럼 깜빡이고,
거문도 뱃노래가 흐른다,
닻을 내린 어부들이나
거문도를 찾아온 나그네들은
바다의 외로움과 그리움을 삭히려
술잔으로 바다를 마시려 한다.
해풍 때문인지
거문도 아낙네 손맛인지
마시고 마셔도 맛이 있는 것은
바다 물에는 은 갈치, 소라, 전복, 삼치, 돌미역 등
싱싱한 횟감이 헤엄치고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수족관에서
살아있는 갈치 있는 거 보았는가,
수족관의 농어, 광어, 돔, 우럭이
숨은 쉬지만 바닷물 같을 것인가
가자 거문도로
싱싱한 바닷물 마시러 가자
마시다 취하면 외로움의 바다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며 살려달라고 외치면,
그리운 이가 달려와 손을 잡아 주지 않을까
-여수항에서 거문도 왕복하는 배는 오가고호, 페가소스호가 있음
16. 금당도(金塘島)/완도 금당도 갯벌 섬(http://island.invil.org)마을을 위하여
다도해 바다 신(神)들의 옷자락은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푸른 도포자락 휘날리며
바다 위를 거닐 때마다
옷자락이 물결 되어
바다는 파도가 일렁이는가 보다
다도해에 수많은 섬이 있듯이
수많은 신들도 있어
만물창조 예술가처럼
바다를 캔버스로 하여 그림도 그리고
섬을 조각 공원처럼 조각도하며
일출 일몰을 조명 무대로 하여
빛과 운무의 마술도 한다,
장흥 회진 항(會鎭港)에서
쾌속선을 타고 40여분 가면
완도군 금당도라는 섬에 갈 수 있다.
이곳은 예부터 금(金)이
여인네 댕기처럼 금맥이 있다 하여
금댕기 마을이라 하였는데
갯바람에 풍화되고
헤진 그물처럼 어촌마을이 화석이 되더니
금당마을로 변색되어 버렸단다.
금당도 신은 만물상 조각가이다.
금당도 갯바위를
바닷물로 씻고 헹구어 내어
천년세월 조각도로 깎고 또 쪼아
신이 빚어 놓은 걸작품
금당도의 적벽과
금당도의 절회암을 만들었으니
해금강에 버금가는 천불전(千佛殿)이요
크고 작은 괴석들은
죽은 돌이 아니라 이름으로 불려지니
할미바위, 조카바위, 남근석, 여근 바위,
큰 바위 얼굴 등 인체 조각 전시장도 있고
악어바위, 코끼리 바위, 거북바위, 학 바위 등
조각 동물원도 있으며
부채바위는 갯바람을 일으켜
파도가 출렁이도록 부치고 있다
참으로 팔자 좋은 금당도 바다 신은
금당도와 득량만(得良灣)을 예술전시관으로
철따라 쉼 없이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그 중에도 금당8경(金塘8景)은
가히 명품 중에 명품이라
차우리 산정의 노송(老松)사이로
맑게 개인 하늘에 둥실 뜬
밝은 달을 보는 것이 금당 제1경이니
노송에 걸린 달,
하늘에 떠있는 달,
바다에 빠진 달,
그리고 술잔 속에 잠겨 있는 달,
나그네의 마음속에 담겨 있는 달,
달은 하나인데 달그림자는 다섯이라
가학리의 이른 새벽
적막을 깨고 들려오는
범종(梵鐘)소리 금당 제2경이니
사방팔방 바다 갯바람 파도소린데
그 사이로 은은히 들여오는
새벽범종 소리 나그네 가슴을 울리누나,
세포리의 봄비, 채봉의 아지랑이
만물의 움트는 소리 듣는 것이 금당 제3경이니
사람 사는 촌에는
봄에 씨 뿌려 가을을 거두어야 하느니
씨 뿌리는 어촌 봄 풍경이
풍어 굿을 기약하는구나,
울포리의 녹음 우거진 저문 포구에
한가로이 돌아오는
돛단배를 보는 것이 금당 제4경이니
포구라는 것은 출발과 도착을 의미하는데
인생에서의 포구는 어디인가.
어디에서 와 어디로 가는지
나그네의 고독을 더해 가는데
아, 저 멀리 저문 포구로
천천히 귀항하는 흰 돛단배를 보니
인생의 포구는 바로 「나」라는 것을
깨우치는구나,
육동리의 기암절벽에
청풍으로 한들거리며 외로이 선
소나무 가지를 보는 것이 금당 제5경이니
사람이 사람들 속에서 살면서
외로워하고 그리워하는 것처럼
기암절벽에 소나무가 걸려있는 동양화가
군중 속의 고독을 말하는구나,
신흥리 저녁노을
섬 위에 붉게 물든 뭉게구름
천연화(天然花) 꽃이 금당 제6경이니라
사람도 색깔로 물들여지면서
한세상을 살다가나니
살다보면 왜 한이 쌓이는가,
어촌마을 어부들의 삶도
문학적으로야 신선들의 모습이지만
현실은 이상이 아니지
그래도 바다 속의 금댕기 찾아
일몰 햇살로 짠 헤진 그물이지만
삶의 바다에 드리워
건져 올려지는 것은 내일의 꿈
아, 꿈을 꾸자
꿈속의 풍경, 이 아니 선경 아닌가,
가학리 갯가에 노니는 학
낙조에 물들여 비치는 게 금당 제7경이니라
금당도 가학(駕鶴)마을은
이름 그대로 학이 멍에를 지고 있으니
금당도 해신이 사랑하는 여신을
학으로 만들어 날지 못하도록
해안 적벽에 새겨버렸으니
바위 멍에를 쓴 새가 어찌 날까
가학리 바위 학아 나라라 하고
까악 까악(駕鶴 駕鶴) 울부짖는
학들의 울음소리 처량하구나,
봉동리에 우뚝 선 기암괴석들
그 사이로 퍼지는 목동의 피리소리
신선의 노래가 금당 제8경이니라
금당도 바다 신은 조각가라 했지
왼손에 파도 정 들고
오른손에 바람 망치 들어
천년만년 파도로 찍고 바람으로 쳐서
금당도 기암괴석들 가축으로 만드니
멀리서 보면 마치 득량만 푸른 바다 초원이
한가로이 풀 뜯는 목장(牧場)이어라
아하, 사람들아
그물만 건져 올리려 하지 말고,
씨앗을 뿌려 가꾸어 보아라,
땅속에도 뿌리고
바다에도 뿌려라
인생이라는 터전에도 뿌리면 이 아니 좋을까
17. 보물섬 거금도(巨金島)/고흥 명천 바다목장(http://sea.invil.org)마을을 위하여
영국에도 보물섬이라는 꿈의 섬이 있듯이
조용한 아침의 나라 우리 땅에도
남해 바다에 보물섬이 있다고
사람들은 지도를 펼쳐 놓고
초등학생 소풍처럼 보물찾기를 한다
남도 땅 다도해에는
2천여 개의 섬이 있어
그 중에 보물섬이 어딘들 없으랴
보물이 있을 만한 섬을 찾다가
금덩이가 산더미 같다는 섬 이름
거금도를 발견하고 부자의 꿈을 꾸고 있다
아아, 드디어 발견한 보물섬 거금도
고흥 녹동항에서 철부선을 타면 30분 거리
지척에 보물섬을 두고
지난 세월 금덩이 금(金)자 들어간 섬
이 섬 저 섬 다녔지만
모두가 쇳덩이 금(金)자였으니
소록도를 지나서 거금도
큰 금맥이 있나 가보니
육지에도 바다에도 온통 금 굴 흔적들이라
실제는 금이 전혀 없는데
김씨 성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쇠 금 자가 마을이름이 12개여서
거금이라 했다느니 하면서도
쇳덩어리 금만 찾고 있었으니
바다에 담겨진, 섬에 숨겨진
쇳덩이가 아닌 진짜 금을
어찌 찾을 것인가
거금도에는 금 목걸이가,
섬 둘레에 널려있으니
이름 하여 거금도 8경
원래 8경이라는 말은
중국 호남성 소상(瀟湘)8경에서 나왔는데
윤선도가 보길도에 은둔하면서
거금도에 놀러와
거금도의 비단 같은 풍광을 보고
차운(次韻)하여 거금도 8경을 지었으니
장엄하고 웅장하게 우뚝 솟은 용두봉
저 너머로 끊어질 듯 이어질 듯
은은하게 적막을 뚫고 들려오는
송광암의 종소리 제1경이라(松庵暮鐘)
마을 어귀에 흐르는 맑은 하천
넘실거리는 뽀얀 물결이
마치 봄비가 내리는 보슬비 같아 제2경이라(網川春雨)
제3경은 금산 섬의 지붕 적대봉 허리에
흰 띠를 두른 듯
흰 구름이 형형색색 변하는 구름이여(積臺歸雲)
학같이 맑고 깨끗한 아름다운 대 섬
쌍쌍이 떼 지어 한가로이 노니는
물고기를 보는 재미 제4경이어라(竹島觀漁)
제5경은 차가운 달빛 적막한 가을밤에
울부짖는 연소 바닷가에
홀로 앉아 허공을 바라볼 때
수정 같은 초생 달이
바다 속 깊이 가라앉은
달그림자 모습이여(蓮沼秋月)
석교의 바닷가에 홀로 앉아
시 한 수를 읊을 적에
기러기 떼 온갖 시름을 잊을 수 있는 것이
제 6경이라(石橋落雁)
서산에 해질 무렵
월포 마을 바닷가에 홀로 앉아
수평선을 바라볼 때
갈매기 떼 바다 위에 날아들고
고기잡이 돛단배가 집을 찾아
돌아오는 모습을 바라보는 재미 제7경이라(月浦歸帆)
용두봉 정상에서
저 멀리 완도 금당도와 장흥 천관산의
붉은 해가 노을 속에 숨어드는
정겨운 모습 제8경이어라(蓑峰落照)
이 글 짓고 기념식수를 하니
후세 사람들이 이를 고산목(孤山木)이라 하였으니
400년 전에 그대는 이미 거금을 발견한 것을........
놀라워라 그대의 선견혜안(先見慧眼)에
어찌 바닷속에는 금이 없으랴,
청정해역 득량만(得粮灣)은 전국의 바다낚시 터요
김, 미역, 다시마, 멸치, 어류가
전국에서 최고의 품질로 쳐주고 있어
수산물 소득 500억원
섬 소득 이만하면 부자 아닌가,
거금도 사람들이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보물이
쌓아놓으면 거금(巨金) 태산이요
깔아 놓으면 익금(益金) 해수욕장의 금빛모래라
해안일주도로 53km가 금반지처럼 반짝이니
하늘도, 땅도, 바다도 금이요
풍광 명승도 금이어라
박치기 왕 김일의 고향이요
국창 김연수의 고향 거금도가
녹동하고 소록도 연육교 만들고
소록도하고 거금도 연도교 만들면
섬 이름 그대로 섬 전체가 거금이 되리니
예로부터 고흥 거금도에서는
돈 자랑 하지 마라
힘 자랑 하지 마라
노래 자랑 하지 마라는 말
거짓말이 아니네,
거금 큰 금 덩어리
하늘만큼 바다만큼 큰 거금도를
몇 글자로 표현한다는 것은
인간들의 오만이 아닌가,
가자, 거금도로
거금도에서 살자구나
빈손으로 왔다가
금덩이를 손에 쥐고 나간다는 섬
인심 좋고 산물 좋고
살기 좋은 섬 거금도로 가자
18. 봉황 예찬/나주 봉황 황토(http://hwangto.invil.org) 정보화마을을 위하여
첫새벽 금성산 장원봉에 올라
동쪽을 바라보면
여명의 일출 햇살이
나주평야로 쏟아지니
그곳은 봉황의 보금자리
완사천에서 버들 잎 띄운 샘물 먹고
왕건이 고려를 개국하였고
전주 나주를 일컬어 전라도라 하였으니
분명 나주 어디에는
임금이 자리하는 도읍의 땅기운이 있었음이야!
그곳이 바로 봉황의 마을
누가 이 땅을
임금의 터라고 봉황이라 했는가.
전설 속에 나오는 상서로운 새,
머리는 닭이요
목은 뱀,
턱은 제비,
등은 거북,
꼬리는 물고기
이 뜻은 무엇일까,
오색(五色) 찬란한 모습으로
다섯 마리의 짐승이
궁상각치우 오음(五音)의 소리를 낸다하니
다섯이 이 땅의 비밀을 푸는
암호 아닐까,
봉황의 보금자리 터가
예로부터 풍광수토화(風光水土火)가 깨끗하여
오곡(五穀)이 생산되고
오경 오미(五景 五味)의 고장이 아니었던가,
요즈음이야 세상이 변하여
오곡 중에 다만 쌀만 남았는데,
농림부가 전국 쌀 브랜드 평가에서
전국 4등을 한 「왕건이 탐낸 쌀」이
바로 봉황의 황토 논에서
게르마늄, 미량원소 듬뿍 먹고 자란
벼이삭 아닌가,
황토밭에서 자란 나주 배
맛과 멋에서 다섯 번 변하니
봄에 흰 배꽃 피우고
여름에 초록 빛 녹음,
가을에 연황색 과실 달고,
배 속살 깎아보면 백옥이요,
겨울이면 껍질이 검어지네,
먹어보면 품종에 따라
숙기에 따라 아주 달거나,
달고, 시고, 쓰고, 떫은맛이 있어
세상사 배 맛처럼 달거나
떫어도 함부로 뱉지 말라는 뜻 아닐까,
어디 이 맛뿐이랴,
전라남도 전통식품 BEST5에서
당당히 1위를 한 배와 오디로 만든
「상이오디주」가 금상을 차지하였으니
원두막, 정자에서 들이키는 술 한 잔에도
봉황사람의 혼이 살았구나.
언젠가는 전설의 새 봉황이 온다고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사는
봉황 정보화 마을 순박한 촌부들이
봉황의 상표 브랜드로 봉황루에 오를지
누가 알랴.
-장원봉 : 나주의 진산 금성산의 지봉 이름
-완사천 : 고려 장화왕후 오씨 부인이 왕건에게 버들잎 띄워 바친 샘물터
-왕건 : 903년 나주로 진출, 10년간 살면서 2대왕 혜종을 낳음
19. 율도/목포 율도 지주식 김(http://yuldo.invil.org)정보화마을을 위하여
목포가 언제부터 울었을까
왜 목포를 눈물로 말하는지
영산강이 유달산에 이르러
바다로 간다고
한과 설음이 맺힌 이별의 눈물일까
영산강은 빗물이 아니라
차마 소리도 못 내고 흐르는
남도 사람의 한의 눈물이라고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는데,
홍수처럼 범람하고
가뭄으로 메말라도
겨우 목포 갓 바위에 와서야
한의 세월 억울하다고
유달산 바위 돌에 머리 부딪치며
소리 한번 질렀다고
목포의 눈물이 되는가,
멀리서 보면 그저 파도일 뿐인데,
눈물도 세월에 풍화되면
바닷물에 섞이지 않고
침전되어 섬이 된다.
목포 앞바다 다도해에
그리 섬이 많은 이유는
남도 사람이 그렇게 많이 울었다는
흔적들 아닌가.
옛날에는 섬이 유배의 땅이었으나
요즈음에는 섬이 보물이다.
버려졌던 섬에도 갯벌이 생기고
갯벌에 생명이 싹트면서
섬에 사는 사람들 가슴에도
부푼 꿈이 자라고 있으니
섬 인구 300여명
서울 아파트 한 동 만도 못한
유달산에서 보면 작은 점 같이 보이는 섬
율도라는 섬에도
인터넷 정보화마을이 되어
http://yuldo.invil.org라는 상품을
인터넷 백화점에 내어 놓았으니
점 같은 섬이라고 얕잡아 보지마라.
율도 갯벌 바다에는
물때 따라 해초가 숨을 쉬는
지주식 김이 생산되고
조가비 캐며 섬마을 체험할 수 있는 곳,
오염된 도회지에서 일상을 탈출하여,
단 하루만이라고 율도의 갯벌에 몸을 던져
흙내, 갯내로 자아를 색칠할 수 있는 곳
율도를 기억 하라,
잘 알려진 섬이 아니라지만
그런 섬에 가면 보석하나 줍지 못할까,
보석보다 더 값나가는
자기 자신을 발견할 것을............,
-율도 : 목포에서 뱃길로 약7키로에 위치한 작은 섬, 유배의 섬이었는데
요즈음은 섬 문화 관광지 개발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고 있음.
더구나 정보화마을로 지정되면서 율도 특산품 김보다는 섬 자체를
마케팅 하는 희망에 부풀어 있음.
20. 둥근 머리 암호 두륜산/ 해남 두륜산 버섯(http://smurf.invil.org)정보화 마을을 위하여
해남 대흥사 큰절 있는
두륜산은 소백산맥의 남단에서
바다를 굽어보고 우뚝 서있으니
마치 큰스님이 대웅전 법당에 앉아
다도해를 향해 설법하는 모습이다.
나의 이름이 두륜산이니
곧 둥근 머리 산이라,
대중들아, 들어라,
다른 산은 모두 날카로운 정상인데
내 머리는 왜 둥글 넙적한 모습인가를,
세상에 존재 하는 것
둥글지 않은 것 있으랴.
우주가 둥글고
우주에 떠있는 행성들도 둥글고
만물을 구성하는 분자 원자도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
춘하추동 돌아가는 모습
돌고 도는 동그라미 형상이니
둥그런 모양이 세상사의 암호 아닐까,
대흥사 해탈교 지나
산속에 있는 작은 마을
절은 아니지만 이미 속세를 벗어나
무공해 청정 지역에서
버섯을 재배하는 곳,
이 마을이 정보화마을(http://smurf.invil.org)이 되면서
산사에서 먹는 버섯을 세상에 내놓으니
새송이 버섯, 느타리버섯, 표고버섯, 신령버섯
두륜산 정기 받았나,
큰스님 설법 들었나,
두륜산도 버섯도 모두 머리가 둥글납작한 것이........,
절간 부엌 요란하지 않듯
절간 앞의 정보화마을 특산품도
버섯 하나 단백하구나,
인공 조미료에 찌든 입맛이
버섯 요리 맛 알 수 있을까만,
이 세상에 유일하게 산소 호흡하는 채소
인류가 멸망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
버섯뿐이니
사람들아,
속세를 벗어나 산사 체험하고 싶거든
남해 바다 굽어보는 두륜산에 가
백운대 구름다리에서 신선을 만나고
일지암 초당에서 녹차 설법 들어보라,
대흥사 천불전(千佛殿)의 옥불(玉佛) 표정이 제각기이듯
두륜산 버섯모양이 마치 천불전이 천개여도
같은 모양 없는 이치
백팔 배를 백팔번하면 깨우치려나,
-일지암 : 녹차의 대부 초의스님이 거주하던 암자, 초당이 유명함.
21. 골리수의 고로쇠 마을/광양 고로쇠(http://gorosoe.invil.org) 정보화마을을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