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마로니에......단편소설

[子敬 先生]

 제 1장 "마로니에 공원 



                                배 은숙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은 항상 청춘남녀의 데이트로 많은 사람들이 북적이고 
공원 벤치에 앉아 있는 숙자의 어깨 위에도 비둘기가 공중에서 배설물을 '찌이익 '.....
비둘기도 많고 
오가는 사람들도 많고 젊음이 넘쳐난다.

연극,미술,라이브공연,수많은 음식점으로 마로니에 거리를 걸으면 괜시리젊어지는것 같아 좋다.

왠지 나도 모르게 귀인 이라도 만날것 같은 기분 좋은 거리.... 

대학로를 사랑한 숙자는 서울에 신혼살림을 차린27세때부터 줄곧 이곳을 많이 구경하였다, 

남들이 명절이라고 고향집 내려갈때도 숙자는 대학로에서 연극을 보면서 괴로움을 삭혀야만 했었다. 
인간적인 행복감을 저버린 외로운 투쟁! 괴롭다! 괴롭다! 

숙자는 결혼한지 4년이 다 됐는데도 임신이 되지 않았다. 

마침 숙자의 친정언니가 옆에 살아서 날마다 
언니네로 놀러가서 조카도 봐주고 언니네 2층에 세들어 사는 진이,민이 쌍둥이네 식구와도 
한 가족처럼 정답게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28세때 
숙자는 친정언니의 안내로 왕십리의 대현암으로 점을 보러 갔었는데 

스님은 따듯이 맞이해 주셧고 
인생상담도 해주시며 부처님 법을 전하시는 벽담스님을 알게 된것이 
낯설고 무서운 서울에서의 의지처가 되었다.

어서 오너라!어디서 왔어?스님이 물으셨다. 

숙자는" 네,저기 봉천동에서 왔어요."
스님은 봉천동에서 온것 말고.....뭔가 좀더 본질적인 내마음의 근원을 물어보셨던 거였다. 
숙자는 벽담스님을 만나게 된것이 인생관을 180도 전환하는 계기가 된 것이었다. 

끝없는 괴로움.......그러던 중에 숙자는 28세때' 여자란 무엇인가?'라는 철학서를 읽게 되었고 
벽담스님을 알게 되어 불교를 사랑하게 되었고 동양철학을 익히면서 
숙자는 시댁식구들의 구업마냥 괴로히는 소리

"너도 애를 낳아야한다.밥값을 해라"네가 정 애를 못나면 씨받이를 할껴"... 

정 못낳으면 큰집의 12살짜리 조카를 양자로삼던지..

시험관아기를 신청해놨어?...

모든 괴로힘은, 나를 발전시키는 스승으로 해석하면서 
나를 괴롭히는 그 소리들을 내 마음의 바다로 집어 삼켜 놓았다. 

숙자는 벽담스님을 좋아 하고 스님을 자주 찾아 뵈었다.

스님은 70이 다되신 노스님이셨지만 
어찌나 눈이 맑으셨던지 전생,이생,내생,,,,삼생을 다 내다 보셨던 도인 같으셨다. 

조그만 암자에서 인생에 대해서 고민하는 중생들에게 
괴로움을 다 들어 주셨던 스님을 내가 못만났더라면...... 
숙자의 운명은 어쩌면 자살로 끝났을지도 모른다.

벽담스님과 차를 마시면서 
나의 못남과 어리석음...말하자면 나의 똥 오줌을..
벽담스님이 숙자의 친할아버지 마냥..허허...웃으시면서 다 받아 주시면서 

닦아 내주셨던 것이었다. 

"모든게 다,너의 업이니라..."너는 나를 따라야 하고 너는 외로운 팔자이니라".. 
하시면서 숙자의 마음에 화두를 건네주셨던 것이었다. 
몇달을 지나서 스님께 숙자는 조심스럽게 여쭈었다. 

"스님! 전번에 ... 저에게, 너는 나를 따라야 하느니라"... 

"그뜻이 무슨 뜻인가요?스님이 점잖으시게 대답해주셨다". 

"숙자야!너는 불가佛家에 인연이 많은 사람이다.".

"아!.....예."... 

숙자도 자신이 그런 무병 비슷한걸 17세때부터 앓게되었었고

의학적으로는 아무 이상이 안 나타나는데...암튼 
무병을 심하게 앓았기 때문에 자신이 평범한 여자의 길로 살지는 않을 거라는

 직감은 갖고 있었기에 두말이 필요치 않았다. 

숙자는 대학로 모퉁이에서 문학관에 다니는 친구와 커피를 마시면서 
시댁에서 겪은 이야기를 영혜에게 들려주었다. 

숙자는 대학로에서 귀인도 만나고 마음의 동반자도 얻게 되고 마로니에는 사랑의 거리였다. 
영혜는 유치원을 운영하는 원장선생님......영혜도 시집가서 5년이 다돼도록 애를 못낳아서 
시부모님이 괴롭히시기도하고  남편도 인격적으로  대우를 안해주기에 
이혼을 해버린 멋지고 지혜로운 여성이었다. 

영혜는 책을 1만권이나 읽은 대단한 여성이었기에 
모두가 영혜를 존경하고 사랑하였다.

그의 남자 친구는 또한 멋진 교수였고.... 
일찍이 자기의 삶을 찾아 나온 영혜를..... 숙자가 알게 된것도 마로니에 대학로! 
영혜는 교수인 철수씨를  가슴으로 사모 하면서 친구가 되어 있었다.

마치 대한민국의 지성계를 줬다 폈다 할 정도의 인맥과 
교양,예지력으로 암튼 영혜는 황진이 못지 않은 미인이자

해탈한 듯한 편안한 여성이었다. 

영혜와 시를 공부하는 모임에 한 일원이 되면서 
나는 영혜를 자주 찾아가 차를 마시며 우정을 쌓아 나갔다. 

"영혜야! 너는 왜 시인이 되려하니?"숙자가 영혜에 대해서 관심도 많아서 물어보았다. 
영혜는 이렇게 대답을 한다."음.....,내가 아름답게 살고 싶고,깨닫고 싶어서이지." 

숙자가 영혜에게 참피온 타이틀 매치라도 벌이듯이 펀치를 자꾸 날려본다. 
그럼,깨달음이란 뭐지?숙자가 영혜에게 묻는다.즉 불교를 너는 뭐라고 생각하냐구?" 

"불교라....영혜는 침묵하면서,그래,숙자야,차 식으니 따듯한 차나 한잔 마셔라.".... 
영혜는 숙자의 지적 세계가 자기보단 한참 하수이고 게임이 안된다고 생각해서 그랬을까? 

자기는 이미 한국이나,일본,미국,중국등등 지성계나 철학,문화계의 교수,대가,대문호.....그런분들과  
친구가 되어 있고,영어 회화도 잘하고 너무나 멋진 여성이고 
상식인들을 대접할 교양,인격도 훌륭히 몸에 배어있는 
동양적인 여인의 덕이배인 깨달은 부처?... 좋은사람이라서 그랬을까? 
영혜는 인기가 많았다.

사람 마음이 따듯하고 누구보다도 감성적인 사람.
눈치는9단....숙자는 영혜의 남자 친구인 철수씨와도 소개를 주고 받으며 
철수씨가  시와 예술이라는 스터디 그룹에도 입문해서 
영혜와 수십명의 회원들과 시와 소설을 배우고 익히고 

회원들과도 우정도 쌓아 나갔다. 

어느 단체든지 부딪히다보면 불만도 있고  여자 남자 만나면 시끄러운 법.

영혜는 철수씨를 혼자만의 애인이길를 기대 했었는지.... 
철수씨가 숙자한테 관심을 보이면 괜히..."

너,왜?늦게왔어?" .....
철수씨도 그날 늦께 오게 되었었는데....

"영혜야,내가 차를 갖고 나왔는데.길이 밀리잖어..." 

영혜는 철수씨를... 자기만 사랑해야 하는 소유물로 착각하는 것인가?....

자기만의 애인이라고? .....
내 속마음엔 그런 직감이 왔었지만 나는 말없이 

또 그 상황을 지켜 보기로 하였었다. 

영혜는 10여년전에 철수씨를 만나 시공부를 배웠고  문화 지성계의 마당발이었고..... 
영혜!영혜!영혜....끝도 없이 숙자는 영혜를 생각하였다. 

영혜처럼 철수씨와 친구가 되어 자연스러운 관계가 어떡하면  되는것일까 하고는.... 
철수씨를 한시도 잊지를 못하였었다.
영혜의 눈밖에 났다간......
영혜의 철수씨에 대한 애정이랄까...수호하려는 본능과 집착.

숙자는 어디까지나 문화를 꽃피울 신인.......
연못에 새물을 갈아주지 않으면 연꽃이 썩는다고  하였듯이
숙자는 새로운 물갈이를 해줄만한 신선한 문학도였었다.

그러나,영혜는 숙자를 
침략자인 돌로 해석해서

"굴러온 돌이 박힌돌을 빼놓으려해!"하면서 

철수씨를 자기 사람만으로 고정해 놓으려는 듯이 지나친 애착증으로... 

시합을 벌이기라도 하려는 듯이 
이성을 잃은 사건도 있었다.

우스운 일이었다. 

마이너스와 마이너스끼리는 밀어내듯이 
여자끼리는 서로 밀어내려는 극적인 관계란 말인가? 

알 수없는 묘한 일이었다. 

역사에서도 약자와 약자끼리 싸움을 한다고 하였듯이 .....
여자와 여자는 힘든 관계인 것 같았다.
특히 남자를 사이에 두고서는. 

그 남자가 왕이든 ,범부이든..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도 영원한 숙제이듯이.... 
철수씨는 너무나 샤프했고 40대 중반이었고 시인이자 교수였기에 
시를 배우러 오는 회원들의 30-40대 여성들에게는 서로 선망의 대상이었다. 

어디서나 힘센자가 이기게 돼있고 패자는 말이 없는 것이라고... 
영혜가 철수씨에게 너무 강한 집착을 보이길래 

숙자가 시공부를  포기하고 그 그룹을 뛰쳐 나왔다. 

숙자가 머리를 예쁘게 하고 오거나, 예쁜 옷을 입고 오면 , 

영혜는 비웃듯이..."교수님이 예뻐하시니까...좋아 하시니까"... 
그러면 숙자도 맞장구쳤었지.

"응,,그래...교수님께 예쁘게 보일려고...머리에 힘좀 줬지, ".

맞어!  교수님이 나를 엄청 좋아하시지. 그러니까 교수님의 기쁨조노릇을 해드릴려고...
교수님은  숙자의 문학적 감성을 칭찬하시고 무엇보다도 시에 있어서  순수하기에 
기존의 회원들보다 쉽게 발전하리라라는 기대감으로 

제자로써 숙자를 좋아하시고 사랑을 해주시게 된것.

영혜는 뜻없이 한말이었겠지만 혈기왕성한 젊은여자의 질투심이랄까?

속 좁은 여자들 사이의 신경전이라니... 
교수님은 인기가 좋았고 회원들의 존경심도 컸었고
모두 교수님의 관심을 받고싶어 하였었다. 

숙자가 미처 깨닫지 못했던 점은 그들의 교수님께대한 짝사랑이랄까?

기대감....그런걸 잘 모르고 
숙자보다 10년정도 먼저 시공부를 하러 왔던 
회원들한테 숙자의 속마음을 열었다가 생각없이 내뱉은 말은 

교수님의 명예를 떨어 트리는 말로 들어가

숙자는 말도 못하고......
그곳의 오래된 회원들의 말을 더 믿으셨던지
영혜,은현,희영.덕자, 은민.....그런 여성회원들에게만 애정을 더 갖어 주신계기가 되었었지.
여자들의 질투,시기......힘이들었다.

그걸 모른 숙자가 눈봉사였을뿐....

마음이 떠나면 다 떠나는 법을 왜 그때는 몰랐었냐구? 
교수님은 아무나 쉽게 받아 주지 않는 에베르스트산이었다. 

민희,예숙이 ..노처녀는 이미 시인이었고  하늘 같은 선배님. 
믿은게 과오 였었지...

내가 영혜를 질투 시기 한다라는 것.......자기들의 질투심은 싹 빼놓고선... 
숙자만 그렇다라고...... 회원들한테 다 일러갖고 

숙자가 마음 고생을 했었다. 

모두다 우스운 해프닝...교수님은 아무 생각이 없으신 분이신데
여성 회원들끼리 공연히 부질없는 공방전을 벌였던 것이었다.

숙자가 바라는 건 철수씨의 뜻과 가르침대로 
이시대의 초인이 되는 꿈이었지.......

아무도 염려 안해도 좋았었는데 ,멍청한 숙자는 또 애정이 결핍된 여성들에게 시달려야만 했다. 
그 원인도 다 내 구업의 죄였던 것이라고 반성..

그런 시달림이 싫어서 숙자는 5년만에 시원을 자진출퇴. 

바다로 산으로 만행을 떠난 것이었다.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는 것이라고.....
영혜는 정신적으로는 해탈을 했었지만 본능적으로는 

철수씨를 놓을 수없었던 것이었을까? 

철수씨는 곧 자기의 희망이고 삶의 전부.

둘은 이미 하나 였었기에?.... 

철수씨 처럼 외국회화라든가 지적 세계라든가 
자기가 철수씨의 사랑을 꼭 받아야 한다라는 본능적 욕구와 

수호해야 한다는 본능.

아니 어쩌면 철수씨가 영혜를 먼저 좋아하시기에.....
철수씨는 지금도 내마음을 모르시겠지.
사람은 착각의 동물이라더니....

모두가 자기가 아는것 만큼만 사물을 이해한다라는게 진리인것 같다. 

세월이한 10여년 흘러 영혜도 다시 박사과정에 입학하고 

모두가 뿔뿔히 흩어졌지만 
어쨌든 숙자는 철수씨의 수호신처럼 끝까지 곁에 남아있다. 

60여명의 제자 가운데서 30여명만 끝까지 철수씨와 함께 가고 있다. 
영혜는 철수씨의 수제자였었고 스승과 제자로서 때론 인간적으로

마음의 교감이 잘이루어지면서
서로 힘을 주었던 좋은 친구.

오래된 와인의 향처럼,아니면 곰삭을대로삭은 오래묵은 된장처럼 

말없이 통하는 그런 좋은사이..
왜냐면 교수님을 10여년 따라 다니며 시강의를 듣고 문화기행도 다녔으니

철수씨라는 교수님을 마음으로 믿고, 

애틋하게 사모하고,존경하며,감성의 챠크라도 열린

아름다운 여자였기에.
때문에 나도 영혜를 좋아하고 친하고 싶었다.

내가 오히려 내 마음을 속였던 것인가?

철수씨는 나만을 사랑해줘야 한다라는 .....
나만의 애인이어야 한다라는......

그 본능적인 투쟁에서 나는 힘없이 밀려난 암컷원숭이는 아니었던가? 
철수씨의 전부를 사랑하려는, 나의 착각은 아니었던건가?

환상이었던가? 
나는 한 남자의 사랑을 받으려 하는 질투의 화신은 아니었던가?

숙자는 그 모든 생각을 정리하고자 여행을 하였다.

정동진 그 깊고 푸른 바다! 
잊자! 그 모든 것을 저 바다에 던져 버리자!

숙자는 철수씨의 높은 지성을 사모했었고 
시나 문학강의를 들을때는 어떤 정신적인 일치감으로 
이런것도 정신적인 오르가즘........챠크라일까? 라고 느낄정도로 마음으로 행복하였었다. 

남이 보면 예수의 성령과 은총으로 나 자신은 이미 없고 예수만 있는 그런 접신의 싱태. 
숙자는 왜 철수씨를 사랑했을까?

철수씨는 유뷰남이었고 이미 문단의 유명한 시인. 
세계를 무대로 시를 쓰는 초인! 

숙자는 남편 기영에게서 한마디도 호칭을 들어본 역사가 없다. 
이 무슨 병이더냐?정말 알 수가 없다.

숙자에게 호칭은 한번도 안부르면서.....
자기 부모형제에게만 애정을 갖고

 아내는 배타를 해대는 그 몰상식함이랄까.....잔인함.

숙자는 문화적인 격차에서 오는 자아상실감이 힘든거였었다. 
돈내놔 돈!,밥줘 밥!....언제나  숙자의 호칭이 빠진 그 음성을 듣고 사는 일이 
숙자는  견디기  어려운 갈증이었다.

남편 기영을 아무리 애써봐도 이타적인 삶과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의 행복......
고전의 지혜로운 삶으로는 도저히 인도 할 수가 없었다. 

젊음이란 잘못 쓰면 자신을 파멸할 수도 있음을 알지 못하는 겁없는30세 나이 탓이었을까? 

말로 자신을 잘 표현하지 않는 답답함.

악의를 품었거나,선의를 품었어도 
말로 내뱉지 못하는 그 억압된정서...꽁하는 속좁은 인간형. 

아니면 대인이라서 그런 성격이된 것인지....세상이 다 귀찮아서 말을 안하는.... 
아마도 20대 초반 부터 너무 술을 먹어 알콜중독성으로 오는 

우울증증세도 있어서 그랬을 것이다. 

그래서 숙자는 더욱 힘들었었다. 
남의 고통과 아픔을 짓밟을 수 있는 냉혈인.
약자인 숙자를 언제나...강자라고 저높이 뛰어 놓고.... 억하심정만으로
숙자의  행동 모든 것에는 시비를 걸고 이해를 전혀 안하고

저주까지도 해대는...... 무서운 인간...... 잔인했었지....... 
죽을것만 같은 그 괴로움의 지옥에서,,,붙잡은 희망! 

철수씨는 시인이며 교수님....숙자의 친정아버지도 교수님.....

숙자는 어쩌면 마음속으로  아버지를 그리워 한것이었던 것 같다.
자기 이름이 자연스럽게 불려지고 자기를 좋아하는  상실되지 않았던 그 시절을.....

한없이 그리워하고 있었던 것이다. 

숙자의 아들은 어느새 7세...밥도 못해 먹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숙자나이 37세때 자궁의 근종으로 수술을하였다.
숙자의  친정엄마가 오셔서 숙자의 병 간호를 해주시고.........눈물이 난다.그만쓰자. 

다 죽어가던 숙자에게......기영은 너무나 인간이하로 대했었다. 
그 모든 괴로움은.........사랑하지 않는 사람과 한순간의 호기심으로
여론에 밀려 쫓기듯이 욕망으로 결혼을 해서 애를 낳고 

이혼도 못하는 바보같은 숙자자신이 문제였던 것이다.

바보!
현실을 도피하려는 바보!

숙자는 나이 40에 바다와 강원도를 사랑하게 되었고 결국 자연이라는 안식처가
죽어가는 숙자를 살려 주게되었다.

무시무시한 바다를 보며 바다처럼 모두를 포용하면서 편하게 살자! 

애증의 강을 뛰어넘기 시작한 40세. 

영혼의 안식처요,생명수인 철수씨도...... 

마음이 안 통하는 기영도 모두다 내 마음이 만든 허상. 

내가 지어낸 망상이었겠지
눈을 감으며 지난 세월을 꿈을 꾼 듯이 바라다본다.

꿈같이 흘러가 버린 세월을 돌이켜보며 대학로의 추억을 
편안한 친구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