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게시한 글(2007.9.27)
*** 축제공모 심사위원 7명 전원이 "응모작 10편 중 마땅한 작품이 없어 올해는 축제를 하지 말고 내년을 준비하자"는 평가서 내부문건이 구미경실련에 의해 폭로됨으로써, 축제의 <명분> 자체가 완전히 무너진 데다,
*** 이 문건에 의해 심사위원 전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남유진 시장이 나 홀로 밀어붙인 사실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 40만 시민의 세금 5억9천만원을 <내 호주머니 돈>으로 생각하는 남유진 구미시장!!!
*** 해도 해도 너무한 남유진 시장의 "참으로 어이없는 행정"(사설)에 대해, 오죽했으면 유력 일간지 영남일보가 신문사의 공식 견해를 피력하는 사설까지 빌려 "당장 행사계획을 취소하고,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나을 것이다."라면서, 지자체의 구체적 행정행위에 대해 직접적인 시정조치를 주문했을까. 이는 매우 이례적인 경우이며, 그만큼 남유진 시장에겐 불명예로 기록될 일이다.
*** 영남일보 사설 요지= 다음달 12-13일 열기로 한 구미시의 '구미다문화축전'은 한주일 앞선 7일 구미지역 3개 외국인근로자지원단체가 주최하는 '제5회 아시아인의 문화축제'를 베낀 행사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행사 중복으로 예산낭비가 불을 보듯 뻔하다... 참으로 어이없는 행정이다... 주민자치제에 역행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구미시는 당장 행사계획을 취소하고,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나을 것이다.
●[사설] 祝祭의 계절 베끼기·생색용 여전 / 영남일보, 207.9.27.
가을을 맞아 전국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행사가 열리고 있다. 경북도내에는 이달초 개막된 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시작으로 시·군 곳곳에서 탈춤과 송이, 인삼, 춘양목, 사과, 한약 등을 주제로 한 축제가 줄을 잇는다. 지역축제는 주민 화합과 애향심을 다지고,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크다. 문제는 예산만 낭비하는 일과성(一過性) 축제가 여전하다는 것이다.
경북도내만 해도 문화관광부나 경북도의 지원을 받아 열리는 제대로 된 축제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나머지 상당수는 시·군이 자체적으로 막대한 예산을 들인 것들로, 투자에 비해 성과는 기대치를 훨씬 밑돈다. 이웃 시·군들이 비슷한 시기 똑같은 주제의 축제를 경쟁적으로 여는가 하면, 단체장의 생색내기용 축제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부터 경북도와 시·군이 공동으로 서울을 중심으로 대대적인 사과축제를 열고 있지만, 일부 지자체는 여전히 별도의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사과축제가 이처럼 따로따로 열리는 탓에 축제의 이미지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 경북사과를 알리려는 당초의 효과가 반감되는 것도 사실이다. 내일과 모레 울진과 봉화에서 연이어 열리는 송이축제도 마찬가지다. 같은 성격의 송이축제가 수년째 경쟁하면서 열리는까닭에 축제의미가 퇴색(退色)돼 관광객들의 참여열기가 저조하다.
지자체가 민간단체의 축제행사를 모방, 중복 개최하는 것도 문제다. 구미시는 다음달 13~14일 5억9천여만원의 예산을 들여 올해 처음으로 '구미다문화축전'을 열기로 했다. 그런데 이 행사는 한주일 앞선 7일 구미지역 3개 외국인근로자지원단체가 주최하는 '제5회 아시아인의 문화축제'를 베낀 행사에 불과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행사 중복으로 예산낭비가 불을 보듯 뻔하다.
구미시는 행사를 추진하면서 근로자지원단체와 사전협의는 물론, 축제개발위원회의 심의(審議)도 거치지 않았다고 한다. 참으로 어이없는 행정이다. 지자체가 민간단체의 행사를 지원해주지는 못할망정, 경쟁하듯 행사를 베껴 여는 의도는 무엇인가. 주민자치제에 역행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구미시는 당장 행사계획을 취소하고, 근로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을 찾는 것이 나을 것이다.
지역축제에는 엄청난 예산이 수반(隨伴)된다. 따라서 중복될 경우 사전 협의를 통해 과감히 통폐합하고, 선거를 의식한 생색내기용 행사는 폐지하는 게 마땅하다. 충분한 검토와 치밀한 준비를 거치지 않은 지역축제는 아까운 세금만 낭비할 뿐이다.
●구미 '다문화축전' 잡음 / 영남일보(2면 ‘뉴스와 이슈’ 상자기사), 2007.9.27
-기존 '亞문화축제'와 비슷, 1주일 간격 개최 "예산낭비"
-외국인지원단체들 불참선언
구미시가 외국인 근로자 지원단체가 매년 여는 축제와 별도로 비슷한 내용의 축제를 일주일 간격으로 개최, 예산 낭비 논란과 함께 구미지역 거주 외국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구미시는 3개 외국인근로자 지원단체가 매년 여는 '아시아인의 문화축제'가 올해로 5회를 맞이하면서 명실상부한 지역내 외국인 근로자축제로 자리잡았음에도 축제를 확대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이 축제 관련 단체와의 사전 협의도 없이 '아시아 문화축제' 개최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외국인 근로자 지원단체는 이 축제의 불참을 선언하고, 축제명칭도 '아시아 문화축제'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외국인근로자지원단체인 '꿈을 이루는 사람들 마하붓다센터', 구미가톨릭근로자문화센터, 구미제일교회 외국인상담센터는 도비 5천만원과 시비 1천만원을 지원받아 다음달 7일 오후 1∼6시 구미시 남통동 도립공원 금오산 분수광장에서 '제5회 아시아인의 문화축제'를 연다. 아시아인의 문화축제는 경북도 내에 거주하는 1만5천명의 이주노동자들에게 한국 생활의적응력을 높이고, 아시아권 이주노동자와 경북도민이 함께하는 축제, 경북도민의 아시아 문화 이해 및 체험 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아시아인의 문화축제에 이어 일주일 뒤인 다음달 13∼14일에는 구미시가 시비 4억9천만원과 도비 1억원을 들여 '구미 다문화축전'을 연다. 외국인근로자지원단체가 반발하자 축제 명칭을 가칭 '아시아 문화축제'에서 구미 다문화축전으로 바꿨다.
구미시는 "다문화시대를 맞아 글로벌 마인드를 재충전하고, 새로운 문화 다양성의 코드를 열어가는 중심이 되고자 구미다문화축전을 열기로 했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행사 목적이 아시아인의 문화축제와 비슷해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구미다문화축전은 한마음걷기대회, 국제 재즈 콘서트, 지구촌 프린지 페스티벌, 아시아인의 빛 등 다양하게 계획돼 있으나 구미시민 및 외지인들로부터 얼마나 호응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구미경실련은 예산낭비를 이유로 감사원에 감사청구를 할 방침이어서 축전이 끝난 뒤에도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김연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