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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군 국토관리청 건의, 남해군 무대응 방침
하동군이 남해대교 옆에 새로 짓는 (가칭)제2남해대교의 명칭을 노량대교로 이름붙여 줄 것을 지난달 25일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건의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기 전부터 다리 이름을 둘러싼 두 자치단체의 논쟁이 일고 있다.
하동군은 역사를 길이 후손에 알리고 아름다움과 견고함을 한꺼번에 연출해 그야말로 세계적인 관광명품에 어울리는 상징적인 교량명칭이 바로 ‘노량대교’라 판단해 하동군 50만 내외 군민의 뜻을 모은 건의서를 지난달 부산국토지방관리청장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
또 남해대교라는 이름은 남해안을 알리는 역할을 충분히 했기 때문에 이제는 노량해협의 역사를 강조하자고 주장했다. 건의문에서 노량이란 지역은 이순신 장군의 혼이 서린 곳으로 역사성이나 지역적인 여건으로 보아 ‘노량대교’로 이름 붙여야 할 명분이 충분하다는 판단이다.
하동군은 지난 2005년에도 하동~남해간 국도건설공사 기본설계 단계부터 ‘노량대교’로 표기해 줄 것을 부산국토지방관리청에 건의한 바 있다.
이에 남해군은 제2남해대교는 하동 금남면과 남해군 고현면을 연결하는 국도 19호선 확장공사 가운데 육지와 섬을 연결하는 교량 공사일 뿐이라며 이 문제를 이슈화시키지 않기 위해 무대응으로 맞선다는 입장이다.
군 건설교통과 담당자는 “교량은 섬에서 필요해 놓는 것으로 명칭을 명명할 때 수혜지역의 명칭을 사용하는 것이 관례이고 당연하다”며 “남해대교는 추억의 교량으로 많은 사람들이 수학여행이나 관광을 위해 다녀갔다. 남해대교는 이미 브랜드화가 돼 있는 관광상품이기 때문에 새롭게 짓는 다리 이름을 제2남해대교로 한다면 많은 관광객들이 추억의 교량을 다시 찾을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하동군에도 유리하다”며 쓸데없는 행정력을 낭비하지 말자고 말했다.
부산지방관리청 도로공사팀 담당자는 “아직 실시설계 중에 있는 상태여서 명칭이 결정된 사항은 없다. 제2남해대교라는 명칭도 실시설계상의 편의를 위해 용역업체에서 사용하는 것”이라며 “다리의 공식이름은 공사가 마무리될 때 행정지명과 주민의견 등을 종합해 결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해대교는 남해군 설천면 노량리와 하동군 금남면 노량리를 잇는 다리로 한국 최초의 현수교이며 길이 660미터로 1973년 6월 준공, 남해안의 대표적인 상징성을 간직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가칭)제2남해대교 건립 어떻게 돼가나
제2남해대교 건립 공사는 고현 도마에서 하동 전도 인터체인지(IC)까지 국도19호선을 4차선으로 확포장하는 7.6킬로미터 공사 가운데 기존의 남해대교 옆에다 교량을 하나 더 설치하는 것으로 남해 설천면 노량리와 하동 금남면 노량리를 연결하는 교량이다. 길이 960미터, 폭 19.5미터의 4차선이다.
현재 3월 말께 실시설계가 마무리될 계획이지만 올해는 예산이 없어 발주가 힘들 것으로 보이고 2009년에 도로확포장 공사와 교량 공사를 같이 발주해 공사를 시작한다면 7년 정도의 공사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2015년께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