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영화(1)

[청량(윤정자)]

이 글은 모 카페에 올렸던 것이라 읽으신 분도 계시겠지만

체제개편으로 타의에 의해 삭제되어 버려 제 블러그에 있던 것을 옮겨 놓습니다.

지기님이 방은 개설해 주셨는데 아직 음성파일을 카페에 올리는 방법을 몰라

실제 음성 파일을 올리는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 입니다.

혹여 dvd가 필요하신 분은 소장하고 있는 한도내에서 요청하시면 대여해 드리겠습니다. ^^

버스를 빌려 원정 등반이나 산행을 가실때 다 같이 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등산이란 행위는 워킹이나 암벽등반,빙벽등반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사회적 행위 모두를 포함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령 영화,산서,강연회,보고회,음악회등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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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후기만 간간히 쓰다가 오늘은 산악영화에 대한 글을 한번 써봅니다.

아직 안보신분은 다운 받아서 보시는데 도움이 될까 해서요. ^^

1. 히말라야

우리나라에서 최고 잘 나가는 산악인중 한명인 엄홍길씨와 휴먼 원정대 이야기죠.

가장 최근에 영화관에서 본 산악영화입니다.

우리가 늘 가는 도봉산부터 히말라야까지 나오구요.

잘 생긴 황정민씨가 엄홍길씨 대역으로 나와 연기를 하는데

외국인이 아닌 우리들의 산꾼 이야기니까 정감도 가고 공감도 갑니다.

엄홍길씨가 어떤 사람인지 전 잘 모릅니다만

이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가슴이 따뜻한 남자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본 영화입니다.

참 이분 책  많이 썼습니다.

'8000미터의 희망과 고독','불멸의 도전','내 가슴에 묻은 별','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라',,,,,

저는 그중에서 '8000미터의 희망과 고독' 외 1권 더 읽었군요. ^^

영화 재미있습니다.

2. 에베레스트

이 영화 실화입니다.

저는 존 크라카우어가 쓴  책 '희박한 공기속으로' 로 이 이야길 접했었는데 몇년전에 영화로 나왔더군요.

그래서 한걸음에 달려가서 봤었죠.

어땠냐고요?

솔찍히 책을 읽고 난 후라 영화가 썩 재미있게 와 닿진 않았지만 책을 읽으며 상상해보았던 상황들을 실제 눈으로 볼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 저상황에선 저랬겠구나,,, 하고

늘 그렇듯 책을 읽고 나면 영화가 시시해지는 건

주인공들의 생각이라든가 하는 것들이 배우의 얼굴표정이나 한순간 지나가는 장면으로는 미쳐 다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이겠지요.

예전에 명화이라고 소문났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6권짜리 책으로 보고 

극장에서 영화로 보자니 얼마나 지루한지 낮잠 한번 푸지게 자고 나온 경험이 있습니다.

이 영화는 히말라야 역사상 최초로 에베레스트에 오르고픈 사람들을

거금을 받고 에베레스트에 올렸다가 대원들은 물론 그 리더마저 죽어버린 상업등반대의 위험성을 알린 영화입니다.

죽음의 지대란 말이 괜히 나온 말이 아닐터인데 돈으로 에베레스트를 사려고 했다니

무모한건지 용감한건지... 

이 책의 저자 역시 저 상업등반대의 일원으로 참가했는데 구사일생으로 살아온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사람 글 참 잘 써요.

저는 '희박한 공기속으로' 말고 '그들은 왜 오늘도 산과 싸우는가' 라는 책도 봤는데 재미있습니다.

지금은 베이스 캠프까지만 가는 트레킹 코스가 성행하고 있죠.

맨날 책으로만 접하고 있는 에베레스트,,,,

ㅎㅎ 저도 언젠가 그 발치에 가서 저 눈의 집,여신의 거처를 바라볼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3, 에베레스트(소장)

위에 영화와 똑같은 이름의 산악영화로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과정을 잘 설명한 다큐멘터리입니다.

45분 정도 되니까 길지 않지만 베이스 캠프에서 정상까지 진행과정및 조난자 구조까지 에베레스트를 잘 살펴볼수 있는 잔잔한 영화입니다.

에베레스트가 어떤 곳인지, 어떤 과정을 거쳐 산에 오르는지,  어떤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지 궁금하다면 이영화를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극적요소를 가미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준 영화입니다.

스페인 여성등반가와 에베레스트 최초 등정자중 한명인 텐징 노르가이의 아들이 나오는 영화입니다.

저는 아주 좋았습니다.

텐징 노르가이의 아들 얼굴을 볼수 있다고는 생각도 못했었으니까요. 잘 생겼드만요.

더군다나 이 영화는 가슴 조이며 보지 않아서 좋았죠. 

귀신영화, 이유없는 살인극,좀비영화 같은 영화 절대 사절이거든요. ^^

4.버티칼리미트(소장)

제가 처음으로 대형영화관에서 접한 산악영화입니다.

어릴적에 일본문화원에서 우에무라 나오미에 관한 영화를 보긴 했지만

이렇게 큰화면으로 스펙타클하게 본 영화는 이것이 첨이죠.

저는 첫장면이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암벽등반중 다른 팀의 추락으로 주인공의 가족팀이 그 추락에 휩쓸려 추락하면서 캠이 터져나가고

단 하나의 캠에 남매와 아버지가 매달린 상황에서

그 하나 남은 캠마져 빠지려고 하는 상황에서 자식을 보호하려는 아버지의 부탁으로 자일을 자를수 밖에 없는 상황.....

영화가 시작하자 마자 벌어진 이상황에 너무나 놀라서 비명을 지르고

그 비명소리에 옆에서 째려보던 어떤 아주머니의 눈길이 지금도 생생합니다. ^^

이 영화를 보며 어떤 사건이, 지나간 과거가 트라우마로 남아

우리속에 얼마나 깊숙히 자리잡고 있으며

그에 따라 우리가 행동을 취하고 살아가게 되는지 느끼게 한 영화입니다.

인간의 야망,이기심,본능, 가족애,뭐 이런것들을 느낄수 있는 영화입니다.

5.노스페이스(소장)

등산복 노스페이스가 아닙니다.

이 역시 실화로 알프스 아이거 북벽에서 일어난 일을 영화화 한 것입니다.

혹시 알프스의 3대북벽을 아시나요?

알프스의 3대북벽은 마터호른 북벽,그랑드조라스 북벽,아이거 북벽을 말합니다.

그중 젤 먼저 마터호른이, 두번째는 그랑드 조라스가 그리고 아이거 북벽이 등정되는데

알프스 최후의 과제였던 3대북벽중 아이거 북벽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가장 나중에 등정되었다는건 그만큼 어려웠다는 거지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그 위험은 여전해 지금도 아이거 북벽을 등정하신 분들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지요.

이영화는 아이거 북벽하면 빼놓을 수 없는 주인공 토니 쿠르츠에 관한 이야기로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많습니다

북벽에 매달려 오도 가도 못하고 얼어 죽어간 토니 쿠르츠.

애벌레처럼 줄에 매달려 있는 장면을 보노라면 언제나 가슴이 저릿 저릿합니다..

오늘날엔 그런 일이 없겠지만 그땐 등산에 대한 개념이 이루어지고 있는 2차 대전때라  등반 기술도 장비도 옷도 허술했던 때였지요.

그영화를 보면서 나라면 어떻게 저 상황을 모면할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저는 알프스의 3대 북벽이란 책과 영화 노스페이스를 보고

이담에 꼭 한번 알프스를 가봐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육순이나 회갑기념해서요.

오르지는 못해도 저 북벽정도는 보고 와야 할터인데요.^^

아이거 북벽은 '티벳에서의 7년'의 주인공 하인리히 하러와 안데를 헤크마이어 합동대가 초등에 성공했습니다.

혹시 알프스의 3대 북벽의 대한 치열했던 등정사를 알고 싶다면 수문출판사의 '알프스의 3대 북벽'이란 책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이 영화 안보신 분은 꼭 보시길 바랍니다.

[노을경]

거의 전문가 수준인
청량 언니의 글을 읽노라면
무한한 공감대가
형성됨을 느낀다는거..

특유의 음성으로 감동깊게 들었던
산서를 또 들을수 있다니..

예전에 듣던 스토리도
거의 잊혀졌는데 또 다시 들을수 있다니
정말 기대되고 기다려집니다.

방 개설에 감사 합니다.

[수호천사(유용우)]

청량님
자주적 활동 무한봉사 감사드립니다.
편한시간에 산클을 위한
자유스런 활동 부탁드립니다.
건강잘챙기시고 화이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