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1월13일(화) 둘째날 경기도 실기시험-디자인,조소에 대하여...
*디자인은 주제가 <고구려 벽화의 이미지를 이용하여 표현하시오!>였습니다.
평소 한국의 미나 전통문양을 많이 다뤘던 분들에게는 크게 당황할 문제는 아니었으나 고구려의 고분벽화가 생각은 떠오르는데 안 그려본 분들에게는 막상 조금은 어색하게 스케치
되어 주제 부분의 하도를 잡는데 애로사항이 있었던 듯...
예를들어 말이나 그 위에서 활을 쏘는 인물의 자세나 복장, 뒷 배경의 산그림, 춤추는 사람들의 동작을 재현하기가 조금은 만화적으로 그려진 듯하여 어떤 분들은 디자인 시간에 수업
한대로 인물의 부분만을 확대하여 표현하고 다른 한국의 문양이나 산등을 디자인 원리에 적용하여 하도를 잡았다고 합니다.
경기도 디자인을 이야기 하기 전 먼저 올해 다른 지역의 디자인 주제를 살펴보면
대구의 디자인 주제-양성평등과 님비현상 중 택1, 울산의 디자인 주제-자유로운 공간속에 빠르게 움직이는 물체로 속도감을 표현하시오 광주의 디자인 주제-화구를 포함해서 <미술시간>의 상황을 표현하시오!
이상의 주제에서 본 것 처럼 현재의 디자인계열의 입시상황-국민대의 발상과 표현을 중심으로 한-의 주제를 많이 반영한 듯 합니다.
다양한 재료의 자유로운 선택으로 인해 6개반 모두 그림의 스타일이 다양하며-어떤 분들은 수채화로만 완성하여 밀도가 조금 떨어지는 듯한 그림부터 콘테를 많이 사용하여 전체적
으로 조금 어두워진 그림, 포스터칼라로만 한 예전 흐름구성까지 다양하게 표현 되었다고 합니다.
채점기준은 현 입시디자인의 발상과 표현처럼 먼저 주제가 확실히 나타난 그림들이 A권대로 들어 갈 가능성이 높고 주제전달이 약한 경우에는 B권으로 구분될 것 같습니다.
채점하신 분들의 말씀처럼 과감하고 재미있는 발상을 많이 원하였으나 4절 3시간이란 시간제한으로 인해 약간은 모험이란 생각들을 하여 비교적 무난하게 완성한 그림들이 많았었
나 봅니다. 디자인의 다양한 요소들(통일,조화,변화,율동,공간 등)을 주제와 잘 접목시킨 그림들은 만점을 받았다고 합니다.
화면의 짜임(레이아웃)이나 독특한 발상-예를들어 말을 타고 활을 쏘는 고구려인의 기상이 잘 나타나면서 말발굽 밑에 중국의
지도를 나타낸다든지 화살의 방향쪽으로 멀리 중국의 지도가 그려진 과녁을 부주제군으로 그렸다면 현재 외교 문제가 되고있는 고구려 왜곡에 대한 우리의 감정을 상징적으로 잘
표현한 발상이 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발상을 오래하신 임용생들외에는 짧은 시간내에 모두 다
표현하기란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조소의 경우는 <마라톤 선수가 결승지점에 왔을 때의 모습을,전신을 표현하시오!>였는데
중저부조로 하신 분들, 약간 고부조로 하신 분들 다양하였고 인물의 전신비례나 얼굴 표정등을 세밀하게 표현한 분들과 결승 테이프나 배경에
색종이가 휘날리는 것이라든지 배경에 환호하는 사람들의 얼굴을 멀리 나타내신 분들은 높은 점수를 받았을 것 같으며 조소의 경우 정물이 아닌 관계로 강당에서 118명이 같이
책상위에서 시험을 치뤘습니다.
이상에서 보듯 올해 경기도 미술임용실기의 경우 전과목 고르게 실기력이 분포되어 있어 작년과 같이 몇 개월의 짧은 기간으로는 내년의 임용은 더욱 더 어려울 전망입니다.
장학사님의 말씀처럼 올해 전체적인 실기수준의 향상으로 내년 역시 올해보다 더 높은 실기력과 순발 대처 능력을 요구하는 주제가 많이 나올 예상이어서 1월 구정이후
새로운 마음으로 필기와 실기를 준비하시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필기의 공부시간 역시 많은 시간 투자를 해야하는 관계로 실기는 1월 26일(월) 오후1시부터 개강하는 디자인부터 수강하시는 것이 좋을 듯하며 주2~4일(1일 4시간) 정도만
모자라는 실기하시고 올 1년을 필기에 전념하신다면 올해는 꼭 합격하실 겁니다.
내년도 두자리 숫자의 인원을 뽑는다고 하니 실망하지 마시고 아픈 마음 빨리 털어 내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아르바이트나 다른 일 하지 마시고 고시학원의 자습실에서 모든 것을 거십시요!!!
힘 내세요!!! 인생은 그리 짧지만은 않습니다.
먼 미래에 지금의 고생을 웃으며 이야기 할 때가 올 것입니다.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떠 오릅니다!!!
2004년 1월 15일 새벽에
노량진 백송미술교육원장 유명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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