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어산 찬가
曲 : 용두산 엘레지
詞 : 조선제(남촌, 1923년 생)
방어산아 방어산아 내 고향 방어 산아
녹샘골도 그리워라 정도샘도 그리워라
내어린 그 시절 같이 놀던 내 동무들
어디매로 가버리고 불러봐도 대답없네
방어산아 방어산아 그~리운 방~어산 아~ 내고향 방어산아
고바위야 고바위야 내고향 고바위야
할아버지 지친 유서 백세청풍 새겨졌네
서산사 종소리 촛불 밝혀 기도함은
천년만년 대대손손 길이길이 빛나리라
고바위야 고바위야 그~리운 고~바위 아~ 내고향 고바위야
백이산아 백이산아 내 고향 백이산아
백이숙제 곧은 절개 서산정에 꽃이 피네
채미정 누각에는 충절사직 꽃이 피네
방어산에 활을 걸고 정암에서 말달리던
그 역사를 알겠느냐 그~리운 백~이산 아~ 내고향 백이산아
서생원 일기
1.
어제는 경기계명 찾아 왔건만
오늘은 임진강에 떨어진 선비
알성급제 붉은 꿈은 어디로 가고
허타방 치고 가는 고향 떠난 서생원
2.
주막집 초롱불도 서러워 울고
아가씨 선물 받은 쌈지도 울어
견마잡이 하인들은 어디로 가고
눈물만 흘리면서 고향 가는 서생원
3.
행화촌 저문 날에 노새만 울고
성주님 보기에도 무안하지요
글방 공부 십년 공부 어디로 가고
병풍의 꽃잎만이 가는 길을 막는고
下林鄕友歌
曲 : 서생원 일기
詞 : 조선규(1937년 생)
1.
어제는 고향 품에 뛰놀던 우리
오늘은 타관 땅에 정답게 모여
서로 도와 서러움을 꿋꿋이 이겨
한바탕 웃음으로 쌓인 시름 날리네
2.
이웃집 갑식이도 가슴 태우고
건넛담 을늠이도 눈물 흘리며
멀리 두고 헤어지던 그 옛날 그 시절
아련한 꿈만 같은 추억의 조각들
3.
우리는 동근 공생 하림의 초목
방어산 정기 받아 열매 영글어
행복겨운 값진 인생 갈고 엮어서
대대손손 변함없이 이어를 갑시다.
下林鄕友歌에 대한 辯
- “徐生員 日記”의 曲을 引用하고 歌詞를 우리 情緖에 맞게 改詞하여 下林鄕友歌로 援用한다. -
무릇 사람은 자기 故鄕에서 살다가 一生을 마치기를 所望하며 幸福으로 생각하지만 실은 他鄕에서 生을 營爲하는 것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특히 現代社會는 그 活動 범위가 점점 넓어져 그야말로 글로벌화(세계화, 지구촌화)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人間은 胎生的으로 故鄕을 그리워하는 鄕愁的(首丘初心) 動物인 것 같습니다.
우리 下林 사람(一家)들은 8․15 해방, 6․25 사변을 겪고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그 바람을 타고 고향을 떠나 도시로 모여들기 시작해 지금은 고향이 점점 비어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그 동안 우리 부산 거주 下林鄕友들은 모임을 만들고(下林鄕友會) 야유회, 가정방문, 식당회식 등으로 安否도 묻고, 소식도 듣고, 친목도 도모하면서 향수를 달래고, 에너지를 기르고, 재산도 늘리고, 후세를 기르면서 삶의 보람을 가꾸고 幸福을 누려가고 있지요.
그 동안 모임 때 간혹 우리가 고향에 있을 때 즐겨 부르던 “徐生員 日記”라는 가슴 저미는 노래를 부르면서 향수를 달래기도 했는데 P댁을 비롯한 몇몇 회원들이 가사 내용이 절망적, 비관적, 소극적, 비전이 없는 등 否定的이라며 이를 희망적, 낙관적, 적극적, 미래지향적, 肯定的으로 改作했으면 하는 의견이 있어 그 歌詞의 改作을 시도해 보았는데 부족하고 미흡하여 부끄럽기 짝이 없습니다. 향우 여러분께서 덜거나 보태고 하여 더 좋은 가사가 되도록 다듬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곡과 가사를 만들어 진짜 우리 향우가가 나오기를 고대합니다.
2013. 6. 16. 淺學菲才 趙宣奎 謹拜
進明夜學校歌
曲 : 高大校歌
詞 : 趙鏞介(내인) 1절
조선규 2~4절
1.
흘러 흘러 흘러서 쉼이 없고
솟아 솟아 솟아서 끝이 없는
산과 내의 험한 길 두루 밟으며
여기에서 자나는 진명 학우들
2.
잘라 잘라 잘라서 끊김 없고 (切)
쪼아 쪼아 쪼아서 그침 없는 (磋)
인과 의의 바른길 고루 밟으며
맑고 밝게 자라는 진명 학우들
3.
갈아 갈아 갈아서 다함 없고 (琢)
닦아 닦아 닦아서 빠짐 없는 (磨)
일과 글의 깊은 골 두루 찾아서
꿈과 뜻을 키우는 진명 학우들
4.
뛰어 뛰어 뛰어서 거침이 없고 (邁)
달려 달려 달려서 멈춤 없는 (進)
내일 향해 하늘을 훨훨 날으며
자유 평화 이룩할 대한 건아들
切磋琢磨(절차탁마) : ‘옥돌을 자르고 줄로 쓸고 끌로 쪼고 갈아 빛을 내다’라는 뜻으로, 학문이나 인격을 갈고 닦음
進明夜學校歌(歌詞追作)
日帝强占期 中에 세워진 下林의 進明夜學校는 우리 下林 사람들(先覺者들)의 뜻과 손으로 만든 自活 敎育機關으로서 한글보급, 국민계몽, 물산장려, 생활주변 청결운동 등을 전개하여 協同, 自助, 自主 정신을 고취하고 新文明을 끌어들여 국민 의식 개혁, 국가 독립정신 고취, 民族번영에 전심 갈력함으로써 人間의 尊嚴性과 人類의 幸福을 追求함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니 오늘의 새마을 운동의 嚆矢요 新敎育活動의 濫觴(남상)이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祖國光復의 터전을 닦은 곳임에 틀림없다 하겠습니다.
이에 80 여 년 전 그때 불려진 進明夜學校 校歌 1절(趙鏞介 作, 趙元濟 提供)을 소개하면서 없었던 것인지 전해지지 않는 것인지 애매한 후속 절(2~4절)을 不敏한 저가 追作(拙作) 첨가하였아오니 愛唱吟味하면서 아름다운 삶을 가꾸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감히 바라는 바입니다.
2013. 6. 16. 조 선 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