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적 분류
동양란
한국,일본,대만과 같은 온대성 기후의 나라에서 자생하는 난과 식물을 말한다.
춘란
보통 3~4월에 개화하며 잎이 좁고 키가 크며 잎가에 거칠한 거치가 있다.
뿌리가 왕성하며 비교적 건조하고 햇빛이 많은 환경을 좋아한다.
한란
개화기는 11~12월경이며 잎이 아름답고 여성적이다.
개화기간이 30~45일로 난중 제일 긴편이다.
혜란
난의 잎에 무늬가 있고 꽃이 일경 다화로 피는 난을 말하며
광엽계와 세엽계로 나뉜다.꽃보다는 아름다운 잎을 관상하는 난이다.
풍란
일명 "부귀란"이라고도 하며 습도와 통풍이 좋은 따뜻한 해변가의 암벽이나 나무에 얹혀 사는
착생란으로 보통 5~7월 사이에 꽃이 핀다. 난중에 향이가장 우수하다. 풍란과 비슷한 것으로
나도풍란이라는 것이 있으나 이는 풍란 보다는 잎이 넓고 엄연히 풍란과는 구별되는 종이다.
석곡
일명 "장생란"이라고도 하며 풍란과 유사한 지역에서 자생한다.
4~6월 사이에 개화하며 난의 크기가 짧고 작은 마디로 되어
있어 물이 마르면 탈수현상이 일어나 잎이 빨리 지나 생명력이 아주 강하다.
엽예품
동양난의 엽예는 혜란에서 유래되었는데 혜란을 감상하는데는
광엽의 경우 3~5촉정도, 세엽은 10촉 이상이 되어야 보기가 좋다.
무늬는 감모자황중투, 황중투, 감모자백황중투, 감모자백중투, 감모자백중반, 황중투호, 황호, 황조, 황조삼광호, 황조운정, 황중호, 황중반, 황중호금사, 황복륜, 황복륜운정, 황호반백황호, 백조금사, 백조감호, 감조감호, 백조삼광호, 백황호, 백조백호, 백조황호, 백호, 백호반, 백중반, 백선반, 백반호, 백복륜, 백대복륜, 백대심복륜, 백심조복륜, 백모자서반, 사피호반, 감복륜반호, 서반 등 그 변화는 이루 일컬을 수 없을 정도이며 그 무늬의 아름다움과 화려함은 어떠한 난과도 견줄 수 없다.
따라서 난의 엽예를 즐기는데 중점을 두는 애란인들은 각 엽예종류별로 혜란을 구입하여 재배를 한다면 매우 만족하리라 생각된다. 특히 혜란엽예품은 그 무늬 변화가 다양하므로 이들의 엽예를 완성시켜가는 재미와 또한 재배 중에 발생하는 변이개체를 별개의 품종으로 등록하여 가꾸면서 감상하는 재미도 꽤 각별할 것이다.
화예품
혜란의 경우 엽예에는 못미치지만 화예품도 많다. 홍화, 도화, 백화, 자화, 청화, 소심, 복륜화 등 다양한 화예가 존재한다.
소심
혜란 화예품에서 가장 먼저 꼽을만한 것으로 추란 소심류를 들 수 있는데 관음소심, 십팔학사소심, 용암소심 등은 번식도 잘 되고 꽃도 잘 피며 아름답고 향기도 좋아 나무랄 데가 한 군데도 없는 난이다. 철골소심의 경우는 잎의 형태가 강건하고 꽃피우기가 그리 쉽지는 않으나 꽃의 형태가 단아하고 귀족적이며 향기롭다.
이들은 잎에 무늬가 없어 요즈음은 굳이 혜란이라고 이야기 하지는 않으나 대중화 되어 선물용 난으로서 가장 값싸게 거래되고 있으므로 초보자들이 난에 입문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품종으로 추천할 수 있다. 봉, 옥침중호, 백렴, 설월화, 천향 등은 잎의 무늬도 아름다우면서 소심으로 피는 이예품(二藝品)으로 유명하다.
보세란의 경우는 녹묵소, 백묵소, 취묵소 등이 있는데 웅대하면서도 품격이 있는 난이다.
소설
혜란에서는 소설은 매우 희귀한 편이다. 대만보세계의 수광이라는 품종은 홍경사화에 설판에 점이 없는 소설화가 피는데 홍경사화에 황색설판이 아주 잘 어울리며 일반 보세란과는 색다른 느낌을 준다.
홍화
홍화는 혜란에서 그리 흔하지는 않은데 사계란중에 홍화개체가 간혹있다. 홍아, 시장홍, 홍랑 등이다.
그 중에 홍아는 홍장미빛의 꽃이 핀다고 한다.
도화
보세란중에 도희, 부용봉 등이 환상적인 분홍색의 꽃을 피우며 사계란에서 교학, 귀부인, 도림, 홍비 등이 있다.
사계란 엽예품중 살마금, 부사금, 서해금등은 유명한 엽예품이면서도 분홍색화를 피우는 이예품이다.
백화
사계란중에서 백궁, 백모란 등이 백화로 환상적으로 핀다. 보세에는 최고엽예품중 하나인 천녀가 백화보세라고 한다.
복륜화
욱황, 대훈, 신고산 등의 복륜엽예품은 꽃에도 복륜화가 피는데 어두운 색상의 보세란꽃에 복륜이 물리면 그나마 화려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특히 대훈의 꽃은 수수한 홍경사와 백복륜 사이에 진홍색이 물들어서 보기가 좋으며 세엽계 설월화의 꽃은 보일 듯 말 듯 복륜이 물려서 우아하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호화
일황관의 경우는 매우 특이한 꽃이 피는데 일반보세와는 달리 황록색의 꽃에 상아색의 호가 모든 꽃잎에 선명하게 들어있어서 특이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 거기에 한 수 더하여 설판은 온통 자색을 띄는 색설화가 피어 깊게 들어가는 대복륜모자예를 갖는 잎과 잘 어울려 감상가치가 매우 뛰어난 품종이다.
기화
사계란에는 많은 품종들이 개발되어있는데 이 중에는 기화가 상당히 포함되어있다.
일반적으로 기화라고 하면 매우 보기에 안좋다는 느낌을 갖는 애란인들이 많은데 칠선녀는
기화이지만 매우 정형적인 느낌의 기화로서 하늘을 보고 피는 연꽃과 같이 개화한다.
보도선녀는 사계란 3대 명화중의 하나인데 봉심이 설판화하였으며 외판과 내판의 색이 선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외에 대둔기린, 문산기접, 화광접, 옥사자 등 나름대로 특징있고 고아하여 감상가치가 있는 품종들이 많다.
형태의 감상
혜란은 그 자체의 유려하고 풍부한 잎 모양만으로도 충분히 감상의 가치가 있다.
광엽 혜란중에 중국보세는 중국남부원산으로 엽자가 약간 입엽이며 넓은데, 대만 보세란은 대만섬 원산으로 대체로 수엽성이며 잎끝이 뾰족하게 가늘어진다.
대명란은 중국남부가 원산으로 잎이 두껍고 잎폭이 특히 넓으며 광택이 있는 대엽성의 난으로 잎의 중간에서 잎끝에 걸쳐 약간 말리는 듯한 특징이 있다
세엽혜란은 잎의 형태가 가늘고 긴 편인데 건란계의 웅란은 잎이 꼿꼿하게 서 있어 남성적인 느낌이며 자란은 부드러운 곡선의 여성적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감상을 잘 하려면 웅란은 길이가 긴 화분에 심고, 자란은 조금 낮은 화분에 심어야 조화미를 느낄 수 있게 된다. 세엽혜란 중에 소심란 계통의 난은 잎의 곡선과 광택이 뛰어나서 꽃이 피지 않아도 그 나름대로 감상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것 같다.
그리고 대만보세중에 단엽성의 소형변이종인 달마가 있는데 단엽종 중에서 유일한 엽예품으로 예의 변화묘미가 다종다채로운 희귀품이다.
달마의 출현에 자극을 받아 춘란, 한란, 세엽혜란, 한란의 단엽신품종이 80년대에 대거 등장하였는데 이들 단엽종은 잎의 길이가 짧거나 매우 두꺼운 공통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으며 잎자태나 바탕의 변이, 주름 등의 특색이 확인되어져 명명이 되었는데 무늬종이 매우 희귀하며 무늬를 보여도 잎이 두껍기 때문에 선명한 무늬색을 나타내는 것은 많지 않다.
향 기
혜란은 보세란의 경우
엽예에 중점을 두고 재배와 감상을 하다 보니 그 자체의 꽃은 물론 향기에 대해서는 별로 크게 비중을 두지는 않는 것 같다.
더욱이 향기가 너무 진하고 강해서 오히려 싫어하는 것은 물론 10명중 4명 정도는 이처럼 강한 보세란 꽃향기를 전혀 맡지를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그 요인이 될 것 같다.
그러나 보세란향기는 그 나름대로 다른 종류의 난에서는 맡을 수 없는 특징이 있는 매력을 갖는다.
더구나 꽃이 드문 정월 달에 꽃이 피어 맡는 보세향기는 신비롭기까지 하다.
그리고 난꽃이 드문 한여름에 피는 옥화, 건란의 청향은 한 여름의 더위를 시원하게 식혀주는 듯하고,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피는 소심란의 맑은 향기는 가을 하늘을 더욱 맑고 푸르게 느끼게 해준다.
향이 있는 난은 곱게 화장한 후 옥향로에 향을 피우고 밤새워 님을 기다리는 여인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