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자~ 총동문회 편집장 이자희 입니다
장인혁(4회, 중국보잉사 사장)이가 이멜을 통해 우정이란 글을 보내왔다.
스티븐 앰브로스의 글인데, 이 글은 오래 전 TV의 형사물 시리즈 스타스키와 허치(Starsky & Hutch)의 우정을 돌이켜 보게 했다. 그리고 동네 비디오 방에서 빌려다 다시 보았던 밴드 오브 브라더스라는 시리즈 영화를 기억케 한다. 당시 참전 하고 생존한 사람들의 인터뷰까지 연결되는 영화로 가슴이 뭉쿨했던 영화로 남아 있다. "대륙횡단철도" "만약dp what if...", "전쟁의 고찰", "D-day" 등의 책도 읽어 본 한창 시절도 생각이 난다. 특히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아파트 옆동에 사는 아들의 친구와 다시 본 기억이 있다. 사실 스티븐 앰브로스가 우저에 대한 글을 쓴 것은 루이스(Meriwether Lewis)와 윌리엄 클락(William Clark) 탐험대 우정 이야기 (맨 밑 참고)에 감명을 받아 쓴 것으로 기억이 된다.
Jahee Ya,
I got this from my old friend from US and I would like to share with you guys:
자희야 미국에서 오랜 친구가 보내 온 글인데 친구들과 나누고 싶어서 보낸다
Friendship is different from all other relationships.
Unlike acquaintanceship, it is based on love.
Unlike lovers and married couples, it is free of jealousy.
Unlike children and parents, it knows neither criticism nor resentment.
Friendship has no status in law.
Business partnerships are based on a contract. So is marriage.
Parents are bound by the law, as are children. But friendship is freely entered into, freely given, freely exercised.
Friends never cheat each other, or take advantage, or lie.
Friends do not spy on one another, yet they have no secrets.
Friends glory in each other's success and downcast by the failures.
Friends minister to each other, nurse each other.
Friends give to each other, stand always ready to help.
Perfect friendship is rarely achieved, but at its height it is an ecstasy.
- Stephen E. Ambros--
우정은 우리 인간의 다른 관계와는 사뭇 다르다.
서로 단순히 아는 지인과는 달리 우정은 사랑 속에서의 맺어지는 관계다.
그러나 연인이나 부부와는 또 달리 우정에는 질투가 없으며.
부모와 자식 사이와는 달리 꾸중도 없고 반감도 없다.
친구 관계는 법과는 전혀 무관하다.
동업, 결혼, 부모 자식 관계도 엄연한 법적인 구별과 지켜야 할 계약이 있지만 우정이란 자유롭게 맺어지고, 나누고, 돈독해지는 것이다.
진정한 친구는 절대로 서로를 속이지 않고 이용하는 법이 없다.
친구는 서로의 영광과 오욕, 성공과 실패를 나눈다.
그리고 친구는 서로를 격려하고 깨우쳐준다.
친구는 서로 주고, 걱정해 주며 언제나 도울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이다.
완벽한 우정을 이루기는 힘들지만,
우정은 깊어질수록 하나가 되어가는 신비한 것이다.
-이자희 졸역-
전쟁영화가 이토록 감동적으로 와닿은 것은
몇 개 손에 꼽을 정도 뿐인데....Band of Brothers...
내게 가장 큰 감동을 주었던 영화다.
너무 사실적이다.
인간미가 배어난다...
고통과 포화속에서 움트는 진한 인간애..우정, 희생과 열정.
혹 자신의 의기로 2차 대전 참전을 자원했다 하더라도,
자신들의 선택이 아닌 국가의 선택에 의해
전장으로 파견된 젊은 나이의 남아들에게
돌아온 것은 죽음의 밭으로의 진격..
전쟁은 수많은 인명 살상과 처참한 몰락, 파괴를 가져온다.
그러면서도 1차 , 2차 세계대전을 통해
인류문명은 비약적인 전환의 시점을 마련한 것 또한 사실이다.
전쟁이 남기고 간 피의 가시밭길 사이에서는
평화의 소중함에 대한 깨달음이 움터났고,
돌아보면 지난 인류역사는 어두운 역사다.
갈취하고 뜯기고, 울고 서러웠던 역사의 뒷면이 있었다.
그러면서도 이같은 아름다운 인간애와 우정이 있었기에
우리는 아직 세상에 발 디디고 살 수 있지 않나?
<밴드 오브 브라더스>는 2차 세계대전 전문 역사학자 스티븐 앰브로즈(Stephen Ambrose)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 했으며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앞두고 유럽에 배치돼 혹독한 훈련을 받는 '이지 중대(Easy Company)'의 대원들을 주인공으로, 전쟁의 참모습과 진정한 영웅상을 그려낸 작품이다. 특히, 전쟁의 참혹함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전우애를 감동적으로 다뤄 작품성과 흥행성을 고루 갖췄다는 평가. 덕분에 2002 골든글로브 TV시리즈/영화 부문 최우수 작품상, 미국영화연구소(AFI)가 제정한 'AFI 어워즈(Awards)' TV영화/미니시리즈 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석권하는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특히 밴드오브브라더즈는 복장과 세트 등의 사실적 재현에 엄청난 제작비를 투자하여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능가하는 사실적인 전쟁씬으로 화제가 되었고. 현재 생존해있는 '이지 중대' 대원들과의 인터뷰 및 대원들이 작성한 일기장, 편지 등 실제 자료들을 토대로 해 전쟁씬을 현실감있게 재현해냈으며 또한, 영국을 비롯한 유럽등지에서 촬영을 감행해 완성도를 높였다. 지금까지의 공수부대 강하장면을 묘사한 어느 영화보다도 리얼리티가 뛰어나다고 평가를 받은 극 중의 노르망디에서의 야간 강하작전은 시리즈의 백미다.또한 영화에 쓰인 복장과 소품들은 이후 콜렉터 시장에서 매우 비싼 값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루이스(Meriwether Lewis)와 윌리엄 클락(William Clark) 우정 이야기
제퍼슨 대통령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2,500불의 자금으로 비서였던 약관 29세의 루이스 대위에게 탐험대를 결성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루이스대위는 군에서 6개월밖에 같이 근무한 적이 없는 현역의 클락 중위에게 편지를 보냈다. “친구여. 자넨 이 탐험의 계획, 방법, 그리고 목표에 관해 잘 알고 있으리라 믿네. 힘들고, 위험하지만 영광스러울 이 탐험에 참여할 무엇인가 큰 의미가 있다면 난 이 세상에서 이 기쁨을 같이 누리고 싶은 사람은 자네만한 친구 외엔 아무데도 없다네.”
공동 탐험대장이 되어 달라고 부탁한 것이었다. 공동대장-. 정말 그는 그럴 필요도 없었고, 또 군대에서 그런 일이 있을 수도 없으며 또 이렇게 지휘권이 양분된다는 건 위기에 처했을 땐 일을 아주 어렵게 만들 수 있는걸 잘 알고 있었지만, 그 친구를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루이스에겐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고 믿은 것이다. 사정이 허락하지 않으면 얼마 간이라도 같이 가 줄 수 없겠느냐는 부탁을 곁들였다.
클락 중위가 답장에서
“ --이번 탐험에는 많은 위험이 가로놓여 있다는 걸 잘 아네. 그러나 친구여, 이런 일에 더 같이 가고픈 사람이 자네 외엔 이 세상엔 없네. “
1803년 겨울을 같이 지내면서 탐험대의 준비, 대원선발과 교육, 물자구매를 하는 중 서로가 아는 측량술, 항해지식, 총기술, 의학지식 등을 서로 가르치는데 많은 날들을 보냈다. 서로의 충고에 따라 전문가들도 만나보고 얼마 후 국방부에서 클락의 제대 통보가 내려 왔는데 약속과는 달리 중위 예편이 된 것이다. 이런 기회에 루이스는 대장은 자기라고 선뜻 나서도 되었지만, 주저하지 않고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은 채 같은 대위로 행세하며 탐험을 떠나게 된다.
그로부터 2년 반 동안 40여명이 대원을 이끌고 4,000마일의 장정의 기간에 수많은 강과 계곡을 거쳐 산을 넘으며, 인디안과의 끊임없는 위험한 접촉 속에서 두 사람은 한 사람같이 생각하고 행동하였다. 갈림길에서 대원과 두 사람의 의견이 대립 되었을 때도 둘은 꼭 같은 의견을 가지고 대원들을 이끌 수 있었고 대원들도 이 둘을 믿고 따를 수 있었다. 선발대로 위험한 곳에 앞서 먼저 나갈 때도 아픈 몸을 숨기며 서로 앞장섰고 병으로 누웠을 때는 서로의 곁을 떠나지 않았다. 선발대로 간 루이스가 멋진 강 줄기를 보곤 클락강이란 이름을 불이면 클락도 이내 루이스강을 만들어 내었다. 그들은 서로를 위로하고 걱정해 주고 서로를 가르치며 서로를 위해 주었고, 또 위기 속에선 서로를 위해 죽을 각오가 되어 있었다. 서로의 발에 박힌 가시를 뽑아주고 동상으로 언 발을 더운물에 씻겨 주었다.마지막 32명의 탐험대를 이끌고 태평양 기슭에 다달아 긴 겨울을 나면서 모닥불 옆에 앉아 두 사람이 형제보다 더한 우정으로 많은 날들을 보내었고, 이들 때문에 이 탐험대가 한 가족 이상이 되어 큰 일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다
첫댓글 감동적인 이야기입니다. 저도 영화를 본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분명 감동을 받았던 것 같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