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5일 매일묵상
디모데후서 1장 3-8절
정말 하고 싶었던 말
지난 토요일에 고창으로부터 이곳 신안 암태제일교회로 이사를 왔다. 이사하는 날은 정말 날씨가 좋았다. 이른 아침부터 서두른 탓인지 일찍 도착하였고, 짐을 들여놓고는 장로님들과 권사님, 집사님들이 정성껏 준비해주신 점심을 먹었다.
삼겹살, 산낙지, 운저리회, 생새우회, 매운탕등 정말 잔치상처럼 준비를 해주셨다. 목사를 맞이하는 성도님들의 사랑과 관심에 그저 감사할 따름이었다.
그렇게 토요일을 정리하고 어제 부임 첫 주가 되었다. 새벽기도회부터 시작해서 주일오전예배, 오후예배, 당회, 그리고 전남서지방에 속한 한우리교회 입당예배가 있어서 교회일정을 마치고는 이웃교회 목사님들과 함께 암태 오도항에서 배를 타고 압해 송공항까지 가서 대기해있는 차량으로 목포로 향했다.
입당예배를 마치고 마지막 배가 6시에 출발하기에 서둘러서 지방회장 목사님, 이웃교회 목사님들, 우리 제일교회 권사님부부와 함께 차를 타고, 배를 타고 암태에 도착했다.
배에 타고는 약 20분정도 담소를 나누면 바로 도착하니 딱 적당하게 배를 탄다. 아직은 배를 타는 것이 재미가 있다. 그래서 5년을 암태에서 목회하신 이웃교회 목사님께 이제 몇 년있으면 다리가 완공되는데 그럼 이런 낭만도 없겠다고 하니, 웃으시면서 나는 이제는 다리가 빨리 놓이기를 원한다고 하신다.
우리 제일교회 권사님이 면소재지에 있는 식당에 예약을 해놓으시고 목사님들을 대접하시겠다고 하셔서 저녁을 먹으러 갔다. 우럭매운탕이 나왔는데, 비도 오고 쌀쌀한 날씨속에서 있다가 저녁을 뜨끈하게 먹으니 너무나 맛이 있었다.
새벽 3시30분에 일어나서 4시20분에 새벽기도회를 인도하고, 주일 오전, 오후예배 인도, 당회, 지방회 행사,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에 오니 8시가 다 되는 시간이었다. 참으로 쉴틈을 주지 않고 이어진 시간들이었다.
그러나 이제 담임으로서의 막중한 책임을 더욱 느끼는 하루였다. 월요일 새벽에도 어김없이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새벽기도회를 인도하고 아직 서재가 정리가 안된 상태이기에 당회실로 옮겨와서 묵상을 하고 있다.
지난 4개월전에 한국으로 귀국하며, 갈 곳을 정하지 못하고 기도만 하던 때에 비하면 너무나도 감사하다. 섬길 교회가 있고, 붙들고 기도할 양들이 있다는 것은 목회자로서는 행복인 것 같다. 그리고 이곳 암태제일교회 성도님들의 환대를 받으니 더욱 힘이 나고 잘 해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제 시작이다. 스스로 파이팅 해본다.
오늘 묵상의 말씀은 디모데후서 1장의 말씀이다. 디모데전후서는 목회서신에 속한다.
그리고 핵심 구절들은 오늘 본문인 1장 8절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2장 15절 “너는 진리의 말씀을 옳게 분별하며 부끄러울 것이 없는 일꾼으로 인정된 자로 자신을 하나님앞에 드리기를 힘쓰라” 이다.
이 디모데후서는 위대한 사도인 바울이 이방인들에게 준 마지막 유언과 증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편지를 개인적으로는 영적 아들인 디모데에게 썼고, 교회에 써 보냈다.
마지막이 임박하다는 것을 안 바울은 자기 자신의 모본을 통해 젊은 동역자의 믿음을 강화할 필요를 느꼈다.
바울은 이들에게 이단에 대해서 경계할 것을 권고하며, 영감된 말씀을 굳게 붙들것과, 주님의 재림 때까지 그분께 충성을 다할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와 같이 유언과도 같은 말씀이기에 더욱 사도 바울에게 간절함이 녹아 있는 구절들이 바로 이 디모데후서이다.
본문 3절에서 “내가 밤낮 간구하는 가운데 쉬지 않고 너를 생각하여” 라고 했다. 영적 아들인 디모데를 생각하며 기도하고 자신의 사역을 마감하면서 디모데로 하여금 이 귀한 사역이 이어지기를 소원하는 바램이 들어가 있다.
우리가 해야 할 것은 밤낮으로 간구하고 기도하고 주님의 역사를 기대하는 마음이다. 그런 마음을 하나님께서는 절대로 외면하지 않으신다. 응답하신다.
사역자를 세우고, 사람을 세우는 사역을 교회가 감당해야 한다. 그래야 교회는 대를 이어 성장하고 이어지고 부흥 발전하게 될 것이다.
또한 3절에서 “청결한 양심으로 조상적부터 섬겨오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본문 5절에서도 나오듯이 디모데는 외조모인 로이스와 어머니 유니게로부터 신앙의 유산을 물려받은 사람이다.
신앙의 가문을 세워가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다. 디모데는 3대에 걸친 믿음의 가문의 일원이요 상속자인 것이다. 우리가 자녀들에게 유산으로 물려줄 것중에 가장 우선해야하고 필수적인 것이 있다면 바로 신앙이다.
이런 신앙의 가문에서 태어나고 자란 디모데는 5절에서 보면, “네 속에 거짓이 없는 믿음이 있음을 생각함이라” 고 했다.
개인적으로 나는 지금은 작고하셨지만, 할아버지께서 전주성결교회 장로님이셨고, 아버지께서 역시 전주교회 장로님이셨고, 지금은 고창 하남교회 목사님인 것이 너무나 자랑스럽다. 그리고 든든하다.
또한 사도행전 16장 2절에서 보면, “디모데는 루스드라와 이고니온에 있는 형제들에게 칭찬 받는 자니” 라고 했다.
사도 바울도 인정하고 믿음의 형제들에게도 인정받는 인물이 디모데이다. 그만큼 믿음에 거짓이 없이 바로 서있고, 청결한 양심을 지닌 사람으로서 얼마나 깨끗하고 순수하고 정직하고 성실한 지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다.
디모데전서 3장에서 감독과 집사의 자격에 대해서 언급하며, 9절에 “깨끗한 양심에 믿음의 비밀을 가진 자라야 할지니” 라고 했다. 디모데가 그런 사람인 것이다.
이어서 사도바울은 본문 6절에서 “그러므로 내가 나의 안수함으로 네 속에 있는 하나님의 은사를 다시 불일 듯 하게 하기 위하여 너로 생각하게 하노니” 라고 했다.
이렇게 믿음이 좋고, 순수하고 성실한 디모데에게 사도바울은 하나님의 은사가 충만히 임할 것을 소원하고 기대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와 성도들은 주님이 주시는 힘과 능력으로 일해야 한다. 그러므로 주신 은사를 알고 그 은사대로 행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로마서 6장 23절에서 “죄의 삯은 사망이요 하나님의 은사는 그리스도 예수 우리 주 안에 있는 영생이니라” 말씀하고 있다.
주님 주신 은사는 영생이다. 사랑이다. 능력 행함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은사를 사모하고 간구할 필요가 있다.
고린도전서 12장 31절에서,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 말씀한다.
고린도교인들은 은사에 대해서 오해하고 있었다. 열망하고 원했지만, 그것이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모습으로 나타났다. 결국에 이로 인해서 고린도 교회안에 분쟁과 오해가 일어났다.
이에 바울은 사랑이 최고의 은사임을 언급하면서, 은사에 대해서 정의하고 있다. 은사는 성령님에 의해서 값없이 거저 받은 것이고, 두 번째는 은사라고 하는 것이 교회의 성장과 봉사를 위해서 쓰임받을 때에 적절하다.
그러므로 디모데후서 오늘 본문 말씀에서 청결한 양심과 거짓이 없는 믿음의 소유자인 디모데에게 사도 바울은 불같이 피어나는 강력한 하나님의 사랑의 은사로 충만케 되기를 소원하고 기대하고 있는 것이다.
7절에서 구체적으로 디모데의 갖출 마음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다. “두려워하는 마음이 아니요 오직 능력과 사랑과 절제하는 마음이니”
확신가운데 전진하기를 원하신다. 주님 허락하신 능력으로 행하는 성도가 되어야 한다. 또한 가장 중요한 사랑으로 행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절제가 필요하다.
시편 126편 5절에서 “눈물을 흘리며 씨를 뿌리는 자는 기쁨으로 거두리로다” 라고 했다. 사랑과 절제에는 눈물이 동반된다. 그러나 그 결국은 기쁨이다. 풍성한 수확을 거두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신실하고 순수한 디모데에게 진짜 중요한 권면을 하고 있다.
디모데후서 2장 8절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
믿음직스런 영적 아들인 디모데에게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하고 있다. 정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에 서두에서 디모데를 칭찬하고 격려한다.
그것은 바로 복음을 위해 고난을 받으라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은 장밋빛만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주님께 영광이 되고 우리에게도 감격과 기쁨이 됩니다.
그러나 현실속에서 고통이 찾아옵니다. 어려움에 봉착합니다. 그냥 살아도 힘들 때가 많이 있는데 복음에 합당하게 살려고 하면, 사단 마귀가 공격합니다. 가만 놔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낙심하고 힘들어 하지 마십시오. 주님이 함께 하십니다. 주님이 힘 주십니다. 또한 주님이 능력을 부어 주십니다. 이길 수 있고, 견딜 수 있고, 승리할 수 있게!
감사기도제목
교회 사택으로 이사를 잘 마치게 하심 감사
2. 성도님들의 관심과 환영속에서 부임케 하시니 감사
3. 예배의 시간들을 통해서 피차 은혜받게 하심 감사
4. 풍성함으로 필요를 채우시니 감사
5. 부임하고 더욱 기도할 제목들을 허락하시니 감사
6. 어제 지방회 행사에 잘 참여케 하심 감사
7. 귀한 목사님들과의 만남과 교제를 허락하심 감사
8. 아내와 아이들이 잘 적응하게 도우심 감사
9. 주님의 몸된 교회를 섬길 수 있는 기회 주심 감사
10. 기도의 시간, 말씀묵상의 시간을 허락하시고 나누게 하심 감사
11. 암태제일교회 성도님들의 환대를 받게 하심 감사
12. 교회를 보며 비전을 세워가게 하시니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