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왜란때 일본군들은 난생처음 보는 호랑이에 엄청난 인상을 받았다.
조선 호랑이에게 상당한 경외심을 느꼈을 정도
당시 일본 무장들 사이에선 호랑이 고기가 기력을 보충해준다는 설이 나돌았다.
이미 1425년 일본에서 온 사신 '중태'가 호랑이 고기와 쓸개, 뼈를 얻어 간 적이 있었다.
이 말을 믿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조선으로 출병하는 장수 '갓카와 히로이에'와 '시마즈 요시히로'에게 호랑이를 사냥해오라고 지시했다.
나이가 들면서 기력이 현저하게 쇠퇴한 도요토미 히데요시로서는 호랑이 고기가 더욱 탐이 났던 것이다.
공명심이 강했던 '가토 기요마사' 역시 호랑이 사냥에 혈안이 되었다.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무장들이 호랑이를 사냥한 이야기는 여럿 전해진다.
그중에서도 가토 기요마사의 호랑이 사냥이 가장 유명하다.
가토는 1592년부터 호랑이와 가죽 다섯 장을 도요토미 히에요시에게 바쳤다.
다른 상인에게도 호피 한 장을 보냈다.
시마즈 요시히로는 포획한 호랑이 두 마리를 소금에 절여 일본에 있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보냈다.
호랑이 고기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1593년 9월 첩 요도 도노로부터 아들을 얻었다.
그가 56세의 나이로 얻는 아들의 이름은 히데요리 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