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시설이라고 생각했지만, 결국 거쳐야 하는 인간의 경로
시설 한 차원 높이고 장례학과 견학 실습실로 활용하고 싶다.
"장례식장에 거품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올바른 장례문화가 정착되어 인간이면 꼭 한번 격어야 하는 마지막 길이 그 슬픔가운데도 안정되고 순조롭게 진행되었으면 좋겠다. "
경주장례예식장 김진환 이사장(46세)은 그동안 대학 강단에서 장례학을 가르쳐오다 이제는 경주시민들도 이상적인 장례문화를 누려야 하며, 학생들도 제대로 갖춰진 실습장에서 공부하게 해주고 싶었다며 경주요양병원, 경주장례예식장을 설립한 뒷이야기를 털어놨다.
경주장례예식장(경주요양병원) 이사장이자 현재 서라벌대, 부산대, 울산대, 동부산대학 등 유수의 대학에서 장례학 교수로서 강단에 서있는 김진환 이사장은 ‘이사장’ 이라는 명함보다 ‘교수’라는 명함이 더 친근하다.
김 이사장은 동국대학교 불교문화대학원을 졸업한 후 동국대학교 부설 왕생원 창립맴버로 초대사무국장을 역임한바 있으며, 김 이사장의 석사학위 논문은 우리나라 최초의 수목장 관련 논문으로 학계의 주목을 받은바 있다.
“그 시절 경주에는 장례식장 개념이 전혀 없었습니다. 게다가 대형 장례식장의 초기 모델들은 거품이 너무 많았습니다. 장례사들은 박봉에 시달려 노자돈을 뜯지 않으면 생활이 불가능했고, 문화나 종교에 따른 체계적인 장례형태가 분명하지 않았습니다.”
이 처럼 김 대표는 장례식장사업 배경에 대해 현행 불편사항을 개선하고 젊은 세대에 체계화된 개혁장례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는 일념으로 지금에 이를 수 있었으며 장례예식장 설립을 통해 장례학과 학생들의 인턴제를 가시화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설은 호텔급, 가격은 중저가. 유지운영 가능한가?
올해 문을 연 경주장례예식장은 규모와 시설 면에서 지방에서는 보기 드문 장례전문시설이다. 하지만 김 이사장은 기존 장례비에 30%를 더 낮춰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장례시설의 경우 초기투자는 많지만 변동비용이 낮아 거품을 빼더라도 정상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경력 장례사의 최고 임금액이 140만원 밖에 안 되는 박한 노동환경가운데, 충분한 기본급을 제공함으로서 기본생활이 가능한 전문직으로 끌어올릴 것이다.” 고 말했다.
기존 장례예식장에서 보기드믄 편의시설들 시선 사로잡아
“도난사고에 불편사항들이 속출하고……. 산사람이 더 힘든 마지막 길.
고치고 싶었다. 방을 더 만들자, 주제별 모임방을 따로 빼자, 샤워실과 수면실도 만들자, 상주도 쉴 수 있게 하자……. “
김 이사장은 실무경험 강의경험도 많았지만 사용자의 입장에서 장례식장을 볼 수 있도록 전국을 돌며 눈으로 귀로 확인했다. 그렇게 작은 시설, 공간 내 손으로 어렵게 만들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