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IGINAL ARTICLE pISSN 1226-6396, eISSN 2234-4942 J of Oriental Neuropsychiatry 2019;30(3):141-152
https://doi.org/10.7231/jon.2019.30.3.141
국내 학술지에 보고된 철학상담 사례의 대화 분석
서효원, 권찬영, 김종우*,
† 경희대학교 일반대학원 임상한의학과,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신경정신과학교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신경정신과†
Analysis of Conversation in Philosophical Counseling Cases Reported in Korean Journals
Hyo-Weon Suh, Chan-Young Kwon, Jong Woo Kim*,
† Department of Clinical Korean Medicine, Graduate School, Kyung Hee University, *Department of Neuropsychiatry, College of Korean Medicine, Kyung Hee University,
†Department of Korean Neuropsychiatry, Kyung Hee University Korean Medicine Hospital at Gangdong Received:
August 28, 2019 Revised: September 18, 2019 Accepted: September 19, 2019 Objectives:
We analyzed the reports of philosophical counseling and derived the characteristics of the questions that were administered in philosophical counseling. We also wanted to discuss if philosophical questions are necessary and applicable in Oriental medicine counseling.
Methods: A systematic search of three Korean databases were performed. Case reports or case series that apply philosophical counseling to clients were included in this study (through June 27, 2019). We extracted questions and answers from the dialogue of each case. Extracted conversations between counselor and client were analyzed qualitatively.
Results: Seven published articles with 17 cases were included and were analyzed for philosophical counseling. Philosophical questions have the following characteristics to help clients: (1) To clarify the phenomenon, (2) To identify subject and object, (3) To consider other people’s perspective, (4) To review the premise, (5) To review the association relationship (6) To allow opportunities to think differently, and (7) To think of identity and values. Philosophical counseling and Korean medical counseling have commonalities in improving patients’ resilience through logical conversation.
The use of philosophical counseling in Korean medical counseling will maximize clients’ philosophical resilience and the reparative power of nature. Thus, it is desirable to apply philosophical counseling to the practice of Korean medicine (KM). Conclusions: Through the qualitative analysis, we analyzed and categorized major characteristics of philosophical counseling. In the future, the possibility of using philosophical counseling should be explored in the KM practice.
Key Words: Philosophy, Medicine, Korean Traditional, Counseling, Review. Correspondence to Jong Woo Kim Department of Neuropsychiatry, College of Korean Medicine, Kyung Hee University, 892 Dongnam-ro Gangdong-gu, Seoul,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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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alysis of Conversation in Philosophical Counseling Cases Reported in Korean Journals
I. 서론
철학상담은 “인생관, 세계관, 가치관과 관련된 인간의 모 든 문제와 고민들을 내담자 스스로 풀어나가도록 상담사가 도와주는 철학실천”으로 정의된다
1). 기존의 심리치료 또는 심리상담과 비교했을 때 철학상담은 비지시적이고 자율적 인 철학적 사유라는 측면에서 차별성을 가지며, 이에 따라 기존의 심리치료를 보완하거나 대체할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1). 이에 대하여 임윤정은 “(기존의 심리상담기법만으로는) 삶의 가치관이나 윤리, 세계관의 혼란 등과 관련된 복잡한 문제들을 모두 해결해줄 수 없다”고 하였고2), 노성숙은 “각 개인이 처한 삶의 총체적인 난국은 심리치료 및 심리상담과 는 사뭇 다른 차원의 형태의 ‘철학적’ 대화를 필요로 한다”고 주장하였다3). 철학상담이라는 용어가 본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2009년 6월 철학상담치료학회가 발족된 이후 로서, 철학상담이 심리상담과 어떻게 차이가 있는가에 대한 정체성 관련 논문들이 발표되면서 점차 철학계에서는 철학 상담을 철학실천의 하위 분야로 정리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4). 심리치료에도 쇼펜하우어의 사상, 소크라스테스의 대화 법, 실존주의 사상 등 철학적 배경이 존재하고5) 로고테라피, 현존재분석, 실존적 심리치료 등은 철학에 기반한 심리치료 로 볼 수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철학에 기반한 심리치료는 정신의학이나 정신병리학의 범주내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철학실천으로서의 철학상담과는 구분된다6). 철학계 의 관점에서, 철학상담은 내담자의 정상/비정상을 구분하지 않는 반면, 심리치료에서는 상대적으로 정상/비정상을 구분 하는 경향이 있고, 철학상담은 근본적인 원인을 탐구하는 것 에 주안점을 두지만 심리치료는 현상에 주안점을 두는 것으 로 차이를 규정하고 있다7). 또한 철학상담에서는 내담자가 당면한 외부 문제를 대상으로 하여 내담자가 문제를 자체적 으로 해소하도록 하고, 심리치료는 내담자 자체의 내부 문제 를 상담자가 외적으로 해결해준다고 보고 있다8). 한의학 상담은 내담자의 최적의 상태를 도모하고, 자연치유력을 향상 시킴으로써 내담자의 고통을 경감시킨다는 것을 감안할 때, 고통의 근본적인 원인을 탐구하고, 내담자가 그 문제를 스스 로 해소할 수 있도록 돕는 철학상담은 한의학 상담에서 유용한 도구가 될 가능성이 있다. 철학상담에서 강조되는 철학적 특징은 질문의 중요성, 현상의 명료화, 사실과 당위의 구분으로서 이러한 요소가 철학적 대화 속에서 나타나게 된다9). 따라서 실제 내담자를 대상 으로 철학상담을 적용한 사례에 나타난 대화록을 분석함으 로써 철학상담에서 던지는 질문의 특징을 추출하고자 하였 다. 그리고 한의학 상담에 있어서 이러한 철학적 질문의 필 요성 및 적용 가능성에 대해 고찰하였다. II. 연구대상 및 방법 1. 선정기준 철학상담을 내담자에게 적용하고 국내 학술지에 보고한 논문을 선정하였다. 원저자가 논문 제목이나 본문 중에 해당 상담을 철학상담이라고 명시한 경우에 모두 철학상담 논문 으로 인정하였다. 상담과 관련이 없거나 철학상담 외의 상담 을 적용한 논문, 특정 텍스트나 철학자를 철학상담의 관점에 서 이론적으로 분석한 논문, 상담 사례가 없이 철학상담 방 법론만 제안한 논문, 대화록을 제시하지 않은 논문, 원저가 아닌 논문(서평, 논평, 동향분석, 종설, 체계적 문헌고찰)은 배제하였다. 2. 정보원 및 검색전략 국내 학술지 논문을 검색하기 위하여 정보원으로 학술연 구정보서비스(Research Information Sharing Service, RISS), 과학기술정보통합서비스(National Digital Science Library, NDSL), 한국학술정보(Koreanstudies Information Service System, KISS)를 선정하였다. 2019년 6월 27일에 검색을 시행하였고, 검색일까지 발표된 모든 연구들을 대상 으로 하였다. 국내 학술지 논문을 대상으로 제목과 초록에 ‘철학 상담’을 키워드로 검색을 실시하였다. 3. 문헌선택 문헌 선택 과정에 2인의 연구자가 참여하였으며, 중복문 헌을 배제한 뒤, 제목과 초록 수준에서 1차로 배제기준을 만족하는 문헌을 배제하였고, 최종적으로 원문을 확인한 후 포함 문헌을 선정하였다. 동일한 문헌에 대해 2인의 연구자 가 독립적으로 선정 여부를 판단한 뒤 연구자간 일치 여부를 확인하였고, 의견이 불일치할 경우 논의를 통해 불일치를 해 결하였다. HW Suh, CY Kwon, JW Kim 143 4. 자료추출 철학상담 적용 사례의 특징을 분석하기 위해 논문 출판연 도, 학술지, 저자, 내담자의 주호소 또는 진단명, 철학상담의 주제 및 내용에 대해 자료를 추출하였고, 논문에 제시된 질 문과 대답으로 구성된 대화록을 분석의 자료로 삼았다. 5. 자료분석 우선, 2명의 저자가 총체적인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분석 자료(대화록)를 여러 차례 읽으면서 자료 전체가 지닌 대략 의 의미를 파악하였다. 그 다음으로 전체 자료를 다시 천천 히 읽으면서 대화록에서 의미단위를 구별해내었다. 만약 중 복되는 의미단위들이 있으면 그것을 하나의 의미단위로 통 합하고, 대화록에서 현실적인 언어로 표현된 의미단위들을 이론적인 언어로 변경하였다. 그 후 전환된 의미단위를 구조 로 통합하는 과정을 거쳐 철학상담의 질문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인 특성을 최종적으로 도출하였고, 교신저자의 검토 및 동의를 얻어 최종적으로 확정하였다. III. 결과 1. 문헌선택 국내 정보원에서 검색된 문헌 총 943편에서 중복된 문헌 을 제외하고 총 433편의 문헌이 검색되었다. 독립된 2인의 연구자가 제목과 초록을 보고 철학상담 적용 사례와 관련 없는 문헌을 배제하여 1차로 29편의 논문을 선정하였다. 1 차 선정된 논문에 대하여 2인의 연구자가 독립적으로 본문 을 검토하면서 선정기준을 만족하지 않는 논문을 제외하였 다. 원문 수준에서 심리상담을 적용한 논문(n=1), 동양철학 에 기반을 둔 수련법에 관련된 논문(n=3), 철학상담에 관한 이론적 연구(n=9), 원저가 아닌 논문(n=3), 중복문헌(n=1) 총 17편의 논문을 배제하였다. 마지막으로 12편의 논문 중 에서 철학상담을 환자 및 내담자에 적용하였지만 대화록을 제시하지 않은 논문 5편을 배제하고 최종적으로 7편의 논문 을 선정하였다. 중복으로 보고된 사례는 더 자세히 보고한 논문을 기준으로 분석하고, 한 편의 논문에서 다수의 사례를 보고하였더라도 대화가 서술된 사례만을 분석에 포함하여 상담 사례는 17건이 분석의 대상이 되었다. 결과적으로 총 7개의 논문을 선정하고, 논문에 대화록이 제시된 17개의 상 담 사례를 분석하였다(Fig. 1). 2. 철학상담 적용 사례 분석 선정된 논문 7편10-16)의 철학상담 사례 중에서 구체적으 로 분석할 사례들은 다음과 같다(Table 1). 사례를 통해서 본 철학상담10) 연구에서는 부모의 이혼으 로 버려진 자신에 대한 열등감과 가난과 외로움 때문에 부모 와 사회에 대한 분노하는 내담자의 사례가 제시된다(사례 1). 이 경우는 내담자가 원해서 상담을 요청한 것이 아니고 소외계층을 위한 시민강좌에서 보다 효율적인 철학강의를 위해 저자가 내담자를 상담으로 이끈 사례이다. 논문에서는 이전과 달리 사유하는 것을 통해 현실의 문제를 해소해갈 수 있는 힘을 배양하는 것을 철학 상담이라고 보았고, 저자 는 철학적 대화를 위해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시설에 오 는 사람들이 이발을 해주면 마음에 들지 않기 때문에 내담자 가 직접 머리를 손질한다는 말을 듣고는 “머리를 잘 자르는 것과 마음에 드는 것은 다른가 보죠?”라고 묻기도 하고, 내 담자가 음악을 좋아하지만 잘 알지는 못한다고 하자 “잘 아 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른가 보죠?”라고도 되묻는다. 내담 자가 ‘나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하자 “실제로 없는 걸까 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헌데 없는 것을 우리가 어떻 게 느끼지요? 진짜로 아무 것도 없다면 없다는 사실도 느낄 수 없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요?”라고 반문한다. 내담자는 이 런 질문에 처음에는 “다 말장난 같아요. 무엇을 이야기 하시 려고 그러세요?”라고 말하며 거부감을 보이기도 하지만 나 중에는 “선생님하고 자꾸 이야기하면 엄마를 용서하게 될까 봐 걱정이 돼요. 생각해보면 엄마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 요. 엄마도 나처럼 없어서 그랬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요. (중략) 선생님이 같은 것과 다른 것에 대해 얘기할 때 처음에 는 화가 많이 났는데 자꾸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라고 이야기하며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철학상담의 방법론으로서의 비판적 사고 교육11) 연구에 서는 ‘논리와 심리의 차이 인식’, ‘잘못된 전제를 인식하고 검토해서 교정하게 하는 것’, ‘입장 전환을 통한 객관적 인식 도달’, ‘사태의 연관성이나 생각과 생각의 연관성 파악’을 핵 심으로 하는 비판적 사고교육이 철학상담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서는 2가지 사례를 제시하는데, 첫 번째는 연애 초기에는 정말 잘 통한다고 생각했지만 최근에 는 만날 때마다 남자친구와 싸우는 것 때문에 고민인 내담자 144 Analysis of Conversation in Philosophical Counseling Cases Reported in Korean Journals Fig. 1. Flow diagram for study selection. 의 사례였다(사례 2). “정말 그 친구가 변한 걸까요? 아니면 그 친구와의 관계를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진 걸까요?”, “연 인은 모든 부분에서 통해야 하나요? 통하지 않아도 연인이 라고 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그 통하지 않는 부분 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라고 질문함으로써 스스로의 사고를 비판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상담자와의 대화를 통해 내담자는 “제가 좀 욕심이 과했다는 생각이 들기는 하네요. 모든 부분 에서 통할 수 없는데 모든 부분에서 통하기를 바랐어요. 그 친구와 제가 다르다는 게 싫었던 것 같아요.”라고 이야기하 며 ‘연인이라면 모든 면에서 통해야 한다’는 전제를 수정하 게 된다. 두 번째는 고등학교 때 친구들이 모두 자신을 두고 잘났다고 비난하는 것을 경험한 후 대인관계에서 자신감을 잃은 사례였다(사례 3). 상담자는 “영어 표현에 ‘그 사람의 구두에 발을 넣어봐라’ 하는 표현 있잖아요? 그 때 고등학교 때 문제된 그 말을 할 때 그렇게 공부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친구들의 입장을 생각했었나요?”라고 질문함으로써 입장을 전환해볼 수 있도록 하였다. 그제야 내담자는 친구들의 입장 에서는 자신을 비난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 내담자는 스스로를 악착같은 면이 없고 끈기가 없는 것이 문제라고 여겼는데, 상담자는 “집착도 없는 대신 악착같지 도 않은 거예요. 그렇죠?”라고 말을 건넴으로써 악착같지 않 은 면이 사실은 내담자의 좋은 특성인 집착하지 않는 면과 같은 측면임을 인식시키고자 했다. 삶의 의미상실에 대한 철학상담12) 연구에서는 내담자로 하여금 자신의 문제를 명료하게 보고 주체적으로 해결해 나 가도록 대화를 통해 내담자와 상담자가 함께 사고하는 것을 철학상담으로 보고, 철학사상을 사고실험의 형태로 구성하 여 내담자의 구체적인 문제 상황에 적용하는 방법으로 철학 상담을 진행하였다. 논문에서는 우울과 삶의 의욕 상실을 주 호소로 내원한 40대 후반의 미혼여성의 사례가 제시된다(사 례 4). 그녀의 직업은 사회복지사이며 관련 분야에서 일하다 가 2년 전에 퇴직을 하여 지금은 쉬고 있는 중이었다. 그녀 는 삶의 의미나 의욕이 없어서 자살하고 싶은 생각이 자주 드는 것이 문제였다. 상담자는 내담자에게 쇼펜하우어의 세 가지 가치 기준인 소유, 표상, 존재를 제시한 후, “어떤 가치 HW Suh, CY Kwon, JW Kim 145 Table 1. Characteristics of Included Studies Journal Number of analyzed cases Participants/ problem Setting Sessions Philosophical topic and factors Park 201010) Philosophical Practice and Counseling 1 Inferiority complex, anger Group unclear Think differently than before Park 201011) Korean Society of Philosophical Practice Conference 2 1) Conflict with boyfriend 2) Interpersonal conflict Individual unclear Critical thinking education Kim 201112) Philosophical Practice and Counseling 1 Depressive mood, loss of willingness to live Individual 7 (1) Socrates dialogue (2) Schopenhauer’s value-based thinking experiment (3) Rreading Tolstoy’s Confession Kim 201213) Journal of The Society of philosophical studies 8 Unmarried mothers, elderly generations, participants in self-help center Group unclear (1) Eternal life thinking experiment (2) Eternal regression thinking experiment (3) Future regret thinking experiment (4) Finding reason of life thinking experiment 2 1) Fear of Death 2) Interpersonal conflict Individual unclear 1) (1) Experiment of eternal thinking experiment, (2) Epicurus demonstration, (3) Future regret thinking experiment 2) Schopenhauer’s value-based thinking experiment Kim 201314) Korean Feminist Philosophy 1 Decreased confidence, social anxiety, anger, depression Individual unclear (1) Identify client’s values and identity through identity-based counseling modeled on Socrates dialogue (2) Feminist interpretation (3) Eternal regression thinking experiment Lee 201615) Philosophical Practice and Counseling 1 Stress in child care Individual 7 Philosophical review of premises Son 201716) Journal of The Society of philosophical studies 1 Anger Individual unclear (1) Discovery of problem (anger) (2) Identification of problem (anger) (3) Understanding the problem (4) Adoption (5) Confirmation (6) Leap 에 끌리거나 어떤 가치에 압도되는지? 혹은 다른 종류의 가 치가 떠오르는지”를 물었다. 쇼펜하우어의 가치기준을 자신 에게 적용하는 사고실험에 대해 내담자는 “머리를 커다란 망치로 얻어맞은 느낌이었어요. (중략) 내가 추구하던 것의 실체를 알게 되었어요”라고 말하며 자신이 그동안 지나치게 명예를 추구해 왔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삶을 명료하게 볼 수 있게 되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내담자와 상담자는 삶 의 의미를 상실하는 우울증에 빠졌던 톨스토이가 의미의 위 기를 극복하는 과정을 기록한 참회록을 함께 읽고 토론하 기도 하였다. 그 책을 매개로 하여 던지는 철학적 질문은 “유 한한 것이 어떻게 무한한 의미를 얻을 수 있는가? 즉 유한한 우리의 삶이 어떻게 영원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였다. 내담자는 “자신의 삶의 의미문제가 톨스토이 문제와 같은 문제였다는 것을 알았다”고 하면서 “문제가 명료해지니 혼 란된 감정이 사라지고 차분히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자신에 대한 이해를 토대로 자신만의 방식으로 해 결법을 찾기로 했다. 철학적 사고실험을 적용한 상담사례 분석13) 연구에서도 사고실험을 중심으로 철학상담을 실시하였고 집단상담과 개인상담의 다수 사례를 제시하였다. 이중에서 8개의 집단 상담 사례와 2개의 개인상담 사례를 분석하였다. 집단상담 은 서울시와 구청, 복지회 등에서 운영하는 8개의 센터에서 각기 다른 구성원(미혼모, 노인, 자활센터 참여자)들을 대상 으로 진행한 것이고 개인상담은 상담을 신청해 온 일반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것이다. 집단상담에 적용한 사고실험은 총 4가지였다(사례 5∼12). 첫 번째 ‘영생의 사고실험’의 핵심 적인 질문은 “영생은 좋은 것인가? 영원히 산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죽음이 주는 선물은 무엇인가?”이다. 이 질문 들은 내담자로 하여금 영생이 갖는 문제들을 성찰하게 하고 오히려 죽음을 전제로 하는 삶의 소중함과 의미, 영생한다면 146 Analysis of Conversation in Philosophical Counseling Cases Reported in Korean Journals 잃게 되는 가치들에 주목하면서, 우리 삶에서 죽음이 주는 중요한 선물과 역할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하였다. 두 번째 ‘영원회귀 사고실험’의 핵심 질문은 “지금과 똑같은 삶이 반 복된다면 어떤 느낌, 혹은 어떤 생각이 드는가? 당신은 영원 히 지금과 똑같은 삶을 반복하여 살고 싶은가?”였다. 이 질 문은 자신의 삶을 대면하여 성찰, 자기이해를 돕고 미래의 삶에 대해 보다 나은 선택을 찾아가게 하는 계기를 만들고 지금 자신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삶의 변화에 대한 성 찰을 하게 하여 정신을 일깨워주는 자극제가 되었다. 세 번 째 ‘미래후회 사고실험’에서는 “미래의 시점에서 되돌아 볼 때, 지금 어떤 선택을 한 것 혹은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인가? 나아가 미래 시점에서 볼 때, 지금 결단을 미룬 것이나 변화를 시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어떤 후회를 하게 될까?”를 철학적 질문으로 던졌다. 미래의 시점은 미혼모나 성인인 경우에는 1년 후, 혹은 5년이나 10년 후로 설정하고 노인을 대상으로 할 때는 임종의 순간으로 가정하였다. 이 질문들은 인생의 의미 있는 시점들을 상기하면서 전체의 삶 안에서 인생계획을 설정하거나 삶을 보다 진지하고 열정적 으로 살 수 있는 이정표를 제시해준다. 마지막으로 ‘삶의 이 유 찾기 사고실험’에서는 “두 개의 알약이 있고 그 중에서 파란약을 먹으면 살고 빨간 약을 먹으면 죽는다고 하자. 그 가정적 상황에서 각자 지금 당장 죽어도 좋은지 깊이 생각해 본다. 어떤 약을 선택하겠는가? 그 약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 인가?”라고 묻는다. 이 질문들은 자신의 삶의 방향이나 소망 을 분명하게 자각하게 한다. 이어서 분석할 개인상담 사례는 총 2가지로, 첫 번째는 죽음의 공포로 악몽을 꾸는 15세 여 자 환아의 사례이다(사례 13). 이 환아는 자신이 죽어서 존 재하지 않는 상황을, 자신이 죽어서 없어져도 아무런 문제없 이 돌아갈 세상을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했고, 결국 자 신이 죽을 것이라면 대체 왜 힘들게 공부하거나 무언가를 추구해야 하는지 혼란스러워했다. 이 사례에서도 앞서 언급 한 ‘영생의 사고실험’과 ‘미래후회 사고실험’을 적용하였고, 그 결과 “영생의 삶은 호기심과 긴장감을 떨어뜨리고 생동 감이 없을 것이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야 죽음을 받 아들이기가 쉽고, 죽음의 억울함에서 좀 더 자유로워질 것이 다”라는 철학적 사고를 이끌어냈다. 또 에피쿠르스가 한 논 증인 ‘우리는 결코 죽음을 경험할 수 없다’는 명제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하여 내담자가 죽음을 공포스러운 것으로만 보던 관점이 어떻게 사는가에 따라서 달리 수용될 수 있다는 해석에 이르도록 하였다. 두 번째 사례는 대인관계 갈등으로 고민하는 내담자였는데 쇼펜하우어의 가치기준으로 자신을 성찰하도록 하자 직장생활을 통해 자신의 가치관이 긍정적 으로 변화하였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을 명확하게 결정할 수 있었다(사례 14). 감정의 문제에 대한 여성주의 철학상담의 가능성14) 연구 에서는 감정의 지향성 혹은 지향적 내용을 여성주의적으로 해석함으로써 여성의 분노와 우울과 같은 감정 문제에 대해 여성주의 철학상담이 가능하다고 제안하였다. 감정의 지향 성에 대한 여성주의적 해석이란 가부장제와 같은 사회문화 적 가치가 어떻게 감정의 내용과 연관되어 있는지 분석하고 검토하는 것이다. 즉 감정의 내용을 개인적인 것만이 아니라 사회와 문화적 환경에서의 넓은 맥락에서 해석하고, 우울과 분노와 같은 감정을 부정적이고 병리적이거나 질병의 차원 으로만 보지 않는 것이다. 이 논문에서는 회사를 다니다가 퇴직한 50대 중반 여성이 매사에 자신감이 없으며 남들 앞 에서 말하거나 공적인 발표하는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여 고민인 사례가 등장한다(사례 15). 소크라테스 대화법을 모 델로 한 정체성 기반 상담으로 내담자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찾아보았고, 그녀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가족애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데 남편은 가정 일에 무관심하 며 가족을 위해 전혀 협조하지 않았고 내담자는 그런 남편의 행동에 화가 났지만 오랫동안 분노를 억제해 왔다. 여성주의 적 해석을 위해 “남편의 행동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에 화 가 나면서도 왜 화를 참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내담 자는 가족의 화평을 위해서 분노를 참는 것이 더 낫다고 생 각하고 있었고, 철학상담이 진행되면서 내담자는 분노에도 이유가 있으며 정당한 분노도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면 서, 자신의 분노를 보다 넓은 맥락에서 검토해 볼 수 있었다. 또한, ‘영원회귀 사고실험’을 시행했을 때 처음에 내담자는 가슴이 답답한 것을 느꼈지만, 점차 그 느낌은 영롱한 진주 알이 되어가는 느낌으로 변했다. 답답함의 실체를 알아챈 남 편과의 응어리를 푸는 것이 죽기 전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이 고, 문제가 해소되어야 자신의 삶에 만족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상담이 끝날 무렵, 내담자는 자신의 삶에 대해 보 다 큰 그림을 볼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었다. 철학적 자산을 활용한 상담사례 분석15) 연구에서는 육아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내담자에 철학상담을 적용한 사례를 보고하였는데, 철학상담은 육아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전제 HW Suh, CY Kwon, JW Kim 147 에 대해 철학적으로 검토해봄으로써 무조건적인 강요나 훈 육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열어주는 것이라고 하였다. 내담자 는 2세 여아를 양육하고 있는 20대 후반 여성으로 육아와 파트타임 직장생활을 병행하고 있었다(사례 16). 그녀는 아 이가 제대로 먹지 않아 신체적 발육이 기대한 것만큼 따라오 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극심한 스트레스와 죄책감을 호소했 으며, 이로 인하여 우울감이 극심해질 때면 자살사고로도 이 어진다고 하였다. 상담자는 내담자의 전제를 고찰하기 위해 “꼭 아이 행동 하나하나를 다 올바로 잡아주는 것이 옳기만 한 일일까요? 애가 왜 그렇게 말을 안 듣는지 아이 입장이 있다는 생각도 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해서요. 본인은 남편 이 본인 입장을 다 이해해주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반대로 남편은 본인이 다 자기 입장을 이해해주고 있다고 여기고 있을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내담자는 처음에 “아이가 잘 못된 행동을 하는 것을 그냥 그대로 놓아두라는 것인가요?” 라고 반응했지만, 상담자의 말을 끝까지 듣고 나서는 “지금 껏 그런 생각은 못해봤네요. 그저 내가 힘들더라도 지금 저 만할 때 조금이라도 더 관심 가져주고 올바르도록 가르치는 것이 올바른 길이고 또 아이가 커서도 큰 도움이 된다고 생 각했거든요. 또 그래야 나중에 아이도 엄마인 제게 분명 고 마워 할 것 같고요. 그런데 좀 잘못하는 것이 있어도 때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어야 한다니……”라고 하며 자신의 전 제를 제고하는 태도를 보였다. 그리고 상담자는 “그럼 무조 건 좋은 것만 먹이는 것은 정답일까요? 본인은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그렇게 직접 다 만들어 먹이셨나요?”라고 질문 함으로써 내담자의 어머니도 일을 하셨기 때문에 식사를 챙 기는 것을 신경 쓰시지 못했지만 그럼에도 내담자는 건강하 게 자랐다는 점을 생각해보도록 했다. 그러면서 “어머니가 일상에서 아이 먹는 것을 다 만들어 주느라 매일 지치고 힘 들어서 아이를 웃는 모습으로 대해줄 기회가 줄어드는 것과 조금은 타협해서 사서 먹일 것은 사 먹임으로써 작은 여유를 가지게 되고 그 여유를 아이에게 좀 더 밝은 모습에 대하는 데 쓸 수 있는 것 중 어느 것이 낫다고 생각하세요?”라며 생각할 거리를 던졌다. 분노해결기법과 사례연구16)에서는 통제 불가능한 분노표 출을 (1) 문제(분노)의 발견, (2) 문제(분노)의 규명, (3) 문제 의 이해, (4) 채택, (5) 확정, (6) 도약이라는 철학상담의 과정 을 거쳐 해결하고자 하였다. 문제의 발견 단계에서는 분노에 대한 기술이 진행되고, 문제의 규명 단계에서는 분노의 원인 과 의미, 내담자에게 미친 영향에 대해 탐색하고 내담자가 원하는 상태와 현재의 상태에 대한 차이, 차이를 만드는 장 애물에 대해 탐색한다. 문제의 이해 단계에서는 분노를 일으 킨 상황과 자신의 자아관, 가치관, 세계관을 점검하고 문제 해결의 목표와 대안을 정립한다. 채택 단계에서는 최선의 대 안을 채택하고, 확정 단계에서는 주체성 회복을 위한 상담을 해 나갈 때 예상되는 문제를 파악한다. 마지막으로 도약 단 계에서는 분노하는 주체인 자신을 뛰어넘는다. 여기서는 여 섯 단계인 도약 단계에서 이루어진 철학적 대화를 분석해보 고자 한다. 내담자는 남편과 아들 둘을 둔 46세 여성이다(사 례 17). 얼마 전부터 남편의 외도를 의심하고 있었는데 남편 에게 사실을 말하라고 다그치는 중에 남편은 가출을 하였고 메일을 통해 별거하겠다는 통보를 받았다. 상담자는 “분노 가 일어나려고 할 때 상대의 관점에서 한 번 생각해 보며 자신에게 시간을 조금만 준다면 어떨까요? 분노는 성격이 엄청 급하여 확 오르다가 금방 가라앉거든요.”라고 말을 건 네며 내담자가 입장을 전환해볼 수 있도록 돕는다. 또 “상대 가 나를 무시하는 것일까요? 그렇다고 내가 느끼는 것일까 요? 상대방이 말하는 것이 그 사람 마음대로인 것처럼 그 말에 대하여 느끼는 것도 자신의 마음대로이겠지요?”라고 질문함으로써, 자신의 해석에 대해 제고하게 하였다. 그리고 세네카를 직접적으로 언급하며 “모욕으로 보이는 것은 다만 나의 해석이고, 자기도 모르게 나에 대한 험담을 하는 것이 나 나에 대한 악담을 하는 것을 캐는 사람은 스스로를 혼돈 에 빠뜨린다고도 말합니다. 자신의 상황을 지각하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자기를 존중하는 사람은 누구의 말에도 휘둘리지 않습니다.”라고 이야기하여 내담자가 자신의 주체 성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 그 결과 내담자는 자신이 잘 못된 해석을 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문제의 방향을 자신 에게로 돌릴 수 있었고, 스스로를 사랑할 때 주체적으로 살 수 있고, 분노를 해결할 수 있음도 알게 되었다. 3. 철학상담에서의 질문 특성 논문에 제시된 대화록을 분석함으로서 17개의 하위범주 와, ‘현상의 명료화’, ‘주체와 객체의 구분’, ‘입장의 전환’, ‘전 제의 검토’, ‘연관 관계의 검토’, ‘다르게 생각하는 기회 제공’,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물음’이라는 7개의 상위범주가 도출 되었다. 자료 분석을 통해 철학상담에서의 질문의 특성을 도 출하는 과정은 Table 2에 제시하였다. 또한, 이러한 특성들 148 Analysis of Conversation in Philosophical Counseling Cases Reported in Korean Journals Table 2. Description of Question Examples, Subthemes, and Themes Question examples Subthemes Themes Frequency 머리를 잘 자르는 것과 마음에 드는 것은 다른가 보죠? 잘 아는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른가 보죠? 용어와 개념의 명료화 현상의 명료화 210,14) 남편의 행동이 공정하지 못하다는 것에 화가 나면서도 왜 화를 참는가? 현상의 원인 규명 실제로 없는 걸까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요. 실제와 생각의 구분 주체와 객체의 구분 310,11,16) 정말 그 친구가 변한 걸까요? 아니면 그 친구와의 관계를 생각하는 방식이 달라진 걸까요? 상대방 그 자체와 상대방을 대하는 자신을 구분 상대가 미영씨를 무시하는 것일까요? 그렇다고 미영씨가 느끼는 것일까요? 상대방의 의도와 자신의 해석을 구분 왜 영어 표현에 ‘그 사람의 구두에 발을 넣어봐라’ 하는 표현 있쟎아요? 그 때 고등학교 때 문제된 그 말을 할 때 그렇게 공부스트레스 많이 받는 친구들의 입장을 생각했었나요? 다른 친구들의 입장을 헤아림 입장의 전환 411,12,15,16) 어려서부터 줄곧 엄마의 품 안에서 자란 것이 아니라 어른이 다되어서 함께 살게 된 엄마가 성인이 된 딸에게 매사에 간섭을 하는 것에 대하여, 엄마의 관점과 딸의 관점에서 토론을 하였다. 상대방의 관점과 자신의 관점에서 각각 따져봄 제 말은 무작정 지켜보기 보다는 애가 왜 그렇게 말을 안 듣는지 아이 입장이 있다는 생각도 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해서요. 본인은 남편이 본인 입장을 다 이해해주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반대로 남편은 본인이 다 자기 입장을 이해해주고 있다고 여기고 있을까요? 갈등 대상의 입장을 이해하기 위해 다른 대상의 입장을 생각해보도록 함 분노가 일어나려고 할 때 상대의 관점에서 한 번 생각해보며 자신에게 시간을 조금만 준다면 어떨까요? 상대방의 관점이 되어봄으로써 감정을 조절함 연인은 모든 부분에서 통해야 하나요? 인간관계(연인관계)의 이상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전제에 대해 검토함 전제의 검토 211,15) 꼭 아이 행동 하나하나를 다 올바로 잡아주는 것이 옳기만 한 일일까요?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전제에 대해 검토함 그럼 무조건 좋은 것만 먹이는 것은 정답일까요? 무조건적인, 즉 유연하지 않은 전제에 대해 검토함 없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느끼지요. 진짜로 아무 것도 없다면 없다는 사실도 느낄 수 없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생각의 논리적 오류를 반박함 연관 관계의 검토 310,11,13) 태평한 성격이라는 소리 좀 많이 듣겠어요. 어쨌든 〇〇학생은 집착도 없는 대신 악착같지도 않은 거예요. 그렇죠? 성격이 동시에 갖는 장점과 단점을 검토 우리가 죽음을 경험할 수 있는가? ‘우리는 결코 죽음을 경험할 수 없다’는 에피쿠르스의 논증 적어서 좋은 것도 있을까요? 혹 좋은 것과 나쁜 것이 따로 있다는 말씀인가요. 아님 전혀 그렇지 않다는 말씀인가요? 기존의 고정관념을 벗어나서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함 다르게 생각하는 기회 제공 410,11,13,15) 통하지 않아도 연인이라고 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그러면 그 통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전제가 수정된다면, 생각이 어떻게 바뀔지 고민해보도록 유도함 영생은 좋은 것인가? 영원히 산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죽음이 주는 선물은 무엇인가? 영생의 사고실험 시행 1년 후, 혹은 5년이나 10년 후의 시점에서 되돌아 볼 때, 지금 어떤 선택을 한 것을(혹은 무엇을 하지 못한 것을) 후회하게 될 것인가? 나아가 미래 시점에서 볼 때, 지금 결단을 미룬 것이나 변화를 시도하지 못한 것에 대해 어떤 후회를 하게 될까? 미래후회 사고실험 시행 두 개의 알약이 있고 그 중에서 파란약을 먹으면 살고 빨간 약을 먹으면 죽는다고 하자. 그 가정적 상황에서 각자 지금 당장 죽어도 좋은지 깊이 생각해 본다. 어떤 약을 선택하겠는가? 그 약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삶의 이유 찾기 사고실험 시행 억지로 먹이려 하지 말고 그러면 좀 아이가 스스로 먹겠다고 할 때까지 기다려 보는 것도 괜찮다는 생각해 보셨나요? 다른 대안에 대한 견해를 물어봄 본인은 어렸을 때 부모님께서 그렇게 직접 다 만들어 먹이셨나요? 자신의 경험에서 반례를 찾아봄 어머니가 일상에서 아이 먹는 것을 다 만들어 주느라 매일 지치고 힘들어서 아이를 웃는 모습으로 대해줄 기회가 줄어드는 것과 조금은 타협해서 사서 먹일 것은 사 먹임으로써 작은 여유를 가지게 되고 그 여유를 아이에게 좀 더 밝은 모습에 대하는 데 쓸 수 있는 것 중 어느 것이 낫다고 생각하세요? 현재와 상반된 상황을 제시하고 두 가지 상황을 비교해보도록 함 HW Suh, CY Kwon, JW Kim 149 Table 2. Continued Question examples Subthemes Themes Frequency (일상적인 용어로 이해할 수 있는 간단한 설명과 더불어 쇼펜하우어의 세 가지 대안적 기준을 제시한 후) 어떤 가치에 끌리거나 어떤 가치에 압도되는지? 혹은 다른 종류의 가치가 떠오르는지? 쇼펜하우어의 3가지 가치로서 자신에게 중요한 가치를 분석함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 112) 톨스토이의 <참회록>을 통해 “유한한 것이 어떻게 무한한 의미를 얻을 수 있는가? 즉 유한한 우리의 삶이 어떻게 영원한 의미를 가질 수 있는가?”라는 삶의 의미문제에 대해 토론함 다른 사람의 사례를 검토함으로써 자신의 삶의 의미에 대해서도 고민할 수 있도록 도움 모든 사람이 예외 없이 죽지만 죽음에 대한 태도는 사람마다 다양하다. 죽음에 대한 태도가 삶을 사는 태도를 결정할 수 있다. 어떤 태도로 어떻게 삶을 살아야 죽는 순간에 죽음을 의연하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죽음과 대비된 삶의 의미와 가치를 탐색 의 중요도를 파악할 수 있도록 빈도를 제시하였다. 그 중 많 은 연구자들이 철학상담 사례에서 다룬 특성은 입장의 전환 (n=4), 다르게 생각하는 기회 제공(n=4)이었고, 그 다음으로 주체와 객체의 구분(n=3), 연관 관계의 검토(n=3)가 뒤를 이 었고, 그 다음으로는 현상의 명료화(n=2), 전제의 검토(n=2),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n=1) 순이었다(Table 2). IV. 고찰 본 연구는 철학상담의 대화에서 나타난 철학적 질문의 특 징을 도출하고, 한의학 상담에서의 활용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국내 학술지에 보고된 논문을 대상으로 철학상담의 대화록을 분석하여 철학상담에서 상담자의 질문이 갖는 특 성을 분석하고, 이를 다음과 같이 7가지 상위 특성으로 분류 하였다. 첫 번째, 철학적 질문은 현상의 명료화를 돕는다. 사례 1 에서 나타나는 것처럼 ‘같은 것인가 다른 것인가’를 묻기도 하고 사례 15에서 보았듯이 남편의 행동이 공정하지 못하다 는 것에 화가 나면서도 ‘왜’ 화를 참는지를 구체적으로 질문 한다. 이러한 질문을 통해 내담자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보다 객관적이고 명료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두 번째, 철학적 질문은 주체와 객체를 구분하는 것을 돕 는다. 사례 1에서 ‘실제로 없는 것과 없다고 생각하는 것’을 묻는 것, 사례 2에서 ‘남자친구가 변한 것인지 나의 생각이 변한 것인지’를 다시 생각해보도록 한 것, 사례 17에서 ‘상대 가 나를 무시하는 것인지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인지’를 물 어본 것들이 이에 해당하는 사례들이다. 세 번째, 철학적 질문은 입장을 전환시켜 헤아려보는 것 을 돕는다. 사례 3에서 ‘그 사람의 구두에 발을 넣어보라’는 속담을 인용하며 친구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도록 한 것, 사 례 16에서 ‘본인은 남편이 본인 입장을 다 이해해주고 있다 고 생각하세요? 반대로 남편은 본인이 다 자기 입장을 이해 해주고 있다고 여기고 있을까요?’라고 자신과 남편의 상황 을 들어 내담자가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해볼 수 있도록 한 것, 사례 17에서 ‘분노가 일어날 때 상대의 관점으로 생각하 면서 시간을 가져보라’고 한 것이 여기에 해당된다. 네 번째, 철학적 질문은 전제를 검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례 2에서 ‘연인은 모든 부분에서 통해야 하나요?’, 사례 16 에서 ‘아이 행동 하나하나를 다 올바로 잡아주는 것이 옳기 만 한 일일까요? 무조건 좋은 것만 먹이는 것은 정답일까 요?’라고 던진 질문들은 내담자가 자신이 가지고 있던 당위 의 전제를 다시금 검토하여 수정하도록 한다. 다섯 번째, 철학적 질문은 연관 관계를 검토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례 1에서 ‘없는 것을 우리가 어떻게 느끼지요? 진 짜로 아무 것도 없다면 없다는 사실도 느낄 수 없어야 하는 것은 아닌가요?’라고 묻거나 사례 13에서 다룬 ‘에피쿠르스 의 논증’, 즉 ‘우리는 결코 죽음을 경험할 수 없다’는 것에 대한 논의는 내담자가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촉진시 킬 수 있는 질문이며, 사례 3에서 ‘집착도 없는 대신 악착같 지도 않은 거예요. 그렇죠?’라는 질문도 사태의 연관성이나 생각과 생각의 연관성을 논리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돕는 다. 여섯 번째, 철학적 질문은 다르게 생각하는 기회를 준다. 사례 5∼13에 등장한 ‘영생ㆍ영원회귀ㆍ미래후회 사고실 험’은 평소에는 하지 않았을 가정을 해봄으로써 내담자로 하 여금 이전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해준다. 일곱 번째, 철학적 질문은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을 던진다. 사례 4와 사례 14에 나타난 ‘쇼펜 150 Analysis of Conversation in Philosophical Counseling Cases Reported in Korean Journals 하우어의 세 가지 대안적 기준’을 자신에게 적용해보는 것은 내담자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스스로 성찰해보도록 한다. 또 사례 4에서 보았듯이 톨스토이의 참회록에서 제 기하는 유한과 무한의 문제는 내담자가 자신만의 해결법으 로 의미를 찾아가도록 독려하였다. 사례 5∼12에 나온 ‘삶 의 이유 찾기 사고실험’도 내담자가 죽음에 대한 태도, 현재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되짚어보게 하는 질문이었다. 사례 15에서는 소크라테스 대화법을 모델로 한 정체성 기반 상담 으로 내담자의 가치관과 정체성을 찾아보았고, 사례 17에서 는 ‘자신의 상황을 지각하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자 기를 존중하는 사람은 누구의 말에도 휘둘리지 않는다’라는 말을 매개로 하여 환자가 자신의 주체성을 찾도록 도왔다. 앞서 살펴본 사례들에서 볼 수 있듯이, 이러한 질문에 스 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내담자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 던 기존의 사고나 자신을 둘러싼 환경에 대해 새로운 해석을 하게 된다. 한편, 한의학에서 이루어지는 한의학 상담은 한의학 진료 현장에서 환자의 질병 극복과 건강 회복, 그리고 자기 조절 능력 함양을 위한 상담이라고 정의할 수 있으며17) 한방정신 요법은 정서가 인체에 영향을 미쳤을 때 나타나는 기의 변화 를 안정시켜 정서에 직접적으로 접근한다18). 한방정신요법 의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이정변기(移情變氣)요법, 오지상승 (五志相勝)요법, 지언고론(至言高論)요법, 경자평지(驚者平之) 요법이 있고, 그 외에 상징적 의미를 지닌 물건, 바라는 내용 을 담은 축문(祝文), 승의(僧醫)에 의한 축유(祝由)를 통해 병 을 치료하는 암시요법과 참선과 정신 수양 등 불교적 정신치 료도 사용되었다19). 이정변기요법은 환자의 주의를 질병 및 내부의 갈등에서 외부로 전이 또는 분산하여 정신 병리를 완화하거나 해소함 으로써 질병 회복을 촉진하는 방법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 는 정신 전이와 도인법을 들 수 있다. 오지상승요법은 한의 학의 오행 학설과 상생상극의 원리를 바탕으로 한 치료법으 로서 문제가 되는 정서를 제약하고 해소할 수 있는 다른 정 서를 일으켜서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20). 지언고론요법은 높은 지식수준을 이용해 논리적인 언어로 이루어진 정신치 료로서 지지정신치료 및 행동치료와 유사하나 질병 자체보 다는 환자의 감정이나 의지의 변화에 초점이 맞추어져있다21). 경자평지요법은 스스로 알지 못하여 발생하는 경정(驚情)을 스스로 하는 공정(恐情)과 구분하고, 놀란 것을 평(平)하게 하는 것으로, 행동치료 중 홍수법과 유사하며 인지치료의 교 육적인 측면을 가지고 있다22). 암시요법은 의사가 언어와 행 위 등의 방식을 사용하여 환자가 모르는 사이에 어떤 암시를 받아들이도록 유도하고 정서와 행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불교적 정신치료의 구체적인 수련방법인 참선은 고요히 생 각한다는 의미로, 자신의 내부를 바라보고 자기에게 걸려있 는 장애물을 제거하고 잠재의식으로부터 해방됨으로써 자 유를 추구하는 방법이다20). 이러한 한방정신요법 중 지언고론요법은 논리적인 대화 를 통해 환자를 설득하고 변화시키는 정신치료로, ‘지언고론 (至言高論)’이란 ‘지극히 논리적이고 높은 식견’을 의미한다. 사전적 의미에서 철학상담과 가장 유사한 한의정신요법이 라고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어떻게 논리와 식견을 바탕으 로 대화를 통해 치료하는 것인지 지언고론요법을 적용한 의 안을 살펴보면, 옛 의가들은 환자를 설득하고 충고하거나, 치유에 대한 암시를 주거나, 증상에 대해 설명해줌으로써 환 자를 안심시키는 방법을 사용하였고 환자가 마음을 편안히 하고 섭생을 주의하도록 하는 것을 대화의 최종적인 목표로 삼았다19,21). 즉, 한의학 상담 방법의 하나인 지언고론요법은 한의학적 양생법을 바탕으로 내담자의 자연치유력을 향상 시킴으로써 내담자의 고통을 해소하였다. 철학상담 역시 철학적 질문을 통해 갈등을 해결하고 자신 의 고통을 스스로 해소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회복력 향상 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23). 따라서 한의학 상담에서 철학상담 을 활용할 경우 내담자의 신체적, 정서적 회복력뿐만 아니라 철학적 회복력도 높아져 내담자의 자연치유력을 더욱 극대 화할 수 있도록 상승효과가 발휘될 것으로 사료된다. 또한, 본 연구에 포함된 분석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철학 상담에서는 철학 이론을 화두로 제시하기도 하는데, 한의학 상담과 철학상담의 만남은 자연스럽게 내담자에게 한의학 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강에 대한 화두를 제시하는 것으 로 이어질 수 있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천인상응(天人相應), 즉 “인간은 자연의 섭리를 따라 살아야 한다”, 이도료병(以道 療病), 즉 “도로써 병을 다스린다”, 염담허무(恬憺虛無), 즉 “마음을 편안하고 담담하게 하고 생각을 비우고 없애도록 하라” 등과 같은 동양철학적 명제들은 철학상담과 접목되었 을 때, 내담자의 건강 관련 인식을 개선시키는 좋은 주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한의정신요법을 활용한 선행 보고들을 살펴보면, 인지행 HW Suh, CY Kwon, JW Kim 151 동치료 및 인간중심상담치료를 병행한 사례24), 마음챙김 명 상과 이정변기요법을 활용한 사례25) 등 한의학 상담에 다른 상담을 접목한 사례들이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의학 상담 에서 철학상담을 활용한 사례는 없으므로 임상 현장에서 활 용할 수 있는 모델을 확립하고 철학상담을 적용한 증례보고 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본 연구는 국내 학술지에 발표된 철학상담 논문에 제시된 질문을 분석하여 각각의 질문 특성을 도출해내고자 하였다. 그 결과, 철학상담의 질문에서 중요하게 다루어진 7가지의 특성을 확인하였다. 또한 한의학 상담에서 철학상담의 필요 성과 적용 가능성에 대해 고찰한 결과, 철학상담은 환자의 회복력을 향상시키고 환자와 한의철학을 주제로 상담하는 경우에도 활용될 수 있으므로 앞으로 한의 상담현장에서도 철학상담의 활용 가능성이 모색되어야 할 것이다. V. 결론 본 연구는 철학상담 사례에 제시된 대화록을 분석함으로 써 철학상담의 질문 특성을 추출하고, 한의학 상담에서도 철 학적 질문이 필요하고 적용 가능한지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 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국내 학술지에 국내 학술지에 보 고된 철학상담 사례의 대화분석을 시행하였다. 그 결과 철학 상담에서 던지는 질문은 ‘현상의 명료화’, ‘주체와 객체의 구 분’, ‘입장의 전환’, ‘전제의 검토’, ‘연관 관계의 검토’, ‘다르게 생각하는 기회 제공’, ‘정체성과 가치에 대한 물음’이라는 총 7가지의 특성을 가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그리고 철학상 담과 한의학 상담 모두 논리적인 대화를 통해 내담자의 회복 력을 향상시킨다는 공통점이 있으므로 향후 한의학 상담현 장에서 철학상담의 활용 가능성은 더 모색될 필요가 있으며, 이를 통해 한방정신요법의 영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사료 된다. REFERENCES 1. Yi JN. Identity of Philosophical Counseling and Misunderstanding of Psychological Counseling. Sogang Journal of Philosophy. 2013;34:247-82. 2. Im YJ. Philosophical Counseling, Why is it “philosophizing”?. Studies in Philosopy East-West. 2014;71:407- 38. 3. Nho SS. Philosophical Counseling as the Development and Extension of “Worldview Interpretation” seen through “Socratic Dialogue”. Researches in Contemporary European Philosophy. 2016;40:1-36. 4. Park EM. Some Questions of Identity in Philosophical Counseling Stu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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