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인희(崔寅熙.1926.11.29∼1958.8.31)
시인. 강원도 삼척 출생. 삼척보통학교를 졸업하고, 오대산 월정사(月精寺)에서 한문과 불경을 공부하다가 대구 대륜중학교(大倫中學校)를 졸업하였으며, 이어 1949년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였다.
그 뒤 강릉여자고등학교ㆍ강릉사범학교ㆍ인창고등학교ㆍ숙명여자고등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문예(文藝)]에 <낙조(落照)>(1950.4.) <비 개인 저녁>(1950.6.) <길>(1953) 등을 발표하여 문단에서 활동하다가, 33세의 젊은 나이로 간염으로 요절하였다.
그는 [청포도(靑葡萄)] 동인으로 [현대문학]에 <바위 아래서>(1955.3.) <음향(音響)>(1955.10.) <평화>(1957.4.) <언덕에서>(1957.8.) <노방(路傍)에서>(1958.6.) <거리(距離)>(1958.11.) 등을 발표하였다.
“오후 남짓한 가리(街里)의 물결을 헤치고 가는 날이면 마음속은 오로지 허허한 하늘빛에 찬다.
섣불리 아는 사람끼리 마주치면 목례로 미소짓고, 더러는 뜻하지 않았던 친지끼리 만나고 보면 경악의 느낌으로 하여 꽃이 터진다.
그러나 포도(鋪道)를 걸어가다 이게 무어랴! 일터에서 하루의 피로가……”
- <노방(路傍)에서> -
와 같이 그의 시는 동양적 서정을 바탕으로 하되, 세심하면서도 함축성 있는 언어를 구사한다. 강원도 강릉시 저동 경포호반에 최인희시비가 세워져 있다. 시비에는 시 <비 개인 저녁>이 기록되어 있으며, 동해시 두타산 무릉계곡에 세워진 그의 시비에는 시 <낙조(落照)>가 각인되어 있다.
【작품】<낙조(落照)>(문예.1950.4) <비 개인 저녁>(문예.1950.6) <호반(湖畔)에서>(청포도 1.1952.7) <대춘부(待春賦)>(청포도 1.1952.7) <산길>(청포도 1.1952.7) <등불>(청포도 1.1952.7) <춘풍에 부치는>(청포도 1.1952.7) <석양(夕陽)>(청포도 2.1953.10) <장미밭에서>(청포도 2.1953.10) <정야(靜夜)>(청포도 2.1953.10) <창(窓)>(청포도 2.1953.10) <길>(문예.1953) <바위 아래서>(현대문학.1955.3.) <음향(音響)>(현대문학.1955.10.) <아침의 노래>(동국문학 1.1955.11) <첫소리>(현대문학.1956.1) <평화(平和)>(현대문학.1957.4.) <언덕에서>(현대문학.1957.8.) <노방(路傍)에서>(현대문학.1958.6.) <거리(距離)>(현대문학.1958.11.) <바다로 돌아가리라>(현대문학.1959.9)
【유고시집】<여정백척(旅情百尺)>(가리온.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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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고집 ‘여정백척(旅情百尺)’(가리온.1982)>
황금찬(黃錦燦) 시인은,
‘책머리에’에서 “더 긴 세월이 흘러가 최인희 시인을 망각의 바다 속에 놓쳐버리기 전 지금이라도 그의 시문집을 출간한다는 것이 크게 뜻이 있는 일이라 생각된다.”
고 하여 유고 시문집 발간의 경위를 밝히고 있다.
이 유고집에는 황금찬 시인의 서문에 이어 최인희의 유고시 47편이 3부로 나뉘어 실려 있다. 제1부 첫소리에는 <낙조> 외 15편, 제2부 등불에 <산길> 외 15편, 제3부 봄의 점경(點景)에 <봄의 점경> 외 14편 등이다. 제4부에는 미발표작 장시(長詩)인 <여정백척>이 수록되어 있고, 제5부에는 <나의 문학수업>, <운수행각(雲水行脚)> 등 수필 13편이 있다.
유고집의 뒷부분에는 추억의 변으로 극작가 신봉승의 <무구(無垢) 그리고 평화(平和)>, 딸 최지은의 <아버님 영전에 올림>, 미망인 우종숙의 <그분께 드리는 소망(所望)의 선물(膳物)>이 각각 수록되어 있다.
한국전쟁 당시(1951년~1952년), 강원지역의 현대시 부분의 지평을 열어 보인 [청포도] 동인으로 활동하며 “지극히 향토적이며 불교적 시미를 구축하여 관조와 사유, 그리고 무구(無垢)의 시 세계를 생명의 서정으로 펼쳐 보인” 시인의 세계를 후대에 남기게 되었다는 의미가 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최인희 문학상을 진행하는 주최측에서 알아야 할 사전 배경지식이네요. 우리 문협 회원들이 알아야 할 기본 배경지식 ~^^
굴뚝촌 에서
여쭈어 본
답을 이렇게
올려주셔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