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과모임 서기록 작성시 아래 사항을 꼭 포함하여 주세요★
· 일시 & 장소 : 24년 2월 6일 & 어린이도서관 2층 배움터1실
· 참석자 : 김유진 오경아 차민정 유정경 김아롬
· 발제 및 진행자 : 김유진
· 서기 : 오경아
· 책정보(여러 버전인 경우, 대표적 1권만) : 도서명, 지은이(글,그림,옮긴이), 출판사, 출판년도(읽은 책기준)
<나는 망설일거야>, 유은실 글, 김유대 그림, 사계절 221006
<나는 예민할거야> 유은실 글, 김유대 그림, 사계절 130221
* 자세한 책정보는 책의 특징을 참고하고 해당분과 토론의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 회원간 내용공유의 편의를 위해, 파일첨부 외에도 '본문 붙여넣기'를 함께 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 작가 유은실
1974년 대한민국 서울에서 태어났다. 장애로 일할 수 없게 된 아버지를 대신하여 교사인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졌으며, 할머니가 어린 유은실과 언니를 돌보아주었다. 어머니 아버지가 진보적인 지식인이었다면, 할머니는 억척스러운 생활인이었다. 작가는 부모님과 할머니 양쪽 모두로부터 영향을 받으며 자랐다. 덕성여자대학교 식품영양학을 졸업한 후 요리학원 강사를 하다가 건강문제로 그만두었다. 그 후 요리 관련 글을 쓰는 프리랜서 작가를 해볼 생각으로 명지대학교 문예창작과에 편입하고 1998년 명지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과를 졸업하였다. 2013년 가을부터 문예창작학과에서 아동문학 강의를 하고 있다.
유은실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책들을 인상깊게 봤고 직접 한국어 번역본들을 모을만큼 사랑한다. 그 계기로 첫 장편집《나의 린드그렌 선생님》을 발표했다. 이 책은 어린이 주인공이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의 책을 읽으며 현실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희망을 품는 이야기를 다룬다. 1980년 유은실의 어린시설 성장 배경으로《변두리》, 《나의 독산동》을 만들었다. 이곳은 주택가들 사이에 소규모 하청업체들이 있는 동네이다. 요리 강사 생활을 하면서 투병의 경험은 《2미터 그리고 48시간》에 반영되었다. 이 책은 그레이브스병 때문에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받는 십대 청소년의 하루를 이야기한다. 질병이나 장애를 가진 사람들을 낙인 찍고 배제하는 사회에 보란 듯이 타인을 배려하고 기꺼이 돌보려 한다. 이를 통해 인간적 품위를 드러내 보이는 것이다. 따라서 유은실의 책에서는 모든 인간이 갖고 있는 배려와 연민, 이해 같은 긍정적 측면을 놓치지 않는다. 질병, 장애, 노화, 빈곤, 계급 차별 등 온갖 어려움과 모순으로 가득한 현실에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품위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은실은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글을 쓰며 슬픈 이야기를 쓸 때도 웃을 수 있게 쓰는 것을 추구한다. 그녀는 어린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정서적 반응을 포착하는 데 뛰어나다.
▶ 유은실 작품활동
- 2004년 《내 이름은 백석》 등단, 아동문학 잡지『창비어린이』
- 2005년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 동화작가 데뷔
- 2007년《만국기 소년》,제 28회 한국어린이도서상
- 2010년《멀쩡한 이유정》, IBBY 어너리스트 수상
- 2015년 《변두리》 제6회 권정생창작기금(권정생문학상)
- 2024년 ALMA(아스트리드 린드그렌 기념상)후보로 지명
- 청소년 소설 《변두리》, 《2미터 그리고 48시간》, 《순례주택》
- 그림책 《나의독산동》, 《심청전》, 《송아지똥》
- 인물 이야기 《유관순》, 《제인 구달》
- 단편집《만국기 소년》, 《멀쩡한 이유정》, 《내 머리에 햇살 냄새》
- 장편집 《마지막 이벤트》, 《일수의 탄생》등
▶ 나는 망설일거야 작품 소개
순진한 아이, 예민한 아이, 착한 아이… 어른들은 제멋대로 어린이를 평가하고는 거기에 맞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기대한다. 그 평가와 기대가 어린이에게 얼마나 무거울지 미처 알지 못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유은실 작가의 유년동화 ‘정이 이야기’는 모든 어린이가 타인의 잣대와 기준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속도로 ‘나’다운 모습을 찾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창작동화다.
정이는 이제껏 간직해 온 ‘출생의 비밀’이 사실 아빠의 장난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진다. 귀엽다고, 순진하다고 어린이를 속여도 되는 걸까? 처음으로 엄마를 따라 ‘작가와의 만남’에 가게 되었는데 모두들 그림을 그리거나 휴대폰을 보라고 해서 정이는 자존심이 상한다. 정이는 오빠의 도움을 받아 ‘초등학생답게 강연 듣기’를 단단히 준비한다.
<나는 망설일 거야>를 관통하는 키워드인 ‘망설임’은 정이에게 생겨난 새로운 변화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고 타인과 비슷해지고 싶다는 결심으로 응어리를 드러내던 정이는 이제 다른 사람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 갖추어야 할 태도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때로는 용기를 내고, 때로는 머뭇거리며 ‘내가 바라는 나’를 찾아가는 정이의 걸음걸음은 같은 고민을 가진 어린이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전한다.
▶ 정이 이야기
《나도 편식할거야》, 《나도 예민할거야》등 5권으로 이루어진 유년동화 시리즈로 주인공 정이가 학교에서, 가족 안에서, 사회 안에서 겪는 이야기를 8살 정이의 눈으로 유쾌하게 그리고 있다. 2011년을 시작으로 2022년 완결되었다.
- 나도 편식할거야(2011)
- 나도 예민할거야(2013)
- 나는 기억할거야(2022)
- 나는 망설일거야(2022)
- 나는 따로 할거야(2022)
- 주인공 정이가 머무르는 세계는 언제나 따뜻하고 행복하며 결핍은 금세 충족된다. 유은실은 어린이를 중심으로 만들어지는 인간관계가 얼마나 소중하고 아름다운지 분명히 이해하고 있다. 아이가 자라면서 겪는 현실 인식의 확장이 슬픔으로 이어지는 과정을 숨기지 않았고 이면에 존재하는 진실은 어린이에게 현실을 일깨워준다. 유은실의 유년 동화가 그리는 안온한 세계는 영원히 유지될 수 없다. 모든 어린이는 성장하기 때문이다.
- 유은실 작가의 동화는, 가만히 앉아 아이들을 기다리지 않는다. 한 걸음 한 걸음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똑똑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그러고는 아주 능청스럽게, 별것 아닌 것처럼 슬쩍 이야기를 건넨다. “아이다운 건 나쁜 게 아니야. 네가 그러는 건 이상한 게 아니야. 다 괜찮은 거야. 다 자연스러운 거야. 그렇게 자라는 거야.”라고.
- 제 친구는 먹는 것보다 자는 걸 좋아해요. 어려서부터 그랬대요. 밥 먹으라고 깨우는 게 세상에서 제일 싫었대요. 저는 자는 것보다 먹는 게 좋아요. 어려서부터 그랬어요. 제가 잠든 사이에 식구들끼리 맛있는 걸 먹어 치웠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일어나서 울었어요. “왜 나 안 깨웠어. 허엉!”
제 친구처럼 억지로 먹느라고 괴로운 아이, 저처럼 못 먹어서 괴로운 아이, 예민해서 힘든 아이, 순해서 힘든 아이, 이런저런 아이들 마음을 읽어 주고 싶어 정이와 혁이 이야기를 썼어요. 모두 각자의 빛깔로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어요. (‘작가의 말’ 중에서)
▶ 이야기 나누기
1.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 나서 처음 했던 생각을 이야기 해주세요.(전체적인 감상)
- 아이가 글밥 많은 책을 읽기 힘들어해 우연히 도서관에서 보았고 글밥이 적고 재미있어서 빌렸다.
- “뒤에 시리즈 이거 뭐야 읽어볼래”
- 사실 재미가 별로 없었는데 초반책은 재미있었다. 망설일거야가 후속작 느낌이 너무 났다.
- 앞 편은 재미있었는데 뒤에는 모르겠다.
- 작가의 시선에서 어린이를 본다는 느낌이 들었다. 이입이 되어 아이의 시선을 보기 힘들었다.
- 망설일거야 느낌이 선택을 잘 못하는 아이 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초등학생에게 의도적인 생각 교훈을 주고 싶어 만들어진 느낌이 있었다.
- 다른 시리즈도 여러개를 같이 읽으니 나았다. 아이의 느낌이 궁금하다.
- 그림작가가 왜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2.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정을 한두가지 공유해주세요.
- 선생님의 팩트가 불편. 일상에서 보여지는 일들. 기분좋은 책
- 아이랑 대화를 많이 해본 사람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 사람아니면 심리표현이 어려웠을 것 같다.
- 나의 어린시절과 나의 부모님의 감정이 같이 느껴질 때 재미있었다.
- 공감포인트가 하나 씩 있었다. 부모님이 놀리면서 하는 말들이 공감되면서 아이의 감정도 이해가 되었다. 8살 때 읽을 때 믿을까? 싶었다. 어린시절 망설이는 순간이 기억이 났다. 상황이 작위적으로 느껴졌다
- 작가의 일만시간의 법칙. 아이들의 말을 엿듣는다. 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 작가의 만남에 간게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자신의 경험의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 캐릭터 그림의 콧구멍이 좋았다 캐릭터 잘 그렸다 애정이 생기게 한다 내용이 어색해도 덮을 수 있는 그림이였다. 그림 표정이 생동감이 있었다. 개인적인 경험이 떠올랐다.
예) 000부분에서, 000내용에서, 000그림에서-좋았다, 불편했다, 참신했다, 슬펐다, 이상했다, 당황스럽다, 웃겼다, 궁금했다, 의외다 등
3. 어린이의 마음이 가장 잘 드러났다고 느낀 문장이나 문단을 소리내어 읽어주세요.
- 작가의 시점을 포착해서 아이의 마음이 드러난건지 작가의 마음인지 경계선을 찾기가 어렵다
- 어린이 마음을 표현한 문장은 많다고 생각하는데 아이가 말이 맞나 싶었다.
- 작가가 선물 준다니 해방이 안된 부분이 재미있었다.
- 형제가 있는 아이들에게 ‘엄마는 오빠만(동생만) 좋아해’ 질투.
- ‘오빠는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다 이제 안 밉다’ 단순하게 마음이 뒤집히는 아이의 마음.
- 놀릴려고 말한게 아닌데 아이가 다르게 받아 드릴때 아이들이 생각보다 순진하고 순수하구나 생각이 들었다.
4 책을 읽은 뒤 떠오르는 어린 날의 경험, 또는 내 아이와의 경험을 공유해주세요.
- 말을 할걸 하는 경험들이 있다 말을 하기 전에 고민을 많이 한다 이번에 주차하고 불합리한 화에 대해 나도 같이 당당하게 화를 냈던 경험이 있었다. 예전에는 잘 망설였는데 그러지 않기로 했다
- 어릴때는 잘 망설였다. 초1때 엄마에게 혼이 많이 났는데 위축되어 있었는데 종례에 선생님 말이 길어지는 상황에서 화장실을 가기 힘들어서 실례를 한적있다. 말을 할걸 괴로웠다.
- 엄마의 비난을 많이 받았는데 내 마음을 말하면 비난을 받거나 하거나 밖에 없어서 상대방에게 말을 못하겠었다. 의견이 다른 것 뿐인데 그걸 구분하는데 오려걸렸다. 마음의 가치를 아이와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이 든다
- 엄마가 집에서 앞머리를 잘라주셨는데 나는 너무 힘든데 온 가족이 웃었다. 그때 생각이 났다.
5. 정이와 혁이에게 ‘자란다’는 것은 다른 사람의 기분을 헤아릴 줄 아는 것, 곧 망설일 줄 아는 태도입니다. 내가 생각하는 '자란다'는 어떤 태도인가요?
- 자기의 성장을 말하는 망설임의 책 주제.
- 친한 사람들한테 짜증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것을 자제해야겠다.
- 자기가 한 행동에 책임을 지는 것
- 약한 것에 어느 순간에 애정을 가지고 바라보는 아이들이 있다 그런 아이들이 나보다 나은 것 같아 보였다. 내가 그 것을 공감하고 이입하는 아이를 보았을 때.
6. 그 밖에 함께 나누고 싶거나 궁금한 이야기를 나누어주세요.
-
Q. 아이들에게 읽어주고 아이의 공감을 나누자.
김유진: 나는 망설일거야 읽고 아이들과 대화
책에 대해서 한마디 해줘.
9살: 정이가 못생겼어
12살: 비밀은 지키고싶지만 지키지 못할때가 많아
알에서 태어난 사람이 진짜 있을까?
12살: 있어. 박혁거새.
9살: 거짓말이야. 없어!
코브라띠가 있을까?
동시에: 없어!
비밀을 알려줄게. 너희 사실 아빠찌찌 먹었어.
12살: 엄마찌찌 먹었다는 증거 사진이 있어. 우리를 왜 속여.
9살: 엄마 찌찌 먹던거 기억나. (?!?!)
대화 후 생각
- 엄마와 아이들의 동상이몽. 나는 결국 어른의 눈으로 책을 보고 킥킥대고 있었구나.
- 12살에게 장난칠 날이 얼마 남지 않았구나.
- 그래도 아이들이 첫번째 이야기를 읽고 두번째 이야기를 궁금해하는걸 보니 재미는 있나보다.(어떤 포인트때문인지는 모르겠음)
오경아 : <나도 예민할거야>와 <나는 망설일거야> 중에는 <나는 망설일거야> 픽!
어린이는 단결해 에서 큰애는 아빠한테 찌찌나온다고 한게 재미있었고 둘째는 귓속말하는게 재미있었다고 하네요^^
저도 애들한테 놀리려고 하니 안 속네요.
큰애보다 4살 아이와 대화하는게 재미있는것 같아요.
차민정 : 저도 시리지 중에 <나도 예민할거야>를 어린이와 함께 읽어보았습니다. ‘나는 슬프다. 맛있어서 슬프다’라는 문장이 가진 솔직함이 유쾌하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깊이 들어가면 참으로 복잡한 문제이지만, 어른과 달리 어린이가 느끼는 부분을 잘 그려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아이가 이 유쾌한 부분을 함께 나눌 수 있으리라 생각하며 책을 펼쳤습니다.
깔깔거리며 웃을 거라는 제 예상과는 달리 눈이 그렁그렁 하더니 급기야 마지막 장면에서는 눈물을 또르륵 흘립니다. 너가 좋아하는 치킨과 같은 거야 왜 그렇게 슬퍼? 했더니 그 치킨과 꼬붕이는 다르답니다. 꼬붕이는 아끼는 닭이고 좋아하는 닭인데 어떻게 먹을 수가 있냐며 급기야는 정이가 밉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고기를 먹지 않겠다는 말을 해서-_-;;. 결국 <푸카야 사냥가자>라는 그림책으로 고기를 필요한 만큼은 먹기로 하고 잠을 청했습니다.
김아롬 : 저희도 <나도예민할거야> 를 읽었는데요
아이가 비슷한얘기를했어요. 자기같으면 닭을 안먹을거래요. 닭고기 좋아하지않냐고하니까
키웠던건 정이들어서 먹지않아야한대요. 그걸 먹으면 야만인이래요.
세상에 먹을것도 많은데 왜 키우던 닭을 먹는지 이해가 안간대요
자긴 절대로 안먹겠대요.
유정경 : 저희 딸은 저 닮아서 T인가봐요. <나도 예민할거야> 읽고 슬프지만 꼬붕이 맛있을 것 같다고 먹을거라네요. 앞부분에 오빠만 예민해서 챙기는 이야기는 많이 이해된다고 하네요. 더 물어봐도 대답을 안해서 후기 급 종료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