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ddyPet 건강하게 기르기]
성남시 반려견 동호회
[건강한 강아지 기르기]
PART 1. 좋은 강아지를 만나기 위해
세상 모든 동물 중에서 사람을 가장 사랑하는, 매력적인 동물이 바로 개일 것이다. 인류와 함께한 역사가 3만 년 이상이 되었다고 하니 이에 버금가는 사람의 친구가 또 있을까. 강아지는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마력을 가진 동물이다.
1. 강아지를 키우면 무엇이 좋을까?
우리 생활에서 강아지는 애완동물이라기보다는 사람과 함께 살아가는 반려동물(伴侶動物, companion animal), 즉 하나의 가족이라는 생각이 확산되어가고 있다. 강아지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가족간에 공유할 수 있는 화젯거리가 생겨 대화가 많아지고 같이 활동하는 시간도 자연스레 늘어난다.
특히 어린이와 노인이 있는 가정에 매우 효과적인 역할을 한다. 어린이들에게는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해주고 정서적인 안정에도 도움을 준다. 형제가 없는 어린이에게는 친구나 형제의 역할을 함으로써 책임감과 이해력을 키워주고 자립심도 키워준다. 또한 강아지와 함께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도 건강해진다. 노인들에게는 외로움을 잊게 하는 벗이 되기도 하고, 강아지를 돌보게 되면 규칙적인 생활습관이 생겨나서 건강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또한 사회적 고립 등으로 인한 우울증을 겪을 수 있는 노년기에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2. 강아지는 10년 이상 함께 사는 가족
강아지를 키우다가 적당히 버리려고 사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처음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미처 생각하지 못하는 부분이 ‘개는 10년 이상의 수명을 가진 동물’이라는 것이다. 강아지를 인형처럼 생각해서 1, 2년쯤 키우다 싫증나서 길에 내다버린다거나 하는 일이 신문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 같지만 최근 우리 주변에서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강아지를 키우려면 적어도 10년 이상 가족들과 함께 생활할 수 있을지, 자신과 가족들의 생활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도 미리 생각해보기 바란다. 가령 결혼적령기의 애견인들 중에서는 결혼 후에 애견을 키우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가족들과 함께 생활해야 하므로 가족들의 이해 없이는 행복한 강아지가 될 수 없다. 가족들 중에서 심한 개 알레르기나 공포증 또는 혐오감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경우, 그 가정은 강아지를 가족으로 맞아들이기 어렵다. 강아지는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서 키울 수 있는 동물이 아니다. 하나의 가족구성원이 되어야 하므로 다른 가족들의 협조나 이해, 배려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애견인들은 강아지를 사거나 구입한다는 말 대신에 입양하거나 분양받는다고 얘기한다. 특히 직장생활을 하면서 혼자 사는 사람, 집안을 거의 비워두는 가족들은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며 강아지도 적응하는 데에 큰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을 명심하길.
3. 한눈에 반한 강아지 조심하기
강아지를 키우고자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TV나 책에서 반한 품종을 맘에 정해놓고 애견숍으로 나가게 된다. 물론 애견숍에서 이 품종에 대해서 많은 것을 물어보고 선택을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구입하러 가지만, 대부분의 경우 처음 품에 안아본 강아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대개 강아지 앞에서는 마음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애견숍 주인에게 이것저것 물어보기는 하지만 판매자 입장에서 대답하기 마련이라 정확한 정보가 될 수 없음을 알아야 한다.
흔히 “털은 많이 빠지지 않나요?” “얼마나 크죠?” 등의 질문에 당연히 “많이 빠지지 않습니다” “이 정도밖에 크지 않습니다”라는 어중간한 답변으로 대응하는 상인들이 아직은 많다. 개중에는 “나중에 교배시키면 어느 정도의 금액을 뽑습니다”라는 감언이설로 초보자들을 유혹하는 상인들도 있다. 최근에는 애견숍에서도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곳이 많아지긴 했지만 우선은 미리 조사를 하고 정보를 수집한 뒤 구입하는 것이 현명하다.
개들은 품종에 따라서 사육환경 및 성격이 천차만별이고 같은 품종일지라도 크기 또한 많은 차이가 있기 마련이다. 나와 가족 그리고 주거환경에 맞는 강아지는 어떤 품종인지 미리 알아보고 강아지를 구입하도록 하자. 특히 원하는 품종을 키워본 사람들의 조언을 얻는다면 금상첨화. 절대 첫눈에 반한 강아지에게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실제로 애견숍에서 강아지가 가장 많이 팔리는 시기가 크리스마스라고 한다. 이것은 강아지를 하나의 인형쯤으로 생각하면서 구입하고 선물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증거다. 로맨틱하긴 하지만 크리스마스 강아지는 가장 실패하기 좋은 경우다. 선물로 생각하기 때문에 강아지 외모만 보고 선택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4. 나에게 잘 맞는 품종 고르기
사람들도 인종마다 국가마다 성격이 다르듯 개들도 성격이 천차만별이다. 더욱이 크기와 사육환경도 다르기 때문에 본인은 물론 가족구성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해서 강아지를 선택해야 가족이나 강아지 모두에게 행복한 생활이 보장된다.
가. 어린이가 있는 가족 건강한 품종으로 어린이와 잘 어울리는 온순한 품종이 좋다.
훈련이 안 된 큰 개는 놀면서 어린이가 다칠 수 있으므로 좋지 않다. 킹찰스스패니얼, 요크셔테리어, 포메라니안, 시추, 비글 등.
나. 노인이 있는 가족운동량이 적고 털관리에 손이 많이 가지 않는 작은 품종이 좋다.
푸들, 미니핀, 치와와 등.
다. 좁은 아파트나 원룸실내생활에 적합하고 운동량이 적은 토이품종을 선택한다.
공동주택 생활을 하려면 잘 짖지 않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푸들, 요크셔테리어, 말티 스, 포메라니안, 시추 등.
라. 마당이 있는 주택마당에서 키우려면 실외견을 택한다. 덩치가 큰 품종들은 운동량이 많 으므로 마당에 풀어놓고 길러도 따로 규칙적인 운동과 산책을 시켜야 한다. 비글, 셔틀 랜드쉽독, 리트리버, 보더콜리 등.
마. 집을 자주 비우는 독신자 오랜시간 집을 비우는 사람은 개를 키우는 것이 좋지 않지만 실내생활에 적응을 잘하는 시추나 퍼그 등이 무난하다. 꾸준한 운동과 산책은 필수!
바. 운동을 즐기는 가족운동량이 많고 건강한 품종을 키우면 함께 운동하는 시간이 즐겁다. 리트리버, 코커스패니얼, 비글, 보더콜리 등.
5. 어미개 확인의 중요성
품종별로 특징적인 성격들이 있기는 하지만 같은 품종이라도 개들마다 성격이 다르고 크기나 털의 색상도 다르다. 주로 유전적으로 부모의 특징을 물려받게 되므로 부모견의 확인은 꼭 필요하다. 특히 자신이 선택한 품종이 다 자란 성견(成犬)이 된 모습을 볼 수 있으므로 큰 도움이 되며 꼭 필요한 절차다.
부모견을 모두 확인할 수 있는 강아지를 구입하는 게 가장 좋은 분양방법이지만 실질적으로 부견(父犬)까지 확인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다. 일부 가정견도 애견숍이나 동물병원에서 모르는 수컷과 교배를 시키는 경우가 있기 때문인데 모견(母犬)만 확인하더라도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또 어미와 함께 있는 상태에서 분양되는 강아지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가장 건강한 상태다. 보통 애견숍에는 젖을 뗀지 얼마 되지 않은 강아지들끼리 있게 된다. 이렇게 어미개와 일찍 떨어져 있을 경우 면역력이 떨어져서 질병에 감염되기 쉽다. 또 어미와 형제들과 있으면서 배우게 되는 사회화교육 시기가 없어지므로 성격 형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6. 품종 그룹별 특징
개들은 어떠한 역할을 하는 품종인지에 따라 여러 그룹으로 나뉜다. 그룹별로 특징적인 성격이 있어 이를 잘 이해하면 자신에게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보통 AKC(American Kennel Club, 미국애견협회)에서 분류한 그룹을 기준으로 삼는다
가. 테리어 그룹(Terrier Group)
미니어처 슈나우저, 에어데일테리어, 스코티시테리어, 폭스테리어, 불테리어
농장에서 들쥐나 여우 등을 잡던 품종으로 땅파기를 좋아하고, 잘 짖으며, 스태미나도 좋고, 용맹하다. 밝고 경쾌한 성격과 귀여운 외모로 애견인들에게 인기가 많다. 자존심이 강하고 화끈한 성격에 기본훈련을 잘 시키면 주인을 잘 따르는 충직한 애견이 될 자질을 갖고 있다. 주로 개성이 강한 성격의 개를 원하는 젊은 층의 사람들에게 어울린다. 폭스테리어와 같은 몇몇 품종은 다소 사나운 면이 있으므로 어린아이가 있는 가정에는 좋지 않다.
나. 하운드 그룹(Hound Group)
비글, 바셋하운드, 닥스훈트, 아프간하운드, 보르조이, 그레이하운드, 폭스하운드
냄새나 시야를 통해 사냥을 하는 품종으로 개성 강한 외모로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주인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하기보다는 본능적으로 독립적인 사고를 하는 수렵견으로 통제와 훈련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사납지는 않고 점잖은 편이며 사교적인 성격을 갖고 있다. 주로 작은 품종인 비글과 닥스훈트는 애완견으로도 인기가 좋다. 사냥견으로 운동량이 상당히 많이 요구된다. 운동부족으로 비만이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닥스훈트를 제외한 품종은 마당이 있는 집에서 키워야 적합하다.
다. 사냥견 그룹(Sporting Group)
코커스패니얼, 리트리버, 포인터, 세터, 바이마라너, 비즐라
사냥감을 지시하거나 물고 오는 등 사냥을 도와주는 수렵견으로 총기 사용과 함께 최근에 개발된 품종이다. 활동적이고 뛰어놀기 좋아하며 주인에게 순종한다. 운동을 매일 규칙적으로 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 프리스비(원반던지기)나 막대던지기, 사냥, 수영 등의 운동을 주인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코커스패니얼과 같은 비교적 작은 품종은 애완견으로 인기가 좋다. 적극적이고 활동적인 가정에 어울리고 대부분의 품종이 실외견으로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키우면 좋다.
라. 사역견 그룹(Working Group)
시베리안허스키, 알래스칸 말라뮤트, 도베르만핀셔, 로트와일러, 버니즈마운틴독
농장이나 들에서 수레를 끌면서 일하는 견종으로 힘도 세고 늑대의 습성이 가장 많이 살아있는 품종으로 보면 된다. 통제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훈련이 필요해 초보자들이 키우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거의 중대형의 크기로 마당이 있는 주택에서 키워야 한다.
마. 목양견 그룹(Herding Group)
보더콜리, 셔틀랜드쉽독, 웰시코기, 저먼셰퍼드, 올드잉글리시쉽독, 러프콜리
가축을 돌보기 위해 개발된 품종으로 다재다능하고 영리해 가축을 돌보는 것 외에 마약 탐지견이나 구조견으로도 활약하고 있다. 매우 활동적이며 많은 운동과 훈련이 필요하다. 보더콜리나 셔틀랜드쉽독과 같은 품종은 비교적 작은 크기로 애완견으로 인기가 좋다. 가축을 몰던 경향이 있어서 작은 동물이나 어린아이에게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도 있다.
7. 혈통서
일반인들은 혈통서가 있는 개들은 값비싼 순종이라고 알고 있다. 그러나 혈통서는 값비싼 개임을 증명해주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혈통서는 개의 생년월일, 성별, 털 색깔, 견사 이름, 선조의 대회 수상경력 등의 신상정보들이 기재된 서류로 공신력 있는 애견 관련단체에서 발급한다. 혈통서는 우수한 혈통 고정 및 순수 품종의 보전, 올바른 번식 등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혈통서에는 애완동물로 강아지를 선택할 때 필요한 성격이나 크기와 같은 중요한 정보는 없다.
일부단체에서는 회원이 소정의 비용을 지불하면 사진 확인만으로 단독견 혈통서를 발급해주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때문에 혈통서가 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혈통이 좋다고 믿기는 힘들다. 즉 혈통서 때문에 같은 강아지를 괜히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 살 필요는 없다는 말이다. 실제로 조상이 우수한 혈통일지라도 직계 부모견의 대회 수상경력이 없을 때에는 우수한 혈통을 증명할 수 없다고 봐야 한다. 또 미견대회 수상경력이 있는 혈통의 강아지가 꼭 좋은 성격의 강아지가 된다는 보장도 없다.
애완견으로 키울 것이 아니라 미견대회에 나갈 목적으로 전문 쇼도그(show dog) 혈통을 찾는다면 전문 브리더(breeder : 우수한 종의 개들을 번식시켜 판매하는 사람들)에게 직접 구입하는 것이 좋다.
8. 암수의 선택
암캐와 수캐는 성격과 생리적인 습성이 다르다. 보통 수컷이 암컷보다 큰 편이고 골격이 멋있긴 하지만 보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다. 암컷의 경우는 수컷에 비해 경계심이 적고 유순하며 애교도 많다.
개들은 암컷에게만 발정기가 있다. 암캐들은 1년에 두 번 정도 생리를 하는데 실제로 개가 생리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암캐가 실내에서 생리를 시작하면 혈흔을 보고 놀라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이 시기에는 호르몬 분비로 인해 개들의 가출 확률도 높아지므로 주의를 요하게 된다. 수캐의 경우 발정이 온 암캐가 근처에 있으면 덩달아 가출 확률이 높아진다. 수캐는 커서 성견이 되면 여기저기 오줌을 싸서 영역표시를 하게 된다. 집안에서도 아무데나 영역표시를 해서 골치를 썩는 사람들이 많다. 또한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고자 하는, 도전적이거나 공격적인 성향이 있을 수 있어 문제가 되기도 한다. 특히 다른 수캐와 함께 키울 때 말썽의 소지가 있고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에는 좋지 않을 수 있다.
번식을 시키지 않을 개라면 이러한 성향이 생기는 사춘기 전에 중성화수술(불임수술)을 시키는 것이 호르몬 분비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생식기질환 예방에도 좋고 또한 원하지 않는 번식을 막을 수 있다. 이미 중성화수술을 할 결정을 했다면 위의 문제들은 해결되므로 암수의 선택 부분은 그다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9. 어디서 구해야 하나?
강아지를 분양받기 좋은 곳은 부모견을 확인할 수 있는 믿을 만한 곳이라면 어디라도 괜찮다. 처음 개를 구입할 때는 가정견을 분양받는 것이 가장 좋다. 무엇보다 사육환경이 청결해 전염병 등 질병노출이 적다. 어미의 젖을 충분히 먹고 자란 상태여서 면역력도 좋은 건강한 상태의 강아지를 만날 수 있다. 또한 어미개의 접종이나 구충여부 등을 가장 확실하게 확인받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일반 가정환경에 적응된 모습을 미리 볼 수 있어 모견의 성격이나 품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강아지를 데려가 키우면서 실패할 확률 또한 적다.
가정견을 분양받는 방법은 많이 다양화되었다. 예전에는 생활정보지 등을 통해서 구입했었는데 최근 인터넷상으로 활발히 활동 중인 품종별 클럽, 애견동호회 및 카페를 통해서 받을 수 있고, 애견인 홈페이지 등도 많아져 가정견을 분양받기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 국내에 많이 보급되지 않은 품종을 구할 경우나 경비견이나 도우미개, 미견대회 출진 등 특수목적을 위해 분양받을 경우에는 품종별 전문 브리더에게 분양받아야 한다. 농장이나 전문 브리더의 정보는 인터넷이나 애견전문 잡지의 광고 등을 통해서 얻을 수 있다.
꼭 어린 강아지가 아니어도 좋은 사람들은 국내 동물보호소에서 입양하는 방법도 있다. 다 자란 개들이라 성격과 외모를 단번에 확인할 수 있고 적응속도도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동물보호소를 여러 번 방문해서 성격과 환경변화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미리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10. 애견숍에서 구입할 때 주의할 점
강아지는 생명체이므로 분양받을 때 많은 사고가 생길 수 있다. 특히 일부 판매업자들은 너무 어리거나 질병에 감염된 강아지를 판매하고 있어 강아지를 새 식구로 맞이하려 했다가 도리어 마음의 상처를 입는 일이 많이 있다. 예전에는 애완견 구입 후 문제가 발생했을 때 피해보상규정이 없어서 보상받을 길이 없었으나 1999년 소비자 피해보상규정이 고시되면서 보상받을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믿을 만한 곳에서 건강한 강아지를 구입하는 것이다. 특히 인터넷으로 개를 판매하는 사이트나 택배로 개를 보내준다고 하는 곳들은 꼼꼼히 확인해야 하며 어떤 품종이라도 전부 구할 수 있다고 장담하는 판매업자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또 생활정보지나 인터넷에 가정견 분양인 것처럼 위장한 판매광고를 내는 판매업자들도 있으므로 이 역시 잘 확인해야 한다.
강아지를 구입할 때는 외모보다는 건강한 상태인지를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한다. 강아지의 병력과 예방접종, 구충제 복용여부를 확인하고 반드시 1차 이상 예방접종을 한 건강한 강아지를 선택한다. 구입할 때는 영수증과 함께 예방접종(백신종류도 확인해둔다)을 증명해줄 자료를 요구하고, 만약 질병이 발생했을 경우 환불 및 교환조치를 받을 수 있는지도 확인한다.
강아지를 분양받은 후에는 즉시 믿을 만한 동물병원에서 건강진단을 받도록 한다. 진단과정에서 이상이 발견되었을 때는 진단서를 발급받아 곧바로 교환이나 환불을 요구한다. 가능하면 애완견을 구입한 가게에서 소개해주는 동물병원에서는 건강진단을 받지 않는 것이 좋다. 구입 후 7일 이내에 병이 발생할 경우에는 우선 구입한 곳으로 데려가서 치료를 시켜주도록 요구해야 한다. 왜냐하면 소비자가 직접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치료를 받게 하면 판매업자들이 소비자 과실이라며 책임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
● 애완견 관련 소비자 피해보상규정
ㆍ1일 이내 질병 발생, 3일 이내 폐사하면 같은 품종으로 교환
(단, 소비자의 중대한 관리 잘못에 의한 경우는 제외)
ㆍ7일 이내 폐사(사인이 불분명한 경우)하면 소비자가 50%를 부담하고 같은 품종으로 교환
ㆍ7일 이내 폐사하면 판매자의 과실일 경우 같은 품종으로 교환
ㆍ7일 이내 질병 발생하면 판매업소에서 치료해서 소비자에게 인도
ㆍ같은 품종이 없어 교환이 불가능할 때에는 환급 가능
11. 강아지 키우려면 돈이 얼마나 들까?
개의 판매가격은 천차만별이다. 파는 사람 마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소비자가격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일반인들이 구입하는 가격은 정해져 있기는 하다. 좋은 혈통이 증명된 강아지가 아니라면 시세보다 비싸게 주고 살 필요가 없으므로 인터넷 등을 통해서 가격을 미리 알아보도록 하자. 중요한 점은 강아지를 구입할 때도 꽤 많은 비용이 들지만 키우는 데는 더 많은 비용이 든다는 사실이다. 강아지는 생후 4개월까지는 면역력 형성을 위해 각종 예방접종을 하게 되는데 약 2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또 매년 한번씩 하는 추가 예방접종과 기생충 예방 비용을 합하면 연 20만원 정도 든다.
동물병원은 의료보험 혜택이 없으므로 질병치료에 드는 비용 또한 크다. 어쩌다가 치료를 받을 일이 발생해 동물병원에 갔더니 치료비가 강아지 구입비의 몇 배 이상 들었다고 하소연하는 사람도 있다. 또한 큰 품종의 개들은 하루에 먹는 사료의 양이 엄청나서 고급사료를 먹이는 경우에는 사료비용 또한 만만치 않다. 실제로 국내에서는 지난 IMF 때 많은 개들이 길에 버려져 사회문제가 되었는데 가정에서 개에게 먹이는 사료비용을 줄이겠다는 게 이유였다고 한다.
털이 긴 품종일 경우에는 2개월에 한번 정도 털손질을 해야 하며 비용은 3만원 내외. 또 초기에 필요한 용품 구입비도 만만치 않게 많이 든다. 평균적으로 개를 키우는데 드는 비용은 한달에 10만원 안팎이라고 보면 된다.
PART 5. 강아지를 맞이하기 위한 준비
강아지를 가족의 일원으로 맞아들이기 위해서는 철저한 사전준비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다양한 애견용품 쇼핑몰이 많아져서 용품에 대한 정보수집 및 구입이 쉬워졌다. 강아지를 데려오기 전에 꼭 알아두어야 할 것과 준비해야 할 각종 용품에 대해서 알아보자.
31. 강아지와의 첫날
대부분 사람들은 강아지가 생후 7~10주경일 때 분양을 받는데 이 시기는 어미에게 물려받은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이고 환경의 변화에 가장 민감할 때이므로 작은 스트레스로도 병에 걸리고 심지어 폐사할 수도 있다. 때문에 분양받은 직후에 특히 많은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강아지를 데려올 때는 가능하면 오전에 데려오도록 하자. 밤이 오기 전에 조금이라도 집안환경에 미리 적응시킬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주인에게 부탁해서 강아지가 덮고 자던 타월이나 이불, 갖고 놀던 인형 등을 가져오면 어미나 형제들의 체취가 있어서 환경변화로 겪는 스트레스를 완화시켜줄 수 있다. 먹이던 사료도 같은 종류로 급여해준다.
2~3일간은 사람이 계속해서 지켜봐주어야 하므로 가능하면 휴일 전에 분양을 받도록 한다. 특히 아이들의 손길이 닿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어미와 형제들과 헤어지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려면 강아지에게 첫날은 매우 고통스럽고 힘든 하루가 된다. 그런데 강아지를 얻은 기쁨에 흥분한 어린이들이 지나치게 괴롭히면 토이품종의 경우에는 죽음까지 이르기도 한다. 아이들에게 강아지는 인형이 아닌 생명체임을 충분히 설명해준다. 사람과 가까이 있을 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정해 당분간 한곳에서만 있을 수 있도록 펜스(fence) 등으로 격리시킨다. 이렇게 차차 실내에 적응하도록 해야 배변훈련에도 도움이 된다. 첫날은 무척 힘들었을 테니 강아지가 푹 쉴 수 있도록 해주자. 첫날밤은 주인들도 힘들다. 어미와 형제들, 동료 개들과 지내온 강아지는 혼자서 자는데 익숙하지 않아 밤새 울기 때문이다.
● 첫날 강아지 재우기
강아지 잠자리를 임시로 사람과 가까운 곳으로 정하도록 한다. 사람의 숨결을 느끼면 강아지는 쉽게 잠이 든다. 강아지가 울기 시작할 때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쉽게 잠을 재울 수 있다. 또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물병을 수건에 싸서 인형과 함께 넣어주거나 조용한 음악을 틀어주면 강아지가 편안하게 잠드는데 도움이 된다. 이틀 정도 고생하면 밤새 강아지의 서글픈 울음소리에 가슴 아파하는 일은 사라질 것이다.
32. 가족간의 역할 분담
강아지를 키우면서 해야 하는 일들은 생각보다 많다. 가장 기본적인 것으로 음식 주는 일, 용변 치우기, 목욕시키기, 산책과 운동시키기, 병원 데려가기 등이 있지만 이외에도 처음 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자질구레한 일들이 많다. 강아지를 데려오기 전에 해야 될 일들을 미리 생각해보고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는다면 강아지 키우는 일은 일찌감치 포기해야 한다. 아이 하나 키우는 만큼 손이 많이 가는 것이 바로 강아지를 키우는 일이다. 성견이 되기 전까지는 음식이나 예방접종에도 많은 신경을 써야 하고 중소형견을 키우는 사람들은 매일 산책이나 운동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함은 물론 장모종의 경우에는 털관리나 미용에도 매일 신경을 써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성견이 되기 전까지 끝마쳐야 하는 각종 훈련이다. 사람과 함께 지내는 실내생활에 적응하게 하려면 배변훈련을 비롯한 많은 훈련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엄청나게 든다. 품종이 크면 클수록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이 많은 일들을 가족간의 역할 분담 없이는 해내기 어렵다. 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 어린이가 강아지에 대해 흥미를 잃어버리게 되면 나머지 골치 아픈 일은 엄마의 독차지가 되어버려 결국 천덕꾸러기가 된 강아지를 다른 집에 보내버리는 일이 생기게 된다. 강아지를 데려오기 전에 미리 가족간에 역할 분담을 하게 되면 실패할 확률을 줄일 수 있다.
33. 잠자리와 펜스
개의 잠자리는 처음에는 주인과 가까운 곳에 두는 것이 좋다. 강아지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고 주인과 유대감이 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단, 주인의 잠자리에서 같이 자는 것은 좋지 않다. 주인의 잠자리인 침대나 소파 같은 곳에는 허락 없이 절대 올라가지 못하게 해야 한다.
실외견들도 처음부터 실외의 큰 개집에서 혼자 지내기엔 무리일 수 있다. 주인과의 유대감이나 장기적인 훈련을 위해서라도 실내생활에 적응시키는 것이 좋으므로 처음에는 실내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실외견의 개집은 따뜻하면서 습기가 잘 차지 않고 청결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을 구입한다. 나무로 된 집도 있지만 청소하기 편하고 위생적인 플라스틱 재질이 가장 편리하다. 특히 지붕이 분리되는 형은 청소가 수월하다. 겨울철 추위를 덜어주기 위해서 열등을 달아주기도 하는데 화재발생에 주의해야 한다. 실내견의 경우에는 스펀지로 된 집모양의 쿠션 등 여러 형태의 집과 잠자리들이 있다. 강아지의 경우 활동영역을 사람들과 적당하게 분리시켜야 훈련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렇게 활동반경을 줄이는데 사용하면 좋은 것이 여러 가지 형태의 펜스다. 유아가 있는 경우나 특정 방에 출입을 제한하기 위해 문틀에 달아두는 펜스도 있다. 나중에는 펜스를 달아두지 않아도 주인의 허락 없이는 출입이 금지된 곳에는 들어가지 않을 정도까지 훈련이 가능하다. 가능하면 바닥이나 강아지 키가 닿을 수 있는 곳의 물건이나 뚜껑이 없는 쓰레기통 등은 치워두고 특히 전기선, 콘센트 등을 씹지 못하도록 미리 정리해야 한다.
이동장은 외출할 때 개를 넣어 들고 이동하는 케이스다. 공공장소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고 강아지의 스트레스도 덜어줄 수 있다. 자동차 안에서 이동장을 사용하면 사고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이동장을 개의 잠자리로 사용해 적응시키면 여러 가지 이점이 있다. 집안에 손님이 왔을 경우에 잠시 격리시킬 수도 있고, 병원에 입원했을 때도 잠자리를 그대로 가져갈 수 있으므로 개가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34. 화장실 준비하기
보통 실내에서 키우는 강아지들의 화장실 위치는 욕실이나 베란다 등에 잡는다. 타일바닥으로 되어 있어서 청소하기에도 수월해 위생적이고 바닥에 스며들지 않아서 집안에 냄새가 배지 않는다. 또 변을 치우는 가족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게 된다. 타일바닥에 배변하는 버릇을 들이면 다른 집으로 옮기거나 집안 환경이 바뀌어도 쉽게 화장실에 적응할 수 있다.
하지만 강아지가 처음부터 알아서 화장실을 찾아갈 수는 없는 일. 배변판이나 신문지 등을 잠자리 가까운 곳에 깔아주어 강아지가 변의를 느낄 때 배변판에서 일을 보게 하고 나중에 버릇이 되면 배변판을 점차 주인이 원하는 위치로 옮겨가도록 한다. 실외에서 키우는 개의 경우에도 화장실의 위치를 청소하기 쉬운 곳으로 정해 한곳에서만 배변을 보게 해야 한다. 실내에서 키우는 개들도 집 밖에서 배변을 하는 버릇을 들이면 집안에서 변을 보지 않고 참게 되고 변의를 느끼면 문을 긁거나 해서 주인에게 밖으로 내보내달라고 요구하게 된다. 외국에서는 출입문에 개전용 게이트를 두어서 개들이 자유롭게 외부에서 배변을 볼 수 있도록 한다. 작은 애견용 배변판과 많은 양의 소변을 흡수하는 배변패드, 배변유도제 등은 필요에 따라서 구입하면 된다. 화장실은 항상 깨끗해야 하는데 개들도 더러운 화장실에서는 변을 보지 않기 때문이다.
신문지를 사용할 경우에도 자주 갈아주도록 한다. 실수한 부분은 깨끗이 닦아 냄새를 완전히 제거해야 한다. 그래야 강아지가 냄새를 맡고 같은 장소에 싸는 실수를 반복하지 않게 된다. 아로마향이 첨가된 여러 종류의 항균, 소취 스프레이 제품도 시중에 나와 있으므로 냄새가 문제가 될 경우, 이용하도록 한다.
35. 식기와 물그릇
식기는 플라스틱 재질보다는 스테인리스 그릇이 편리하다. 플라스틱 재질의 것은 강아지가 물어뜯기 쉽고 틈새에 이물질이 끼면 청소하기도 쉽지 않아 위생상 좋지 않다. 스테인리스 제품은 끓는 물에 소독할 수 있고 깨질 위험이 없어서 좋다. 식기는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식사 후에는 깨끗이 씻도록 하고 일주일에 한번 정도는 소독을 한다. 특히 여름철에는 더 자주 소독을 해 식중독에 걸리지 않게 예방한다.
그릇바닥에 고무패킹이 있어서 밀려다니지 않는 것이 좋으며 코커스패니얼처럼 귀가 크고 털이 긴 녀석들은 입구가 좁아지는 형태의 그릇을 선택해야 귀가 더러워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물그릇과 밥그릇이 함께 붙은 형태가 있는데 이 경우, 사료 부스러기가 물그릇에 들어가서 물의 신선도가 떨어지게 되고 사료 또한 물에 불어서 눅눅해지게 되므로 피하는 게 좋다. 집안에 강아지를 봐줄 사람이 없어 제시간에 음식을 챙겨줄 수 없는 경우에는 자동급식기를 사용하면 된다. 타이머로 작동되는 이 제품들은 최고 다섯 번까지 먹이를 줄 수 있고 바닥에 냉동팩을 넣어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전자식 사료 자동급식기는 시간과 사료의 양을 사용자가 조절해서 급여할 수 있다. 또 급식기에 카메라가 장착되어 밖에서도 실시간으로 애견의 모습을 보면서 인터넷에서 클릭 한번으로 직접 사료를 줄 수 있는 시스템도 개발되었다. 상상 외의 기능을 갖고 있는 기발한 제품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지만 역시 식사는 주인이 직접 주는 것이 최고다. 물그릇의 형태도 다양한데 물을 너무 많이 먹거나 흘리는 강아지를 위해서는 핥을 때만 물이 나오는 형태의 물통을 쓰면 편리하다.
36. 사료
사람처럼 개들도 살아가는 데에 여러 가지 영양분이 필요하다. 특히 강아지들은 많은 양의 영양분이 필요하게 되는데 사람이 이 많은 영양분을 음식물로 제공해주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간편하게 여러 가지 영양분을 골고루 제공하려면 사료가 최선의 방법이다.
사료는 건조사료와 습식상태의 통조림사료 등이 있다. 건조사료의 종류는 크게 강아지가 먹는 자견용(子犬用)과 성견용, 노견용(老犬用), 비만견용, 활동견용 등이 있다. 강아지는 영양소 요구량이 성견에 비해 2배 이상 많다. 토이견은 8개월, 소형견은 10개월, 중대형견은 12~24개월만에 발육이 완성되므로 최소한 이 기간 동안에는 강아지용 사료를 주어야 한다. 성견이 되어서도 강아지용 사료를 먹이면 영양 과잉으로 비만이 될 우려가 있으므로 꼭 발육이 완성될 시기에는 성견용 사료로 바꿔주는 것을 잊지 않도록 한다. 건조사료를 먹일 때에는 반드시 신선한 물을 함께 공급해준다.
간혹 강아지가 같은 사료를 먹으면 질린다고 여러 제품을 섞어서 주거나 바꿔가면서 주는 사람들이 있는데, 개들은 항상 똑같은 것만을 준다고 해서 질리거나 먹는 것을 거부한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먹이는 사료를 한가지로 정해두고 먹이는 것이 좋다. 다른 제품의 사료로 바꿔야 할 경우에는 본래 먹이던 사료와 섞어 먹이면서 서서히 바꿔야 한다.
강아지들은 통조림사료를 더 좋아하는데 계속해서 통조림만 주게 되면 건조사료를 먹지 않게 될 수 있으므로 건조사료와 적당히 섞어 먹이도록 한다. 통조림사료는 수분이 포함된 습식사료로 특별히 건조사료보다 많은 영양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 사료 보관하기
건조 사료를 보관할 때는 밀폐용기에 보관한다. 공기 중에 오래 노출되면 산화되어 부패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벌레나 곰팡이가 생기기 때문. 큰 포장의 사료를 먹일 때에는 적당량을 덜어 밀폐 비닐봉지에 담아서 보관한다. 사료도 유통기한이 있으므로 구입할 때 항상 확인하자. 또한 강아지가 하루 이상 먹지 않는 사료는 버리는 것이 좋다. 통조림사료는 상하기 쉬우므로 개봉 후에는 뚜껑을 덮어서 냉장 보관한다. 냉장해두어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부패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고 또 냉장된 차가운 상태에서 주면 어린 강아지는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적당한 온도로 만들어 급여하도록 한다.
37. 개 껌과 장난감
개껌은 보통 동물의 천연 소가죽 내피로 만들어진 것으로 강아지가 씹거나 먹을 수 있는 장난감 겸 간식이다. 치석제거 기능이 있어 치아건강에 도움이 되고 강아지의 무료함이나 스트레스를 풀어주기도 한다. 특히 강아지는 4개월령부터 이갈이를 시작하게 되어 잇몸이 무척 가렵게 되는데 이때 개껌을 주면 다른 물건을 파손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여러 가지 형태의 제품이 있는데 보통 뼈다귀 모양으로 만든 것이 많다. 강아지가 개껌을 먹다가 말린 부분만 남았을 때에는 곧바로 치워야 한다. 이를 삼키다가 목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
강아지 장난감을 선택할 때는 쉽게 뜯어먹을 수 있는 눈이나 코가 달린 인형들은 피하도록 한다. 삑삑소리가 나는 플라스틱제 공이나 인형 등은 세척하기도 편하고 강아지들도 좋아한다. 로프본(rope bone)은 말 그대로 로프로 만든 뼈다귀로 이불이나 옷 등 천 종류를 씹기 좋아하는 애견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고 치아 청소에도 도움이 된다. 자주 세척해서 항상 청결하게 물고 놀 수 있도록 한다. 장난감은 주인이 허락할 때만 갖고 놀 수 있게 하고 싫증날 때까지 두지 말고 일정 시간 후엔 주인이 가져가서 한곳에 보관한다.
장난감을 갖고 줄다리기를 하다가 주인이 포기하면 주인에 대한 복종심이 줄어들게 된다. 특히 어린아이는 강아지와 장난감을 놓고 실랑이를 벌이지 못하게 한다. 강아지는 이것을 서열경쟁으로 이해하기 때문이다. 장난감이나 개껌 등을 어린 강아지에게 지나치게 많이 주면 장난감과 물건을 혼동하기 쉬우므로 좋지 않다. 장난감이 아닌 물건을 물거나 뜯을 때에는 따끔하게 혼내고 강아지 장난감을 준다. 이때 칭찬을 해주면 주인이 허락해주는 물건만이 장난감임을 알게 된다. 절대 장난감이 아닌 물건을 물게 놔두어서는 안 된다.
38. 간식
애견용 간식에는 치즈, 비스킷, 베이컨, 캔디 등 많은 종류가 있다. 애견의 분비물 냄새를 없애는 소취제가 함유된 기능성 제품도 있다. 어떤 제품은 사람의 입맛에도 맞을 만큼 다양한 맛을 갖고 있다. 하지만 사람이 먹는 음식이나 과자, 빵 등을 간식으로 주어서는 안 된다. 강아지가 살아가는데 필요한 영양분은 사료만으로도 충분하다. 열량 높은 간식을 많이 먹이면 비만이 되기 쉽고 또 사료를 거부하게 되므로 유의한다. 특히 이유식을 먹는 기간의 강아지들은 소화능력이 떨어지므로 당분간 간식은 주지 않는 게 좋다.
사료를 잘 먹지 않아 안쓰러운 마음이 들어도 절대로 간식이나 다른 음식을 주면 안 된다. 식사시간에는 사료만 주고 10분이 지나도 먹지 않을 때에는 바로 치워버리고 다음 식사시간에 준다. 개들은 먹이를 앞에 두고 절대 굶어죽지는 않으므로 반드시 사료를 먹게 되어 있다. 중요한 것은 나쁜 버릇이 들면 고치기가 어려우므로 예방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간식은 애견을 훈련시킬 때 포상으로 이용하면 훈련효과를 높여주기도 하지만 잘못 이용하면 오히려 나쁜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 예를 들어서 주인이 전화할 때 개가 짖어서 조용히 시키기 위해 간식을 던져주면 당장은 짖지 않게 되지만 이러한 일이 반복된다면 다음엔 오히려 주인이 전화할 때마다 간식을 먹으려고 짖게 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강아지는 어느새 비만이 되어버리고 나쁜 습관에 못 이겨 천덕꾸러기가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강아지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에는 어떠한 보상도 주면 안 된다.
39. 목걸이와 줄
목걸이와 목줄은 외출에 꼭 필요한 용품이다. 처음에는 안고 다니니 별로 필요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주인의 품에서 뛰어내려 도망간다거나 하는 경우를 대비해서 목걸이와 목줄은 꼭 착용하는 버릇을 들인다. 또한 훈련시킬 때 목줄과 목걸이는 중요한 도구가 되므로 일찍부터 적응을 시키는 것이 좋다. 목걸이에는 항상 이름표를 달아두고 주소와 애견의 이름, 전화번호 등을 반드시 적어두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새 식구로 맞이하게 될 강아지의 예쁜 이름을 정했다면 바로 이름표를 달아주자. 이사를 가거나 전화번호가 바뀔 때마다 강아지의 이름표도 새로 만들어준다.
강아지는 성장속도가 빠르므로(특히 대형견의 경우) 사이즈가 조정이 되는 목걸이를 사용한다. 간혹 목걸이에 방울을 달아주는 경우가 있는데 강아지들에게는 방울소리가 스트레스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최근에는 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어깨끈 형태의 제품을 선호하는데 가끔 애견이 어깨끈을 탈출(?)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줄 또한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플랙시 자동줄은 12m까지 길이 조정이 가능한 제품도 있다. 산책할 때 애견에게 12m의 자유를 줄 수 있고 타인에게 피해를 덜 줄 수 있지만 애견의 체중에 맞는 적절한 제품을 사용해야 줄이 끊어지는 사고를 대비할 수 있다. 나일론 재질이나 쇠사슬로 된 줄은 힘 있는 애견이 달려 나갈 경우 손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두 마리의 애견을 데리고 다닐 때 편하게 하나로 연결해주는 줄도 판매되고 있다.
40. 미용 용품
기본적으로 꼭 필요한 미용용품으로는 샴푸, 빗, 치약, 칫솔, 귀세정액, 발톱깎이 등이 있다. 사람들보다 피부가 예민한 개에게 사람용 샴푸는 절대 사용하면 안 된다. 샴푸와 빗은 털의 상태나 길이에 따라서 여러 가지 제품이 있으므로 용도에 맞게 선택한다. 장모종은 린스제품도 나와 있다. 몸이나 입에 뿌려주는 애견용 향수도 많이 사용한다. 개들은 땀샘이 없으므로 더러운 것을 묻히지 않는 이상 몸에서 냄새가 나지는 않는다. 냄새가 나는 곳은 주로 입과 귀, 눈가인데 적절한 제품을 구입해서 항상 깨끗하게 유지해준다.
애견용 치약은 개들이 좋아하는 맛을 내므로 쓰기 쉽다. 칫솔질은 일주일에 두 번 정도 해주고 칫솔은 처음에는 손가락에 끼워서 사용하는 제품을 쓰면 편리하다. 귀청소도 귀세정액을 이용해 자주 해주고 특히 귀가 길어서 덮여져 있는 개들은 항상 귀에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 귀세정액은 용도나 귓병 증상에 따라서 여러 가지 제품이 있으므로 수의사와 상담 후에 선택하도록 한다. 발톱깎이는 가위처럼 되어 있어 쓰기에 편하고, 품종별 크기에 따라서 선택하면 된다. 만약의 실수를 대비해서 지혈제도 같이 구입하면 좋다.
PART 6. 건강한 강아지 만들기
하룻밤만 자도 쑥쑥 크는 강아지들에게는 세심한 관심이 필요하다. 멋진 골격을 가진 튼튼한 애견을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는 어린 강아지 시기의 영양공급과 건강관리가 크게 좌우하기 때문이다.
41. 건강검진
강아지 분양을 받으면 바로 동물병원에서 기본적인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현재 강아지의 건강상태나 기생충, 기타 질병의 감염여부를 알 수 있고 만약에 벌어질 수 있는 사태에 대비할 수 있다. 최근 일부 애견숍에서는 강아지의 건강상태를 증명해주는 증명서를 함께 발급해주기도 하지만 분양받은 직후에 직접 병원을 방문해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건강검진을 하면서 예방접종 스케줄도 정할 수 있고 수의사에게 이것저것 궁금한 사항을 질문할 수 있어 애견지식을 넓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단, 분양 직후의 어린 강아지에게 무리한 건강검진은 오히려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두자. 신체검사와 기본 변검사만으로도 기본적인 건강상의 이상은 체크할 수 있다. 이상이 발견되었을 경우에는 진단서를 발급받아 분양받은 곳에 환불이나 교환을 요구해야 한다.
● 건강검진 내용
ㆍ신체검사와 기본 변검사 : 일반 기형 및 건강상태, 기생충 등 검사
ㆍ항체가검사(파보장염 & 디스템퍼) : 모체이행항체 파악, 예방주사 시기 결정
ㆍ파보항원검사 : 파보장염 감염여부 파악
ㆍ흉부 X-ray 촬영 : 호흡기 감염여부 파악
ㆍ귀 진드기 및 피부검사 : 피부병 및 귀질환 감염 파악
ㆍ기본 혈액검사 : 빈혈여부와 간, 신장 체크
42. 예방접종의 종류와 시기
강아지가 어미에게 물려받은 면역력은 생후 45일부터 약해지기 시작한다. 이때부터 생후 4개월 전까지 종합백신(DHPPL), 코로나, 켄넬코프, 광견병 등의 백신접종을 통해 항체를 생성해주어야 한다. 백신이나 약품 중에서 서로 충돌하면 치명적인 증상을 일으키는 것도 있으므로 예방접종 기간 동안 다른 약품의 복용은 수의사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 최근에는 예방접종을 끝내고 나서 항체 생성이 제대로 되었는지 항체검사를 하기도 한다. 또한 개는 사람처럼 접종 후 평생 동안 면역이 유지되지 않아 매년 또는 항체가검사 후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예방접종을 하고 나면 컨디션이 떨어지기 때문에 편안히 쉬게 해주고 목욕이나 외출, 운동 등은 2~3일간 금지하도록 한다. 만일 열이 많이 나고 구토, 설사, 경련이나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면 담당 수의사와 즉시 상의한다.
가. 종합 7종 백신(DA2PPL)
개 홍역(Canine Distemper), 전염성 간염(Infectious Hepatitis), 아데노바이러스성 기관지염(Adenovirus Bronchitis), 파보바이러스성 장염(Pavovirus Enteritis), 파라인플루엔자성 기관지염(Parainflluenza) 및 렙토스피라증(Leptospirosis) 등의 질병을 예방해주는 가장 중요한 예방접종이다. 6~8주부터 시작해서 2~3주 간격으로 5회 이상 접종, 매년 1회 추가접종한다.
나. 코로나 장염 예방접종
코로나바이러스성 장염은 피가 섞인 설사를 하고, 구토를 하며, 열이 나고, 식욕이 없어지는 증세가 특징. 개들에게는 치명적인 전염병이다. 생후 6~8주부터 2~3주 간격으로 3회 접종, 매년 1회 추가접종한다.
다. 켄넬코프 예방접종
주로 강아지들이 대량으로 있는 곳에서 공기를 통해 쉽게 감염되며 심한 마른기침을 일으키며 폐렴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생후 6~8주부터 2~3주 간격으로 3회 접종, 6개월마다 환절기 전 추가 접종한다.
라. 광견병 예방접종
생후 3개월 이상 된 강아지에게 1회 접종한 후 6개월 후 재접종한다. 매년 추가접종을 해야 한다.
43. 기생충의 예방 및 구충
기생충은 강아지의 건강을 위해 반드시 체크해야 하는 것으로 내부기생충과 외부기생충으로 나뉜다.
내부기생충은 체내에 기생하는 것으로 보통 회충이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어미개가 기생충을 가진 상태에서 임신하면 태아에게 옮겨진다. 강아지는 회충이 많을 경우 영양결핍이나 사망까지 이를 수 있으므로 강아지를 분양받을 때 어미개의 기생충 구제여부를 꼭 확인한다. 보통 예방접종을 할 때 변검사 후에 기생충약을 투여한다. 외부기생충은 벼룩이나 이, 옴, 진드기 등 피부나 귀에 기생하는 기생충을 말한다. 이는 사육환경을 청결하게 하고 해충 방지약품으로 예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스프레이식으로 된 해충 방지약품이 나오는데 이를 사용하면 집안에 있는 진드기와 같은 일반 해충들도 같이 퇴치된다고 해서 인기가 좋다. 외부기생충에 감염되었을 경우에는 사람에게도 옮을 수 있다. 특히 어린이가 있는 가정에서는 주의한다.
● 건강을 위협하는 심장사상충
심장사상충은 모기를 매개체로 감염되는 기생충으로 다른 내부기생충과 달리 혈관을 통해 심장 및 폐동맥에 기생하므로 호흡계, 순환계 등 신체 전반에 치명적인 장애를 주는 기생충이다. 국내 감염률이 해마다 늘고 있는 실정이고 특히 실외견은 걸릴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생후 3~4개월부터 매달 한번씩 예방약을 먹인다. 감염이 되면 치료하기도 어렵고 치료제도 고가이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잠복기가 6개월이므로 일년 내내 먹이는 것이 효과적이고 매년 감염검사를 하지 않아도 되므로 검사비용도 줄일 수 있어서 좋다. 그러나 이미 기생충이 생긴 경우에 예방약을 투여할 경우 쇼크사할 수 있으므로 5개월 이상 된 강아지에게 투여할 때는 미리 감염검사를 받도록 한다. 종합 예방약을 복용하면 다른 기생충도 함께 구제가 된다.
44. 강아지의 성장속도와 수명
강아지의 성장속도는 사람에 비해 8배 이상 빨라서 하루가 다르게 무럭무럭 커나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생후 6개월까지 성장속도가 가장 빠르고 대부분의 기본 골격 등이 형성된다. 토이품종의 초소형견들은 생후 8개월 이전에 성장이 끝날 정도다. 소형견은 10개월, 중대형견은 12~24개월만에 발육이 완성된다. 그 이전에 성장기간은 건강한 강아지로 자라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최소한 이 기간 동안에는 충분한 영양섭취를 할 수 있어야 건강한 개로 자라게 된다.강아지가 완전한 성견이 되려면 2~4년은 걸리므로 그 전에 가장 주의해야 할 것은 비만이 되지 않도록 충분한 운동을 시키는 것이다. 그래야만 성인병을 예방할 수 있고 건강하게 장수할 수 있다.
● 사람과 개의 나이 비교
강아지 |
사람 |
1개월 |
1세 |
2개월 |
3세 |
3개월 |
5세 |
6개월 |
9세 |
1년 |
17세 |
1년 6개월 |
20세 |
3년 |
28세 |
4년 |
32세 |
5년 |
38세 |
6년 |
40세 |
7년 |
44세 |
8년 |
48세 |
9년 |
52세 |
10년 |
56세 |
11년 이상 |
60세 이상 |
45. 중성화수술
보통 중성화수술, 즉 불임수술은 개들의 청소년기나 성적인 징후가 나타나기 전인 4~6개월령 사이에 한다. 수컷의 경우에는 성적 징후가 사춘기 전후에 생긴다. 이때 수술시기를 놓치고 뒤늦게 중성화수술을 시키면 이미 수컷 특유의 습성이 몸에 배어버려 별 효과가 없으므로 반드시 사춘기 전에 수술시켜야 한다.
사람에게 올라타는 버릇이 있는 강아지들은 처음부터 이를 못하도록 훈련시켜야 한다. 암컷들도 간혹 사람에게 올라타는 행위를 해서 많은 사람들이 당혹스러워한다. 이런 경우의 올라타는 버릇은 성적인 징후라기보다는 서열을 가리는 행위이기도 하므로 수술보다는 훈련이 필요한 부분이다. 특히 6살 이후에는 생식기에 염증이나 암 등의 질병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중성화수술은 꼭 시켜야 애견의 건강관리에도 좋다.
중성화수술을 하고 나서 비만이 되는 강아지들이 간혹 있다고 해서 수술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수술을 한 개들은 호르몬 분비가 달라져 음식물을 평소보다 많이 먹게 된다. 평소와 같은 양을 먹이고 간식을 주지 않는 등 비만이 되지 않게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된다.
46. 사료 급여법
젖을 갓 뗀 강아지에겐 소화하기 쉬운 습식상태의 이유식을 주어야 한다. 이유식은 젖을 뗀 강아지가 유치가 제대로 나기 전까지 먹는 음식이다. 이유식은 건조사료를 따뜻한 물이나 북어국물 등에 넣고 불려서 만들어주고 반숙으로 익힌 계란노른자를 첨가해주면 된다. 보통 이유식은 생후 2개월까지 먹이는데 유치가 제대로 나고 소화를 잘 시킬 경우에는 건조사료로 빨리 바꿔주는 것이 치아건강에 더 좋다. 강아지들은 소화능력이 떨어지므로 사료는 하루에 여러 번 나눠주고 가능하면 가족들의 식사시간 직후로 맞추는 것이 좋다.적당한 양의 사료를 주고 10분이 지나면 밥그릇을 다른 곳에다 치워버리도록. 다른 시간에는 절대 음식이나 간식을 주지 않는 것이 소화불량, 편식습관과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이다. 신선한 물은 항상 충분히 공급해주고 강아지의 경우 배변훈련을 위해 밤 10시 이후에는 물그릇을 치워버리면 밤새 실수하는 일이 줄어든다. 어린 강아지가 설사나 구토를 두 번 이상 연속해서 할 때에는 즉시 동물병원에 문의한 후 진료를 받도록 한다.
● 사료 및 이유식 급여 횟수
시기 |
횟수 |
생후 7주 이전 |
하루 5번 |
생후 7~16주 |
하루 4번 |
생후 17~28주 |
하루 3번 |
생후 29주 이후 |
하루 2번 |
47. 사료 급여량 계산
성장속도가 빠른 강아지들은 사료를 먹는 양이 급격히 늘어나므로 강아지들 체중에 항상 관심을 가져 적절한 양의 사료를 주어야 한다. 애견숍에서 분양받을 때 보통 하루에 사료 몇 알을 주라고 알려주는데 처음에 알려준 개수대로 계속 주게 되면 성장속도가 빠른 강아지들은 열량섭취가 모자라서 비쩍 마른다. 사료 알갱이는 제품마다 크기도 중량도 다르기 때문에 꼭 무게로 계산해서 주도록 한다. 저울이 없을 경우에는 동물병원을 방문했을 때 종이컵 1컵 분량을 저울에 달아보아 그걸 기준으로 정하면 편리하다. 급여량은 보통 변의 상태를 보고 판단한다. 묽은 대변이나 설사 등은 먹이를 지나치게 많이 준다는 것이고, 딱딱한 마른 대변의 경우 적게 준다는 증거다. 적량을 섭취한 경우에는 변의 형태가 분명하고 휴지로 줍기 쉽고 적당히 단단하다.사료별 급여량에도 차이가 있으므로 사료 계산법이 나온 각 사료 포장지를 참고하는 것도 한 방법. 가령 퓨리나사 사료를 기준으로 할때 체중 600g에 9주된 강아지는 해당 체중의 6%를 섭취해야 하므로 36g이 1일 급여량이다.
● 1일 급여량 계산법
※ 퓨리나사 사료 소형견 강아지용 기준
시기 |
급여량 |
생후 6~10주 |
체중의 6~7% |
생후 10~18주 |
체중의 4~5% |
생후 18~26주 |
체중의 3~4% |
생후 26주 이후 |
체중의 2~3% |
48. 성장기를 위한 영양식
성장기 때는 사료 외에도 다른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면 좋다. 특히 근육과 골격형성에 중요한 칼슘이나 인, 단백질 등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 쇠고기 갈은 것을 날것으로 주거나 계란노른자를 주면 단백질 공급에 도움이 된다. 쇠고기 날것이 조금 껄끄럽다면 살짝 익혀서 주어도 되는데 소화시키기에는 오히려 날것이 낫다. 계란흰자는 소화가 잘 되지 않으므로 주면 안 된다. 북어머리를 푹 삶아서 국물을 주는 것도 좋다.
음식물만으로 충분한 영양분 섭취가 될 수 없을 때에는 영양제를 이용하도록 한다. 단, 특정 영양분은 과잉 섭취할 경우 도리어 해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수용성 비타민은 과잉 섭취해도 체외로 배출이 되지만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축적되어서 독성을 가진 성분으로 바뀔 수도 있다. 적절한 영양제 선택은 동물병원에서 수의사의 도움을 얻도록 하자. 우유는 영양분 섭취에 도움이 되는 좋은 음식이나 사람이 먹는 우유는 개들이 소화하기 어려우므로 강아지전용 우유를 준다. 특히 어미젖을 일찍 뗀 강아지에게 주면 좋다.
49. 애견의 비만은 주인 책임
강아지 비만은 운동부족일 경우에도 오지만 대부분은 음식물의 종류와 섭취량에 좌우된다. 강아지의 귀여운 모습에 대부분 주인들은 마음이 약해져서 이것저것 많이 주게 된다. 결국 소화불량, 영양 불균형과 함께 비만이 오고 식탐과 편식 등 나쁜 식습관까지 생기게 된다.
개들에게도 비만은 심장질환, 관절이상, 당뇨, 지방간, 호흡장애, 생식능력 저하 등 여러 가지 질병의 원인이 되며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특히 코커스패니얼이나 닥스훈트 등과 같이 비만이 되기 쉬운 품종의 개는 조심해야 한다. 간식이나 음식물은 정해진 시간과 양에 맞춰서 주도록 하고 특히 간식을 지나치게 많이 주지 않도록 한다. 비만견들을 위해 열량이 낮은 비만견용 라이트사료 제품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규칙적인 식습관과 운동으로 칼로리 소모를 도와주면 체중감소 효과를 볼 수 있지만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50. 먹으면 안 되는 음식들
사람에게는 전혀 해가 없는 음식이라도 개들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를 부를 수도 있다. 마른 오징어나 문어, 조개, 새우 등의 어패류는 소화불량이나 구토를 초래하기도 한다. 특히 오징어를 그냥 삼켰을 경우에는 체내 수분으로 인해 그대로 불어나기 때문에 소화불량에 시달리게 된다. 밀가루음식이나 사람이 먹는 양념이 가미된 음식, 탄산음료 등도 소화불량을 유발한다. 또 수분이 많은 수박이나 참외 같은 것을 많이 먹으면 설사를 유발하기도 하고 씨앗이 큰 과일인 복숭아나 자두 등은 그대로 삼키는 일이 있으므로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생선이나 조류의 뼈는 끝이 날카롭기 때문에 식도나 내장에 상처를 남길 수 있다. LA갈비뼈같이 끝이 날카로운 뼈도 그대로 삼켜버릴 경우 위에 상처를 주게 되어 피를 토할 수도 있고 심하면 수술로 제거해야 할 경우도 발생하므로 주어서는 안 된다.
개들은 메틸수은이라는 화학물질에 민감한데 초콜릿에 포함된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이라는 물질은 간에 흡수되어 메틸수은으로 변환된다. 심하면 자칫 죽음을 부를 수 있으므로 초콜릿은 절대로 주어서는 안 된다. 또 양파나 파는 적혈구를 파괴하는 독성작용으로 빈혈이나 중독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자장면이나 햄버거 등에 있는 익힌 양파라도 절대 주면 안 된다. 이런 음식들은 강아지는 물론 다 큰 개들에게도 문제가 된다. 강아지들은 소화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소화불량에 걸리기 쉽다. 특별히 영양분이 부족하지 않다면,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지 않는 것이 강아지를 건강하고 별 탈 없이 키우면서 좋은 식습관을 갖게 하는 지름길이다.
51. 운동과 일광욕
영양분만 공급해준다고 건강한 강아지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강아지가 건강한 성견으로 자라나는 데 필수적인 것이 바로 적당량의 운동이다. 경험자들이나 수의사들은 보통 7개월령부터 운동을 시키라고 하지만 그전부터 산책을 통한 가벼운 운동을 시켜도 좋다. 강아지에게 간단한 운동과 일광욕은 건강관리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품종에 따라서 운동량은 달라지지만 7개월령 전에는 산책을 자주 시키고 집안에서도 장난감을 던져주는 등의 정도만으로도 충분한 운동이 될 수 있다. 집안에서도 충분히 햇볕을 받을 수 있게 일광욕을 시킬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둔다. 운동과 일광욕은 강아지의 성장과 건강에 큰 도움이 되고 실내생활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해주므로 좋다. 덥지 않고 날씨가 좋은 날 하루에 1시간 정도 일광욕을 시킨다.
강아지들의 산책은 건강뿐만 아니라 강아지의 사회화교육에 도움을 주어 차량이나 사람들 그리고 다른 동물에 대한 경계심이나 공포심을 줄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단, 예방접종이 끝날 때까지는 접종여부를 알 수 없는 개와의 접촉을 피해야만 한다.
52. 동물병원 선택하기
동물병원은 특히 4개월령 전까지는 2~3주에 한번씩은 찾아가게 되는 곳이고 주인들에게 훌륭한 정보처가 되기도 한다. 좋은 동물병원을 선택해서 우리 강아지에게 멋진 주치의를 만들어주자.
우선 동물병원은 집 근처로 알아본다. 동물병원의 분위기나 위생상태, 검사시설 및 장비를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도 알아봐야 한다. 또 수의사가 많은 정보를 알려주고, 질문에 적극적으로 답변하는지, 자신의 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도 보도록 한다. 개들은 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주인과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이 진료과정의 하나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수의사가 연구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는지도 훌륭한 주치의를 선택하는데 중요한 요건이 된다. 수의학은 끊임없이 발전하는 분야이기 때문. 응급시 24시간 연락과 진료가 가능한지도 체크한다. 24시간 진료가 되는 동물병원이 주변에 없다면 가까운 지역의 동물병원 연락처라도 알아두면 응급상황시 도움이 된다.
그런데 동물병원에 방문할 때 반드시 주의할 점이 있다. 면역력이 약한 강아지들은 동물병원에서 오히려 질병에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부득이한 사정이 없을 때에는 강아지와 함께 방문하지 않는 게 좋다. 성견의 경우에도 주의해야 한다. 동물병원을 방문한 경우에는 반드시 끈으로 묶어 아무데나 돌아다니지 못하게 한다.
PART 7. 똑똑한 강아지를 위한 기초훈련
강아지 훈련은 집에 오는 첫날부터 시켜야 한다. 사람과 애견 모두 행복한 생활을 시작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이 기초훈련이다. 특히 공동주택에서 생활하는 애견인들이 강아지를 이웃의 눈총이나 맞는 천덕꾸러기로 만들고 싶지 않다거나 공공시설을 불편 없이 이용하고 싶다면 강아지들의 훈련과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53. 개들의 감정 표현법
훈련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강아지들의 감정이 어떤 상태인지를 잘 알아두어야 한다. 개들은 안정된 상태일수록 주인에게 집중을 잘하며 훈련효과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우선, 개들의 감정표현을 올바르게 해석해서 심리상태를 이해해야 한다.
가. 기쁨
꼬리를 수평으로 크게 흔들 때에는 기쁘다는 표현이다. 아주 기쁠 때에는 몸 전체로 춤을 추듯 엉덩이를 흔들기도 한다.
나. 경계
꼬리를 수직으로 세우고 짧고 강하게 흔든다. 상대를 경계할 때 나타내는 표시로 꼬리를 흔든다고 무조건 호의적인 표시는 아니므로 주의해야 하고 특히 꼬리가 짧은 개들은 표시가 잘 나지 않으므로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입을 다물고 있는 상태는 주변 사물에 공격을 가하거나 쫓아갈 수 있는 상황을 의미하므로 즉시 제지하고 다른 곳으로 시선을 돌리도록 유도한다.
다. 공격태세
코에 주름이 생기면서 이빨을 드러내고 짖으면서 으르렁거린다. 다리를 쭉 펴고 등줄기를 세워서 상대보다 커보이게 하고 몸은 앞으로 기울어진다. 이때는 개가 사람을 물 수도 있다. 단호하게 제지하고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게 한 후 ‘앉아’ 등의 명령을 내려 흥분을 가라앉힌다.
라. 호의 및 복종
귀를 뒤로 붙이면서 꼬리를 내리고 앞발을 앞으로 내민다. 사람에게 호의를 표시하는 것으로 복종한다는 의미다.
마. 항복
배를 보이며 누워서 자신의 약점을 상대방에게 보여주는데 이것이 항복의 표시다. 이때는 주인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칭찬하면서 배를 만져주면 좋아한다. 오줌을 조금씩 싸는 어린 강아지들도 있다. 이때에는 혼내면 안 된다. 개가 흥분하지 않도록 해준다.
사. 인사
상대방의 손이나 입 주변을 핥는다. 입 주변을 핥는 것은 상대를 무척 좋아한다는 표시로 사람들이 하는 뽀뽀와 같은 의미가 있다. 개들끼리의 인사는 상대의 생식기 냄새를 맡는 것. 낯선 사람에게 이러한 행동을 하는 개들이 있는데 이러한 행동을 할 때는 따끔하게 혼내준다.
아. 공포나 스트레스
입술이 뒤로 당겨지고 동공이 풀리면서 발바닥에서 땀을 심하게 흘린다. 심하게 스트레스를 받거나 천둥번개 등으로 인해 공포심을 느낄 경우 이런 상태가 될 수 있다. 안정을 취할 수 있도록 개가 좋아하는 놀이를 하면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린다.
54. 훈련을 도와주는 용품
훈련에 특별히 필요한 것은 없다. 목걸이와 줄 그리고 주인의 칭찬과 상이면 충분하다. 목걸이는 어깨끈 형태로 된 것보다 일반 형태의 목걸이가 필요하다. 훈련목적으로 쓰이는, 사슬로 되어 있는 초크체인(choke chain)도 있는데 개의 행동교정을 위해서 목을 조이는 효과로 쓰이지만 보이는 것만큼 개에게 가학적인 도구는 아니다.
훈련에 필요한 목줄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2m 내외의 평범한 목줄이면 충분하다. 효과적으로 훈련시키려면 개들에게 상이 필요한데 주로 칭찬을 하거나 개가 좋아하는 것을 준다. 대개 간식이나 장난감을 많이 준다. 이렇게 음식물을 써서 훈련시키는 방법은 효과는 높지만 먹을 것이 없을 때에는 명령을 따르지 않게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칭찬을 주로 하면서 음식은 가끔 상으로 주는 방법을 써야 한다. 훈련도구로 클리커라는 것이 있는데 이것은 누를 때마다 딸각소리가 난다. 개들은 클리커의 딸각소리를 들을 때마다 보상(음식이나 씹을 것들)을 연상하기 때문에 상을 대신할 수 있는데 훈련소에서 복잡하고 어려운 훈련을 시킬 때 주로 사용한다.
55. 상과 벌
개를 훈련시킬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칭찬을 잘해주고 적절한 시기에 벌을 주는 것이다.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벌을 주는 것보다 주인이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 항상 칭찬해주는 것이 개들의 훈련효과를 월등히 높여준다.
벌을 줄 때에는 개가 눈앞에서 잘못을 하고 있는 상황일 때 바로 조치해야 한다. 가령 외출하고 돌아오니 개 때문에 집안이 엉망이 되어 있다고 하자. 이때 개를 불러놓고 시간상으로 과거의 일로 혼내준다면 개는 혼란에 빠진다. 자신은 주인을 보고 기뻐서 인사를 하려고 하는데 주인이 화를 낸다고 생각하게 된다. 결국 주인이 불러도 잘 오지 않는 개가 되어버린다.
개가 실수해서 아무 곳에나 싼 분비물을 발견했을 때 개에게 잘못을 지적하기 위해 개를 끌어다가 코로 냄새를 맡게 하면서 혼내는 것 역시 효과는 없다. 개는 아마도 우리 주인은 참 이상한 취미를 갖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리곤 주인이 볼 수 없는 곳에 몰래 배변을 하게 된다. 그만큼 적절한 타이밍에 칭찬과 벌을 주는 것은 중요하다. 칭찬할 때에는 항상 밝고 경쾌한 톤으로 ‘좋아’ ‘잘했어’ ‘착하지’라는 말을 해주고 가볍게 쓰다듬는다. 이때 얼굴표정은 항상 웃는 얼굴을 보여야 한다. 개들은 주인의 표정을 읽기 때문이다. 너무 과도하게 표현을 하면 개들에게 혼란과 흥분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제하도록 한다.
56. 애견훈련 - 앉아
‘앉아’는 가르치기 가장 쉬운 명령이다. 필요한 것은 강아지의 밥그릇뿐이다. 음식을 줄 때 강아지 앞에 서서 ‘앉아’라는 말을 하며 강아지 머리 위쪽으로 식기를 들면 강아지는 음식물을 보려고 일어서다가 균형을 잃고 자연히 앉게 된다. 그때 ‘앉아’라고 다시 한번 말해주고 칭찬하면서 밥을 주도록 한다. 이것을 몇 번만 반복하면 강아지는 자연스레 ‘앉아’라는 구령을 익히게 된다.
밥그릇을 머리 위로 올리면 자연스레 앉게 된다.
목줄을 당기면서 엉덩이를 지그시 누른다.
음식을 주지 않을 때에는 엉덩이를 지그시 눌러주면서 ‘앉아’라고 말한다. 이때 엉덩이가 눌리면서 다리가 접혀 자연스레 앉게 된다. 잘했을 때 다시 한번 ‘앉아’라고 말하고 칭찬하면서 가벼운 상을 주면 확실히 알게 된다. ‘앉아’라는 구령은 가장 기본적인 복종 명령어이며 가장 많이 쓰인다. 주인이 원하지 않은 행동을 할 때 ‘안돼’라는 명령을 주고 다른 것으로 관심을 돌리게 할 목적으로 쓰인다. 또 주인이 외출하고 돌아왔을 때나 산책을 나가기 전에 개의 흥분을 가라앉힐 때 ‘앉아’라는 명령을 쓰면 효과적이다.
공공장소나 횡단보도 앞,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등 외출시 가장 기본적인 에티켓 훈련이 되기도 한다. 또 ‘앉아’를 시킬 때에는 목줄을 짧고 강하게 끊어 당기면서 엉덩이를 눌러주면 자연스럽게 앉게 된다. 나중에는 구령 없이 목줄을 살짝 당기는 것만으로도 앉게 된다. 이렇게 되면 외출시 주인이 원하지 않는 행동을 할 때 소리를 지를 필요 없이 목줄만 살짝 잡아당기면 되므로 편리하다.
57. 애견훈련 - 안돼
강아지가 원치 않는 행동을 할 때에는 ‘안돼’라는 말을 해서 주인의 의사를 단호하게 표현해야 한다. 무서운 표정을 지으며 짧고 단호하고 낮은 목소리로 ‘안돼’라는 말을 해주면서 원하는 행동으로 유도해주고 그것을 했을 때 칭찬하도록 한다. 주의할 점은 ‘안돼’라는 명령을 강아지의 이름과 함께 쓰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삐, 안돼’ ‘안돼, 예삐’ 등으로 쓰면 강아지는 ‘안돼’라는 단어가 자기 이름의 일부라고 생각하게 된다.
또한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 강아지의 이름을 부르면서 혼을 내면 이름에 대해 부정적인 사고를 하게 되므로 불러도 잘 오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다. 잘못된 행동을 했을 때는 일관적으로 ‘안돼’라는 구령만 사용하도록 한다. ‘안돼’라는 구령으로도 잘 고쳐지지 않을 때는 콧등을 손가락으로 때리거나 주둥이를 잡는 방법이 있다. 이는 때리는 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개에게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기 위함이다. 지나친 폭력은 역효과를 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하고 항상 ‘안돼’보다는 칭찬을 많이 하고 있는지 돌아보도록 하자.
58. 애견훈련 - 엎드려
‘엎드려’는 어쩌면 가장 어려운 명령일 수 있다. 엎드린 자세는 개들에게는 복종의 의미를 뜻하기 때문에 지배성향이 강한 녀석들은 절대 엎드리려고 하지 않고 심지어는 주인에게 으르렁거릴 수도 있다. 그러나 기다리는 자세들 중 개들에게 가장 편한 자세가 될 수 있고 주인의 입지를 확실히 세워줄 수 있는 중요한 복종 명령어다.
간식을 먹으려고 엎드리게 된다.
의외로 가르치는 방법은 쉽다. 우선 ‘앉아’ 자세를 취하게 한 후 앞발 사이에 음식물을 놔두게 되면 그것을 먹기 위해 머리를 숙이면서 자연스레 ‘엎드려’ 자세 비슷하게 취하게 된다. 주인이 ‘엎드려’라는 구령을 하면서 자세를 만들어주면 ‘엎드려’가 된다. 처음에는 음식물을 넣어줄 때만 하게 되지만 점차 구령을 알게 되면 ‘엎드려’라는 말로도 자세를 취하게 된다. 자세가 잘 취해지지 않는다면 목걸이를 붙잡고 바닥으로 내리면서 엎드려 자세를 만들어준다.
59. 애견훈련 - 기다려
애견을 원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은행이나 서점 등에서 일을 보고 있을 때 매장 앞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는 개를 꿈꿔봤을 것이다. ‘기다려’는 주인의 허락 없이 다른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할 때 쓰는 명령어로 가장 유용하게 쓸 수 있다. ‘기다려’를 가르칠 때에는 목줄을 이용해야 한다.
얼굴 가까이 손바닥을 가져다 대면서 움직이지 못하도록 한다.
우선 줄을 짧게 잡고 강아지 눈을 쳐다보면서 손바닥을 강아지 얼굴에 가져다대고 ‘기다려’를 말한다. 이때 강아지와 시선이 떨어지면 안 된다. 움직이려고 하면 강하게 손바닥을 얼굴에 가져다대면서 ‘기다려’라고 외친다. 잘하면 칭찬해주고 계속 ‘기다려’ 구령을 가르친다. 구령을 알게 되면 줄을 조금 길게 잡고 ‘기다려’를 한 다음 줄을 잡고 주인이 조금씩 움직여본다. 이때 강아지가 따라 움직이려고 하면 ‘기다려’를 외치고 손으로 제지한다. 움직이지 않는 경우 ‘잘했어’라고 칭찬해준 후 계속 ‘기다려’를 말하면서 시선을 맞춘다. ‘기다려’ 훈련이 끝나면 ‘좋아’라고 말해주면서 움직여도 된다는 구령을 따로 주고 움직일 수 있게 해준다.
좀 더 잘하게 되면 줄을 놓고 주인이 움직이면서 ‘기다려’를 가르치면 된다. 나중에는 주인이 보이지 않는 곳으로 이동해도 강아지는 계속 기다려 자세를 취하게 될 수 있다. 이 훈련은 음식을 줄 때에도 시킬 수 있다. ‘기다려’를 시킨 후 강아지가 음식을 먹으려고 움직이면 빼앗는다. 이것을 몇 번만 반복하면 강아지는 먹지 않고 기다리게 된다. ‘먹어’나 ‘좋아’ 같은 구령을 주고 먹게 하면 주인의 허락 없이는 음식을 먹지 못하게 훈련시킬 수 있다. 단, 배가 많이 고픈 상태에서 시키면 훈련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기다려’ 훈련은 주인과 강아지 모두의 끈기가 요구되는 과정이다.
60. 애견훈련 - 이리와
‘이리와’는 외출할 때에 가장 필요한 훈련이다. 우선 강아지가 집중할 수 있는 조용한 실내에서 강아지와의 거리를 가깝게 하고 강아지와 시선을 맞추도록 한다. 목줄, 간식이나 장난감을 이용하면 쉽게 집중시킬 수 있다. 강아지가 집중하고 있을 때 강아지의 이름을 불러 움직이려 할 때 ‘이리와’라고 말한다. 주인을 향해 움직이면 칭찬을 해주면서 웃는 표정으로 양손을 벌려 강아지가 다가오도록 유도하며 ‘이리와’ 구령을 반복한다. 마침내 주인 앞으로 오면 칭찬과 상을 주고 다시 조금씩 거리를 멀리하면서 반복한다. 그러면 강아지는 주인이 불러서 다가가면 좋은 일이 생기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강아지를 반길 때는 항상 기쁜 표정과 낮은 자세에서 양팔을 벌려 맞이해야 훈련효과가 높아진다. 강아지가 ‘이리와’ 구령에 익숙해진 것 같으면 좀더 복잡하고 집중하기 어려운 장소로 나가서 시도해본다.
이 훈련의 핵심은 주인 앞에 오면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강아지가 생각할 수 있게 하는 것. 오지 않는다고 마구 화를 내면서 부르거나 한참 후에 돌아왔다고 해서 벌을 주게 되면 오히려 주인이 불러도 잘 오지 않게 된다. 또 산책이나 운동을 평소에 자주 시켜주지 않은 개들은 외출했을 때 주인이 불러도 잘 오지 않는다. 불러도 오지 않는다고 소리를 지르면서 강아지를 잡으러 뛰어가면 같이 노는 줄 알고 계속 도망가게 된다.
61. 애견훈련 - 집으로
‘집으로’는 강아지의 집이나 이동장으로 들어가게 하는 명령어로 유용하게 쓰인다. 방문객이 찾아왔을 때, 잠시 강아지를 두고 외출해야 될 때, 가족들이 식사할 때 쓰면 좋다. 또 집은 강아지가 편하게 ‘기다려’를 하기에 가장 좋은 곳이므로 ‘기다려’를 시킬 때 이곳에서 시키면 좋다. ‘집으로’를 가르쳐줄 때에는 ‘집으로’ 구령을 외치면서 집 안에 음식을 넣어주거나 씹을 것을 넣어주면 자연스럽게 들어가게 된다. 강아지가 잘 들어가면 ‘집으로’라는 명령을 한번 더 알려주고 칭찬해준다. 이동장에 넣어둘 때에는 점차 시간을 늘려가면서 훈련시켜야 한다. 이때 개를 6시간 이상 넣어두는 것은 좋지 않다.
62. 올바른 식습관 만들기
집에서 사람이 먹는 음식을 달라고 조르는 강아지가 있다면 그것은 강아지가 식탐이 강해서가 아니라 주인이 그렇게 길을 들였기 때문이다. 음식을 구걸하는 개는 사람을 굉장히 피곤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개 역시 비만이 되거나 사료를 잘 먹지 않게 된다. 이러한 행동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먹이를 줄 때 항상 정해진 규칙대로 주어야 한다. 개들은 항상 서열대로 음식을 먹는다. 따라서 서열이 높은 주인이 식사를 다 끝낸 다음에야 개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알려주어야 한다. 절대로 식사 도중에 사람이 먹는 음식을 주지 않도록 한다. 한번 길들인 습관은 고쳐지기 어렵다.
먹이를 줄 때에는 항상 ‘앉아’ ‘기다려’ 구령을 시킨 후 강아지 식기에 담아준다. 이렇게 하면 음식을 주는 주인에게 항상 복종하게 되며 잘한 행동에는 늘 보상이 따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따라서 자율급식을 하는 개보다는 주인이 먹이를 직접 주는 쪽이 훈련효과나 주인에 대한 복종심을 갖게 하는데 있어서 더 낫다. 또한 음식물을 줄 때 자신의 식기에 있는 것만 먹게 하고 주인이 먹으라는 지시가 있을 때까지 먹지 못하게 하면 길에 떨어져 있는 음식물을 봐도 먹으려고 하지 않게 된다.
63. 개인기 만들기
악수, 하이파이브, 차렷과 같은 개인기는 처음 만나는 사람과 강아지가 금방 친해지는 계기가 된다.
가. 악수
강아지의 손을 톡톡 두드리면 귀찮아서 자연스레 손을 들게 되어 있다. 이때 손을 잡고 ‘악수’나 ‘손’이라는 구령을 하면 나중에는 구령만 듣고 손을 내밀게 된다. 좀더 발전해서 양손을 가르치면 왼손, 오른손도 구분할 수 있게 된다.
나. 하이파이브
개에게 손바닥을 보여주면 개가 주인의 손바닥을 치는 것을 말하는데 ‘악수’를 변형시켜 가르치면 된다. ‘악수’를 시키면서 손바닥을 올려서 악수를 시키면 개들은 주인과 손을 잡으려고 손을 올리게 된다. 이때 ‘하이파이브’ 구령을 외치면서 손뼉을 치면 된다. 행동이 큰 녀석들은 뛰어오르면서 하게 되므로 멋진 하이파이브를 연출하기도 한다.
다. 차렷
앉은 자세에서 앞발만 들고 서 있는 것인데 이것도 ‘악수’를 시킨 상태에서 변형시키면 된다. 우선 ‘악수’를 시켜서 한손을 잡는다. 그리고 다른 한손을 잡아주고 올리면서 ‘차렷’ 구령을 하면서 서 있게 한 후 ‘차렷’을 하면서 머리 위로 먹을 것을 보여준다. 강아지는 먹이를 먹으려고 서 있게 되는데 이때 칭찬을 해주면서 먹이를 준다. 나중에는 먹을 것을 머리 위로 가져가면서 ‘차렷’이라고 구령하면 차려 자세를 취하게 되고 먹이를 주기 전까지는 계속 차려 자세를 유지하게 된다.
64. 짖는 버릇 없애기
공동주택 생활을 하면서 부딪치는 가장 큰 문제점이 바로 짖는 버릇을 가진 개의 경우다. 개를 아무리 좋아하는 사람이라도 시도 때도 없이 짖어대는 개가 옆집에 산다면 좋아할 리 만무하다. 유전적으로 많이 짖는 품종이라도 짖지 못하도록 계속 훈련시키면 짖는 횟수가 확실히 줄어든다. 훈련소에서는 경비를 시키기 위해 일부러 잘 짖도록 훈련시키기도 하지만 도둑을 지킬 목적의 개가 아니라면 불필요하게 짖을 필요는 없다. 짖을 때마다 ‘안돼’를 하면서 손가락으로 코를 때려 짖지 못하도록 한다. 스프레이로 얼굴에 물을 뿌려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는 짖을 때마다 해주어야 하며 꾸준히 훈련시켜야 한다.
계속해서 짖는 것이 습관이 되어버린 경우라면 짖지 못하게 하는 훈련도구를 이용할 수도 있다. 짖을 때 전기충격을 주거나 가스 스프레이가 작동되는 등 여러 가지 제품이 있어 짖지 못하게 훈련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나중에는 도구를 착용하지 않아도 짖지 않게 되는데 품종에 따라서 효과가 다를 수 있다. 성대수술을 해주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수술 전에 훈련으로 최대한 노력을 하길 바란다. 성대수술을 해도 완전히 짖지 못하는 것은 아니고 기침하듯 짖는 소리를 낸다.
65. 비행견의 행동 바로잡기
강아지만 집에 두고 외출한 후 집에 돌아왔을 때 온 집안을 난장판으로 만들거나 아무데나 배설하는 개들이 있다. 키가 닿는 곳의 모든 물건들을 끄집어내서 물어뜯고 심지어는 장판이나 벽지까지 찢어버리는 개들도 있다.
강아지들의 씹는 습관은 괜한 것만은 아니다. 강아지들의 경우, 유치가 나기 전에 잇몸이 너무나 간지러워 도저히 씹지 않고는 버틸 수 없는 지경일 수 있다. 개들은 두 살이 되기 전에는 혈기왕성해 많은 활동량을 필요로 한다. 그런데 온종일 집안에만 갇혀 있다면 스트레스가 쌓여 씹을 상대가 필요하게 된다.
원인 없이 개들이 사고를 치는 것은 아니다. 무조건 화내기 전에 운동과 훈련에 소홀한 부분은 없었는지 되짚어봐야 한다. 특히 집안에 개를 봐줄 사람이 없어서 하루 종일 혼자서 집을 지켜야 하는 개들은 비행견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사고치는 개들에게는 훈련과 운동 외에 최선의 방법은 없다. 집에서 훈련시키는 게 많이 힘들다면 훈련소에 입학시켜 전문가의 도움을 받도록 하자.
66. 잘 무는 강아지 버릇들이기
어미개와 형제들끼리는 함께 있을 때 서로 물면서 놀게 된다. 이때 서로를 물면서 아프다는 사실을 스스로 경험해보고 점차 물지 않게 된다. 그러나 너무 일찍 분양되는 강아지들은 물면 아프다는 사실을 미처 모르고 집에 오게 된다.
강아지가 물 경우에 아프다는 소리를 내면서 강아지에게 ‘안돼’ 하면서 코를 때려주는 등 따끔하게 혼내야 한다. 어린이와 함께 지내는 강아지의 경우에는 특히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강아지의 유치는 날카롭기 때문에 어린이의 연약한 피부에 상처를 크게 남길 수 있다. 이러한 습성은 시간이 지나면 없어지기는 하지만 어떤 녀석들의 경우는 버릇이 되어서 무는 것으로 애정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고 공격적인 성향을 키워줄 수도 있으므로 장난을 치는 것이라도 절대 용납해서는 안 된다.
67. 다양한 훈련을 위한 애견훈련소
애견훈련소에는 경비견이나 특수견을 위한 훈련 외에도 일반 가정견의 기본훈련이나 복종을 위한 훈련과정도 있다. 기숙사 형태처럼 훈련소에 위탁교육을 하며 주말에는 주인이 찾아가서 면회할 수 있다. 기본훈련은 보통 4개월 과정으로 생후 6~7개월 정도에 입학시키는 것이 좋다.
훈련소에서 기본과정을 마치면 복종훈련인 ‘앉아’ ‘이리와’ ‘엎드려’ ‘굴러’ ‘가져와’ ‘뛰어’ 등을 배울 수 있다. 강아지가 짖는 걸 원하지 않는 경우에는 ‘짖어’ 등의 훈련은 시키지 않도록 훈련소 측에 미리 요청한다.
훈련소마다 훈련방법이나 사육환경 등이 천차만별이므로 비교한 후 선택한다. 특히 훈련소에서는 실외에서 사육을 하므로 심장사상충 예방과 같은 기생충 구제에 미리 신경을 써야 한다.
주인이 직접 훈련시키는 것이 아니므로 훈련소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전부 집에 와서도 적응을 잘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훈련소 졸업 후에도 꾸준하게 주인이 가르쳐야 하고 주말마다 찾아가서 훈련과정을 확인하고 주인이 함께 배우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배변훈련은 훈련소와 집안환경이 다를 수밖에 없으므로 훈련소에서 시키기 어렵지만 부탁하면 특별교육을 받을 수 있다.
PART 8. 깨끗한 강아지를 위한 배변훈련
실내에서 키우는 개가 배변을 못 가리면 가족들의 불평도 이만저만이 아닌데다 매일 이불빨래를 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다. 급기야 강아지 키우기를 포기하고 싶은 지경까지 이를수도 있다. 배변을 가리냐 못 가리냐는 바로 주인이 얼마나 강아지 행동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훈련을 시키느냐에 달려 있다.
68. 강아지들의 배변습성
강아지들은 자주 먹고 그만큼 자주 배변을 한다. 배변하는 양은 먹는 양에 비례하므로 많은 양의 배변 횟수는 자연적인 것이다. 강아지들이 배변욕구를 느낄 때는 대부분 잠들었다 깨어났을 때, 식사를 끝낸 다음이다. 이때 주인이 해야 될 일은 강아지가 화장실을 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주인이 청소하기 유리한 조건의 장소로 유도하는 것이다.
이동장이나 배변판을 배변 훈련에 이용하기도 한다.
개들에겐 잠자리를 깨끗하게 유지하려는 습성이 있어서 가능하면 배변은 잠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하려고 한다. 강아지들은 이불 위에서 자주 실례를 하게 되는데 그것은 어미개와 함께 있을 때 깔아둔 천에 싸던 버릇이 있기 때문이다. 어미개는 젖을 주면서 강아지들이 배변할 때 분비물을 먹어버리는데 이러한 행동은 잠자리를 깨끗하게 하려는 습성에서 비롯된 것이다. 강아지들의 배변습성은 네 가지로 요약된다. 첫째, 잠자고 일어나서. 둘째, 밥 먹고 배가 부를 때. 셋째, 잠자리에서 가능하면 먼 곳에서. 넷째, 바닥에 뭔가가 깔린 곳에서 배변을 보려고 한다는 것이다.
훈련을 시키기 전에 펜스나 이동장 등을 이용해서 강아지의 행동반경을 최대한 줄여놓고 항상 주의 깊게 강아지의 행동을 관찰해야 한다. 강아지는 배변을 하기 전에 자신의 배변냄새를 맡아 화장실을 찾은 후 빙글빙글 돌다가 볼일을 보게 된다. 강아지가 이러한 행동을 눈앞에서 하는 경우, 또는 자고 깨어난 후나 식후에는 바로 강아지를 화장실 위치로 데려가서 배변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화장실에 강아지의 배변냄새를 남겨두면 화장실을 찾거나 변의를 느끼는데 도움이 된다. 시중에 배변유도제도 있으니 사용해도 좋지만 가장 좋은 것은 자신의 배변냄새를 묻혀주는 것이다.
69. 배변훈련 - 신문지를 이용하는 방법
이 방법은 강아지가 잠자리에서 가능한 멀리서 배변을 한다는 습성을 이용한 것이다. 펜스 등을 이용해서 강아지의 행동반경을 가능한 좁게 만든다. 제한된 공간의 모든 바닥을 신문지로 깔고 새로 깔아준 신문바닥 한쪽에는 늘 강아지의 배변냄새를 살짝 묻혀준다. 강아지는 시간이 지날수록 가능한 잠자리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배변을 하게 된다.
강아지가 집중적으로 배변하는 곳을 중심으로 조금씩 신문지의 면적을 줄여나간다. 갑자기 신문지의 면적을 지나치게 작게 만들면 실수하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강아지가 실수를 하면 신문지의 면적을 좀더 넓혀준다. 신문지에 적응을 하게 되면 배변판을 만들어서 그 위에만 신문지를 깔아준다. 배변판을 사용하면 바닥에 냄새가 스며드는 것을 막을 수 있어 좋다. 점차 배변판의 위치를 욕실이나 베란다 등 주인이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킨다. 개들은 더러워진 화장실에는 배변하길 꺼려하기 때문에 항상 배변판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배변의 양이 많아지면 흡수패드를 사용하는데 흡수패드도 자주 갈아주어야 한다. 신문지에서 흡수패드로 바꿀 때에는 흡수패드 위에 신문지를 올려주면 흡수패드에 적응하는데 도움이 된다.
70. 배변훈련 - 이동장을 이용하는 방법
이동장을 이용하면 보다 효과적으로 배변훈련을 시킬 수 있다. 강아지는 잠자리에서는 배변을 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힘으로 나올 수 없는 이동장에서 잠을 재우면 그곳에서는 배변을 참게 된다. 이를 통해 배변을 참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우선, 배변판의 위치를 이동장 가까이에 정한다. 그리고 강아지가 언제쯤 자고 일어나는지 잘 관찰해 이동장에서 잠을 재운다. 잠에서 깨어났을 때 강아지가 보통 변의를 느끼므로 깨어나자마자 꺼내서 배변판 위에 올려놓는다. 변을 볼 때까지 지켜보고 있다가 성공하면 칭찬해준다.
처음에는 이동장에 실수를 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잠자리가 더러워지면 강아지는 불쾌감을 느끼게 되고 이동장 안에서는 배변을 참게 된다. 점차 배변판의 위치를 이동장 가까이에서 주인이 원하는 위치로 옮겨주도록 한다. 이동장 밖에서 강아지가 밥을 먹고 나서 혹은 놀다가 배변을 하려는 징후를 보일 때에는 화장실로 곧바로 데려가서 변을 볼 수 있도록 해준다.
71. 배변훈련을 도와주는 칭찬법
배변에 성공하게 되면 즉시 웃는 얼굴과 부드러운 목소리로 칭찬해준다. 이때 상으로 간식을 주면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단, 간식은 비만이나 편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은 양만 주도록 한다. 사료를 잘 먹는 강아지라면 사료 한 알을 주는 것만으로도 비싼 간식을 대신하는 훌륭한 상이 될 수 있다. 포상을 주는 장소는 항상 밥 먹는 곳이어야 식습관 훈련과 연계가 되어 좋다.
실수했을 때 가능하면 벌이나 꾸중은 하지 않도록 한다. 특히 배변훈련에서는 구타나 공포를 줄 수 있는 벌은 역효과가 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자칫 겁을 먹게 되어 판단을 흐리게 할 수 있고 비행 강아지가 될 수 있다. 배변을 하면 벌을 받게 되는 줄 알고 주인의 시선을 피해 몰래 식탁 밑이나 소파 밑에서 배변을 보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한다. 강아지가 화장실에서 배변을 하려고 하는 중에는 성공할 때까지 계속해서 칭찬과 응원을 해준다. 이것이 익숙해지면 나중에는 산책이나 외출 때에도 주인이 원하는 곳에서 배변을 유도할 수 있다.
72. 청소하기 쉬운 배변판 만들기
강아지들이 성장하면서 배변의 횟수는 줄어들고 한번에 배출하는 변의 양은 늘어나게 된다. 특히 소변의 경우에는 바닥에 흘러서 발에 젖기도 하고 실수로 밟게 되는 경우도 많아서 집안이 쉽게 지저분해지고 위생이나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다. 보통 시중에서 판매하는 배변판은 토이견용으로 크기가 작아 강아지들이 실수하기 쉽다. 특히 개가 배변판 위로 올라가지 않고 앞발만 올린 채 변을 보는 경우는 배변판이 작다는 의미다.
깊이가 좀 있고 강아지가 올라가기에 충분한 넓이의 튼튼한 받침 위에 철망을 올려놓으면 훌륭한 배변판이 된다. 철장 밑에 넣어주는 배변받침이나 냉장고 밑의 물받침을 사용하면 좋다. 이런 배변판을 쓰게 되면 강아지가 소변을 보는 사이에 발이 젖지 않게 되고 매번 패드나 신문지를 갈아주지 않아도 소변을 밟을 염려가 없다. 또한 대변도 치우기 편리하고 배변판만 깨끗하게 닦아서 써도 되므로 바닥청소하기도 쉬워진다.
처음부터 개가 철망으로 된 배변판에 올라가 일을 보기는 어렵다. 이 경우 철망 위에 신문지를 깔아주면 쉽게 적응시킬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배변받침과 철망이 쉽게 분리되지 않도록 하고 강아지의 무게를 감당할 만큼 튼튼하게 만들어야 한다. 리트리버와 같이 대형 품종의 개를 집안에서 키우는 많은 애견인들이 보통 배변판을 만들어 쓴다. 식당에서 쓰는 대형 쟁반 두 개를 연결시켜 그 위에 석쇠로 쓰는 튼튼한 철망을 올려놓고 배변판으로 쓰는 사람들도 있고 특별히 주문제작을 해서 쓰는 사람들도 있다.
73. 강아지 배변 - 실수하는 원인
실수를 하게 되는 원인은 대부분 주인이나 강아지의 주변 환경에 있다. 강아지가 멍청해서 그렇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말기 바란다. 우리 사람들은 대소변을 가리는데 얼마나 많은 시일이 걸리는가.
강아지가 실수한 자리는 항상 깨끗하게 닦아내야 한다. 배변냄새가 나지 않아야 계속해서 실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닦아도 계속해서 같은 자리에 실수를 할 경우에는 큰 물건을 가져다놓거나 개가 싫어하는 식초 등을 뿌려놓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개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아무데나 배변을 할 때가 있다. 이 경우는 조금 컸을 경우에 해당되는데 대부분 활동량이 많은 개가 온종일 혼자서 집안을 지켜야 할 때가 그렇다. 이런 개들은 꾸준한 산책이나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야 한다. 또 실내에서 혼자 지내는 시간을 줄여준다.
74. 강아지의 배설물 먹는 습관 고치기
주변에서 배설물을 먹는 강아지 때문에 고민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가 있다. 배설물을 먹는 행동을 식분증이라고 하는데 이러한 행동을 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다. 우선 영양소 결핍일 가능성이 높다. 식사량이 적은 것은 아닌지 식사에 단백질이나 지방 등 충분한 영양분이 포함되어 있는지 알아봐야 한다. 이외에 기생충 감염 등으로 인해서 영양소 결핍이 될 수도 있으니 기생충검사도 해본다. 변에도 어느 정도의 영양분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식사량을 충분히 늘려주면 사료 대신 배설물을 먹는 일은 당연히 줄어들 것이다.
두 번째로는 습관이 되어버린 경우다. 어렸을 때 주인이 자주 치워주지 않은 변을 장난삼아 먹어본 것이 습관이 된 것이다. 이 경우에는 식사로는 조절이 되지 않으므로 배변시간마다 변을 먹으려는 개를 제지하고 바로 치우는 수밖에 없다. 또 다른 이유는 개가 혼자서 지내는 시간이 긴 경우다. 집안에 혼자 지내면서 방치된 강아지는 배설물을 장난감으로 생각해서 먹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주인이 허락하는 물건 이외에는 장난감이 될 수 없음을 확실히 가르쳐준다.
PART 9. 예쁜 강아지를 위한 기초 미용법
강아지를 청결하고 건강하게 키우기 위해 기본적으로 주인이 해야 할 일들이 있다. 매일 강아지를 만지고 손질하면서 질병이나 피부병을 미리 찾아주고 예방해야 하는 것이 바로 그것. 이과정에서의 스킨십을 통해 주인과의 유대감도 만들어진다.
75. 건강 목욕법
사람들의 피부는 pH5.3으로 약산성이지만 개들은 pH7.3~7.5로 약알칼리성 피부를 갖고 있다. 이런 개들의 피부에는 세균이나 곰팡이균이 번식하기 쉬우므로 항상 피부병에 주의해야 한다. 또한 모발과 피부가 약하기 때문에 잦은 목욕도 피부병을 유발할 수 있다. 외출 후에는 발을 잘 닦아주고 따뜻한 타월 등으로 털에 묻은 먼지를 닦아준다. 목욕 횟수는 한달에 3~4번이면 적당하다.
소리가 나지 않게 샤워기를 몸 가까이에 붙인다.
귀와 눈에는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한다. 귀에는 솜을 끼워서 물기가 들어가는 것을 막을 수 있지만 귓속으로 솜이 들어가서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으니 주의. 샤워하기 전에 미리 빗질을 해주면 털이 엉키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샤워기소리에 민감하기 때문에 몸에 물을 적셔줄 때에는 샤워기를 몸에 직접 닿게 해서 소리가 나지 않게 한다. 특히 귀 주변이나 얼굴을 씻겨줄 때에 주의한다. 얌전히 있을 때에는 항상 칭찬해주고, 심하게 혼내면 목욕하는데 겁을 먹게 된다. 미지근한 물로 온몸을 적신 후에 샴푸해주고 샴푸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헹궈준다.
물기를 제거하기 전에 개가 직접 물을 털 수 있도록 해주면 물기제거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스포츠 타월처럼 흡수력이 강한 타월로 닦아주고 헤어드라이어를 사용해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해준다. 모터소리를 싫어하는 녀석들도 있으므로 잘 타이르면서 한다. 고온으로 드라이할 경우 모발이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피부가 예민한 강아지는 수의사와 상의해 피부질환을 예방하는 약용샴푸를 사용하면 좋다. 2개월 미만의 강아지나 분양받은 지 1주일이 되지 않은 경우에는 가능하면 목욕을 피하는 게 좋다. 스트레스나 감기 등으로 인해서 건강이 나빠질 수 있기 때문.
76. 항문낭액 짜주기
항문낭은 개들의 항문 양옆에 냄새나는 액체가 들어 있는 주머니를 말한다. 예전에 자기 영역을 표시하거나 배변을 도와주는 용도로 사용되었던 것으로 현재는 그 기능을 쓰지 않아 퇴화되었다고 한다. 정상적으로는 대변을 볼 때 함께 배출이 된다. 그러나 운동부족 등의 이유로 액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아 염증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에는 항문낭이 터져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항상 항문낭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항문낭은 목욕할 때마다 짜주고 운동을 잘 시키면 염증을 예방할 수 있다. 항문 주위 4시, 8시 방향을 자세히 보면 항문낭 구멍을 볼 수 있는데 목욕시키기 전에 휴지를 손에 충분히 감아서 이 부분을 살짝 잡아서 위로 당기면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노란색의 항문낭액이 나온다. 이 액체는 강아지 냄새의 원인이 되기도 하므로 잊지 않고 짜준다. 이 일이 힘들 경우에는 수의사의 도움을 받도록 한다. 아예 예방을 목적으로 항문낭을 제거하는 수술을 시키기도 한다.
77. 빗질로 예쁜 털 만들기
품종에 따라서 개들의 모질과 털의 길이는 천차만별이지만 변하지 않는 사실은 매일 빗질을 해주어야 한다는 것이다.
짧은 털을 갖고 있는 단모종의 경우에는 털관리가 필요 없다고 생각하겠지만 매일 빗질을 해주어야 건강한 털이 자라나게 된다. 푸들이나 슈나우저와 같은 품종의 개들은 털이 계속해서 자라나므로 2개월에 한번쯤은 잘라주어야 한다. 요크셔테리어나 말티스와 같이 털이 가늘고 긴 품종은 매일 빗질을 해주어야 엉키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털관리가 어려워서 하는 수 없이 예쁜 털을 잘라버리고 키우고 있다. 그러니 아프간하운드와 같은 품종을 키우려면 얼마나 많은 노력이 필요한지 짐작할 만하다. 브러싱은 피부와 모질건강을 지켜주고 마사지효과와 함께 스킨십을 나눌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 일자빗 : 골고루 빗질할때 사용
● 슬리커 : 장모종의 엉킨 털을 풀어줄 때 사용
● 하운드용 빗 : 단모종의 죽은 털을 제거하는데 사용. 마사지 효과도 있다.
● 안면빗 : 장모종의 얼굴쪽 털을 빗을 때 사용
● 랩핑법 : 털을 3등분으로 접은 랩핑지로 감싼다.
랩핑지로 감싼 부분을 접어서 고무줄로 묶는다.
장모종을 키우는 재미는 리본 등으로 털을 예쁘게 장식해줄 때다. 머리쪽 털을 랩핑해 리본으로 달아주면 깜찍하게 변신한다. 엉덩이나 항문주위에도 랩핑을 하면 대소변이 묻지 않아 깔끔해진다. 긴털 관리가 힘든 경우 몸쪽의 털은 짧게 자르고 귀쪽의 털만 길러서 리본을 달아주는 방법도 있다.
머리 부분은 리본으로 장식한다.
78. 집안에 날리는 털 처리하기
털이 빠지지 않는 개는 푸들을 제외하고는 없다. 개털이 집안에 휘날리는 것이 싫다면 개를 키우지 않거나 푸들을 키우는 방법밖에는 없다. 봄가을은 털갈이 시기라 집중적으로 털이 빠지게 된다. 실내온도에서 계속 키우는 개들은 일년 내내 털갈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집안에 날리는 털이 고민이라면 매일 10분 이상 빗질을 해서 털이 날리기 전에 쓰레기통으로 보내버리면 된다. 천이나 침구용품에는 털이 잘 달라붙으므로 침대나 소파, 이불 같은 곳에는 개가 올라가지 못하도록 한다. 청소를 자주 해야 하고 꼭 청결을 유지해야 할 곳이라면 출입을 제한하도록 한다. 옷에 붙은 털을 제거하는 용품도 나와 있다.
보통 장모종 품종의 개들이 털이 더 잘 빠진다고 알고 있지만 치와와나 퍼그, 닥스훈트 같은 단모종의 개들도 예상 외로 털이 많이 빠진다. 특히 퍼그는 털이 많이 빠지는 개로 명성이 대단하다. 털이 너무 많이 빠질 경우에는 단모종들도 털을 밀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렇게 하면 털은 덜 빠지게 되지만 개의 피부건강에는 좋지 않다. 장모종의 경우에는 수치심도 느낀다고 하니 너무 짧게 깎지는 말 것.
79. 다치지 않게 발톱 자르기
발톱손질은 실외에서 키우는 개들이라도 주인이 주기적으로 신경을 써주어야 한다. 특히 실내에서만 생활하는 개들은 발톱이 쉽게 닳지 않으므로 빨리 자라게 된다. 발톱이 지나치게 자라면 걷기가 힘들고 다리에 통증이 온다. 또한 개들은 앞발 안쪽으로 며느리발톱이라는, 퇴화되어 쓰지 않는 발가락이 있다. 며느리발톱은 바닥에 닿지 않아 계속해서 자라나게 된다. 심할 경우에는 갈고리처럼 말려서 피부를 파고 들 때가 있으므로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 실외에서 키우는 개들도 며느리발톱은 닳아 없어지지 않으므로 항상 관심을 가지고 봐야 한다.
발톱을 깎을 때에는 발을 힘주어 잡아 움직이지 못하게 한 후 애견을 진정시키고 칭찬을 해주면서 깎아준다. 발톱 안에는 혈관이 있어서 자칫 너무 짧게 잘라주면 피가 나게 된다. 이때는 지혈제를 발라주고 꾹 눌러주면 된다. 하얀색 발톱을 갖고 있는 개들은 분홍색으로 보이는 곳이 혈관이니 이곳을 자르지 않으면 된다. 반면 검정색 발톱은 혈관이 보이지 않아 자르기가 힘들다. 전등에 비춰보면 보이기도 하지만 잘 보이지 않을 때에는 동물병원이나 미용실에서 깎고 나서 그 길이를 기준으로 발톱깎이로 잘라주거나 줄 등으로 갈아준다. 발톱을 깎고 나면 발톱이 날카로워진다. 이때 발톱을 갈아주는 줄도 있지만 외출해서 시멘트바닥 같은 곳에서 조금 뛰게 하면 금세 닳아진다.
80. 세정액으로 귀 청소하기
귓병의 첫 신호는 바로 귀에서 나는 냄새다. 그러므로 항상 냄새를 맡아보도록 한다. 귓병 예방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청결이다. 개의 귓속은 항상 축축한 상태로 균이 번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특히 코커스패니얼이나 바셋하운드, 비글처럼 귀가 길고 덮여져 있는 품종은 귓병이 나기 쉽다.
귀가 더러워지면 외이염이나 중이염과 같은 질환이 생기기 쉽고 곰팡이나 진드기 등이 번식할 수도 있다. 사람들의 귓속은 직선구조로 되어 있지만 개들은 ‘L’자 형태로 되어 있다. 이 때문에 면봉만으로 청소를 할 수는 없고 반드시 귀세정액을 써야 한다. 귀 안에 세정액을 넣은 후 귀 아랫부분을 마사지해주면 귀 안에 있는 이물질이 녹아 떨어져 나온다. 이때 개가 귀를 털게 해주면 세정액과 함께 이물질이 밖으로 나오게 된다. 솜으로 남은 세정액을 닦아주고 이물질이 더 남았을 경우에는 한번 더 반복한다.
귀청소를 잘못했을 때에는 좋지 않은 결과가 생길 수 있으므로 동물병원에서 직접 배우는 것도 좋다. 면봉을 사용하면 면봉이 부러져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으므로 가능하면 탈지면을 이용해서 닦아준다. 탈지면을 사용할 때는 겸자를 사용하면 깊은 곳까지 닦을 수 있다. 푸들처럼 귓속에 털이 나는 품종들의 경우에는 귀파우더를 뿌린 후 귓속 털을 뽑아주어야 된다.
81. 튼튼한 치아는 장수의 지름길
강아지들은 28개의 유치를 갖고 있는데 생후 4개월부터 이갈이를 시작한다. 이갈이 순서는 사람과 같다. 앞니부터 시작해 어금니가 다 빠진 후 송곳니가 마지막으로 빠지게 된다. 영구치의 개수는 42개로 유치의 두 배다.
따라서 유치가 빠지지 않고 남은 경우에는 치열이 고르게 나지 못한다. 심한 경우 부정교합으로 음식물을 제대로 씹지 못할 수도 있고 외관상으로도 예쁘지 않게 된다. 또 치아질환이 생기거나 썩기 쉽고 냄새도 많이 나게 되므로 이갈이 시기에는 항상 관심을 가져야 한다. 개껌과 같은 딱딱한 것을 주어서 유치가 잘 빠지도록 해주고 영구치가 제자리에서 잘 나고 있는지 확인한다.
매일 칫솔질로 프라그를 제거해주고 1년에 한번쯤 스케일링을 해서 치석을 제거해야 치아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개껌이나 로프본과 같은 장난감을 주는 것도 프라그 제거에 도움이 된다. 개전용 치약은 개들이 먹어도 되는 성분으로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뱉지 않아도 상관없다. 칫솔은 손가락에 끼워서 사용하는 제품이 사용하기 편하다. 칫솔모가 부드러운 재질로 되어 있고 치아 사이즈에 맞는 것을 사용하도록 한다. 칫솔질 방향은 사람과 같이 윗니는 위에서 아래로, 아랫니는 아래에서 위로 해준다.
입안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에는 구취를 제거하는 구강 스프레이로 해결할 수도 있다. 냄새가 심하고 지속될 경우에는 치주질환이 예상되므로 수의사의 검사를 받도록 한다. 치아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노년기에 잇몸만으로 연명하는 애견들도 있다. 튼튼한 이는 애견이 장수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82. 민감한 눈 닦아주기
강아지 눈은 매우 약하다. 충혈이 되었는지, 털이나 먼지 등의 이물질이 들어가 있는지, 혹은 염증이 있는지 항상 확인하고 청결하게 손질해준다. 눈물을 많이 흘리거나 분비물을 그냥 방치했을 경우 청소를 해주지 않으면 냄새가 나거나 염증 등 안구질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개의 눈물에는 털을 붉은색으로 변화시키는 색소가 포함되어 있어 말티스나 푸들처럼 하얀 털을 갖고 있는 강아지의 경우에는 눈 주위의 털이 빨갛게 변하게 된다. 붉은색으로 변화된 털은 세정약품을 써도 원래 색으로 돌아오지 않는다.
눈을 보호하려면 생리식염수 등을 사용해서 눈에 들어간 먼지나 털을 자주 씻어준다. 그리고 깨끗한 탈지면에 미지근한 물을 묻혀 눈 주변을 살짝 닦아준다. 눈 주변은 예민해서 강아지가 닦는 걸 싫어할 수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닦는다. 안약을 넣을 때에는 눈동자 중앙에 점안을 하고 눈꺼풀을 감겨줘서 안약이 골고루 퍼지게 해준다.
시추와 같이 안구가 돌출된 품종의 개들은 안구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으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인다.
83. 강아지 티셔츠 만들기
과거에는 주로 작은 품종의 개들에게 겨울철 체온보전의 목적으로 애견옷을 입혔지만 최근에는 주인의 취향에 따른 패션의 일종으로 입히고 있다. 겨울에 따뜻하게 입힐 수 있는 예쁜 티셔츠를 직접 만들어보자.
● 기준 사이즈
등길이 23cm, 가슴 34cm, 목둘레 24cm, 팔둘레 14cm, 앞가슴사이 8cm
(요크셔테리어 성견 기준).
● 준비물
원단, 밴드, 아플리케 장식, 쪽가위, 재봉실, 패턴지, 가위, 눈금자, 줄자.
● 만드는 법
하나 》개의 등길이, 가슴둘레, 목둘레, 팔둘레, 앞가슴사이 너비를 잰다.
둘 》패턴을 그리되 개 크기에 비례해 사이즈를 조절한다.
셋 》패턴을 오려 원단에 대고 여유분을 0.5cm 정도 두어 재단한다.
넷 》소매에 댈 밴드를 단다.
다섯 》등판에 달 아플리케 장식을 원하는 위치에 박는다
(시침핀으로 고정하면 편리하다).
여섯 》등 양쪽 몸판에 소매를 단다.
일곱 》소매를 단 등판을 배부분과 이어 붙이되 소매부분은 한번 더 박는다.
여덟 》목 밴드의 양끝을 박아서 몸판에 늘어나지 않게 조심해서 박는다.
아홉 》아랫단 밴드를 배부분에 2cm 정도 겹치게 접어서 박는다.
PART 10. 행복한 강아지 만들기
사람과 많은 시간을 나누며 살아가는 강아지는 언제나 행복하다. 충성심과 사회성이 강한 이 동물에게 사람과 놀고 활동하는 시간들은 큰 기쁨이다. 또한 사람과 같이 어울리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개들의 성격도 좋아지고 사회성도 높아지기 마련이다.
84. 강아지 산책의 중요성
모든 개들은 산책을 좋아한다. 산책은 신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온종일 집안에서 혼자 주인을 기다리는 개들에게 산책 이상의 훌륭한 선물은 없다. 강아지들은 음식을 제공하는 사람을 제일 따른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산책을 시켜주는 사람을 가장 좋아하고 따르게 된다.
강아지들은 8주가 지나면 주변 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게 된다. 사회적응기인 생후 6~8주경에는 자주 산책을 시켜서 주변의 사람, 동물, 차에 대한 두려움이나 경계심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동물병원에 갈 때만 외출하게 되면 밖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게 될 수도 있다. 위험한 요소가 없는 곳을 택해서 자주 산책을 시키도록 한다. 그러나 이때는 면역력이 약할 때이므로 모르는 개의 접촉은 피해야 한다.
85. 강아지와 산책할 때의 준비물
개와 함께 산책할 때는 목줄과 이름표, 배변처리용 비닐봉지를 꼭 준비하는 것이 애견인들의 기본 에티켓이자 의무다. 산책시 애완견의 배변물을 치우지 않고 방치할 경우에는 경범죄에 해당되며 1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게 된다. 특히 배변물 처리용 봉지는 꼭 지참해서 애견인들이 손가락질 받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개들이 목줄이 착용 안 된 상태에서 자유롭게 다니면서 주인을 쫓아오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이것은 현실적으로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다. 잠시 한눈을 판 개가 차도로 뛰어들거나 도망가서 주인에게 돌아오지 않는 불행한 사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차에 뛰어든 개가 사고를 당했을 때 사고차량의 책임은 거의 없고 모두 애견주인의 책임이다.
또 개를 싫어하는 사람들이나 개를 무서워하는 어린이들도 있으므로 항상 목줄을 착용해서 산책을 시켜야 한다. 연락처가 적힌 이름표 착용은 필수.
86. 강아지 산책 에티켓 훈련
외출할 때에는 개들이 흥분하면서 먼저 뛰어나가려고 하는데 문이 열리기만 하면 쏜살같이 뛰어나가 혼자 돌아다니는 개들이 적지 않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책이나 외출하기에 앞서 항상 문 앞에서 개에게 ‘앉아’를 시켜서 기다리게 한다. 그 다음 개가 흥분하지 않도록 ‘기다려’를 시킨 후 목줄을 해준다. 주인보다 먼저 문을 출입하는 것은 옳지 않은 행동이다.
산책로에서 걸을 때에도 절대 주인을 앞서서 걷거나 끌고 다니지 않도록 하고 항상 개는 주인의 왼쪽에 서서 걸어가도록 해야 한다. 주인의 곁에 서서 걷도록 하는 훈련을 시킬 때에는 개를 한쪽 벽에 붙여서 걷게 하면 된다. 그러면 자연스레 주인 옆에 붙어서 걷게 된다.
특히 후각이 발달한, 호기심 많은 사냥개 같은 경우에는 주변 사물에 관심이 많아 냄새를 맡으며 돌아다니기 좋아한다. 다른 개를 만나거나 낯선 사람과 마주쳐도 달려들지 않도록 주인이 줄을 묶어서 자제시켜야 한다. 산책할 때 아무리 불러도 개가 주인 곁에 오지 않을 경우가 있다. 이때 화를 내면서 쫓아가지 말고 개가 좋아하는 것을 주거나 칭찬을 해줘, 주인이 불러서 가면 항상 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을 알도록 훈련시킨다.
87. 강아지와 산책하기 좋은 곳
강아지와 처음 산책할 때는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는 한적한 산책로를 택한다. 사람이 많은 곳에서 얌전히 다닐 수 있도록 적응하는 훈련도 필요하므로 시간이 지나면 좀더 복잡한 곳으로도 가본다. 학교운동장도 애견과 함께 산책할 수 있는 훌륭한 장소 중 하나다. 아직까지는 국립공원을 포함한 대부분의 국내 공원에서는 애완동물의 출입을 제한하고 있으므로 미리 체크하고 가야 한다. 모든 애견인들이 산책 에티켓을 잘 지킨다면 애견과 함께 산책할 곳은 점점 늘어나지 않을까.
애견 출입이 허용되는 몇몇 공원이나 산책로에서는 산책 에티켓을 지키지 않으면 범칙금을 물게 된다. 공원 입장할 때 목줄 착용은 기본이고 특정지역 공원의 경우에는 배변을 처리할 비닐봉지를 지참하지 않으면 소정의 범칙금을 물게 된다. 올림픽공원, 한강시민공원, 보라매공원, 일산시민공원 등은 애견의 출입이 허용된 공원이다. 그러나 잔디밭에 풀어놓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잔디밭이나 나무가 많은 곳에서는 진드기 등 외부기생충이 옮을 수 있으므로 적절한 예방조치를 취해야 한다.
88. 애견과 함께 운동을
운동은 단순히 걷는 것이 아니라 뛰어다니며 칼로리를 소모하는 유산소운동을 말한다. 토이품종의 개들은 집안에서 인형을 던지고 물고 오는 놀이만으로도 유산소운동이 되지만 소형 이상 품종의 사냥개나 경비견, 사역견과 같은 품종은 상당히 많은 운동량을 필요로 한다. 일반인들은 흔히 비글이나 코커스패니얼 같은 소형견들이 사냥개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고 실내에서 키우게 된다. 이들 사냥개들은 생후 7개월 이후부터 하루 30분 이상의 운동량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결국 스트레스가 쌓인 개는 집안에서 말썽을 부리고, 사람들은 단지 난잡한 성격의 품종이라는 생각으로 키우는 것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다. 이 경우 매일 운동을 시켜주면 집안에서는 거의 잠을 자는데 시간을 보내게 되므로 무료감을 느낄 일도 없고 스트레스도 받지 않게 되어 사고를 칠 일이 거의 없다.
애견과 함께 운동하는 방법은 같이 조깅을 하거나 자전거로 가면서 따라오게 하는 방법이 있다. 자전거 이용은 생후 2년 정도 되어서 골격형성이 제대로 되었을 때 하는 것이 좋고 적당한 휴식을 중간에 취해야 한다. 아스팔트 바닥에서 오래 뛰게 하는 것은 관절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므로 피한다.
리트리버나 코커스패니얼 등의 품종은 수영을 좋아하는데 모든 개들은 수영을 잘한다. 수영은 개들에게 좋은 운동으로 관절이 약한 노견이나 개들의 재활치료를 하는데 도움이 되지만 국내에 개들이 수영할 수 있는 시설이 있는 곳은 흔치 않다.
89. 원반던지기 운동, 프리스비
프리스비(Frisbee)는 주인이 던진 원반을 애견이 공중에 뛰어올라 받아오는 원반던지기 운동이다. 프리스비를 잘하는 품종은 몸이 날렵하고 민첩한 보더콜리, 말리노이즈, 리트리버 등이 있지만 작은 품종의 애완견도 훈련을 시키면 충분히 할 수 있다. 원반을 던질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애견과 사람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 만점인 스포츠다.
애견과 프리스비를 할 때에는 애견전용 원반을 사용해야 한다. 이 원반은 유연성이 좋고 부드러운 재질로 만들어져 있어 개들이 부상 입는 것을 방지한다. 프리스비는 특별한 훈련과정이 필요하지 않고 개들이 원반에 관심을 갖고 집중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만 하면 된다. 원반 끝부분 말린 곳에 음식물을 끼워서 던지면 프리스비를 좋아하게 만들 수 있다. 원반에 익숙해지면 바닥에 떨어지기 전에 원반을 받아 물게 된다. 특히 음식물을 던져서 받아먹는 것을 잘하는 녀석들이면 원반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경기방법도 여러 가지 형태가 있으며 프리스비 클럽이 형성되는 등 국내에서도 인기 있는 애견스포츠로 자리잡고 있다.
90. 장애물 경기, 아질리티
아질리티(Agility)는 애견과 주인이 직접 함께 뛰면서 즐길 수 있는 애견스포츠로 일종의 장애물 경기. 1977년 영국에서 승마 장애물 경기에 착안해 개발한 애견스포츠로 1978년 영국 ‘크라프트 도그쇼(Craft Great Dog Show)’에서 처음 소개되었다. 아질리티는 시소, 테이블, A판벽, 터널 통과, 점프 등으로 구성된다. 개들에게 민첩성과 유연성을 길러주는 효과가 있으며 애견의 잠재능력을 발견하고 개발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주인과 함께 땀을 흘리고 성취감을 느끼는 과정에서 개와의 교감도 증진된다. 앞으로 국내에서도 각광받는 애견스포츠가 될 것이다.
91. 애견훈련 - 자동차 적응시키기
강아지를 생후 7주경 이후 차에 자주 태우면 차에 대한 스트레스나 공포를 없애줄 수 있어 쉽게 적응하게 된다. 그렇지 못한 개들은 차를 타면 흥분을 하거나 긴장을 하게 되는데 항상 주인이 안심시켜야 한다. 처음에는 타는 시간을 짧게 하고 조금씩 늘리면 차차 적응을 하게 된다.
차타는 것에 적응이 잘된 강아지들은 흥분하지 않으며 바닥에 엎드려서 얌전히 잔다. 개가 멀미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수건이나 비닐봉지를 준비해둔다. 구토를 하면 환기를 시키고 부드럽게 이야기를 해서 긴장을 풀 수 있게 도와준다. 멀미를 예방하기 위해 차량 탑승 전에는 가능하면 아무것도 먹이지 않는다. 유전적인 요인 등으로 멀미를 심하게 하는 개들은 차량 탑승 전에 멀미약을 먹인다. 멀미약은 동물병원 담당 수의사에게 의뢰하면 처방받을 수 있다. 장거리를 운전할 때에는 1~2시간 주기로 멈춰서 강아지가 쉴 수 있도록 해준다. 운전에 방해될 수 있으므로 운전석에 개를 안고 타거나 보조석에 그냥 태우는 것은 위험하다. 안전한 차량탑승을 위해서 어깨끈 형태로 된 애견용 차량 안전벨트도 나와 있다. 이동장에 익숙해진 강아지라면 이동장에 넣어서 태우는 것이 가장 안전한 탑승방법이다.
개들은 차에 타면 속도감을 즐기기 위해서 창문 밖으로 머리를 내미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나 가끔 창문 밖으로 뛰어나가는 녀석들도 있으므로 머리를 내밀지 못하게 한다. 또 차량에 튄 돌 때문에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조심한다.
92. 애견훈련 - 대중교통 이용하기
버스나 택시를 이용할 때는 여객자동차 안전운행 규칙에 따라서 타인에게 혐오감을 주지 않는 애완견은 동승할 수 있다. 승차거부를 할 때는 운수사업체나 운전기사 모두 범칙금 등의 처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사실상 거의 모든 차량이 승차거부를 하고 있다. 애견과 함께 가장 많이 이용하는 대중교통은 택시다. 그러나 털을 날리거나 오물을 흘리는 것 때문에 승차를 거부당하기도 하는데, 다른 승객들을 생각한다면 이유 있는 거부가 될 수 있다. 따라서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이동장이나 캐리어백 등을 사용해서 거부감을 줄이고 오물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애견의 대중교통 이용은 작은 품종의 경우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다. 사실상 리트리버와 같은 대형견의 품종은 대중교통 이용은 꿈도 꾸기 힘든 현실. 최근에는 이러한 애견인들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애견전용 택시가 등장했다. 이 택시는 주인이 동행하지 않아도 애견과 함께 병원이나 애견호텔 방문 등을 대신해준다. 승합차 형태로 되어 있으며 차량 내부에는 애견을 위한 부대시설과 응급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용요금은 품종의 크기에 따라서 다르고 다소 비싼 편이지만 차량이 없거나 급한 일로 병원에 가야 할 때 이용하면 좋다.
현행법상 지하철과 기차에는 장애인 안내견을 제외한 애완동물과 동승하는 것은 불법으로 이용할 수 없다. 위반시에는 범칙금을 낼 수 있다. 비행기를 이용할 때에는 반드시 이동장에 넣어서 탑승해야 한다. 해외여행의 경우 도착지, 경유지 국가의 검역제도 등에 따라서 검역을 받아야 하며 광견병과 같은 예방접종에 관련된 기타 증빙서류를 준비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93. 애견과 함께 여행하기
여행을 할 때는 보통 애견호텔이나 친지들에게 강아지를 맡겨두고 간다. 콘도미니엄이나 호텔, 심지어 민박집에서도 대부분 애견 출입을 제한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애견과 함께 숙박을 할 수 있는 펜션이나 민박집이 생겨나고 있어서 애견과 함께 즐거운 휴가를 떠날 수 있게 되었다. 이러한 곳은 함께 숙박을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애견들을 위한 산책로, 목욕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편안한 휴가를 지낼 수 있다. 특히 최근 유행중인 펜션은 야외 바비큐를 즐길 수 있다. 대형견은 실내에서 숙박을 제한하는 곳도 있으므로 미리 알아보고 예약해야 한다. 너무 짖거나 사나운 개들은 다른 객실의 손님들에게 피해가 될 수 있으므로 동반하면 안 된다.
개들은 배변을 가리고 기물파손을 하지 않도록 기본훈련이 되어 있어야 한다. 꼭 애견인 펜션이 아니더라도 한가한 휴양지의 민박집들은 개를 반기는 주인들이 많이 있다. 방문하기 전에 전화상으로 미리 확인을 하고 이동장 등을 이용해서 민박집 주인들의 거부감을 줄인다.
장거리 여행을 할 때에는 멀미약이나 상비약을 준비하고 여행지에서 가까운 동물병원 등을 알아두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다. 어린 강아지나 아픈 개들은 여행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어려우므로 동반하면 안 된다. 낯선 지역에서는 특히 분실에 주의한다. 외출할 때는 목줄과 이름표를 항상 착용시키자.
94. 좋은 친구 만들어주기
두 마리의 개를 키우면 즐거움도 두 배가 된다. 개들도 혼자 지내는 외로움을 덜 수 있고 주인이 운동시킬 때에도 편한 점이 있고 일일이 개와 놀아주지 않아도 녀석들의 무료함을 풀어줄 수 있다. 하지만 주인의 일거리 역시 두 배 이상 늘어나고, 통제되지 않는 녀석들이라면 고생이나 사고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또 어떤 품종끼리는 같이 지내기 어려울 수도 있고 서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있으므로 경험자의 조언을 얻어야 한다.
여러 마리를 키우려고 할 때 강아지들을 한꺼번에 분양받는 것은 좋지 않다. 개를 처음 키우는 경우에는 훈련시키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기 때문이다. 우선 먼저 키우는 개가 성견이 되어 어느 정도 실내 적응훈련이 된 상태여야 나중에 데려오는 강아지를 훈련시키기가 쉽다. 하지만 강아지를 한꺼번에 데려다놓으면 훈련 집중도가 떨어지게 되어 가족들과 강아지들 모두 혼란에 빠질 수 있다. 거세하지 않은 수컷끼리 함께 키우는 것은 좋지 않다. 수컷들은 본능적으로 서열을 가리고자 싸움을 하게 되는데 집안이 시끄러워질 수 있고 개들의 싸움으로 인해서 사람도 다칠 수 있다.
개들은 주인에 대한 독점욕이 있는데 나중에 데려오는 강아지에게 지나친 관심을 보이게 되면 질투심으로 싸움을 하거나 심한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또 집단생활을 하게 되면 영역의식이 강화되고 주변에 대한 경계심이 늘어나서 작은 소리에도 잘 짖게 된다.
95. 애견을 분실했을 때
애견을 분실할 경우를 대비해서 항상 목걸이에 연락처가 적힌 이름표를 달아둔다. 외출할 때 반드시 걸어주면 분실시 애견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최근의 사진을 찍어두어 전단지 만들 때 쓸 수 있도록 한다. 만약 애견을 분실했을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대처한다.
ㆍ인근에 전단지를 작성해서 붙인다.
ㆍ전단지에 사례금을 적어두면 제보전화를 많이 받을 수 있다.
ㆍ근처 동물병원에는 반드시 전단지를 건네준다. 동물병원에 방문하는 사람들은 관
심 있게 주변을 봐줄 수 있을 만한 애견인들이고 실제로 몇몇 분실애견은 근처
동물병원으로 데려다주기도 한다.
ㆍ근처 파출소에도 분실신고를 해둔다. 최근 경찰청 홈페이지에 분실견을 찾아주는
페이지가 개설되기도 했다.
ㆍ지역 동사무소나 구청에서도 유기동물을 보호하므로 연락해본다.
PART 11. 애견 마니아 따라잡기
최근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애견과 관련된 많은 행사와 커뮤니티 등도 함께 같이 늘고 있다. 이러한 활동에 동참하기는 어렵지 않다. 누구나 클릭 한번이면 애견인들이 누리는 즐거움을 공감하고 새로운 정보도 공유할 수 있다.
96. 나만의 홈페이지 만들기
애견 마니아들이라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자신의 애견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다. 강아지 사진과 동영상, 강아지 사육일기, 개의 품종정보 등을 위주로 만들어 가다보면 강아지에게 친구들을 만들어줄 수 있는 계기도 된다. 또 게시판에 올라오는 초보 애견인들에 대한 게시물에 답변을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애견 전문가가 되어가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또한 성견이 되어 교배시키거나 분양할 때에도 홈페이지가 큰 도움이 된다. 분양받는 사람의 입장에서도 강아지 품종을 선택할 때 사전에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는 등 가정견을 분양받을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러한 홈페이지들은 현재 국내 올바른 애견문화와 새로운 경향을 이끌어가는 큰 줄기가 되고 있다. 애견 마니아층 네티즌의 증가를 통해 애견들의 권리와 복지증진을 위해 힘쓰는 모임들도 활성화되고 애견인들의 목소리를 높일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되고 있다.
97. 온라인 애견동호회
90년대 중반 동물관련 PC통신 동호회에서 발전해 최근에는 인터넷상에 품종별로 온라인 애견동호회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품종별로 된 애견클럽도 있고 믹스견 모임과 같은 특이한 모임도 많다. 특히 품종별 애견클럽은 애견 키우기에 필요한 정보도 많이 얻을 수 있고 공동구매나 정기모임에도 참여할 수 있어서 꼭 한두 군데 정도는 가입하길 권유한다. 주의할 점은 개를 데리고 모임에 나갈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다 맞힌 생후 4개월 이후에 참여해야 여러 가지 질병 감염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공신력 없는 곳의 공동구매나 행사 등에 참여할 때는 피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잘 알아보고 결정한다. 최근에는 일반 품종별 애견클럽 외에도 여러 가지 형태의 모임이 많아지고 있다. 동물학대방지연합과 같은 시민연대 형식의 모임이 있는가 하면 퍼피워커들의 모임인 ‘사랑을 훈련받은 개’ 등의 모임들도 생겨나고 있다.
98. 마니아들의 집결지, 애견카페
애견과 함께 외출해서 음식을 먹거나 차를 마실만한 장소는 그리 많지 않다. 더구나 큰 품종의 개를 키우는 사람들의 경우는 거의 불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수많은 애견인들의 이러한 소원을 풀어줄 애견카페가 많이 생겨나서 멋진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다. 가격이 일반 카페에 비해 다소 비싼 편이지만 개가 아무데나 실례를 하거나 뛰어다녀도 누구하나 뭐라고 하는 사람이 없다. 그야말로 개와 애견인들의 천국인 셈이다. 개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집결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애견카페에는 일반적으로 잘 볼 수 없는 인기품종의 애견들도 볼 수 있고 친절하고 마음씨 좋은 카페주인들과 허물없이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많은 정보도 얻을 수 있어서 좋다.
애견들을 위한 간식과 메뉴를 준비해둔 곳도 있다. 아파트단지 근처의 애견카페에는 어린이가 있는 가족들이 교육상의 목적으로도 자주 방문한다고. 신분증을 맡기면 카페에 있는 애견과 함께 산책을 즐겼다 올 수 있는 카페도 있다. 애견용품 구입과 미용실, 애견호텔을 겸하는 곳이 많다. 서울 외곽으로 나가면 활동량이 많은 중대형견들에게 넓은 놀이장소를 제공하는 곳도 있고 아질리티 시설이나 수면시설이 구비되어 있는 곳도 있다. 단, 예방접종을 다 하기 전의 면역력 약한 강아지들은 이런 곳을 방문하면 안 된다. 카페에 있는 개들이 다소 소란스럽거나 손님의 음식을 구걸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개를 싫어하는 사람과 동반하는 것은 좋지 않다.
99. 퍼피워커 활동
시각장애인이나 청각장애인의 안내견이 될 강아지를 생후 7주부터 1년 동안 자신의 집에서 돌봐주는 자원봉사활동을 하는 사람들을 퍼피워커(puppy walker)라 한다. 이들 예비견들은 1년 동안 일반 가정에서 실내생활에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면서 기본적인 훈련을 받는다.
이 기간 동안 안내견학교 담당자가 월 1회 정규적으로 방문해 훈련과 건강관리 등을 도와주며 사육에 드는 경비도 안내견학교에서 부담하고 있다. 퍼피워커들은 자신의 개를 키우는 것이 아니므로 개에게 지나친 애정을 쏟는 것은 금물이다. 개들은 퍼피워커에게 훈련을 받은 후 학교로 돌아가서 자격심사를 거친 후 다시 특수 훈련과정을 거쳐서 본격적인 장애인의 안내를 맡을 수 있다. 퍼피워커는 초보자들이 하기는 힘들고 개를 키워본 경험이 풍부한 애견인들이 하면 좋다. 자격요건은 무엇보다 자원봉사자로서의 의지가 가장 중요하고 집안에서 항상 개를 돌봐줄 사람이 있어야 한다. 실내에서 사육해야 하며 미취학 연령의 어린이나 2마리 이상의 다른 애완동물이 있으면 안 된다. 장애인 안내견학교에서는 퍼피워킹 외에도 꾸준히 일할 수 있는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100. 동물보호소 자원봉사
애완동물로 개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버려지거나 길을 잃어버리는 유기동물도 많이 늘고 있다. 한국동물구조협회나 한국동물보호협회 같은 단체가 있지만 유기동물의 개체수가 상당히 많은데다가 재정문제, 인력부족난 등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국내 동물보호소는 대부분 개인이 운영하는 사설보호소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사설보호소는 거의 개인사비로 운영중이라 시설도 열악하고 정부의 재정적인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이런 보호소들은 관리규정 등도 정해진 것이 없어 상당히 불결하고 열악한 시설도 많이 있다.
동물보호소에 오랫동안 수용된 개들은 사회적응력이 떨어져서 일반인들에게 재분양되기 어려운 실정이다. 외국의 경우에는 훈련을 통해 재분양하는 방법을 모색해 동물들의 복지증진과 유기동물의 숫자를 줄이는데 노력하고 있다. 국내에도 유기동물 처리규정과 제대로 된 동물보호기관이 시급히 필요하다. 자신의 개뿐만 아니라 버려지고 있는 많은 개들에게도 관심을 가져야 할 때다.
101. 미견을 뽑는 애견전람회
한국애견협회, 한국애견연맹 등 애견 관련단체에서 매년 봄가을에 수차례 애견전람회를 개최한다. 이러한 애견전람회는 미견을 뽑는 대회로 최근에는 행사규모가 애견 선진국의 규모로 커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참여자격 요건은 전람회를 주최하는 단체에 가입된 회원의 개로 혈통서가 있을 경우 참여할 수 있다. 대회 진행은 우선 품종별로 가장 우수한 미견인 BOB(Best in Breed)를 선발해 그룹별로 BIG(Best in Group)를 뽑는다. 최종적으로 전품종의 최고 챔피언인 BIS(Best in Show)를 뽑는 식으로 진행된다. 예전에는 주로 전문 브리더나 훈련소에서 참가했으나 애견 마니아층 증가로 아마추어들의 참여도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많은 브리더들이 외국에서 쇼도그 혈통의 개들을 수입하는 추세여서 책에서만 보던 희귀한 품종을 애견전람회에 가면 많이 볼 수 있게 되었다. 또 훈련시범, 프리스비나 아질리티 시범 등의 행사도 겸하고 있어 가족단위의 일반 관람객들도 많이 찾는다.
애견시장의 확대와 애견인들의 증가로 날이 갈수록 행사규모가 점차 커지고 있다. 규모가 큰 전람회에는 각종 애견용품 박람회도 겸하고 있어 최신 애견용품들을 구경할 수 있다. 애완견 패션쇼, 애완동물 사진 콘테스트, 애완견 달리기 등 일반 애견인들의 참여행사도 많이 열린다.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애견전람회는 매년 2월 뉴욕에서 열리는 ‘웨스트민스턴 도그쇼’와 매년 3월 초에 열리는 영국의 ‘크라프트 도그쇼’를 들 수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도그쇼와 해외 애견센터나 펫숍을 관광하는 여행상품까지 등장해 애견 마니아들을 설레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