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13일 (목) CBS 뉴스레이다 1부(FM98.1 MHz 매주 월~금 08:00~08:30 진행 : 김규완 노컷뉴스 부장)
(대담 - 강광석 태안군 자원봉사센터장)이어서 태안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와 관련해서 태안군 자원봉사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있는 강광석 소장 연결해 현지상황 알아보겠습니다.
◇ 김규완 / 진행 고생이 너무 많으시네요. 지금 태안 지역에 빗줄기가 오락가락 하나 보죠?
◆ 강광석 태안군 자원봉사센터장 네, 네. 지금 날씨가 안 좋습니다.
◇ 김규완 오늘 풍랑주의보도 예상이 된다고 하는데, 바람도 좀 많이 불고 있는 모양이에요?
◆ 강광석 네, 네. 큰 걱정입니다.
◇ 김규완 바람이 불면 파도도 거세지고 기름띠 확산도 더 커질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 강광석 그래서 더 걱정입니다. 저쪽 안면도까지 내려가면 큰 피해가 또 예상되는데 아주 걱정입니다.
◇ 김규완 기름띠의 경계선이 지금 어디까지 가 있습니까?
◆ 강광석 지금 현재 안면도 쪽엔 들어가질 않았거든요. 그래서 그쪽이 넘어가지 말아야 할 텐데, 하여튼 오늘 내일이 상당히 고비가 될 것 같습니다.
◇ 김규완 오늘 바람이 거세지면 아무래도 확산 여부에 최대 고비를 맞겠네요?
◆ 강광석 네, 네.
◇ 김규완 지금 주로 어느 지역에서 방제 작업에 참여하고 계신가요?
◆ 강광석 저희 센터에서는 천리포하고 각 지역에 지금 산재돼 있어가지고 각 센터 전국적으로 오셔가지고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지금 방제작업을 상당히 진행을 많이 했는데, 어느 정도나 정돈이 됐습니까?
◆ 강광석 하도 광범위하고, 피해가 크기 때문에, 지금 대대적으로 봉사자들이 와서 투입이 돼서 한다고 해도 진척도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김규완 저희 취재기자들이 사진이나 동영상 촬영해서 올린 것을 보면 아직도 시커먼 분위기가 전혀 가시지 않고 있어요.
◆ 강광석 아 그렇죠.
◇ 김규완 이게 도대체 얼마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보시나요?
◆ 강광석 저희들이 볼 때에는 한 두어 달 이상 가지 않을까, 두어 달 이상 가고 엄청난 자원봉사자들이 투입이 돼야 어느 정도 진척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도 지금 손길이 못 미치는 곳이 상당히 많습니다.
◇ 김규완 그렇군요. 지금 방제작업을 하시는 분들이 자원봉사자들도 많지만 현지 주민들도 많이 있을 것 아니겠습니까?
◆ 강광석 아, 그렇죠.
◇ 김규완 그런데 현지 주민분들은 아무래도 연로하신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렇습니까?
◆ 강광석 그렇죠. 연세 드신 분들이 많죠.
◇ 김규완 건강이 상당히 어렵겠네요?
◆ 강광석 아무래도 유류 유출 사고이기 때문에 냄새도 있고 그러니까, 또 자원봉사 참여하신 분들도 비위가 약하신 분들은 꼭 마스크를 착용하시고 오셔서 봉사해주시기 바랍니다.
◇ 김규완 지금 방제작업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을 첫 번째로 꼽으시겠습니까?
◆ 강광석 우선 여러 가지 물자가 많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개인 장비 같은 것, 장화라든가 비닐이라든가 헌옷이라든가 준비하셔 가지고 참여를 해줘야겠고, 우선 사각지역이 욕장으로 형성된 데는 식당이 있기 때문에 먹거리가 어느 정도 되는데, 욕장 형성이 안 된 그런 포구지역에서는 먹는 게 식사 해결 같은 게 애로사항이 있습니다. 그리고 각종 배식과 차량 같은 게 많이 좀 참여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김규완 정부 차원에서 아직 물품 지원이라든가 그런 게 많이 부족한 모양이죠?
◆ 강광석 정부 차원에서 어느 정도 되는지는 저희들은 아직까지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일괄적으로 나름대로 여러 가지 지급은 되는데요. 아직 미약한 실정입니다.
◇ 김규완 지금 태안지역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지금 장사 이런 것은 거의 엄두도 못 내고 있겠네요?
◆ 강광석 아주 뭐 우리는 아주 체념한 상태죠. 그러나 그래도 많은 자원봉사자분들이 참여해주셔서 그게 큰 희망이 되고 있습니다.
◇ 김규완 지금 현재 자원봉사자들이 얼마나 태안 지역에 들어와 계신가요?
◆ 강광석 현재 약 10만 정도가 투입이 됐다고 그동안, 오늘 집계까지 그렇게 알고 있습니다.
◇ 김규완 자원봉사자분들은 주로 어떤 분들이신가요? 공무원이라든가 군경 이런 숫자는 빼야 될 것 아닙니까?
◆ 강광석 초기 진압을 위해서 군경 각종 단체, 기업, 대단위 자원봉사자들이 투입이 되어가지고 초기 진압을 위해서 애를 쓰고 있고, 이제 일반 개인 자원봉사자분들도 많이 참여를 해주시는데, 차후에 그분들의 많은 손길이 또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김규완 자원봉사를 희망하는 분들이 무작정 가기보다 준비를 좀 해서 가야겠네요?
◆ 강광석 그렇죠. 장비요.
◇ 김규완 제일 중요한 게 장비로군요.
◆ 강광석 네, 네.
◇ 김규완 이번 주말에 더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태안을 찾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자원봉사를 하고 싶은 분은 어떤 절차를 밟으면 되는 건가요?
◆ 강광석 저희들이 창구 일원화를 위해서 군청에 상황실을 가동 하였습니다. 상황실에서 이제 모든 자원봉사자들을 모집하고 인력배치를 해주는데요. 전화번호는 670-2643~9까지가 개설이 됐습니다.
◇ 김규완 전화번호 다시 한번 말씀해 주시겠어요?
◆ 강광석 670-2643부터 9번까지입니다. 지역번호는 041입니다.
◇ 김규완 이 번호는 저희가 노컷뉴스 홈페이지에 띄워 놓도록 하겠습니다... 자원봉사자분들이 많이 현장에 나오셔서 방제작업을 돕고 있는 건 좋은데 지금 일을 일괄적으로 지휘할 사령탑이라든가 지휘체계가 있지 않아서 좀 혼선이 계속되고 있고 좀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런 지적들이 나오고 있어요. 이런 문제는 어떻습니까?
◆ 강광석 초기에는 그런 면도 있었습니다. 초기에는 그런 면도 있어가지고 자원봉사 모집이나 배치 같은 게 상황실에 지금 재구성 되어 가지고, 지금은 아주 원활하게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지금 자원봉사자들을 지휘하고 조정하시는 분들은 어떤 분들이 맡고 있습니까?
◆ 강광석 군청 직원들이 팀별, 반별로 편성이 돼서 아주 조직적으로 잘 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현지 주민들의 상태는 어떤가요? 힘을 잃지 말아야 할 텐데요.
◆ 강광석 그렇죠. 처음에는 아주 넋이 다 떨어졌죠. 자포자기한 상태에서 그래도 자원봉사자들이 투입되고 무언가 조금씩 변하는 모습을 보고 그래도 그런 분들 보면서 힘을 내면서, 어차피 닥친 일이니까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소장님도 태안 지역에서 오래 사셨나요?
◆ 강광석 그렇죠. 저희는 대대손손, 대대손손 살고 있습니다.
◇ 김규완 태안에 역대 이런 재앙이라고 할까요, 이런 일이 있었습니까?
◆ 강광석 아, 없었죠. 여기는 뭐 그동안 수해라든지 모든 것이 다 비켜간 낙원이었죠, 아주.
◇ 김규완 그랬습니까?
◆ 강광석 아주 바다의 보고 아닙니까, 이쪽이.
◇ 김규완 태안 육지 변으로 올라가다보면, 백사장 안 쪽으로 보면 아주 멋진 소나무들이 있지 않습니까. 지금 소나무들이 많이 그을렸겠어요?
◆ 강광석 지금 안면도 쪽에는 아직까지 그 정도 상황은 아니고, 이쪽 일대 서산까지 들어갔는데요. 하여튼 바닷가는 전부 새카맣고, 뭐 골탄이 아주 파도를 이루고 노을을 치지만 하여튼 저희들이 최대한 최소화를 시켜야죠.
◇ 김규완 현재 여러 곳에서 성금을 모으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직접 자원봉사를 가지 못 하시는 분은 금전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되겠죠?
◆ 강광석 아, 그렇죠.
◇ 김규완 어느 쪽으로 성금을 내면 됩니까?
◆ 강광석 저희들이 계좌번호가 개설이 됐는데요. 태안 유류피해성금해서 농협 459- 01- 014563 이렇게 해서 계좌가 개설이 됐습니다.
◇ 김규완 알겠습니다. 성금이나 물품은 지금 많이 들어오고 있습니까?
◆ 강광석 기부를 하시는 분들이 많이 있고요. 지금 구호 물품이 대대적으로 많이 좀 지원 좀 해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김규완 생필품 가운데 가장 필요한 건 어떤 겁니까?
◆ 강광석 뭐 여러 가지 구호 물품에는, 장비들도 있고 먹거리, 일회용 컵 같은 것도 되겠고요. 간식거리 이런 것 좋죠.
◇ 김규완 지금 야간에는 전혀 방제작업 못 하고 있는 상황이죠?
◆ 강광석 야간에는 어렵죠.
◇ 김규완 냄새 때문에 식사하거나 잠을 자거나 할 때도 상당히 지장이 있을 것 같은데, 냄새가 굉장히 아직도 강하게 퍼져 있죠?
◆ 강광석 초기에는 상당히 그 냄새가 아주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조금 많이 가셨어요. 지금까지 약간 비위가 약한 분들은 두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있는데, 그런 분들은 인근 보건소도 있고. 또 의료진들 자체가 아직까지는 미약하고 부족하지만 봉사 나오신 분들이 곳곳에 있어 가지고 약을 받아가지고 드시고 그러면 괜찮다는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 김규완 알겠습니다. 아무쪼록 어려운 상황이지만 방제작업을 위해 더욱 힘써주시기를 바라겠습니다. 강광석 소장님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이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CBS뉴스레이다)을 밝혀주세요.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정리 및 문의 :심연주 작가 (02-2650-7345)
(뉴스부활 20주년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