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두지맥] 한북정맥 오산삼거리→오두지맥 앵무봉-월롱산-5번 도로
■제07차 한북정맥 구간종주 (오산삼거리⇒한강봉-능선분기점-월롱산)
오두지맥에 진입하다.
※오두지맥(한강봉, 첼봉, 말머리고개의 중간부분 삼거리 능선분기점에서
분기하여 고령산, 용미리, 월롱산, 보현산을 거쳐
오두산으로 이어지는 마루 금을 뜻한다.)
▲한북일차: 10일 ~ 11일차
▲도상거리: 약45km(오산삼거리→한강봉-능선분기점-고령산-월롱산-5번 도로)
소요시간 : 10일차 :(오산삼거리⇒78번 도로 부대 앞) 약11시간<휴식, 중식시간포함>
11일차 :(78번 도로⇒월롱산-5번 도로) 약09시간< 식, 중식시간포함>
▲산행일시: 07/12/06 목요일 ~07 금요일
▲산행구간: 오산삼거리-한강봉-고령산-오산리-월롱산-5번 도로
▲동행산행: 서샘. 약초. 온달. 대박. 옆 지기. 평산지기. <6명>
▲교통상황: 승용차. 12인승 승합차 이용
▲숙박 지 : ☆ 07/12/06 목요일 고양동 제일회관(軍)
☆ 07 금요일 고양동 제일회관(軍)
한북정맥 제9일차를 10월28일 - 그러니까 오산삼거리까지 진행한 후 동행산우님들의 개인사정으로 그동안 이어가지를 못 했다. 대신 본인은 호남/금남정맥의 나머지 한 구간을 마무리함으로써 호남/금남정맥을 모두 답사하게 되었으며, 또한 옆 지기와 함께 한북정맥 장명산 구간을 마무리 했다. 그리고 오늘 - 그동안 미루어 왔던 그 이후를 한북정맥 오두지맥을 이어가고자 한다. 한북정맥이 도봉지맥과 오두지맥 중 어디가 옳고 그른지는 말 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산경 표에 따라 진행하면 되기 때문이다. 쓸데없는 소모전은 시간낭비 일게다. 훗날 공론화하여 수정하면 될 것이다. 해서 본인은 위 두 지맥 모두를 답사하게 이르렀다. 물론 본인은 옆 지기와 함께 한북정맥 (장명산 구간)을 마무리 하였다. 그리고 동행 산우님들과의 한북정맥 마루 금을 오두지맥을 통한 이어가기를 하고자하는 것이다. 동행산우님들과는 자주 사패, 도봉, 삼각산을 찾기에 - 이번 한북정맥은 오두산 구간으로 진행하기에 이르렀었다.
12월5일 - 옆 지기가 준비한 넉넉한 먹 거리를 메고, 들고 차량에 적재 - 외곽도로를 달려 통일로ic를 나와 고양동에서 온달님의 안내로 軍회관인 제일회관에 도착했다. 잠시 후에 도착할 서샘님과 약초님에게 이곳의 위치를 일러준 뒤 내일의 산행 말머리에 차량한대를 주차해 놓기 위해서 온달님과 차량 두 대를 이용 - 이동하여 오산리의 기도원 주차장에 주차 한 후 다시금 되돌아왔다. 모두가 도착 - 함께 회관 내 식당에서 저녁을 먹는데 오산리 기도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주차된 차량을 건물외곽으로 이동해 달라는 것 ! 밥맛, 술맛 모두 날아가 버리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현역임을 밝히고 내일 이동해 주겠다고 했으나 막무가내다. 식사 후 다시 이동하여 주차된 차량을 이동시키며, 관리인에게 따끔한 충고를 했다. 괜한 것으로 인하여 왕복 기름 값과 시간만 허비했다. 다시 고양동의 제일회관에 돌아와 내일의 산행을 위해서 일찍 잠자리에 든다.
제1일차 (한북정맥 제10일차)
6일 목요일 새벽4시 - 알람소리에 일어나 이른 조식을 준비해 먹고 송추를 거쳐 양주의 오산삼거리에 도착, 주차 후 어둠을 뚫고 산속을 오른다. 헤드랜턴의 불빛이 앞을 비추나 낙엽이 워낙 많아 미끄럽다. 날씨는 영하의 날씨이며, 바람은 다소 불어댄다. 움직이지 않으면 추위를 느끼고 손이 차갑다. 작고개를 내려서니 개 짓는 소리뿐 시그널도 없거니와 가고자하는 마루 금을 찾을 수가 없다. 어둠속에서도 지세를 살펴보니 내려온 곳에서 바로 올라타면 될 것을 찾느라 수고를 했다. 물론 또렷한 길은 전혀 없다. 개가 많은 주택사이로 치고 오르면 된다. 송전탑을 지나 호명산에 오른 후 다시금 안부에는 바로 보이는 곳으로 한참을 올라야 한강봉에 이를 수 있다. 한강봉에서의 쉼이 두 번째라 모두들 힘이든 모양이다. 내게 천천히 진행해 줄 것을 요한다. 부지런히 진행 - 도봉지맥과 오두지맥의 분기점인 삼거리에 도착 - 우리가 가고자 하는 오두지맥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 후 말머리고개에 도착했으나 긴이 매점은 문이 닫혀있다. 송추유스호스텔 뒤로 이어진 마루 금을 따라 올라 수리봉에 오른다.
軍 출입금지구역인 곳을 한참을 올라야 비로써 앵무봉에 이른다. 시계가 별로 좋지 않다. 지도를 꺼내 지형과 지세를 살핀 후 조금 전에 올라왔던 앵무봉 정상표지 석 좌측의 내림 길로 내려서면 된다. (※ 정상표지 석 622m라는 글씨를 보고 그 자리에서 바로 좌측 길) 이 길로 내려서면 조용한 도솔암과 보광사를 지나게 된다. 경사가 급하여 내려서는 것이 힘들다. 보광사에서 따뜻한 식수를 얻은 후 조금 내려서서 양지바른 곳에 자리를 마련 - 점심식사를 한다. 보광사의 일주문을 나선 후에는 좌측 도로를 따라 됫박고개 정상까지 올라가야한다. 그곳에는 시그널이 길안내를 한다. 군부대 때문에 능선을 따라 마루 금을 연결시키지 못 해 도로를 따라 올라와야 했던 것이다. 온통 군부대고 지나는 곳 마다 온통 공원묘지다. 묘지를 가로지르는 것은 예삿일이고, 때론 봉분 옆을 고개 숙이며 지나야한다. 이것이 한북정맥 오두지맥의 현실이다.
군부대는 보안상 사진촬영을 자제했으며, 역시 설명을 자세히 안내할 수가 없다. 지형도, 지세 등을 잘 살피면 나름대로 답사함에 보람을 찾을 수 있다고 본다. 공장을 가로질러 산에 올라야하는 구간도 있고, 산허리가 잘려나가는 채석장을 옆에 두고 지나야 하는 구간도 있으며, 군 시설물을 지나쳐야 하는 구간도 도처에 산적해있다. 거대한 석불입상도 구경해 보고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하니 어느새 저녁노을이 질 무렵에 다가와 있다. 양주시 오산삼거리에 주차한 차량도 회수해야하고, 내일의 산행 말머리에 차량을 대기시켜놔야 하기에 오늘은 78번 도로가 지나는 용미1리 까지만 진행하기로 한다. 11시간의 기나긴 산행이 아니었나싶다. 내일은 이곳에서 오두산까지 진행 할 계획인데 아마도 어렵지 않나싶다. 도상거리도 그렇고 실제거리도 그렇지만 낙엽, 잡목, 묘지 등으로 인하여 등산로를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일행 세 명은 버스정류장에 대기시키고, 온달님과 버스를 이용 - 광탄면 시가지에서 다시 택시를 타고 주차된 차량을 회수 - 일행과 함께 숙소로 온 뒤, 다시금 양주시 오산삼거리에 주차한 차량을 회수 - 12인승 승합차, 승용차 모두 오두산을 찾아 길을 재촉한다. 비와 눈이 내리고 일기예보엔 대설 특보까지... 겁을 주지만 언제나처럼 빗나가길 바랄뿐이다. 오두산 주차장을 찾아 가는데 gps가 별 효력이 없다. 어렵게 주차 후 막힘없는 길을 찾았다가 소총과 실탄, 수류탄을 피탈당해 검문 중이라는 군인의 이야기... 이 후 1시간을 검문에 대기하느라 도로에서 시간을 보내고 숙소에 돌아오니 밤10시경이다. 괜한 놈 때문에 시간만 낭비했다. 늦은 저녁식사를 하고 내일 산행을 위해 몸을 쉬게 하니 이때가 또 12시다. 산의 고도와 파주시의 산이라 쉽게 보고 두 구간으로 나누었던 것이 결정적으로 문제였다. 물론 도봉지맥과 오두지맥이 분기하는 지점에서 시작한다면 두 구간으로 나누어도 가능할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하루의 산행을 마무리한다. 도상거리와 실제거리의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다.
제2일차 (한북정맥 제11일차)
새벽4시. 염려와 일기예보와는 달리 숙소주변엔 눈도 오지 않았다. 도로도 결빙상태는 아니다. 모두가 우리네의 갈 길을 열어주어 천마다행이다. 이른 조식 후 숙소를 나서 차량을 이용 - 산행 들머리인 용미1리 군부대 앞으로 이동 - 어제저녁 산행 후 통화한 대박님을 만난다. 한북정맥 도봉지맥인 노고산에서 만나 문봉동재까지 동행했던 의정부 분이다. 대박님의 차량엔 눈이 쌓여있다. 의정부엔 많은 눈이 왔다는 증거다. 서로 인사를 나눈 뒤 야산을 오르기 시작하며 오늘의 산행은 시작된다. 들머리는 부대 앞이 아니고 마을 삼거리 야산 초입이다. 이곳의 어둠속 산행은 시그널을 찾기에도 어렵고 길을 찾기에도 곤혹스럽다. 길이 아예 없다고 보면 된다. 차라리 지도나 지형도, 지세를 나름대로 판단하여 진행하다보면 마루 금을 이어갈 수 있다. 글로 표현한 것을 이용한다하더라도 보통의 열의로 작성된 것이 아니라면 무용지물이기 십상이다. 그만큼 길 찾기가 어렵다. 그러다 보니 자연적으로 시간이 지체된다. 찾아서 가야되고, 또 찾아야하고를 반복하다보니 때론 지치기도 한다. 이러하듯 길 찾기에 허비한 시간이 많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묘지, 공장, 산업단지, 부대, 도로를 따라 진행해야 비로써 마루 금의 형체를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부대 철조망을 계속 따르다 보면 우측으로 묘지의 계단이 건너편으로 보이며 시그널이 방향을 제시한다. 이곳에서는 철조망을 버리고 우측으로 내려서서 건너편의 묘지를 따라 진행해야한다. 홀대모의 산타래님 시그널을 보게 되어 여간 반가운 것이 아니다. 제대로 게시한 후 진행을 계속한다. 너른 헬기장에 오르니 멀리 오두산이 조망된다. 1번국도와 철로를 횡단해야 월롱산을 오를 수 있다. 월롱산 정상까지는 진행 할 필요가 없다. 월롱산이 가까워졌을 경우 첫 번째 헬기장을 지나면 만나는 임도 - 우측으로 내려가면 된다. 멀리 기간산의 시설물이 보인다. 한참을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시그널들이 방향을 안내한다. 아래엔 한라레미콘 공장이 있으며 5번 도로가 지나고 있다. 시간이 많이 지체되어 마루 금 잇기 는 여기까지 하기로 서로 협의했다. 대신 차량을 이용 - 오두산 아래까지 이동한 다음 - 그곳에서는 오두산까지 도보로 오르기로 했다. 물론 오늘 하지 못한 구간은 다음에 다시 연결하기로 의견접근을 보았다.
대박님이 이곳 파주시에 근무경험이 있어 전화 한통화로 후배의 차량 지원을 요하니 불과 10여분 만에 도착 - 오두산 통일전망대 정문 앞 까지 이동 - 도로를 따라 오두산 까지 진행했다. 입장료를 지불하고 한북정맥 오두지맥이 임진강으로 잠기는 것을 확인하고자 전망대에 오른다. 저녁노을이 질 무렵이라면 풍광 또한 여유롭겠으나 그렇지는 못 하다. 비록 오두지맥 모두를 잇지는 못 하였으나 그래도 준비한 현수막으로 보충산행을 남겨둔 채 - 졸업을 자축해 본다. 9정맥도 모두 답사하지 않은 채 이렇게 지맥을 답사하게 된 동기는 이미 열거 했듯이 한북정맥의 두 지맥(도봉지맥, 오두지맥)을 모두 답사하고자 했던 것에서 비롯되었다. 다음은 5번 도로에서 오두산 아래 자유로 능선까지 이며, 이는 곧 답사할 것이다. 어제 주차한 차량을 이용 - 용미1리까지 이동하여 차량 두 대를 회수한 후 고양리의 제일회관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엔 약초님의 옆 지기님이 한북정맥의 졸업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준비해 주셨고, 멀리 이동면에서 온달님의 옆 지기님인 평강님께서 자리를 함께해 주셨다. 하여 여덟 분이 넉넉한 자리를 함께 할 수 있었다. 비록 한 구간 남겨두긴 했어도 그동안 함께한 한북정맥 오두지맥의 답사 꾼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이런 저런 편리를 보도록 애써주신 온달님, 차량의 제공- 운전에 애써주신 약초님, 묵묵히 따라주신 서샘님, 많은 먹 거리 준비해준 옆 지기 달콩에게도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예쁜 꽃다발로 분위기를 고조시켜주신 효주님에게도 고맙고, 여러모로 애써주신 평강님에게도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하는 바이다. 현수막에 이런 저런 사연을 담으며 깊어가는 겨울밤도 잊은 채 술잔을 주고 또 돌려본다. 산이 있어 오르고, 산우가 있어 반갑고, 하나하나 마무리 할 수 있니 보람이 배가되어 기쁘다. 모든 분들 수고가 많았습니다.^^*
....................(기타 이미지는 이미지 갤러리의 정맥 방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