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경남 양산시청 공무원들은 표정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사상 유래없이 100명에 달하는 승진 잔치(?)가 이달 중 펼쳐지기 때문이다.
양산시는 내달 1일 웅상읍의 4개 동 분동과 웅상출장소 개청식을 앞두고 공무원 정원조정 및 조직개편안을 최근 입법예고했다.
분동과 조직개편에 따라 생겨난 승진 자리는 서기관(4급) 1명, 사무관(5급) 8~9명, 주사(6급) 30여 명 등 무려 100명에 달한다.
여기에다 공무원 시험에 합격하고도 발령을 받지 못해 임용이 미뤄졌던 40여 명이 일자리를 찾게 됐고, 오는 5월에도 48명의 신규 공무원을 뽑는다. '공직사회의 꽃'으로 불리는 사무관급의 경우 인사 적체가 심한 타 시·군에서는 6급 15년차에 기회가 오거나 17~18년차 대기자도 수두룩한 반면 이번 양산시에서는 대규모 승진으로 12~13년차에 가능해졌다.
오근섭 양산시장은 6일 인사와 관련, 업무 능력 위주의 인사방침을 강조하며 인사 관련 청탁자에 대해서는 엄중한 문책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양산시는 시의회의 승인을 거쳐 늦어도 오는 20일 전후까지 인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