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남호남정맥 제1구간 종주산행기
일 자: 2006년 6월11일 일요일 날 씨: 맑음
구 간: 무령고개~영취산(1,075m)~무령고개~장안산(1,236m)~백운산(947m)~밀목재
구간거리: 약13km 소요시간: 6시간20분
참여인원: 최선범 유선옥 유영실 길대영 박정덕 황보종대 장진용 민현숙 김상원
한양숙 김종욱 정명수 김동수 황병권 손호익 한양신 안경복 김근회
이영구 김세훈 윤경옥 김기진
여주출발 05시00분
<전망대에서 바라본 백두대간 능선>
정맥능선 으로서는 가장 긴 구간의 첫걸음이다. 백두대간 시작할때는 이것저것 잘 알지도 못하는 상태에서 그냥 한번 해보자는 의욕만 갖고 저지른일이라, 진행하는 과정에서 무엇이 문제가 될것인지 조차 알수가 없었다. 사실 알려고도 하지않았다.
그러나 그후 3년이 지난 지금. 능선종주산행에 대해서 자료도 많이 준비되어있고, 그간에 우리 나름대로의 노하우가 그런대로 쌓였다고 자인하지만 우선 걱정이 앞선다.
지금부터 1년6개월후, 섬진강변의 외망마을에서 종주프랭카드를 펼칠수가 있을지??
그리고 또 오늘은 22명이 시작지점에 왔지만, 몇사람이나 그뒤에 서있을수 있을지??
그러나 우리는 그런 확실치않은 상황에서도 그간 1대간, 4정맥,1기맥을 끝냈고, 산행기간 1년3개월의 낙동정맥 마루금도 밟지 않았던가?
흔한말로 시작은 반이고, 행동하는 것이 중요한것이다.
무령고개 08시30분
<무령고개 주차장>
넑직한 무령고개 주차장에 차를 세운다.
이곳에는 주차장도 넓고 휴게실도 있다. 장수방향에서 2차선 아스팔트도로가 고개마루까지 이어저 있으나 그너머는 비포장이다. 영취산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야 하기 때문에 모두 배낭을 차에 두고 빈몸으로 오른다.
영취산 오르는길은 아주 가파르다. 그러나 무령고개에서 워낙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15분정도면 누구나 충분히 오를수있다.
영취산(1,075m) 08시50분
<영취산 정상>
좁은 공간에 삼각점이 있고 안내판도 서있다. 정상이라고 해야 밋밋한 등성에 나무가 빽빽해서 시야도 그리 넓지않다. 다만 성황당에 깃발 걸려있듯 산꾼들의 표식기만 줄줄이 걸려있다.
3년전에 이곳을 지나갔지만 기억이 거의 없다. 하기야 그 당시에는 그냥 앞사람 따라가는데 급급해서 이것저것 볼 겨를도 없었다. 다만 이곳이 영취산임을 알려주는 안내판에 백운산(백두대간) 3.8km, 무령고개 0.4km, 깃대봉 7.8km 라고 씌어있다.
기념촬영과 가저온 막걸리로 회원간 안전산행을 다지고 산신께 호남정맥 탐사시작을 알린다음 다시 부리나케 하산.
무령고개 09시20분
장안산 오르는길은 통나무 계단이 설치되어있다. 이 일대가 장안산 군립공원이어서 그런지 관리를 그런대로 하는 것 같다. 계단을 올라 09시37분에 임도를 가로질러 우측으로 하산로가있는 삼거리를 지나고....이정표에 우측 괴목마을 4.0km, 직진 장안산 2.5km 라고 씌어있다.
능선 일대가 키큰 갈참나무와 활엽수로 꽉차있다. 고도가 높고 거의 청정지역이라 나무들이 아주 싱싱하다. 비온뒤의 시원한 나무그늘... 등산로 바닥에 깔린 푹신푹신한 낙엽...
살면서 여러 가지 재미가 있겠지만 이런곳을 걷는 재미또한 일품이다.
09시53분. 샘터삼거리. 이정표에 좌측 샘터 20m, 직진 장안산 1.5km라고 씌어있다.
비슷비슷한 경치에 계속 오르막길
10시06분. 전망대. 해발 1,100m 다.
헬기장같이 생긴 넑직한 공터 주위에 시야를 가리는 나무도 없어 전망이 아주 기가막히다.
남쪽으로는 영취산에서 이어나가는 백두대간능선이 꿈틀꿈틀 이어저 나가고, 우측으로는 우리가 앞으로 끝없이 가야할 호남정맥능선이 오르락 내리락 하고있다.
장안산(1,236m) 10시30분
<장안산 정상>
공터가 아주 넑직하고 사면팔방 거칠것이 없이 시야가 탁 트여있다. 커다란 정상석이 서있고 삼각점도 있다. 헬기장도 있고 천막도 하나 처있고 통신안테나도 있다. 천막에서 민간복장을 한 사람이 한명 나오는데 복장은 그래도 아마 군인 같다.
그사람에게도 술한잔 권하고.....
약10분간 쉰다음 급경사 하산로를 내려간다. 11시10분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안부삼거리. 능선주위로 산죽밭이 이어진다. 11시22분. 또 우측으로 하산로가 있는 안부 삼거리. 능선은 완만하게 오르락 내리락 한다. 이어지는 산죽밭.
오늘은 시간도 넉넉하고 인원도 많고해서 백운산 전 955봉에서 일찌감치 점심식사를 한다.
백운산을 지나면 거의 내리막길. 다온거나 마찬가지다.
점심식사 12시08분 12시40분
많은인원이 여기저기모여 점심식사를 한다. 인원이 많다보니 반찬도 가지가지다.
이러다가 먹는재미로 산에 다니겠어.....
식사후 하산로를 조금 내려가니까 백운산이다.
백운산(947m) 12시54분
등산로옆 나뭇가지에 누가 흰프라스틱 종이에다가 백운산이라고 써서 매달아놨다.
정상이라고 해야 별 특징은 없고 등산로 바로옆에 삼각점이 박혀있다.
12시56분. 좌우가 희미한 안부네거리. 이정표에 밀목재 4.7km, 장안산 4.6km라고 되어있다.
완만한 능선. 시원한 나무그늘. 푹신한 등산로. 가끔씩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
언제 온줄 모르게 삼각점이 있는 950봉이다. 현재시간 14시33분.
급경사 하산로. 14시43분. 길좌측 넓은 개간지에 온갖 식물들을 재배하고 있다.
두릅,더덕,당귀 등등....나는 원래 식물이름들을 잘 모르는데 대원들은 거의 다 알고있다.
밀목재 14시50분
<근사한 수몰민 이주마을>
장수읍에서 법년동까지 2차선 아스팔트도로가 지나는 고개마루에는 민속촌 같이 잘 지은 한옥들이 상당히 많다 지도를 보니까 수몰민 이주마을 이라고 표시가되어 있는데 무슨댐 수몰민인지 알수가 없다.
어찌되었거나 마을옆에 물이 잘 나오는 약수터가 있어 물도 마시고 세수도 하고 하니까 개운하기 이를데없다.
대장정의 시작을 아주 상괘하게 끝맺으며,앞으로의 무사산행을 기원해본다
첫댓글 감개무량입니다.
다시 보니 새롭내요...
첫 호남정맥 일기 쓰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첫구간부터 시작이 좋았습니다 무사한 산행 긑이 올거라 믿으면서...
새로 시작하는 정맥산행기라 글도 새롭게 쓰셧네요. 종주마지막 까지 화이팅을 외칩니다.
우리 산사람님들의 금남호남정맥종주하는 날 까지 저도 화이팅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