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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일 시 : 2009.10.18(일). 날씨: 맑음, 20도 내외,산행하기 좋은날
0. 누구랑 : 산우회원 23명
0. 산행구간 : 토끼재,215m(08:50)- 불암산,431m(09:25)-탄치재,100m(09:55)-국사봉,445m(11:07)-상도재(11:54)-점심(12:00-12:25)-정박산(12:33)-뱀재(12:47)-상정치(13:17)-호남고속도로(13:43)-천왕봉,225.6m(14:16-26)-2번국도(15:09)-망덕산(15:43)-망덕포구(16:10)
0. 산행거리 및 시간 : 도상거리 15.5km, 실거리 17.8km, 7시간20분
0. 2008.5.4일날 첫 구간인 영취산-장안산-수분령을 시작한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1년5개월하고도 보름이 지난 오늘,종주를 마치게 되는 날이다. 개인적으로 2-3구간을 빼 먹었지만 섬진강,보성강,탐진강등 호남의 젖줄과 마루금의 천리길을 따라 왔다고 생각하니 감개가 무량하다 . 한편으로 이제 산은 내 인생의 일부요,내 생활의 일부이기에 담담한 마음도 든다. 내 인생의 목표도 9988234할때까지 가보지 못한 마루금과 우리의 산하를 밟고 가는 것이리라.
0. 마지막 구간은 국사봉까지는 해발 3-400m되는 구간이고, 그 이후엔 200m안팍의 야산구간이지만 의외로 사통팔달 조망구간이 많아 하동십리 섬진강을 따라가면서 뒤돌아보면 좌측에는 백운산과 억불봉이, 우측으로는 지리산 줄기와 낙남정맥이 앞으로는 금오산을 앞세운 남해앞바다와 광양만이 펼쳐지는 파노라마를 즐기고,누런 황금들판을 이룬 논과 풍성한 밭작물을 보면서 산행하였기에 힘들지도 않는다. 진짜 이런구간은 보고 즐기고 느끼고 생각하는 구간이라 할 수 있다.
- 같이한 산우들과 토끼재에서 기념사진을 남기고
- 아름다운 수어저수지를 보면서 산행시작
0. 절개지의 우측 임도를 따라 수어저수지와 그 밑의 상평촌마을의 평화로움을 즐기면서 조금 진행을 한다.
0.5분후 실질적인 산행 들머리인 숲속으로 안기고
0.8분후 한봉우리에 올라서고
- 석문을 지나
- 밤나무단지가 있는 한 봉우리 올라서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을 바라보고
0. 한 봉우리에 올라서 20분 3-4번의 짧은 오름과 내림의 숲길을 걷다 이내 펑 뚫린 기분이 든 봉우리에 이른다. 산불감시원과 초소가 있는 불암산 정상이다.사통팔달 시원한 풍광이 마음도 뻥 뚫린 만큼이나 장관이다..
- 불암산 정상에 도착(431m)
- 산행내내 뒤따라 다니는 억불봉과 백운산이 가까이 보이고
- 섬진강 너머로 지리산 주능도
- 옛날 지리산을 가기위해 새벽 첫차로 온 기억이 있는곳, 터미널옆의 국밥집이 떠오르는 하동읍, 송림숲에 텐트치고 자는날 LG씨름선수 2명이 물에 빠져 새벽에 통곡소리를 듣던 기억이 생생한 송림숲의 모래밭, 지금은 한가로움과 평화로움만 깃든다.
- 좌측으로 가야할 정맥길옆으로 수어천과 광양만이 펼쳐진다.
0. 5분 내림길을 내려와 다시 5분 정도 무명 봉우리를 너머 10분 내려오니 2번 국도가 지나가는 탄치재다. 해발 100m로 20분만에 고도를 300여m내린다.
- 탄치재앞의 취나물밭길을 지나,바로앞에 보이는 헬기장인 260봉
- 2번 국도의 탄치재, 밑으로는 경전선이 통과하고, 좌측 진월면쪽은 하동읍, 우측 진상면쪽은 광양읍방향
0. 탄치재 표지판 조금 밑 언덕배기를 치고 오르니 이내 임도길과 만난다. 임도길을 조금 따르다 좌측 능선길로 접어드는데 바로밑 구양실업공장에서 내뿜는 이상한 냄새에 머리가 띵할 정도다. 무엇을 만드는 회사인지 몰라도 이런 한적한 정맥길에 이런 불쾌한 냄새를 내는 것이 과연 환경오염규정치를 지키는지,정화기를 가동하는지 확인하고 싶은 심정이다. 빨리 빠져나오고 싶은 심정으로 발걸음을 빨리한다.
0. 헬기장을 지나 내려오니 불쾌한 냄새는 어느새 사라진다. 그런데 냄새는 나더라도 불암산부터 등로가 희망근로사업 덕분인지 몰라도 제초작업과 가지치기등을 해놓고 군데군데 안내판도 정비되어 있어 길 잃은 염려가 없을 정도로 잘 정비되어 있다.
- 잘 정비된 등로길을 따라
- 10분 내려와 양쪽길이 뚜렷한 안부를 지난다.
0. 안부를 지나니 오름길이 조금 급해진다. 우측으로 감나무밭을 따라 억불봉과 백운산이 계속 뒤따라온다.
- 급오름길이 시작되고
- 우측으로 보이는 억불봉과 백운산
0. 20여분 오름길을 올라 지도상 286봉을 지나
- 이런 석문이 있는 돌무덤을 지나고
0.다시 걷기좋은 완만한 오름길을 20여분 더 오르니 정상부근에 성곽흔적이 있는 국사봉 정상이다. 삼각점이 있고 통신탑도 옆에 보인다. 억불봉과 백운산 자락에 수어댐이 한폭의 그림처럼 다가온다.
- 국사봉의 모습
- 백운산, 억불봉과 수어댐
- 드디어 광양만과 망덕산(가운데)이 보이기 시작한다.
0. 이제 편안한 내림길의 연속이다. 잡목과 억새군의 잘 정비된 등로를 잠깐 벗어나 리기다소나군락지를 40분 정도 내려오니 콘크리트 포장된 임도가 있는 상도재다.
-10분 내려오다 개활지에서 본 천왕봉과 망덕산
- 좌측으로 보이는 하동의 금오산과 연대봉, 그 뒤로 남해의 금음산과 대국산이 키재기하듯 서 있는 모습이다.
- 리기다소나무군락지를 지나
- 수레길의 상도재를 지나고
0. 상도재에서 바로앞의 밭길을 가로질러 무명 봉우리에 올라서 같이한 산우들과 점심을 먹는다. 오랫만에 완주를 축하하기 위해 오신 백완종형님이 반갑다.
- 밭길을 가로질러,큼직막한 도우감이 먹음직스럽다.
- 뒤돌아본 상도재
0. 25분 정도 푸짐한 점심 시간을 즐기고
0. 마삭줄이 유난히 많은 등로를 따라 5분,밭길이 나오면서 이내 조그만 봉우리다. 3분 오르니 삼각점과 무덤이 있는 167.2봉인 정박산이다.
- 밭길에서 본 정박산
- 정박산 정상석
0. 정박산 부근은 거의 다 밭이다. 7분 마삭줄이 감긴 내림길을 내려오니 밤밭길이다. 밤밭길의 가운데를 가로질러 약간 우측의 매실나무가 심어져 있는 밭으로 빠져나와 7-8분 내려오니 또다시 2번 국도가 지나가는 뱀재다.
- 밤밭길을 가로질러
- 좌측으로 보이는 천왕봉과 망덕산이 가까이 다가오고
- 이내 무덤가를 지나 2번 국도가 지나가는 뱀재와 야산구간
- 매실나무밭을 지나 2번국도를 한번더 만나는 뱀재,도로 위쪽 부분에 리본이 나불거린다.
0. 뱀재에서 좁은 비탈면을 올라서니 알밤이 지천이다. 떨어진 알밤을 아내랑 줍고 있어니 일행을 어느듯 가버리고, 조금 올라서니 이내 포장된 콘크리트 임도와 만난다. 임도를 우측으로 휘돌아 올라 10분 내려오니 포장된 수레길이 있는 상정치다.
- 광양의 가야산이 바로 정면에 보이고 이제 억불봉은 가야산 뒤로 숨는다.
- 정박산을 뒤돌아 보고
- 상정치, 포장된 길 좌측으로 오른다.
0.수레길을 따라 잠깐 올라 다시 내려오면 드디어 수어천과 광양만,천왕산이 정면으로 다가오고 바로앞에는 호남고속도로의 차량들이 휘익휘익 지나간다.
- 천왕산이 바로앞에 바라다 보이고
- 좌측으로 보이는 황금들녁과 농가, 농사는 풍년이지만 쌀값이 폭락하여 농민들의 시름이 깊다.
0. 이제 산행길은 밭길반 산길반이다. 밭길을 지나 숲속에 들어서니 먼저간 산우들이 쉬고 있다. 약간의 우습게 소리를 서로 주고 받어니 웃음꽃이 함박이다.
- 잠깐 휴식시간을 갖고
- 밭길과 산길을 번갈아 가며
0. 10분 걸어니 넓은 묘지터인데 좌측으로 내려가니 마을길이 나와 다시 올라와 우측 절개지로 내려오니 고속도로와 지방도가 나란히 달린다. 조금 내려와 중산마을입구의 굴다리를 지나 우측의 밭길로 진행을 한다.
- 우측으로 내려왔지만 희미한 직진길이 정맥길인 듯
- 조금 지방도를 따라 걷는다
- 중산마을 입구
- 고속도로 굴다리를 지나 우측으로 진행
0.포장길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밭길이다. 좌측 골짜기의 밭길 따라 10여분 올라 앞에 잘 보이는 무덤가에서 사과1쪽을 먹고 조금 쉬다 출발한다. 5분 정도 오르니 밭길이 끝나고 본격적인 된비알의 산길이다. 20분 정도 이번구간에서 제일 힘든 구간인 듯, 힘들게 올라온 만큼 시원한 조망이 반긴다.
- 단풍든 마삭줄의 밭길을 따라
- 10여분 오른뒤 뒤돌아본 호남고속도로
- 억불봉이 고개를 내밀고
- 정상 바로앞에서 본 걸어온 야산구간의 정맥길
-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수어천과 십리제방길이 펼쳐지고
- 아내랑 같이한 정맥길,
- 바로위의 정상 암릉을 올라선다.
- 천왕산 정상, 해발 225.6m이지만 1,000m급 이상의 산보다 더한 시원한 조망처다. 이제 저 앞의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갈때마다 이 봉우리의 조망을 상기하겠다. 백운산에 뻗어내린 호남기맥의 산봉우리,억불봉, 바로앞의 가야산과 광양만,섬진강의 하단부와 섬진강휴게소,하동의 금호산과 남해지맥의 산들이 머리속에 영원히 기억이 되는 순간이다.아무튼 사통팔달 절경이요 장관이다. 마지막 호남정맥의 대미를 장식하는 포인터라 할 수 있다.
- 암릉의 정상
- 같이한 산우들과
- 다시한번 걸었던 맥길을 유추하고
- 지리산 자락도
- 억불봉과 백운산,따리봉,도솔봉
- 진월평야를 관통하는 호남고속도로
- 섬진강의 하단부와 섬진강대교 뒤로 금오산이 친숙하게 다가온다.
- 오늘의 종착지인 망덕산이 코앞에 다가오고 그 뒤로 하동화력발전소와 남해의 산들이 아련거린다.
- 우측으로 가야할 마루금 뒤로 광양만과 광양제철소
- 수어천과 광양시가지 뒤로 가야산(497m)자락
0.아쉬운 마음으로 아내랑 천왕산을 내려선다. 조금 내려가니 뚜꺼비 바위를 지나고 이내 편한 능선길이다.20분정도 개옻나무와 붉나무의 단풍을 구경하며 20분 정도 가니 암봉이 있는 190봉에서 맥길은 좌측으로 꺽인다.
- 내림길의 뚜꺼비 바위를 뒤로하고
- 개옻나무,붉나무가 물들어가는 업다운이 별로없는 능선길을 따라 20분
- 암봉이 있는 190봉에서 좌측으로
0. 다시 20분 정도 편한 능선길을 내려오면 ,
- 광양만으로 가는 지방도를 만나는데, 지능선에서 좌측으로 내리지 말고 우측 지능선으로 가야 할 것 같다.
- 다시 4차선 도로를 넘는데 차가 고속으로 달려 위험하다.
0. 도로를 너머 좌측 밭 수레길을 조금 따르다 이내 무덤가 뒤의 망덕산 오름길이다. 시원한 전망대를 지나 울창한 소나무지대의 된비알이 시작된다.
- 안부에서 본 망덕산 오름길
- 개인 사유지의 경계망을 따라 된비알의 오름길
0. 10여분 오르니 시원한 조망바위다. 방금 온 천왕산 줄기와 광양만이 시원스럽게 들어온다.
- 광양만
- 천왕산
0. 바위가 있는 된비알을 5분 정도 오르니 시원한 조망처가 몇군데 나타나고 조금가니 넓은 묘지가 보이고 그 위에 망덕산 표지석이 달려있다.
- 바위길의 된비알을 지나
- 조망바위에서 본 천왕산과 진월평야뒤로 정맥길인 야산을 보면서
- 저 뒤로 억불봉능선앞으로 걸어온 국사봉과 그 야산자락이 망덕산 포구로 안긴다.
0. 표지석에서 몇발짝 옮기니 멋진 정상석이 반긴다. 호남정맥의 시발점이라는 정상석, 진월면의 유지들과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울려 세운 정상석이다.
0. 망덕산 정상에서 맥길은 직진하지만 아내랑 좌측으로 내려서서 망덕산 전망대를 들른다.고속도로를 통과할때 마다 저기에 오르면 어떤 모습일까? 생각해본적이 있어 그것을 확인하러 간다. 큰 바위옆에 부석정이란 정자인데 올라서니 진월면의 평화로운 황금들판과 맥길이 한눈에 들어온다. 약간 우측으로는 호남정맥의 끝점인 망덕포구의 마을모습이 보니 감회가 새롭다. 아내랑 막걸리1잔을 기울이며 가을의 정취를 즐기기엔 딱이지만 다음으로 미루고 기념사진을 남기고
- 섬진강의 하단부와 외망포구
0. 정자나무에서 좌측길로 가니 이내 정맥능선길과 만나고 잘 가꾸어진 등로를 따라 10여분 내려오면 외망포구 마을이다. 마을길따라 내려오니 이내 섬진강이 보이고 먼저온 일행이 기념사진 찍기에 바쁘다. 호남정맥 종주를 축하해주기 위해 천용석 사장을 비롯한 대간 4,5기 팀들이 반갑다. 같이한 산우들과 대장정의 막을 기념사진으로 남기면서 호남정맥 종주를 끝낸다.
- 내려오는 길의 전망대에서 광양만과 남해를 바라보며, 우측끝이 망운산
- 외망포구를 내려서며
- 호남정맥의 끝점에서
- 외망포구의 모습, 횟집도 있고 식당도 몇개 보인다.
- 같이한 산우들 ,끝까지 같이한 산우들 몇명이 보이지 않아 조금 씁스레한 마음이다.
0. 쫑파티
0. 1년5개월이 지나가니 너무 짧은 기분이다. 산을 하면서 산의 침묵의 덕을 배우고,장엄미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조화와 진리를 터득하고, 진실의 정신을 깨닫고, 우정을 알고,인간의 겸손과 나약함을 조금씩 느끼지만 그래도 아직은 산을 오르때는 왜 조용히 겸손하게 올라야 하는지를 아직 알지를 못한다. 산을 더욱 배우고 이해할러고 노력해야 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면서 같이한 산우들에게는 가정의 행복과 건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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