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山 2006년 10월호 천마지맥 산줄기타기<상> 제1구간 명덕온천 입구-서파4거리-주금산-팔야리고개 제2구간 팔야리고개-철마산-천마산-마치고개
백두 대간 상 식개산에서 분기한 한북정맥은 대성산, 광덕산, 백운산, 운악산을 지나 수원산을 향해 오르는 곳에서 천마지맥(天摩枝脈)을 내보낸 다음, 축석령을 거쳐 한강봉에 이른다. 북한강(한강의 지류. 길이 291.3km. 유역면적 11,343.24㎢) 북쪽의 마지막 물막이 역할을 하는 천마지맥은 주금산(812.7m), 철마산(709.5m), 천마산(810.2m), 백봉(587m), 고래산(528.5), 갑산(547m), 예봉산(683.2m)을 거쳐 팔당호에 이른다.
그리고 천마지맥의 주금산에서 분기한 축령지맥(祝靈枝脈)은 조종천(북한강의 지류. 길이 39.3km. 유역면적 260.59㎢)의 서쪽 벽을 이루며 서리산, 축령산을 거쳐 깃대봉 직전에서 청평대교로 내려선다. 이 다리를 건너면 한북정맥에서 귀목고개로 내려서서 명지산, 매봉, 대금산, 불기산, 호명산을 거치며 조종천의 동쪽 벽이 된 명지지맥의 끝에 이르게 된다. 무릎을 치료하느라 오랫동안 같이 산행하지 못한 최남준씨의 뜻에 따라 이번에는 서파에서 만나 천마지맥을 타기로 했다. 딸의 개업을 보러 상경했다는 김우항씨가 면목역으로 차를 가지고 나와 어제 상경한 정병훈씨와 함께 서파사거리로 가서 명덕온천 입구 산행 들머리를 돌아보고 내려가니 이내 최남준씨를 태운 김태영씨의 차가 도착한다.
첫 구간의 끝을 진접읍 팔야리에서 수동면 비금교로 넘어가는 고개(지형도에 고개 이름이 없어 팔야리고개로 쓴다)로 정하고 차량이동 거리가 짧은 팔야리로 하산하기로 했다. 서파사거리에서 47번 국도를 따라 2km쯤 내려가다 만난 나포리모텔에 여장을 풀었다.
제1구간 명덕온천 입구-서파4거리-주금산-팔야리고개 (2006년 8월 22일 화요일 맑음)
들머리의 조그만 공터에 차를 세워두고
풀숲을 헤치며 나아가 오른쪽에 서파교회가 보이는 곳의 시설물을 지나 길을 막고 있는 건물 뒤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 47번 4차선 국도를 건넜다. 조그만 봉우리에 올라 수원산으로 이어지는 한북정맥과 내려온 능선을 바라본 후 내려가 서파4거리 횡단보도에서 바로 올라오는 산길을 만나 광산김씨 묘를 지나고 산길로 접어들었다.
가로지르는 산길을 지나 헬기장에 오르니(6:23) 해가 떠오르고, 조금 더 오르니 벙커가 있는 봉우리다. 장막거리에 이르는 소로가 가로지르는 안부를 지나 왼쪽 지능선으로 길이 잘나있는 봉우리를 내려서서 골이 패인 길이 가로지르는 안부를 지나 올라서니 헬기장이 나오고, 그 아래 왼쪽에서 오는 임도를 만나 따라가니 임도 3거리에 삼각점(일동 449, 2006재설)이 있다.
임도 사이의 산길로 올라 헬기장을 지나고 녹슨 안테나가 서있는 봉우리에서 개주산을 바라보고 내려가다 만난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나아가서 582.6m봉에 오르니 아랫부분이 드러난 삼각점(건설부3(4) 1977)이 있다. 사방이 트여 운악산, 개주산, 서리산, 축령산이 잘 바라보인다.
방화선을 따라 왼쪽으로 내려가서 임도를 지나고 순한 산길을 따라가다가 산길이 아래로 돌아가는 곳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올라가 헬기장을 지나면 곧 이정표가 서있는 개주산(676m) 정상이다. 개주산을 다녀오는데 약 1시간 반이 소요된다.
개주산 갈림길을 지나 조그만 봉우리를 넘어서면 이정표(→사기막 2.33km)가 서 있고, 큰 바위 옆을 지나서 잠간 쉬고 올라간 701m봉에는 오른쪽 능선으로 가는 희미한 산길이 보인다. 내려섰다가 다시 올라선 봉우리는 왼쪽 지능선으로 산길이 보인다. 역 방향 산행 시 사기막 방향으로 가야하는 이정표(사기막 4.18km 베어스타운 2.18km)를 지나자 곧 주금산 정상이다.
주금산은 북쪽에서 보면 정상이 높아 보이지만 남쪽에서 47번 국도를 따라 서파로 가면서 오른쪽을 바라보면 확연히 눈에 들어오는 이 독바위가 주봉인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헬기장에서는 바로 앞의 독바위가 너무 멋있고 사방이 확 트여 조망이 일품이다. 서리산에서 축령산으로 이어지는 축령지맥과 가야 할 철마산과 천마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환히 바라보이고 멀리 명지지맥과 수락지맥의 산들도 바라보인다.
20여분 머물다 아쉬움을 뒤로하고 암릉구간을 왼쪽 아래로 가는 등산로를 따라 내려가 정상 1km이정표를 지나고, 안암절 하산로 표지가 보이는 곳에서 올라선 봉우리는 남양주시에서 세운 안내표지판과 우리와 같은 수의 통나무의자 5개가 있으니 쉬어가지 않을 수가 없다. 바로 아래의 철탑을 내려선 곳에서는 앞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곧장 나아가 이정표(→안암절 1.8km)를 지나면 또 왼쪽에 내려가는 길이 보이고, 풀숲을 헤치며 올라선 봉우리에는 오른쪽 지능선에 산길이 보인다.
뚜렷이 이어지는 산길을 30여분 내려가니 광릉골프장 안의 도로에 이르고 도로 따라 잠간 내려가다 곧 왼쪽의 산길로 다시 들어 내려가니 묘가 있고 왼쪽에 집 한 채가 있다. 농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개울 건너 보이는 농로로 건너가 밭을 지나서 포장도로에 이르고 포장도로 삼거리에서 왼쪽으로 돌아 팔야4리 마을회관에 이르는 데 약 30분이 걸렸다.
47번 국도로 나가 서파에서 37번 국도로 들어 현리를 지나 362지방도로 우회전하여 주금산과 서리산을 잇는 능선의 고개를 넘어 비금리 몽골문화촌 앞 쉐르빌모텔에 들었는데, 주변 분위기도 좋고 마침 여름 휴가철이 막 끝난 터라 조용해서 더욱 좋다. 처음으로 야외식탁에 차린 저녁식사도 맛을 더한다.
제2구간 팔야리고개-철마산-천마산-마치고개 (2006년 8월 23일 수요일 흐리고 비 조금)
아침 식사를 하고 오전 5시에 모텔을 나서서 362지방도를 따라 마석과 46국도 갈림길에서 국도 방향으로 나가 우회전하여 500~600m앞에서 좌회전신호를 받아 터널이 뚫리기 전의 경춘가도를 따라 마치고개에 올라 차를 두고 비금교로 되돌아왔다(6:20).
비가 오락가락 하면서 이른 아침인데도 무덥다. 비금교 건너 바로 왼쪽으로 오르는 임도 같은 길을 따라 올라가니 개울을 건너면서 산길이 시작된다. 1.5km쯤 가다가 왼쪽 능선으로 붙는 길이 보이고, 직진하는 산길은 개울로 이어지는데 가랑비가 내리고 있어 돌이 미끄럽다. 얼마나 그런 길이 이어질지 몰라 망설이다가 안전한 능선 길로 오르기로 결정했다.
이 능선은 비금교에서 780.8m봉 바로 위의 폐타이어가 있는 봉우리로 이어지는데, 습도와 기온이 높고 바람 한 점 없어 모두들 하루 마실 물 두통 중 한통을 다 비우고 기진맥진이다. 처음부터 바로 능선을 따랐으면 고생을 조금이나마 덜 했을 것이다. 비금교를 출발해서 2시간이 넘어 주능선에 올랐다.
어제 하산한 팔야리고개에서는 10여분 오르면 왼쪽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보이고, 경사가 급한 658m봉을 올라 잠시 나아가 다시 급한 경사를 오르면 폐타이어가 있는 봉에 오르고, 여기서 왼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우리가 올라온 비금교로 이어지는 능선길이다.
780.8m봉 삼각점은 확인하지 못하고 헬기장에 이르니 사방이 확 트여 지나온 주금산과 가야할 철마산, 천마산을 바라보며 잠시 쉬고 간다. 오른쪽에 산길이 보이더니 또 헬기장이고, 곧 만난 능선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나아가니 암릉이다. 암릉 아래로 난 산길 따라 지나고 밧줄을 잡고 내려서는 곳에서 암릉구간은 끝난다.
정상에서 내려선 안부에는 오른쪽에 내려가는 산길이 보이고, 능선이 동쪽으로 꺾이는 조그만 공지인 578m봉에서는 오른쪽에 내려가는 산길이 보인다. 왼쪽으로 조금 내려서면 578m봉을 오르지 않고 오남저수지나 과라리고개로 돌아가는 산길을 만난다.
조그만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동쪽으로 이어지는 능선 길에서 철마산을 뒤돌아보고 510.4m봉에 이르니 글자가 안 보이는 삼각점이 있다. 곧 오남리와 수산리를 잇는 과라리고개로 내려섰다. 돌무더기와 양쪽의 푹 패인 산길이 옛날에는 주요 통행로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사실 주금산에서 천마산에 이르기까지 이 고개가 가장 낮은 지점이다.
과라리고개에서 올라선 참호가 있는 봉우리에서는 지둔교로 이어지는 북동쪽의 지능선으로 산길이 보이고 완만한 산길을 따라 685m봉을 내려선 배랭이고개는 양쪽으로 희미한 산길이 보인다. 곧 긴급구조 천마산 3-4괄아리고개, 3-3보구니바위, 3-5돌핀샘바위를 차례로 지나고 전망바위에서
정상에서 내려서서 만난 이정표(호평동, 관리사무소)에서 관리사무소 가는 길로 내려서면 또 이정표(관리사무소, 마치고개)가 서있고 이곳에서 오른쪽의 마치고개 길로 내려서서 헬기장에 이르게 된다. 여기서는 오른쪽 길을 무시하고 직진하면 곧 바위 절벽을 만난다.
바위절벽은 굵은 밧줄이 매여 있어 바로 내려설 수 있고, 오른쪽으로 바위에 바짝 붙어 돌아가는 길에도 가는 밧줄이 매여 있다. 바위지대를 다 지나면 조그만 돌탑이 서있고, 곧 오른쪽 지능선으로 산길이 보이는 넓은 공지를 지나서 만나는 갈림길은 오른쪽으로 갔더니 이내 왼쪽으로 돌아온 길과 다시 만난다.
뚜렷한 산길이 지나는 안부를 지나서 올라간 409m봉은 오른쪽에 호평동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잘 나있고 10여분 더 나아가 천마산스키장의 슬로프상단을 지나서 내려가는 길에 356.6m봉 삼각점(408, 1978.11복구)이 풀숲에 묻혀 있고, 거북이 같기도 하고 고인돌 같기도 한 바위가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고 2차선 도로가 지나는 마치고개로 내려서니 도로 건너에 1등 수준점(2006년 설치)이 있다. 수준점은 국토의 높이를 현지에 보존하고 표현하기 위한 측지시설이라고 설명 하고 있다. 측량을 위한 주요시설이지만 국가기준점성과발급을 유료로 신청해야만 그 높이를 알 수 있으니 일반인에게는 있으나 마나한 시설이다.
일정 관계로 3구간과 4구간을 일부 조정하여 바꾸어 진행하기로 하고 비금리로 들어가 차를 회수하여 마석으로 나가 86번 지방도를 따라 덕소로 갔다. 당초 가려고 했던 모텔은 방이 없다고 해서 바로 옆의 그린파크여관에 들었는데 시설이 형편없다.
종주에 필요한 지형도 1:25000 연하. 마석. 양수. 양지 1:50000 일동. 성동. 양수 지점별 구간 거리 및 소요시간
*위도와 경도는 세계측지계에 의한 좌표 *소요시간은 10분 이상의 휴식시간 등은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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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산 11월호
천마지맥 산줄기타기<하>
제3구간 마치고개-백봉-고래산-먹치고개
제4구간 먹치고개-갑산-예봉산-팔당호
축령지맥 주금산분기점-서리산-축령산-깃대봉
제3구간 마치고개-백봉-고래산-먹치고개
(2006년 8월 25일 금요일 흐림)
오전 5시 15분 월문리 쉴모텔을 출발하여 먹치고개에 차를 두고 마치고개에 오르니 오전 5시 40분이다. 등산로를 따라 30여분 올라가 경성큰마을아파트에서 올라오는 등산로를 만나고, 곧 이어 왼쪽 아래로 비젼힐스 골프장이 시원스레 내려다보이고, 그 건너로 고래산이 우뚝하다.
이어 오른쪽에 서울리조트스키장이 내려다보이고, 등산로는 통신탑이 서있는 봉우리로 오르지 않고 왼쪽으로 돌아간다. 희미한 산길을 따라 곧장 치고 올라가 중계탑과 무인산불감시탑이 있는 봉우리를 올라갔다가 내려서서 돌아오는 등산로를 다시 만나 백봉(587m)에 올
랐다. 삼각점(양수 316, 1988재설)이 있고, 이정표와 남양주시조감도가 있다. 백봉산(柏峰山)이라고 쓴 정상석이 서 있는데, 백봉에 왜 산을 덧붙였는지 모르겠다.
바로 아래 헬기장에서 내리막을 지나 오른 406m봉에는 철탑이 서있고, 철탑 위에서 왼쪽(북동쪽)으로 꺾이는 주능선 길은 잘 보이지 않고 직진하는 길이 뚜렷하다. 철탑 바로 위에서 왼쪽의 희미한 길로 내려가서 철탑 봉우리를 오르지 않고 왼쪽 아래를 돌아오는 등산로를 만나 십자로 안부를 지나서 올라간 339m봉은 통나무 원두막과 철봉이 있는 차산리 뒷동산이다.
가볍게 올라온 여자분들과 잡답을 나누고 내려서서 잠깐 가다가 직진하는 뚜렷한 등산로를 버리고 오른쪽의 희미한 길로 들었다. 십자로 안부를 지나 67번 철탑 봉우리에 올랐다. 철탑을 지나 조그만 바위가 가로막는 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내려가는데, 수리넘어고개로 내려서기 직전에는 나무를 베어 눕혀놓아 길이 잘 보이지 않아 곧장 내려서니 절개지의 철망이 가로막는다.
가시덤불을 헤치며 철망 따라 오른쪽으로 이동하여 미끄럼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86번 지방도로 나서니 바로 옆에 올라가는 산길이 보이고 길 건너에는 화도읍표지판이 보인다. 도로를 건너 66번 철탑을 지나가는 길에는 오른쪽 아래의 월문2터널공사장에서 들려오는 소음이 심하다.
해주최씨 묘를 지나 오른 339m봉에는 삼각점(양수449, 1988재설)이 있다. 삼각점봉에서 6~7분 내려서니 ‘산악행군로’ 표지가 있고, 여기서는 곧장 내려가는 길을 버리고 왼쪽의 급경사로 내려가 철탑공사로 만든 넓은 산길을 따라 철탑 셋이 연이은 곳을 지나니 왼쪽 아래로 새로 만든 골프장이 보인다. 구선마을 쪽에서 골프장으로 가는 도로를 만들면서 능선을 잘라내고 그 위로 동물 이동 통로 같은 시설을 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능선을 살리고 굴을 뚫었으면 좋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공사장 사람들 시선을 뒤로하고 풀을 붙잡으며 절개지를 힘들게 올라갔다. 고래산을 향하여 막바지 오르막으로 들어 25분쯤 지나 왼쪽에서 오는 산길을 만나고 곧 헬기장이다. 주능선은 고래산 정상을 지나지 않고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가지만, 곧장 나아가 고래산(528.5m) 정상에 오르니 글자가 보이지 않는 삼각점이 있고 북동쪽으로 시야가 트인다.
헬기장으로 되돌아나와 먹치고개를 향해 내려가는 길에 철탑을 지나고, 곧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길로 내려가 건물을 지을 것 같은 공터에 이른다. 여기서 먹치고개 음식점 ‘산야’ 앞 까지는 건물이 들어서 있어 건물 뒤쪽을 지나 도로로 나섰다.
먹치고개 부근에 건물이 들어서서 이곳으로 내려서는 능선이 애매하지만 도로에서 고래산 쪽을 바라보면 능선은 ‘산야’에서 왼쪽의 건물들을 지나서 오른쪽으로 꺾어 이어지고 있다.
마지막인 4구간 산행을 먼저 마친 관계로 여기서 천마지맥 종주를 마감하고 마치고개에 둔 차를 회수하여 마석에서 목욕과 식사를 하고 다음 달 산행 때 만나자고 하면서 부산, 춘천, 서울을 향해 떠나간다. 무릎 부상이 다 낫지 않아 힘들어하면서도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 전 구간을 완주한 최남준씨의 대단한 의지에 경의를 표하면서 후유증이 없기를 빌어본다.
제4구간 먹치고개-갑산-예봉산-팔당호
(2006년 8월 24일 목요일 흐림)
정병훈씨가 이 산행을 마치고 돌아가 토요일 밤 무박으로 떠나는 백두대간종주 팀에 합류하기 위해 부산으로 가야하기 때문에 마지막 날 산행을 일찍 마치기 위해 3구간을 짧게 잡고 4구간 종주를 먼저 마치기로 했다.
오전 5시 20분 그리파크여관을 출발하여 다산 정약용 선생 유적지의 주차장에 차를 두고 45번 국도를 따라 북으로 가다가 송촌리에서 먹치고개를 지나 86지방도에 이르는 2차선도로로 좌회전하여 먹치고개에 이르니 오전 6시다. 도로변의 돌담을 넘어 들어가 산불감시초소를 지나고 갑산 정상에서 구선마을로 이어지는 능선에 올라 헬기장을 지나고 갑산 정상에 올랐나 싶었는데, 5분쯤 나아간 무인산불감시탑이 서있는 곳이 더 높아 보이고 조망도 좋다.
헬기장을 지나 내려가다가 갈림길을 만나 직진하는 길을 버리고 왼쪽으로 꺾어 급한 경사를 내려서니 산불감시초소가 있고 바로 아래가 임도3거리인 새재고개다. 이정표(도곡리 하산길 1.87km)가 서있고 쉬어가는 의자도 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 철탑을 지나고 운길산 갈림길에 이르니 이정표가 서있다. 왼쪽 세정사 1.7km이정표를 지나고 철탑을 지나서 오른쪽 연세대농장 이정표를 지나고 지형도에 적갑산으로 표기된 561m봉에 오르니 오른쪽 지능선으로 산길만 보일 뿐이다. 5분쯤 가다 만난 이정표에는 적갑산이 뒤쪽으로 0.2km라고 되어있는데 예봉산의 한 줄기에 불과한 이 봉우리가 어떻게 봉도 아닌 산이란 이름을 갖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철쭉군락지 안내판을 지나서 582m봉에 오르니 오른쪽으로 시야가 트이면서 덕소시가지와 팔당대교가 내려다보이고, 헬기장인 632m봉에는 이정표와 예봉산등산안내판이 서 있다. 정약용, 정약전, 정약종 형제가 본가인 여유당(조안면 능내리 마재마을)에서 집 뒤 능선을 따라 이곳까지 와서 학문(文)의 도를 밝혔다(喆)하여 철문봉(喆文峰)이란 이름이 전해진다는 설명문이 서있다.
헬기장을 지나 잠시 내려섰다가 올라선 예봉산(683.2m)정상에는 삼각점(양수26, 1989재설)이 있고, 태극기가 꽂혀있는 이정표와 정상표지석이 있다. 왼쪽의 벚나무쉼터 쪽으로 내려가 쉼터를 지나고 내려선 안부에는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길이보이고, 올라선 580m봉에는 율리봉 설명문과 이정표가 서있고, 우리 숫자에 맞춰 통나무의자 5개가 놓여있어 쉬어간다.
점심을 먹고 내려선 안부에는 이정표(팔당역 2.6km, 조안리입구 3.6km)가 서있고, 오르면서 산길이 갈리는 곳에서는 왼쪽으로 올라가서 능선삼거리에 이르러 오른쪽 길로 지능선을 돌아온 길과 다시 만나 588m봉에 오르니 헬기장이고 직녀봉 설명문이 서있다. 뒤돌아보니 예봉산정상에서 580m봉(율리봉)을 거쳐 이어지는 능선이 바라보이고, 헬기장 옆의 바위에서는 팔당대교 건너로 하남시가 환히 내려다보인다.
여기서는 남쪽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등산로를 버리고 직녀봉 설명문이 서있는 곳으로 내려간다. 이어 가로지르는 산길을 지나 큰 묘를 지나 동쪽으로 가던 능선은 남쪽으로 휜다. 철탑을 지나고 십자로 안부를 지나 199.4m봉에 이르면 글자가 보이지 않는 납작한 삼각점이 있고, 묘를 지나면 그 아래에 넓은 산길이 가로지른다.
안동김씨 묘역을 지나서 능선은 동쪽으로 꺾이고 상봉과 세말을 잇는 마을길이 지나는 안부를 지나 밀양손씨 묘에 이르러 왼쪽으로 돌아나가 시멘트포장길 삼거리에 내려선다. 바로 올라서서 나아가면 왼쪽의 녹색건물쪽으로 돌아온 넓은 산길을 만나고, 이 길을 따라가다가 6번국도의 절개지 위에 이르기 직전에 오른쪽으로 절개면을 따라 내려가서 도로의 교각아래를 지나간다.
교각 아래의 콘테이너 박스 같은 시설물을 지나 올라가면 철망을 두른 곳에서 끝나는 시멘트포장도로에 이르고, 여기서는 팔당호를 건너가는 양수대교와 팔당호로 내려오는 한강기맥의 산줄기를 짚어본다. 철망을 따라 오른쪽으로 돌아가 철망이 끝나는 곳에서는 가야장묘개발의 묘지가 이어지고, 여기서는 족자도와 큰섬, 그리고 양수대교 건너로 청계산이, 그 뒤에 용문산 정상과 백운봉이 바라보이고, 오른쪽으로 눈을 돌리면 경안천의 끝이 바라보인다.
묘들을 다 지나고 내려선 십자로 안부의 오른쪽은 밭이고, 곧 만나는 갈림길에서는 왼쪽으로 가고 또 만나는 뚜렷한 산길을 오른쪽으로 내려가면 45번 2차선 국도로 내려서고, ‘일억조’ 입간판이 서있다. 도로 건너에는 철길이 지나고 있어 바로 건널 수 없어 오른쪽으로 내려가 가게에서 얼음과자 하나씩 사먹고 무인간이역인 능내역을 통과하여 집 앞을 지나 산길을 올라갔다.
철조망을 따라가다가 한울교회 수양관 건물 앞에 이르고, 건물을 왼쪽으로 돌아올라 다시 산길로 들어서면 길이 묵어서 잘 보이지 않는다. 풀숲을 헤치고 나아가 마재마을 표지석이 서있는 도로로 내려섰다가 장승 사이로 다시 능선으로 올라가 능선이 갈리는 곳에서 왼쪽으로 꺾어 나아가다가 왼쪽으로 시야가 트이는 곳에서 다산 유적지를 내려다보고 주차장으로 내려섰다.
능선은 여기서 끝이다. 도로 따라 강변으로 나가 팔당호를 내려다보고 되돌아와 다산기념관과 다산 선생의 묘를 돌아보고 내려온다. 이로서 천마지맥 의 끝을 마무리하고 내일은 빠진 구간을 보충하는 형식의 산행이 된다. 순서를 바꾸면 아무래도 모양새가 좋지를 않다.
먹치고개에 둔 차를 회수하여 86번 도로로 나가 마석 방향으로 조금 올라간 월문리의 쉴모텔에 숙소를 정하고 샤워를 하려는데 서울의 남충희씨가 오늘 종점인 능내리 마재에 와 있다고 연락이 왔다. 산행 종점에서 만나려고 했다는데, 우리가 예정보다 일찍 산행을 끝내는 바람에 어긋난 것이다. 30여분 후 우리 숙소로 찾아온 남충희씨는 처음 만나보는 사람들이지만 표지기로 익히 친해진 사이라 스스럼이 없다. 덕분에 저녁 푸짐하게 잘 먹고 주방장 정병훈씨는 하루 휴가를 얻었다.
지점별 구간 거리 및 소요시간
지 점 |
위도 |
경도 |
도상거리(km) |
소요시간 |
비고 | |
구간 |
누계 | |||||
마치고개(2차선) |
37-39-19.94 |
127-15-55.24 |
|
27.4 |
|
|
백봉(587m) |
37-38-20.16 |
127-15-29.27 |
2.1 |
29.5 |
1:10 |
양수316 1988재설 |
수리넘어고개(2차선) |
37-37-33.47 |
27-16-52.57 |
3.6 |
33.1 |
1:20 |
|
339m봉 |
37-37-09.60 |
127-16-54.68 |
0.8 |
33.9 |
0:25 |
양수449 1988재설 |
고래산 갈림길 |
37-36-26.74 |
127-17-31.12 |
1.8 |
35.7 |
0:55 |
헬기장 |
고래산(528.5m) |
37-36-24.67 |
127-17-48.50 |
(왕복 0.9) |
(0:30) |
양수314(글자 안보임) | |
먹치고개(2차선) |
37-36-02.76 |
127-17-09.70 |
1.0 |
36.7 |
0:25 |
|
갑산(547m) |
37-35-31.72 |
127-16-05.83 |
2.0 |
38.7 |
1:05 |
무인산불감시탑 |
새재고개 |
37-35-07.95 |
127-16-03.11 |
0.8 |
39.5 |
0:25 |
|
적갑산(561m) |
37-34-21.15 |
127-15-23.12 |
1.9 |
41.4 |
1:00 |
|
예봉산(683.2m) |
37-33-32.95 |
127-15-40.03 |
1.8 |
43.2 |
0:45 |
양수26 1989재설 |
(581m봉-직녀봉) |
37-32-47.71 |
127-16-16.01 |
2.1 |
45.3 |
1:15 |
|
199.4m봉 |
37-32-38.74 |
127-17-08.62 |
1.6 |
46.9 |
0:30 |
양수454(글자 안보임) |
45국도(2차선) |
37-31-28.49 |
127-17-49.42 |
2.8 |
49.7 |
1:25 |
|
팔당호 |
37-30-46.95 |
127-17-54.31 |
1.4 |
51.1 |
0:45 |
|
계 |
주능선 |
23.7 |
51.1 |
11:25 |
| |
고래산 왕복 |
0.9 |
4.2 |
0:30 |
누계는 개주산왕복포함 | ||
계 |
24.6 |
55.3 |
11:55 |
|
*위도와 경도는 세계측지계에 의한 좌표
*소요시간은 10분 이상의 휴식시간 등은 제외
축령지맥(祝靈枝脈)-천마지맥의 가지줄기
주금산분기점-서리산-축령산-깃대봉-청평대교
제1구간: 청평대교-깃대봉-수레넘이고개
청량리에서 청평행 1330번 시내버스를 타고 청평대교 앞에서 내리면 호명산을 거쳐 내려온 명지지맥의 끝이다. 여기서 조종천의 끝에 놓인 청평대교를 건너 서울방향으로 가다가 옹벽의 틈이 보이는 곳에서 산길로 들어 조금 올라가 뒤돌아보면 하수처리장과 북한강이 내려다보인다.
능선을 따라 올라가서 깃대봉 등산로를 만나 오른쪽으로 300여m 나가면 헬기장이고, 그 가장자리에 이정표가 서있는 지형도 상의 깃대봉(623.6m) 정상인데, 이정표는 서쪽으로 1.3km를 가야한단다. 되돌아 내려가 간이헬기장인 645m봉에 오르니 깃대봉정상석과 임초리 2.8km 이정표가 서있다. 산은 봉우리가 제일 높은 곳에 정상석을 세우지만, 봉은 높이에 관계없이 특정한 봉우리에 붙는 이름임으로 이곳에 깃대봉 정상석을 세운 것은 잘못이며, 섣부른 판단으로 잘못 설치된 정상석은 산을 찾는 사람들에게 혼란을 줄 뿐이다.
한얼산기도원 1.26km 이정표를 지나 올라간 697m봉에는 ‘은두산694m’ 표지가 붙어있고, 3개 면의 경계인 678.4m봉에 오르니 헬기장 가에 1:25000지형도에 보이지 않는 은두산이란 정상석이 서 있고 삼각점은 보이지 않는다.
양쪽 산길이 뚜렷한 파위고개로 내려섰다가 헬기장을 지나고 암봉을 왼쪽으로 돌아올라 '오독산624m'표지가 붙어있는 627m봉을 넘어 임도인 수레넘어고개로 내려선다.
임도를 따라 200여 미터 쯤 나아가 왼쪽에 축령산으로 오르는 산길을 확인하고 제1구간 산행을 접는다. 임도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서 20여분 내려가 농로를 만나고 논을 만나는 농로교차로에서 아래쪽에 보이는 사당을 지나내려가면 아침고요수목원이다. 청평터미널에서 이곳까지 시내버스가 들어온다.
제2구간: 수레넘이고개-축령산-서리산-주금산분기점
청량리에서 비금리행 330-1번 시내버스를 타고 축령산입구 정류장에서 내려 불당교를 지나고 외방3리노인정을 지나면 마석발 시내버스 종점이다. 불당2교를 건너고 펜션 단지를 지나 입산금지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산길로 들어 올라간다.
임도를 만나 오른쪽으로 따라가 임도삼거리를 지나고 수레넘어고개에 올라 왼쪽으로 난 산길로 들어선다. 전망대바위를 지나고 바위들을 오른쪽 사면으로 돌아올라 축령산 등산로를 만나고 헬기장을 지나 축령산(886m)정상에 오르면 2등삼각점(양수 25, 1983재설)이 있고, 국기게양대와 이정표가 서있다. 절고개와 억새밭4거리를 지나 무인산불감시탑을 지나면 서리산(832m) 정상이고, 철쭉동산표지석을 지나고 화채봉을 가기 전에 오른쪽으로 꺾어 가야하지만 내친김에 화채봉까지 내려갔다가 되돌아 올라가면서 봉우리 직전 왼쪽으로 난 길로 내려가야 하는데, 풀이 길을 덮고 있어 지나치고 봉
우리에서 한참동안 길을 찾다가 되돌아 내려와 어렵게 찾아내려갔다.
헬기장을 지나고 에덴요양병원이 바로 왼쪽에 보이는 안부를 지나 362번 지방도로 내려서서 오른쪽에 철망을 잘라내고 ‘주금산 어서오십시오 정상 2.0km’ 표지판이 있는 곳에서 쉼터가 있는 봉우리들을 지나 주금산(812.7m) 정상 직전의 천마지맥 주능선에 오른다.
지점별 구간 거리 및 소요시간
지점 |
위도 |
경도 |
도상거리(km) |
소요시간 |
비고 | |
구간 |
누계 | |||||
46국도(청평대교) |
37-43-39.27 |
127-24-27.09 |
|
|
|
|
깃대봉 갈림길 |
37-44-36.32 |
127-23-30.75 |
2.5 |
2.5 |
2:15 |
|
깃대봉(623.6m) |
37-44-40.93 |
127-23-39.26 |
(왕복0.5) |
(0:15) |
| |
645m봉 |
37-44-34.31 |
127-22-59.14 |
0.9 |
3.4 |
0:25 |
깃대봉 정상석 |
678.4m봉 |
37-43-24.82 |
127-21-19.62 |
3.5 |
6.9 |
1:55 |
헬기장. 은두산정상석 |
파위고개 |
37-43-34.63 |
127-21-01.16 |
0.5 |
7.4 |
0:15 |
|
수레넘어고개 |
37-44-21.87 |
127-20-24.81 |
2.2 |
9.6 |
1:05 |
임도 |
축령산(886m) |
37-45-09.90 |
127-20-02.26 |
1.7 |
11.3 |
1:45 |
양수25 1983재설 |
서리산(832m) |
37-46-06.52 |
127-18-57.87 |
2.5 |
13.8 |
1:05 |
|
362지방도(2차선) |
37-46-30.99 |
127-16-59.69 |
3.4 |
17.2 |
1:45 |
|
주금산분기점 |
37-46-49.41 |
127-16-02.20 |
1.9 |
19.1 |
1:15 |
|
계 |
주능선 |
19.1 |
|
11:45 |
| |
깃대봉 왕복 |
0.5 |
|
0:15 |
| ||
계 |
19.6 |
|
12:00 |
|
*위도와 경도는 세계측지계에 의한 좌표
*소요시간은 10분 이상의 휴식시간 등은 제외
천마지맥 종주에 필요한 지형도
1:25000 연하. 마석. 양수. 양지, 청평(축령지맥 포함 경우)
1:50000 일동. 성동. 양수
[이상은 박성태님의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