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펼쳐진
8만 5000여 발의 불꽃 향연이
영일만을 찾은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감동과 환상의 밤하늘을 수놓았다.
제8회 포항국제불빛축제의 메인행사인 국제불꽃경연대회가 7월 30일 포항 북부해수욕장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포항국제불빛축제에는 여름방학과 휴가를 맞은 관광객 및 시민 80만여 명이 찾아 세계 최고 수준의 불꽃 향연을 만끽했다.
밤 9시부터 1시간여 동안 북부해수욕장에서 펼쳐진 불꽃 향연은 8만 5000여 발의 폭죽이 200~300m 높이로 치솟은 후 끊임없이 터지면서 행사장을 찾은 많은 관람객을 벅찬 감동과 환상의 세계로 이끌었다.
올해 포항국제불빛축제 주제는‘세상의 모든 빛’이었다. 축제에 참가한 대한민국·호주·중국·포르투갈 4개국은 감성적인 불꽃을 연출, 세상에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영일만의 밤을 새로운 감동으로 물들였다.
한국을 제외한 3개국은 서로 경쟁하듯 개성 있는 불꽃과 음악으로 밤하늘을 수놓아 관람객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관람객들은 음악과 함께 바로 눈앞에서 어우러지는 수많은 화려한 불꽃을 보며 환호성과 감탄을 멈출 줄 몰랐다. 국제불꽃경연대회는 전문가그룹과 100쌍의 시민평가단이 실시간으로 심사해 중국이 616점으로 우승을, 포르투갈이 529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포항국제불빛축제의 대미는 우리나라 한화 연화팀이 맡아 불빛축제 최초로 총 9대의 바지선을 활용한 대규모의 역동적인 불꽃으로 그랜드피날레(grand finale)를 연출했다.
각 팀의 연화 중간에는 쉬어가는 시간으로 관람객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카메라가 비추는 관객에게는 간단한 게임·인터뷰와 함께 선물을 증정했으며 축제 메인무대의 화면과 포항제철소 소통보드를 통해 연인에게 프러포즈를 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또한 포항스틸러스 선수단이 출연해 관람객들에게 깜짝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국제불꽃경연대회가 끝난 후에는 유명 디제이(DJ)와 시민이 함께하는 불빛 댄스파티가 열려 불빛축제의 여운을 즐기는 자리가 됐다.
한편 포항국제불빛축제는 지난 2004년 포스코와 포항시 주관으로 행사를 시작한 이래 매년 개최하고 있는데 2010년까지 600만 명이 관람했고 2960억 원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는 등 포항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박세일 sails@posc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