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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인생]
암 원인은 세포의 `산소결핍`…가공 식용유 확산이 주범
오메가-3 및 6 지바안 적정 섭취해야…과일의 당분, 암세포 먹이 될수도
지나친 운동도 세포에 산소전달 방해
1980년대 이후 암 발병이 급격히 증가해 머지않아 남자는 둘 중 하나,여자는 셋 중 하나가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1920년대만 해도 미국인의 3~5%만이 암에 걸렸으나 지금은 약 40%에 달한다.
요즘 과학자들이 내세우는 주된 암 요인은 유전자의 돌연변이.평균 수명이 연장된 데다 발암물질,살충제,방부제,유해화학물질,트랜스지방,방사선,자외선,바이러스 등에 노출되는 기회와 양이 급증하면서 유전자가 변형돼 암이 생긴다는 설명이다.
'암의 비밀을 밝히다'(브라이언 페스킨 · 아미드 하비브 공저,푸른솔 간)는 이런 설명이 미흡하다고 지적하고 암의 새로운 원인을 제시한 책이다. 미국 텍사스서던대학 보건과학과 조교수와 마이애미잭슨메모리얼병원 소아과 의사를 역임한 저자들은 1920년 이후 채 100년도 안 됐는데 미국 인구의 40%에서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 변이가 생겼다는 가설에 의문을 제기한다.
유전자는 최소 수백년이 걸려야 변형되는 데다 유방암의 경우 BRCA1 같은 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여성이라 할지라도 대다수가 암에 걸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암은 근본적으로 '세포의 저산소증' 때문에 발생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앞서 1931년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한 오토 와버그 박사는 사상 처음으로 암은 유전자 손상 때문이 아니라 정상세포의 산소 부족 때문에 생긴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암이 유전자 이상 질환이 아니라 대사이상 질환이라고 규정했다. 세포에 공급되는 산소공급률이 65%(암 유발 역치)를 밑돌면 어떤 세포도 예외없이 암세포화된다고 소개했다.
이 책에 따르면 세포는 기본적으로 호흡으로 산소를 공급받아 연소시킴으로써 에너지를 얻는다. 그러나 산소가 부족하면 포도당을 자체 발효시켜 생존과 성장에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그런데 발효를 통해 에너지를 얻는 데 성공한 세포는 산소결핍으로 사멸하지 않고 에너지 조달방식을 전환함으로써 점차 암세포가 된다. 개별 세포는 신체의 구성원으로 분화된 기능을 하는 게 마땅하지만 단세포 생물체인 효모처럼 원시적인 생존기능을 발휘하면서 복제를 거듭하며 암이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세포 산소전달 결핍이 상업적인 식용유 가공 공정에서 식용유에 들어 있는 모체필수지방산(PEO:Parent Essential Oils)이 변성 파괴됨으로써 발생한다고 설명한다. 세포막의 4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PEO는 마치 '산소 자석(oxygen magnet)'과 같아 산소를 흡수해 세포에 전달한다. 그러나 상업적인 식품가공의 영향으로 대부분 변성된 PEO를 함유한 식품들을 섭취하게 되고 세포막에 PEO 결핍이 초래돼 암이 급격하게 증가했다는 이론이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변성되지 않은 PEO와 풍부한 미네랄을 함유한 고지방,고단백질 식단이다. 지방과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라는 게 일반적인 암 예방 · 치료 원칙이지만 이럴 경우 인체 항상성 유지에 필요한 효소 항체 세포막 호르몬 등의 기능이 떨어져 암 치료에 실패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적절한 비율의 오메가-6지방산과 오메가-3지방산으로 이뤄진 PEO를 충분히 섭취하길 강조한다. 저자는 과일과 채소를 많이 먹는 게 해답이 아닐 수 있다고 주장한다. 특히 맛이 단 과일을 통해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암의 먹이가 되는 포도당을 공급하는 꼴이 돼 암의 재발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아울러 과도한 운동도 조직의 각 세포에 산소를 전달하지 못하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삼가라고 조언한다.
10년 후… 100년 후 세계 지형도 어떻게 바뀔까최성환 대한생명 경제연구원 상무 sungchoi@korealif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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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간 북미대륙은 미국이 지배할 것, 한국은 꾸준히 성장"
2020 퓨처캐스트
로버트 J. 샤피로 지음|김하락 옮김|랜덤하우스|528쪽|2만2000원
100년 후
조지 프리드먼 지음|
미래를 내다보는 책 두 권이 동시에 나왔다. 하나는 비교적 가까운 미래인 2020년을, 다른 하나는 매우 먼 미래인 100년 후를 내다보는 것이다. 먼저 가까운 미래부터 가 보자. '2020 퓨처캐스트(Future Cast)'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2020년이라는 미래의 세계무대에 등장할 주요 배역들(cast)을 꼽으면서 그 중요성과 함의를 풀어가고 있다. 클린턴 행정부 시절 상무부 차관(1998~2001년)을 지낸 저자 로버트 샤피로는 앞으로 세계의 지형도를 바꿀 메가트렌드로 '고령화·세계화·초강대국의 흥망' 3가지를 들고 있다.
고령인구가 급속히 늘어난다는 것은 자연재해인 지진에 버금가는 '인구지진(age quake)'을 의미한다. 고령자로 인한 부담은 가정의 위기는 물론 국가적 위기로도 확산될 수 있다. 미국은 고령화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도 가장 먼저 정부의 지출과 기업가·과학자의 야심이 합쳐지면서 사회 전체가 IT와 같은 신기술을 습득하는 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생산성이 높아지면서 제조업 일자리가 줄어들자 규제 완화를 통해 서비스업 등에서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반면 유럽과 일본은 규제 완화에 매우 인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미국과는 달리 이민에 폐쇄적인 선진국들은 신규 노동력의 공급에 실패하고 있다.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되고 있는 우리나라가 얻는 교훈은 무엇인가?
▲ 블룸버그
세계화는 지구촌을 하나의 공장이자 시장으로 만들고 있다. 글로벌 대기업들은 생산과 판매·유통은 다른 기업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하고 소프트웨어를 이용한 독립적인 해외 아웃소싱을 급속하게 늘려가고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개도국은 물론 선진국에서도 경제적 불평등이 심화되고 있다. 더욱이 중국의 빠른 경제발전과 비용 상승은 미국과 한국 등의 중산층 일자리와 임금에 큰 타격을 줄 것이다.
사회주의의 몰락으로 유일한 초강대국이 된 미국은 2020년까지는 패권국가로서의 위상을 유지할 것이다. 중국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서면서 아시아에서는 미국에 맞먹는 영향력을 행사하겠지만 세계적인 위상은 미국에 크게 못 미칠 것이다. 러시아는 남미와 같은 저성장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고, 인도는 소프트웨어와 의약품산업에서 앞서 가고 있지만 많은 가난한 인구를 이끌고 가기에는 역부족이다.
저자가 보는 한국 경제의 미래는 상당히 낙관적이다. 한국은 글로벌화의 이점을 살리면서 어떻게든 지속적으로 경제를 발전시키는 능력을 발휘할 것이다. 특히 IT와 자동차산업 등에 비해 생산성이 크게 낮은 은행업과 소매업, 의료보장과 같은 서비스산업의 생산성을 높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들 산업에서 성장과 고용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만 고령화와 저출산이 한국 경제를 끌어내릴 것이라는 경고도 빼놓지 않고 있다.
먼 미래는 가까운 미래보다 훨씬 더 내다보기가 어렵다. 하지만 그때 가면 따질 만한 사람들은 다 죽었을 것이기 때문에 보다 자신 있게 예측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국제정치와 안보에 관한 싱크탱크로 '민간의 CIA'라고 불리는 스트랫포(Stratfor)의 설립자이자 CEO를 역임한 조지 프리드먼이 무려 100년 후를 내다봤다. 미래에 관한 한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앞으로는 상식이 통하지 않는다는 것뿐"이라면서 내놓은 책이다.
'이제 유럽시대는 끝났고 북미대륙의 시대가 시작됐으며 앞으로 100년간 북미대륙은 미국이 지배한다.' 21세기에 대한 저자의 결론이다. 초강대국으로서 미국의 위상에 대한 의구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총생산(GDP), 에너지 생산 및 소비, 인구 밀도 등에서 가장 유리하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은 로봇으로 노동력 부족을 대신하고 우주태양에너지 등 새로운 에너지원에서 독보적 위치를 가질 것이다. 이 같은 미국에 대항할 국가는 흔히 생각하는 중국·인도·러시아가 아니라 일본·터키·폴란드·멕시코가 될 것이다. 중국은 시베리아와 히말라야 등에 둘러싸여 물리적으로 고립돼 있는데다 미약한 해군력, 연안과 내륙의 빈부 격차 등으로 인해 현재의 경제적 역동성이 장기적인 성공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 반면 한국은 2030년 이전에 통일이 된 후 꾸준히 성장하면서 미국이 일본을 견제하는 균형추로 자리 잡을 것이다.
저자는 지정학적 역학관계로 볼 때 2050년쯤 일본과 터키가 미국에 맞서는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본다. 이때 한국은 중국과 함께 미국 편에 서면서 전승국이 된다. 어찌 보면 허황한 시나리오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마치 공상과학소설을 읽는 것처럼 빨려 들어가게 만드는 것이 이 책의 장점이다.
두 책을 읽다 보면 미국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본다는 점은 같지만 중국과 일본·인도·러시아 등의 미래에 대해서는 서로 다른 경우가 더 많다. 각기 다른 이유와 배경을 비교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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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혜옹주' 작가 "예상못한 인기에 어리둥절"
<베스트셀러> '덕혜옹주', 하루키 제치고 1위
울산작가 권비영씨 '덕혜옹주' 출판기념회
55세 권비영작가 소설 출간 한달만에 9만여부
(서울=연합뉴스)
돌풍의 주인공은 지난해 12월에 출간된 권비영(55)씨의 소설 '덕혜옹주'(다산책방).
권씨의 첫 장편소설인 '덕혜옹주'는 이달 초부터 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하며 화제를 모으다 29일에는 급기야 19주째 1위를 지키던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 '1Q84'를 누르고 종합 베스트셀러 1위(한국출판인회의 집계)를 차지했다.
'덕혜옹주'의 제작부수는 출간 한 달 만에 9만 부를 넘어선 상태다. 현재 20-30대 여성이 전체 구매자의 50% 가량(교보문고 집계)을 차지하고 있으며 점차 40-50대 이상으로 독자층을 넓혀가고 있다.
울산에 살고 있는 권씨는 이러한 성과에 대해 "전혀 예상한 바 없는 일"이라며 "기쁘기도 하지만 어리둥절한 기분"이라고 말했다.
두 아이를 키우며 습작해오던 권씨는 1995년 신라문학대상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06년 첫 작품집 '그 겨울의 우화'를 출간했는데 작가 자체도 "책을 내는 데 의의를 뒀을" 정도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권씨가 덕혜옹주를 주인공으로 한 역사소설을 쓰기로 마음먹은 것은 3년 전.
작가는 "대한제국을 재조명하는 신문 기사에서 덕혜옹주의 어린 시절 사진을 본 후 단번에 끌렸다"며 "덕혜옹주의 억울한 삶을 되살려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후 작가는 덕혜옹주에 대한 자료를 백방으로 찾기 시작했는데, 국내에는 제대로 된 자료가 거의 없어 일본 역사가 혼마 야스코가 쓴 책을 구해다 번역해가며 기본 자료로 삼았다고 한다.
혼마 야스코의 이 책은 권씨가 '덕혜옹주'를 집필할 무렵인 2008년 국내에 번역, 출간되기도 했다.
작가의 말대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조선의 마지막 황녀 덕혜옹주라는 인물 자체가 주는 매력은 이 소설의 가장 큰 인기 요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권씨는 "(소설의 인기 요인은) 나도 잘 모르겠다"며 "다만 주위 얘기를 종합해보면 덕혜옹주에 대한 책이나 자료가 거의 없는 상태에서 덕혜옹주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던 독자들의 욕구를 충족시켰다는 것과 올해가 경술국치 100년이라는 점이 맞물렸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산책방 편집자도 "출간 전후 덕혜옹주의 실제 사진을 전면에 내세워 광고를 했는데 덕혜옹주라는 인물 자체에 대한 호기심을 갖는 독자들의 문의가 많았다"고 전했다.
'덕혜옹주'의 인기 때문에 다음 소설 집필에 부담감이 생기기도 한다는 권씨는 "임진왜란 때 일본으로 끌려간 도공의 이야기를 다룬 차기 소설을 위해 자료를 수집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책꾸러미]민간 싱크탱크가 본 ‘2010 한국’
ㅣ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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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률 속에 감춰진 한국사회의 진실…새로운사회를여는연구원 | 시대의창
독립 민간 싱크탱크인 ‘새로운 사회를 여는 연구원’(새사연)이 내놓은 올해 전망 보고서. 새사연은 그동안 다른 연구소들과 달리 진보적 시각에서 차별화된 보고서를 발표, 주목받았다. 세계·한국 경제 전망에선 새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이 올해 시작될 것이라고 강조하며 글로벌·미국 경제의 불안요인, 한국 경제의 탈출구로 ‘GDP 성장’이 아니라 ‘가계 중심 성장’의 중요성을 제시한다.
특히 국민 삶과 직결된 가계경제를 크게 다루면서 지혜로운 가정경제 운용을 위한 제언도 내놓아 주목된다. 또 올해 우리 사회의 관심사가 될 교육개혁, 사회복지, 지방선거, 남북관계도 세밀하게 분석하고 있다. 1만3500원
ⓒ 경향신문 & 경향닷컴
하버드대 70년 연구한 `행복의 공식`
“끝까지 행복했던 사람들은 고난에 대처하는 방식이 달랐다”
사라지는 중산층, 요지부동인 실업률, 사회적 양극화와 혼란이 점점 일상화되는 요즈음, 부와 성공을 위해 단거리 경주하듯 달리다 지친 개인의 시선은 오히려 삶의 근본적인 질문을 향해 돌아서곤 한다.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될까, 올해는 작년보다 좀 나을까, 진짜 행복은 어떻게 찾아야 할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해 '행복의 조건: 하버드대학교 인생성장보고서'가 출간됐다.
이 책의 표지에는 ‘그들은 어떻게 오래도록 행복했을까’라는 문구가 크게 박혀 있다.
‘그들’이란 성인의 성장에 관한 세계 최장기 전향적 종단연구인 ‘하버드대학교 성인발달연구’의 대상으로, 하버드대학교 2학년생 268명과 더불어 서민 남성 456명, 재능이 뛰어난 여성 90명이 포함된다.
이 책은 814명 인생의 빛과 어둠을 따라간 72년 연구의 총결산이자 ‘정답은 없어도 현명한 답은 분명 존재하는’ 인생의 지침서다. 하버드 연구팀은 연구 대상들이 80대에 접어든 21세기에 들어 “행복이란 사람의 힘으로 통제 가능한 7가지 변수를 50대 이전에 얼마나 갖추느냐에 달렸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행복의 7가지 조건 : 나는 지금 행복한가? 앞으로 행복해질 수 있는가?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부르는 ‘행복의 조건’ 7가지는 타고난 부, 명예, 학벌 따위가 아니었다. 조건들 가운데 으뜸은 ‘고난에 대처하는 자세(성숙한 방어기제)’였다.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것은 47세 무렵까지 형성돼 있는 인간관계였다. 나머지는 교육년수(평생교육), 안정적인 결혼생활, 비흡연(또는 45세 이전 금연), 적당한 음주(알코올 중독 경험 없음), 규칙적인 운동, 적당한 체중이었다.
50세를 기준으로 이 7가지 가운데 5~6가지를 갖춘 106명 중 50퍼센트가 80세에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고 있었다. 그들 가운데 ‘불행하고 병약한’ 이들은 7.5퍼센트에 그쳤다. 반면 50세에 3가지 이하를 갖춘 이들 중 80세에 행복하고 건강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그리고 4가지 이상의 조건을 갖춘 사람보다 80세 이전에 사망할 확률이 3배 높았다.
이 연구에서 얻은 통찰과 실제 사례들은 통계보다 깊고 다큐보다 사실적인 울림을 지닌다. 40여 년간 연구 책임자를 맡아온 조지 베일런트 교수는 별로 호의적이지 못한 환경에서 훌륭한 인생을 일궈낸 한 연구 대상자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위대한 인간의 성숙은 새 생명의 탄생만큼이나 기적적인 일이었다.’고 회상한다.
한국어판 감수를 맡은
다큐멘터리 같으면서 드라마 같고, 한순간 나의 지난날을 떠올리며 몰입하게 만드는가 하면, 앞으로의 행복을 그려보며 뭉클함을 느끼게 되는 책이다. 자칫 진부하기 쉬운 행복론을 깊이 있는 데이터로 뒷받침하고, 훨씬 구체적인 가치와 조건들로 표현해서 ‘내 행복을 내가 좌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조지 베일런트 지음 |
1000명의 죽음을 지켜본 호스피스 전문의가 말하는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오츠 슈이치 (지은이) |
말기 암 환자들의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 오츠 슈이치는 어느 순간 '세상에는 수많은 인생이 있듯 수많은 후회가 있지만 그들의 마지막 후회에는 커다란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1000명이 넘는 말기 환자들과의 이야기와 죽음을 토대로 한 스물다섯 가지 후회들을 소재로 한 책이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등 인생을 재점검하게 하는 스물다섯 가지 후회를 담았다. 아울러 유산문제, 자식문제, 결혼문제, 종교 등 죽기 전에 현실적으로 다가옴직한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어, 죽음을 대비하는 사람들이 인생의 마무리를 재점검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공한다.
프롤로그 죽음을 앞에 두고
첫 번째 후회,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두 번째 후회,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세 번째 후회,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네 번째 후회,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다섯 번째 후회,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여섯 번째 후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일곱 번째 후회,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여덟 번째 후회,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아홉 번째 후회,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열 번째 후회,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열한 번째 후회,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열두 번째 후회, 고향을 찾아가보았더라면
열세 번째 후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열네 번째 후회, 결혼했더라면
열다섯 번째 후회, 자식이 있었더라면
열여섯 번째 후회,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열일곱 번째 후회,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열여덟 번째 후회,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프롤로그 죽음을 앞에 두고
첫 번째 후회,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두 번째 후회,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세 번째 후회,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네 번째 후회,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다섯 번째 후회, 나쁜 짓을 하지 않았더라면
여섯 번째 후회,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더라면
일곱 번째 후회, 감정에 휘둘리지 않았더라면
여덟 번째 후회,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났더라면
아홉 번째 후회, 기억에 남는 연애를 했더라면
열 번째 후회, 죽도록 일만 하지 않았더라면
열한 번째 후회, 가고 싶은 곳으로 여행을 떠났더라면
열두 번째 후회, 고향을 찾아가보았더라면
열세 번째 후회, 맛있는 음식을 많이 맛보았더라면
열네 번째 후회, 결혼했더라면
열다섯 번째 후회, 자식이 있었더라면
열여섯 번째 후회, 자식을 혼인시켰더라면
열일곱 번째 후회, 유산을 미리 염두에 두었더라면
열여덟 번째 후회, 내 장례식을 생각했더라면
열아홉 번째 후회, 내가 살아온 증거를 남겨두었더라면
스무 번째 후회, 삶과 죽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스물두 번째 후회, 건강을 소중히 여겼더라면
스물세 번째 후회, 좀 더 일찍 담배를 끊었더라면
스물네 번째 후회, 건강할 때 마지막 의사를 밝혔더라면
스물다섯 번째 후회, 치료의 의미를 진지하게 생각했더라면
에필로그 죽음을 넘어 삶을 향해
역자의 말 정말 고맙습니다
P.5-13 : 병실 침대에 누운 당신이
조심스럽게 묻는다.
"선생님은 무언가를 후회한 적이 있나요?"
"후, 회라고요?"
"네……."
당신은 쏟아지는 졸음을 간신히 떨치고
죽음의 사신을 힘껏 밀어내듯 고개를 끄덕인다.
"선생님은 후회 같은 거 안 하죠?"
나는 목덜미에 매달린 청진기를 만지작거린다.
손끝에 닿은 서늘한 감촉이 척수를 통과해 뇌에 이른다
"하지요, 후회……."
"정말요?"
"늘 후회합니다."
이상주의자나 로맨티스트는 기대나 희망을 배반하는 현실과
그에 따르는 필연적인 후회를 감내해야 하는 법.
그런 의미에서 나는 후회하는 데는 선수나 다름없다.
말기 의료의 최전선에서 정답 없는 질문이 쏟아질 때마다
'이런 처방을 했더라면……',
'이런 말씀을 드렸더라면……'하고
매번 뒤늦게 후회하곤 하니까.
나는 딱딱하게 굳어 있던 표정을 풀고 살짝 미소를 짓는다.
이 미소에는 자조가 아니라 나 역시
후회하고 또 뉘우치는 나약한 인간임을 시인하는
체념의 뜻이 담겨 있다.
"저도 항상 가슴을 치며 후회합니다."
재차 강조하자 당신의 얼굴이 한결 부드러워진다.
"선생님도 후회하는군요."
당신은 비로소 마음이 편안해진 듯
목소리와 표정에 평온한 기운이 감돈다.
"물론 후회하고말고요."
- 알라딘P.19-20 : 당신에게 남은 시간은 이 주일, 아니 일주일,
아무리 길게 잡아도 앞으로 몇 주일이 고작이다.
몸은 이미 자유롭지 못하다.
마음대로 걸어 다닐 수도 없고 낮에도 깨어 있는 시간보다
잠들어 있는 시간이 더 많다.
암 말기에 흔히 나타나는 체력 저하를
수면으로 보충하려는 현상 때문이다.
이 시기에는 몸과 마음은 물론 이성적인 판단까지도 혼미해진다.
건강할 때는 마음만 먹으면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지만
이제는 마음이 있어도 몸이 따르지 않는다.
더욱이 당신이 지금 하는 후회가 당신의 인생에서
미루고 미루던 숙제 탓이라면
그 후회는 당신의 가슴을 더욱 깊이 후벼 팔 것이다.
돌이킬 수 없는 후회를 고백하는 그 곁에서
나는 귀를 쫑긋 세운다.
그와 마음을 나누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이므로.
나는 그 사람이 후회를 고스란히 간직한 채
이대로 떠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마른 침을 삼키고 자세를 고쳐 앉으며 묻는다.
"무엇을 가장 후회하시나요?"
그는 천천히 입을 연다.
- 알라딘P.65-67 : 저는 항상 제가 최고라고 믿었어요."
"자신감이 넘치셨네요."
"그래요, 자신감이 흘러넘칠 정도였죠."
게다가 삐뚤어진 독불장군이라 남의 말을 잘 듣지도 않았어요."
"네 그러셨군요."
"나 혼자, 나만 잘났다고 살았어요."
지금 생각하니 너무 후회스럽네요."
다른 사람 얘기도 귀 기울여 제대로 듣고,"
주위를 좀 더 살피면서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중략)
나는 뒤늦게 자신의 오만과 자만을 후회하는 환자 H에게 양심적인 의사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러자H는 이런 말을 던졌다.
"선생님 말씀이 맞습니다. 저는 독단 때문에 일을 그르칠 때가 많았어요. 마음을 조금만 열었어도 새로운 가치관이나 업무 아이디어를 배울 수 있었을 텐데 바보같이 그런 기회를 잡을 줄 몰랐죠. 건강할 때는 아무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더라고요. 정말 바보 같았지요."
여든을 훌쩍 넘기고 살날이 얼마 남지 않은 H는 뼈저리게 후회하는 듯했다. 비록 유아독존으로 살아왔지만 먼 길을 떠나기 전에 인생의 진실을 깨달은 그 노신사를 나는 존경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일수록, 또 통솔력과 결단력이 넘치는 사람일수록 위험한 독선에 빠지기 쉽다. 똑똑한 군주가 폭군으로 돌변하는 이유도 주위에 아첨만 일삼으며 알랑거리는 간신배가 득실거리고 그로 인해 자신도 마음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두머리에 앉아 있는 사람들 역시 악랄한 독재자의 길로 빠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사람들은 시야가 좁아져 개중에 충언하는 사람이나 바른 말을 하는 사람이 진심 어린 말을 던져도 한 귀로 흘리거나 외면하게 된다. 물론 앞장서서 조직을 이끌어가야 하는 사람이 지나치게 주위 눈치를 살피다 보면 앞으로 나아가기가 어려운 것도 맞는 얘기지만 그럴수록 상황을 제대로 분석하고 결정해서 행동하는 능력이 필요하다.
- 알라딘손수호 (국민일보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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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도입부는 이렇다. 병상에 누운 환자가 그를 보살펴주는 의사에게 조심스럽게 ‘당신도 후회를 하는가’ 하고 묻는다. 의사는 ‘늘 가슴을 치며 후회한다’고 대답해 준다. ‘무엇을 후회하느냐’는 환자의 질문에 의사는 말을 끝맺지 못한다. 저자 오츠 슈이치는 말기암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마지막을 배웅하는 의사다. 그는 호스피스 전문의답게 넓은 귀를 가졌다. 육신에 이어 정신의 고통을 겪는 환자들 앞에 같은 한 명의 인간으로 마주앉아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한다. 물론 경청 자체가 어떤 심리치료보다 훌륭한 의료행위일 수도 있겠다. 대화의 풍경은 비슷하다. 환자들은 대부분 마지막 순간에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회한을 품는다. 거기에는 공통분모가 있다. 이 책은 그 보편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가 만난 인물은 1000여 명에 이른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하고 싶었던 첫 번째 후회부터 신의 가르침을 알았더라면, 하는 마지막 스물다섯 번째 후회까지 인간 내면의 커튼을 조심스럽게 걷어내고 있다. 사실 이런 유형의 책이 신선한 것은 아니다. 내용은 어디서든 누구에게든 한번씩 들어봤음직한 이야기다. 일상에서 늘 만나고 그 가치를 인정하면서도 실천에 인색했던 항목들이다. 그러나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는 임상경험에서 건져 올린 사례들을 담아 가슴을 파고드는 힘이 있다. 때론 통속적이고, 때론 욕망의 포로 속에서 벗어나지 못한 이이야기도 있다. 그래서 이야기는 솔직하고, 메시지는 감동적이다. 이 책은 삶의 나침반이기도 하다. 생과 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말기 환자의 고백은 삶의 진실을 전한다. 삶을 향한 가장 강렬한 메시지는 이렇다. “죽을 때 후회할 것 같은 모든 일을 지금 하세요. 바로 지금!” 이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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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여자 아이가 무릎 사이에 얼굴을 파묻은 채 외롭게 앉아 있다. 아이는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에 깜짝 놀란다. 그러나 자기와 똑같은 모습을 하고 있고, 동작을 똑같이 따라하는 거울 속 아이에게 차츰 마음을 열고 다가간다. 둘은 활짝 웃는 모습으로 춤을 추게 되고, 한 마음이 되어 춤을 추는 절정의 순간에는 거울 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거울 속 아이는 더 이상 주인공 아이의 동작을 따라 하지 않는다. 그런 거울 속 아이에게 삐친 주인공 아이는 거울을 밀어버린다. 이 때 거울의 물리적 모양이 화면에 드러나면서 이제까지 거울 속에서 하나였던 둘은 서로 다른 존재임이 명백해진다. 거울에 비친 아이는 깨진 거울과 함께 사라져 버렸고, 아이는 다시 혼자가 된다. 이 그림책은 이미 2003년에 이탈리아를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출판된
저자 : 오츠 슈이치
최근작 :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 … 총 2종 (모두보기)
소개 : 말기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는 호스피스 전문의. 일본 이바라키 현에서 태어나 기후대학교 의학부를 졸업했다. 일본 내과학회의, 소화기병학회 전문의, 일본존엄사협회 리빙윌 수용협력의이기도 한 저자는 사사카와 의학의료연구재단 호스피스 전문의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이후 일본 최연소 호스피스 전문의로 교토에 위치한 일본 뱁티스트병원에서 근무하다가, 2008년부터는 도쿄 마츠바라 얼번클리닉에서 말기 환자를 돌보고 있다. 아울러 저술, 강연 활동을 통해 완화의료와 생과 사에 대한 문제 등 존엄한 죽음을 함께 생각하는 장을 마련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죽음학: 마지막을 평온하게, 완화의료의 권유> <빈사의 의료: 환자는 병원과 어떻게 친해지고 어떻게 살아야 할까?> <남은 시간은 6개월, 인생을 충실하게 마무리 하는 방법>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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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우울증인 사람이 더 강해질 수 있다>,<숲 속의 크리스마스>,<마음에 빨간약 바르기> … 총 57종 (모두보기)
소개 : 상명대학교 일어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며, ‘바른번역 아카데미’에서 일본어 번역 강의를 맡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마음에 빨간 약 바르기》《여자, 독하지 않아도 괜찮아》《희망의 처방전 정신의학》《일어나 다시 시작하는 거야》《장점 응원계획》 등 7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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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앞에 선 말기 환자들이 항상 후회하는 것들…
그리고 "후회 없는 삶과 죽음"을 위한
스물다섯 가지 키워드!
남은 시간은 불과 몇 주.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손과 다리.
하루 중 대부분을 침대에서 보내고
머리조차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게 인생의 마지막에 서 있는 이에게
세상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지금 무엇을 가장 후회하고 있나요?"
우리는 한없이 참고 또 참으며
비로서 끝에 이르러서야
자신을 속이며 살아왔다는 걸 깨닫는다.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을 미루고 또 미룬 후에야
이제 더 이상 '뒤'가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들은 묻는다.
"선생님 오직 참으면서 살아온 제 인생은
대체 뭐였던 걸까요?"
우리의 심금을 울렸던 미국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명대사가 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내게 가장 중요했다. 죽음을 생각하면 무언가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열 일곱 살 때 '하루하루가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길에 서 있게 될 것'이라는 글을 읽었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다. 죽음은 삶을 변화시킨다. 여러분의 삶에도 죽음이 찾아온다. 인생을 낭비하지 말기 바란다."
실제로 눈 앞에 다가오기 전까지 죽음을 실감하지 못하는 게 인간이다. 때문에 '후회'를 먹고 사는 생물이 인간일지 모른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21세기북스 출간, 오츠 슈이치 지음,
말기 암 환자들의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는 어느 순간 '세상에는 수많은 인생이 있듯 수많은 후회가 있지만 그들의 마지막 후회에는 커다란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의학 기술은 인생이 던져준 마지막 숙제에 후회하고 괴로워하는 그들의 마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 하는 마지막 순간에 인생은 쉽게 넘어가주는 법이 없고, 한 사람의 일생을 철저하고 잔혹하게 점검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가끔 이런 가정을 한다. '내게 단 하루가 남아 있다면…….'
어느 누군가는 보고팠던 이들을 만나러 갈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미처 다하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항상 '언젠가'가 남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이 '실제로' 다가왔을 때 그 '언젠가'의 무게는 잔인하고 무거운 숙제로 우리에게 남게 된다. 우리에게 '한번뿐인 인생'이라는 말은 이미 식상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1000명의 환자들이 남긴 마지막 후회들을 읽고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
죽음 앞에 선 말기 환자들이 항상 후회하는 것들…
그리고 "후회 없는 삶과 죽음"을 위한
스물다섯 가지 키워드!
남은 시간은 불과 몇 주.
제대로 움직여지지 않는 손과 다리.
하루 중 대부분을 침대에서 보내고
머리조차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그렇게 인생의 마지막에 서 있는 이에게
세상은 이런 질문을 던진다.
"지금 무엇을 가장 후회하고 있나요?"
우리는 한없이 참고 또 참으며
비로서 끝에 이르러서야
자신을 속이며 살아왔다는 걸 깨닫는다.
정말로 하고 싶었던 것을 미루고 또 미룬 후에야
이제 더 이상 '뒤'가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된다.
그들은 묻는다.
"선생님 오직 참으면서 살아온 제 인생은
대체 뭐였던 걸까요?"
우리의 심금을 울렸던 미국 애플사 최고경영자(CEO) 스티브 잡스의 명대사가 있다.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곧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명심하는 것이 내게 가장 중요했다. 죽음을 생각하면 무언가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다. 열 일곱 살 때 '하루하루가 인생의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산다면 언젠가는 바른길에 서 있게 될 것'이라는 글을 읽었다.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이다. 죽음은 삶을 변화시킨다. 여러분의 삶에도 죽음이 찾아온다. 인생을 낭비하지 말기 바란다."
실제로 눈 앞에 다가오기 전까지 죽음을 실감하지 못하는 게 인간이다. 때문에 '후회'를 먹고 사는 생물이 인간일지 모른다.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21세기북스 출간, 오츠 슈이치 지음,
말기 암 환자들의 고통을 완화시켜주는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는 어느 순간 '세상에는 수많은 인생이 있듯 수많은 후회가 있지만 그들의 마지막 후회에는 커다란 공통분모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의학 기술은 인생이 던져준 마지막 숙제에 후회하고 괴로워하는 그들의 마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모든 것을 마무리해야 하는 마지막 순간에 인생은 쉽게 넘어가주는 법이 없고, 한 사람의 일생을 철저하고 잔혹하게 점검하기 시작한다.
우리는 가끔 이런 가정을 한다. '내게 단 하루가 남아 있다면…….'
어느 누군가는 보고팠던 이들을 만나러 갈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미처 다하지 못한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할지도 모른다. 우리의 마음 속에는 항상 '언젠가'가 남아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이 '실제로' 다가왔을 때 그 '언젠가'의 무게는 잔인하고 무거운 숙제로 우리에게 남게 된다. 우리에게 '한번뿐인 인생'이라는 말은 이미 식상한 단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1000명의 환자들이 남긴 마지막 후회들을 읽고 자신에게 남겨진 시간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
"당신에게 단 하루가 남아 있다면……"
인생을 재점검하게 하는 그들의 스물다섯 가지 후회
이 책의 소재가 되고 있는 스물다섯 가지 후회들은 1000명이 넘는 말기 환자들과의 이야기와 죽음을 토대로 만들어진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이다. 호스피스 전문의인 저자는 약으로도 처방할 수 없는 환자들의 마음에 귀를 기울이며 인간이 죽음이라는 커다란 마침표에 섰을 때 하게 되는 '후회들'의 공통점을 알게 된다. 그리고 실제로 눈을 감는 마지막 순간에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습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하는 환자도 아주 드물지만, 분명히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저자는 이처럼 자신이 느꼈던 후회의 공통분모를 좀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면서 인생을 재점검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한다. 그런 그의 바람은 일본 네티즌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미 국내 네티즌 사이에도 입소문으로 알려져 사람들 사이에서 인생을 점검하고 진정 하고 싶은 것들을 되돌려보게 하는 '버킷리스트'로 활용하고 되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는 말을 많이 했더라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했더라면, 조금만 더 겸손했더라면, 친절을 베풀었더라면……, 등 이 책에서 다루는 소재들은 어쩌면 우리가 한번쯤은 들어봄 직한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속에 녹아 있는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할 만큼 충분히 공감을 일으킨다. 아울러 유산문제, 자식문제, 결혼문제, 종교 등 죽기 전에 현실적으로 다가옴직한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어, 죽음을 대비하는 사람들이 인생의 마무리를 재점검할 수 있는 키워드를 제공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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