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질기게 학원을 경영하던 친구에게서 들뜬 목소리가 전화기 선을 타고 날아왔다.
요술신발이야, 진짜~ 발바닥에 붙어 목욕탕가면 내내 문질러야 했던 굳은살이 저절로 없어지더니 매끈해지고 어머니는 이 신발 신고나서부터 무릎 통증이 없어졌어.
솔직히 뭐 또 하나 팔아줘야하나보다 싶었다.
신발은 의외로 예쁘다. 가볍고 신기 편해서 내리 나돌아 다니는 내게는 딱이다.
이렇궁저렇궁 왕왕대는 친구의 말은 귀에 들어오지도 않았고 하나 팔아주므로 나의 의무를 다 했다는 뿌듯함이 전부였다.
그런데 이 신발.
어라~ 정말 신기하다.
이름하여 나르는 워킹화.
발 전문가 김수자씨가 만들었다는 이 신발은 꽤 유명세를 타고 있었다. 내 신발을 보더니 이거 그거 아니냐고 묻는 이도 있었으니 말이다.
투잡.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도록 자동 온도조절까지 하는데 체중 감소, 피로회복, 소화기능 향상, 발바닥에 연결되어 있는 온갖 장들의 기능이 좋아진다는, 뭐 그런 신발인데 투잡으로 적극 추천한다.
1컬레에 159,000원. 한컬레를 팔면 40,000원이 남고 다단계식으로 내게 달려있는 식구들이 팔면 덤으로 얼마씩 들어온다.
어떤이는 이 일을 한지 1년만에 자기만의 사무실을 차리고 하루 평균 5~6십만원 정도는 쉽게 가져간다니 대단한 수입이다.
해보실래요?
전화주세요.
011-709-3700
시작이 반입니다. 당연히 최선을 다해야겠죠.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투잡입니다. 하루에 한컬레만 팔아도 투잡의 수입으로는 괜찮습니다.
간단한 노하우를 소개하자면 A4 용지 하나에 이 신발의 효과와 전화번호를 적어 적당한 곳에 여기저기 붙여 놓는 겁니다. 잘 작성해야겠죠. 그리고 기다립니다. 강태공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