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금계당 흙집

[김경운]

터잡기의 핵심은 좌향과 가상이다

풍수이론에 의지하지 않고 주인장과 함께 직감(자연과의 교감)으로 좌향을 잡았다.

본래 마음이 가장 지혜롭다.

방습비닐을 2겹깔고 버림을 치고, 줄기초 먹을 놓고 수맥까지 확인 한다.

줄기초 놓을 자리까지 잡아두고 한 호흡 고른다

건물의 기초는 우리 몸을 지탱해 주는 발과 같다.

발은 땅과 소통한다.

집의 기초도 땅과 소통해야 한다.

온통기초보다 줄기초를 선호한다.

생명의 근원인 땅의 숨결을 많이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줄기초는 형틀과 철근배근이 필요없는 시스모판넬(유럽특허 제품)이 가장 효율적이다.

기초도 단열을 한다 숯으로 하면 가장 좋다.

되메우기 전에 줄기초 내부에 왕겨숯을 함뿍 담아 본다.

땅과의 건강한 만남과 싱그러운 소통을 위하여

땅과 소통하는 방바닥 만큼은 시멘트 한줌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흙집의 기본이다.

어떻게 지어야 흙집이라고 할수 있을까?

등을 붙이고 잠을 자면서 인체를 활성화 시키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방바닥은 반드시 흙이어야하고 자연과 소통하는 방의 벽은 흙의 온습도 조절능력을 담아야 하고, 천장과 지붕의 흙은 축열과 단열의 성능에 적합해야 하며 눈에 보이는 마감용 흙에서는 정과 순수를 느낄수 있어야 한다.

서로 마주보는 방의 두 벽은 손으로 빗는 흙벽이다.

주인장의 마음을 담는다.

나무로 뼈대를 만들고 안팎으로 쪽대를 대고 짚과 석회를 넣고 버무린 흙을 바르면서 가운데는 왕겨숯을 충분히 넣는다.

흙은 냉복사가 심해 추운 겨울에 온기를 얻지 못하면 오히려 냉기를 실내로 방사한다.

흙집엔 왕겨숯이 가장 어울리는 단연재이다.

왕겨숯은 목질부가 탄화되어 부폐와 변질이 없으며 무수한 기공이 형성되어 있어 화학단열재보다 더 우수한 성능을 발휘하면서

음이온 방사. 방충, 황산화작용을 하는 참 좋은 친구다.

질박한 손맛으로 빗어내는 흙벽은 누구나 바를수 있어 집주인의 회사 동료들과 목포공고 건축과 학생들이 참여해 조영하였다.

흙과만나는 새로운 경험에서 그들이 부디 흙의 따스함을 스스로 느낄 수 있기를,,

굴삭기 2대로 비빔통도 없이 바닥에 구덩이를 파서 흙을 비비고, 펌프카로 타설, 비빔공정의 품질(슬럼프)과 속도가 관건인데

매 비빔마다 달라져 현장이 온통 난장판 야단법식이다.

벽난로는 금계당 난방의 핵심이다.

흙부대건축네트워크 김성원대표의 도움으로 시공경험이 있는 정해민사장이 맡았다.

열교환기가 내장된 러시아식 벽난로(난방온수와 생활온수수까지 만드는 버일러식 벽난로)다

2차연소실 온도가 1400도까지 올라가 완전연소되는 고효율 벽난로 좋은 결과가 있기를 고대하며 시공한다.

[청화]

생태건축에 대해 관심이 많고, 특히 흙건축의 여러공법도 조금씩 시도해 보았는데...토담님 흙건축의 장점이 많아 보입니다.
자세한 과정소개 감사 드리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흙건축의 저변확대에 많은 기여를 기대하고 ,이곳에도 좋은정보 지속적으로부탁 드립니다.

[싱싱]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비결]

토담님의 흙건축이 진화에 진화를 거듭함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회원분들을 위해 많은 지도 바랍니다^^

[누릉지랑]

자연과 하나되는 집짓는 구경 잘 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헹가래]

엄청난 공력이 들어가는 공사로군요...감사합니다...

[토마스]

자연과 인간...건축공학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건축이군요.

[djftn]

대한민국에는 참으로 좋은사람 좋은 인재가 많은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마니주]

감사한 마음으로 구경잘하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