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정맥 2구간(석개재~용인등봉~답운치) 안개 속에 핀 상고대.. (2010.02.27)

[에이원]

낙동정맥 2구간(석개재~답운치) 안개 속에 핀 상고대

종주일시: 2010. 2. 27. 05: 20~17: 45(실제 27.40km, 43,493보)      

산행 내내 짙은 안개 속 상고대, 산죽길은 이어지고...

삿갓재 이후 임도 3거리 까지 임도와 산길을 번갈아 가며

운무 비, 눈길 어려움 탓에 묘봉과 1136.3봉은 우회하고..

옥방휴게소 모텔(054-672-7777~8) 숙박 후

밤새 내린 눈으로 연일 산행은 다음으로 미루고 다음 날 대구로 향함

구 간 명 : 낙동정맥 2구간(석개재~용인등봉~삿갓재~934.5봉~한나무재~진조산~답운치

종주일시 : 2010. 2. 27. 05: 20~ 17: 45(12시간 25분 소요, 휴식, 알바 포함)

도상거리 : 24.0km(실제거리 27.40km, 43,493보, 휴식, 알바 포함)

날     씨 : 짙은 운무비로 종일 흐림

동행여부 : 나 홀로

사용경비 : 105,500원(교통비 54,500원, 식음료 51,000원)

접 근 로  : 동서울터미널(23:00출)- 태백터미널(02:10착)- 석개재(05:14착)- 출발(05:20착)

                 *태백 콜택시: 010-2797-7580, 033-552-0909

귀     로 : 답운치(17:45착)- 옥방휴게소 모텔 숙박 후- 다음날(2.28) 대구 거쳐 귀경 길에

세부사항 :

높이m	지  명	도상km	실누계	보수(보)	착/출	특 이 사 항
	석개재				5:14/20	910번도로
	임도				6:00
	묘봉 갈림 봉	2.70			6:51	마루금 좌, 묘봉 우
	넓적바위				7:20
1124	용인등봉	1.20	4.27	6,778	7:42/47
997.7	997.7봉삼각점				8:31	[장성455]
	문지골3거리				8:52	문지골35분
	임도				9:54	바리케이트
	삿갓재	3.60			10:05	조난자 위치추적 표지판
	석포임도				10:38
	대광천임도				10:57
	임도 삼거리				11:08	(석포,대광천,전곡리)
	우회로				11:57
	백병산갈림길				12:13	준.희님 표식
	우회로				12:27
	임도				12:42
	전위봉				14:32
934.5	934.5봉삼각점	9.40			14:37
	폐헬기장				14:46
	폐헬기장				15:21
837	한나무재	2.00			15:40
	폐헬기장				15:51
	폐헬기장				15:56
908.4	진조산 삼각점				16:11	[416재설]
	굴전고개				16:36
910	봉				16:51
	폐임도				17:16
	86번 철탑				17:18
705	헬기장봉				17:39
	묘				17:42
	답운치	5.10			17:45	36번국도
	구간 소계	24.00	27.40	43,493		12시간 25분
	구   분	이용	시간	숙식	교통	금   액
	지하철,버스				2,100	2,100
	동서울~태백		3:10		22,400	22,400
	국밥			6,000		6,000
	김밥외			5,000		5,000
	태백~석개재	택시			30,000	30,000
	옥방휴게소			40,000		40,000
	소계			51,000	54,500	105,500

          

태백터미널 옆 '장터국밥' 식당

2010년 2월 27일 02시 10분, 태백터미널

지난 달 말일 낙동 길에 발 디딘지 어언 한달 여 만에 마루금을 잇기 위해 장도에 오른다.

한동안 바쁜 흐름 속에 연휴를 맞아 이틀 연속 산행을 계획대로 마친다면 대구에서 군복무 중인 아들을

만날 수 있다는 설레임으로 한껏 부푼 심정이다.

지난 첫 구간 이용했던 동서울터미널 태백 행 밤 11시 막차 편으로 사북을 거쳐 태백터미널에 내려서니

새벽 2시가 넘은 시각이다. 차가운 밤기운을 접하면서 태백 역 쪽 지난번 들렀던 ‘장터국밥’ 식당에 들어서니

주인 내외분이 반갑게 맞는다.

한달 여 만의 만남이지만 오랜 지기 마냥 정겨운 대화를 나누며 국밥으로 식사를 마친 후 3시 50분 경

식당을 나와 지난번 들렀던 태백 역 대합실에는 여전히 태백산행을 위한 산객들로 붐빈다.

휴식을 마치고 4시 반 대기중인 택시로 구간 들머리가 있는 석개재에 이르니 짙은 안개가 드리워져 있어

지척을 분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오늘 구간은 날머리인 답운치까지 도상 24km에 이르며 최고봉인 묘봉(1167.6m)은 마루금에서 약간

벗어나 있고, 지난 구간과는 달리 높낮이 고도 차이도 심하질 않아 무난한 흐름을 예상해 본다.

택시기사분의 무사산행을 바란다는 말씀에 감사하면서 기념촬영을 마치고 ‘국유임도’ 표지석 뒤로 나 있는

들머리로 향한다.

 석개재 들머리 국유임도 표석 

석개재 안내 표식

5시 20분, 구간 들머리 석개재

좌측의 등로로 올라 짙은 안개 속 절개지 상부에 이르면 싸늘한 냉기가 엄습하며 안개 머금은 상고대를

만나는데 ~ 섬뜩한 심정이 들며 이후 구간 내내 상고대와 함께하는 추억을 담게 된다.

곧 이어 리본이 반기는 봉우리를 내려서면 5시 42분 준.희님의 ‘낙동정맥을 종주하시는 산님들 힘힘힘

내세요 !’ 라는 표식을 지나는데 짙은 안개로 시계가 어둡고 상고대 터널을 지나며 한동안 산죽길이 이어진다.

6시 임도 안부에 내려선 후 자욱한 안개 속을 누비며 상고대 숲을 지나 묘봉 갈림 봉에 올라선다.

석개재 들머리에서

상고대













임도에...

묘봉 갈림봉에 오르며..

6시 51분, 묘봉 갈림봉

어느덧 밝아오는 새벽 기운을 느끼며 올라선 묘봉 갈림 봉에서 출발 전 구간 최고봉인 우측의 묘봉을

다녀오겠다던 다짐을 뒤로 한 채 발걸음은 어느새 좌측으로 내려서는 마루금으로 향하고 있다.

아쉬움을 다소 간직한채...

얼마 전 내린 폭설로 산하는 하얗게 물들어 있고 운치있는 환상적인 등로를 따라 간간히 만나는 산죽길을

헤치면 7시 20분 이번 구간 명물이기도 한 넙적바위를 지나 상고대가 절정에 이르는 용인등봉에 올라선다.

묘봉 갈림봉의 리본





상고대 !!











넙적바위

 용인등봉 오르며 

7시 41분, 용인등봉(1124m)

반가운 표식과 리본을 대하며 잠시 휴식을 취한다. 쉼없이 2시간이 넘게 진행해 오면서 멋진 상고대 속을

뚫고 나온 느낌으로..  환상적인 주변의 조화스런 광경이 눈길을 끌고 있는 양상으로 ~

내려서는 곳에는 산죽길이 한동안 이어지며 8시 31분 힘들게 올라선 997.7봉 에 이르며 삼각점(장성 455)을

확인한다.  운무 속 낙엽 길을 따라 진행하면 8시 52분 ‘문지골 6폭포 35분’ 표식이 있는 문지골 삼거리를

지나 차단기가 설치되어 있는 임도에 내려선다.

용인등봉의 리본





997.7봉 리본

997.7봉

997.7봉 삼각점



문지골 삼거리

산삼다섯뿌리?.. ㅎㅎ

 임도에 내려서며 

삿갓재 임도

10시 05분, 삿갓재 임도

임도를 따라 한동안 진행한 후 ‘삿갓재’ 표식이 있는 곳에 이르면 가까운 곳에 ‘조난자 위치추적

표지판’이 보이고 금강송의 자태가 안개 속 상고대와 조화스럽기만 하다.

임도와 산길을 번갈아 진행하여 10시 38분 석포임도에 다다른 후 임도를 따르다 산길로 접어든 후

내려선 대광천 임도를 따라 눈에 익숙한 방향 표식이 있는 임도삼거리에 내려선다.

응봉산삼거리 표식



임도따라







석포임도

대광천 임도따라

 임도삼거리 

임도삼거리 표식

11시 08분, 임도삼거리

‘봉화 석포, 소광리(대광천), 전곡리’ 표식에는 낯익은 선답자 님들의 반가운 글귀가 보인다.

차단기 좌측으로 오르면 상고대의 운치 있는 등로가 이어지고 백병산 3거리를 지나 우회 길로 진행하여

12시 13분 준.희님의 ‘진조산, 통고산 가는 길’ 표식을 지나 1136.3봉을 우회하는 등로를 따라 진행 후

임도 안부에 내려선다.

임도삼거리 표식



흔적?







상고대 사이로~







우회로의 낙엽

십이지장목

12시 42분, 임도

임도를 건너 안부에 올라서면 우회 길을 따라 운치 있는 등로가 이어진다.

13시 45분 ‘송림 산악회’ 회원님들을 반갑게 대하는데 그 중 한 분은 산행기를 읽었다며 반가운 인사를

나누는데 석포임도까지 진행한다고 했다. 얼마 안 남은 낙동 길 무사완주를 바라면서...

14시가 되어서야 가던 발걸음을 잠시 멈추고 등로에 걸터앉아 김밥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 후 진행을 한다.  

상고대의 멋진 숲길을 옆으로 다채로운 형상의 나뭇가지를 보면서 피로감을 달래며 지루한 행보 끝에

934.5봉에 올라선다.

산악회원 스치고~















형상미

전위봉 

14시 37분, 934.5봉 삼각점

종일 산행 내내 짙은 안개비에 젖으며 스산한 기운을 느끼며 주변 조망은 잊은 채 앞만 보며 달려 온 느낌이다.

정상의 준.희님 표식을 보면서 삼각점을 확인한 후 내려서면 안부를 지나 14시 46분 폐 헬기장 한 곳을

지나고 15시 21분 올라선 안부 중앙에는 소나무가 있는 폐 헬기장 흔적의 또 다른 봉우리를 지난다.

이윽고 ‘한나무재’ 표식이 있는 비포장 임도에 내려선다.

934.5봉

934.5봉 삼각점



폐헬기장1

폐헬기장2

한나무재 표식  

한나무재  

15시 40분, 한나무재(837m)

한나무재를 지나 다소 가파른 오름 후 폐 헬기장을 지나고 5분 후 또 다른 폐 헬기장 흔적의 봉우리를

내려선 후 힘든 오름이 이어지고 16시 11분 삼각점(416 재설)과 묘 2기가 있는 진조산(908.4m)에

올라선다. 정상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가파른 내리막을 진행하면 굴전고개에 이른다.

헬기장터



진조산(908.4m)

진조산 삼각점

굴전고개

16시 37분, 굴전고개

각종 표식이 있는 비포장 임도가 지나는 굴전고개를 지나 안부에 올라선 후 죽 뻗은 낙엽송 지대의 호젓한

숲길이 한동안 이어지고 17시 16분 폐 임도에 내려선 후 곧 이어 ‘86번 철탑’을 지난다.

지루한 오르내림이 이어지며 17시 39분 구간 마지막 봉우리인 헬기장 봉을 내려서면 묘지가 있는 곳에

이르러 맞은 편 다음 구간 진행 방향을 잠시 주시한 후 구간 날머리인 답운치에 내려서며 마무리 합니다.

굴전고개 표식

굴전고개



봉 안부

임도 따라

철탑(86번)

헬기장봉

답운치 내려서며  

답운치

17시 45분, 구간 날머리 답운치

‘푸른 숲 그 사랑의 시작은 산불예방입니다.’ 라는 반가운 안내 표식을 보면서 구간 날머리인 답운치에 이릅니다.

오늘 구간 27.40km, 43,493보의 12시간 25분에 걸친 발자취를 남기며 낙동 길 두 번째 구간의 행보를 마무리 짓습니다.

☞ 오늘 구간 내내 걷치지 않던 짙은 안개와 어우러진 상고대를 보면서 종일 꿈길을 거닐던 느낌입니다.

삿갓재 임도에서 석포 임도, 임도 3거리에 이르는 구간 등로를 찾아 산길과 임도를 힘들게 오르내리며

허둥대기도 하였지만 눈덮힌 낙동 길 두 번째의 추억은 오늘도 무사히 마무리 지은 느낌입니다.

36번 국도가 울진과 봉화 사이를 가르는 경계 지점인 답운치에 이르며 젖은 등산화와 옷가지를  정리하던 중

지나던 차량에 편승하여 하룻밤을 묵을 옥방휴게소에 내려섭니다.

김치찌개로 저녁식사를 마친 후 모텔로 향하는데 갑자기 펑펑 내리는 눈을 보면서 ~

힘들게 진행했던 눈길 산행을 상기하면서 아마도 낙동 길 오지의 최장 구간인 내일 구간의 무사완주를 바라는

심정으로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답운치 날머리 주시  

옥방휴게소 모텔

다음 날 새벽 4시 경 기상하여 산하가 눈으로 온통 덮혀 있는 상황을 목격하면서 의구심으로 휴게소 주인 차량으로

답운치에 올랐는데 들머리 입구의 쌓인 눈을 보는 순간,

내일 아들 면회 등 일정을 감안하여 무리할 필요 없다는 생각에서 ~

아쉬움 속에 다시금 옥방휴게소 모텔로 내려온 후 여장을 풀고 휴식을 취한 후 춘양, 안동을 거쳐 대구에

있는 동생 집에 들러 오랜만에 반가운 재회를 할 수 있었습니다.   

춘양터미널

대구 월드컵경기장

산보

먼거리 수고 하셨습니다. 상고대를 본지가 언젠지?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아들 군 면회도 가시고... 늘 즐산 하시길 바랍니다.

2010-03-08 22:38:11

명장

낙동길 상고대를 멋지게 보셨네요.. 먼거리 고생하셨습니다.. 아드님도 보시고 늘 안산 즐산하십시요

2010-03-09 09:34:42

박찬규

낙동정맥 젤 가보고 싶은 정맥길 하지만 언제쯤..... 요원하기만 한데.... 사진으로 라도.... 소중한 산행기 잘~보았읍니다 감사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읍니다 늘~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이어가시기를 기원합니다

2010-03-09 10:15:47

무원마을

오랜만에 낙동길에 임하셨습니다.~ 멋~진 상고대의 모습이 펼쳐지는 낙동길입니다.~ 지명표기란의 백병산이 잘못 표기된 듯 합니다... 산행일정을 포기할 정도로 눈이 많이 내린 모양이네요... 산행일정은 포기하였지만 여유있는 아드님 면회도 하시고... 이어가는 낙동길 항상 멋지고 즐건 산행길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0-03-09 18:45:12

박남재

언젠가는 가야만하는 정맥길!!! 많은 참고가 될 것 같습니다. 먼 길 수고 하셨습니다.

2010-03-09 21:32:12

기차산꾼

먼길 수고많으셨습니다. 조망은 없어도 하얀 눈꽃이 너무 보기 좋습니다. 조금 길은 멀어도 낙동의 멋진 마루금을 기대하시며... 즐겁게 마루금 이어가시길 바랍니다.

2010-03-11 00:33:49

대락

덕분에 상고대 실컷 잘 보았습니다... 개스로 조망은 없었지만 힘든산행하셨네요,,, 답운치에서 텐트치고 야영했던 추억을 떠올립니다... 남은구간 즐산하세요

2010-03-11 13:26:16

올음

오랜만에 행차하셨습니다. 이제나 저제나 산행기를 기다렸습니다. 상고대의 정취가 가히 아름답습니다.

2010-03-12 17:33:37

두루

수고 하셨읍니다. 멋진 상고대에 눈속산행을 하셨읍니다. 아직도 제표지기가 남아 있군요 삿갓재쯤에서 비박했던 기억이 납니다. 이어지는 낙동길 멋진 산행하시기 바랍니다.

2010-03-15 15:19:02

권태화

제일 먼곳을 힘들이지 않고 다녀오신 것 같습니다. 항상 형님의 글은 제가 바로 뒤에 쫓아가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만들곤 합니다. 항상 안산하십시오.

2010-03-17 14:58:48

에이원

댓글을 올려주신 회원님들께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항상 즐겁고 기억되는 산줄기 이음이시길 기대합니다. 감사합니다.

2010-03-24 21:12:57 수정 수정 취소 | 삭제

노재환

금일 저녁 낙동정맥 3구간을 가기위해 님의 산행기를 참고하려 정독하며 혼신이 겯들인 글과 많은사진을 접하고 예사롭지않은 정성이 깃든 소중한 설명이 겯틀인 모든 자료를 접하고 남은구간에도 안산과 즐산하시기를 조심스럽게 두손모아 바램하며 준비되지않은 흔적을 남깁니다.

2010-04-09 20:35:18

에이원

노재환님, 안녕하세요 ? 함께하시는 낙동길의 모습 상상하니 반갑기만 합니다. 부족한 산행기를 과찬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진행하시는 걸음 내내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시길 바랍니다.

2010-04-14 23:49:34 수정 수정 취소 |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