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을 준비하면서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을 시작했고
일을 하면서 운동할 시간이 애매해져서 아침에 일찍 운동을 가기로 했다.
그러다 '어차피 새벽에 일어나는데 좀 더 일찍 일어나 새벽 기도나 가볼까?'라는 생각으로
새벽기도를 가게된지 어느덧 한 달 정도가 되었다.
한동안 새벽 기도를 나가면서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말씀을 묵상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내가 원하는 말씀을 읽는다는 것이 얼마나 좋았던지....
그러다 내 젊음을 믿고 감기를 방치 하다가
얼굴 절반이 아플 정도로 심한 축농증으로 악화됨과 동시에
운동과 새벽 기도를 쉬게 되었다.
'이 정도로 아픈 거 가지고 기도를 쉬는 게 맞을까..?? 내가 엄살이 심한 건 아닐까?'
그렇게 아픈 중간에도 운동은 안 해도 새벽 기도는 가겠다는
신념을 바로잡고 알람을 맞췄으나 새벽에 내 눈이 떠지지 않았다....
알람의 오전 오후도 요일도 모두 맞게 되어있었는데 왜 나는 듣지 못했을까?
그래서 그냥 내 건강이 회복될 때까지 새벽 기도를 포기했다.
그렇게 2주 정도 쉬고 나니 몸이 많이 좋아졌다.
이제 다시 새벽 기도를 시작해 보자!! 4시 30분!! 새벽 기도 가자!!
그런데 웬걸 새벽 1시에 눈이 떠졌다...
주님께서 내 간절함을 아신 걸까?
주님께서 말씀을 읽는 시간이 부족한 나를 아신 걸까?
어쩌면 내가 쉬길 바라셔서 귀를 막은신걸까..??
한동안 즐겨 읽었던 전도서의 말씀 중 일부가 떠올랐다.
전도서 3장 1~8절
1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나니
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5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나는 주님의 때를 모른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나를 위한 때를 준비해주신게 아닐까 생각해본다.
주님 저를 새벽에 깨워주심에 감사합니다.
또 제게 쉼을 주심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