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선축원行禪祝願에 대하여
행선축원문의 중심은 나옹스님의 발원이다.
나옹스님은 고려때 스님으로 청산은 나를보고......유명하다 나옹스님이 자신이 축원이 행선축원이다.
오늘은 행선축원에 대하여 알아보자.
靑山兮要我以無語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蒼空兮要我以無垢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네
聊無愛而無惜兮 탐욕도 벗어놓고 성냄도 벗어 놓고
如水如風而終我 물같이 바람같이 살다가 가라하네
조석향등헌불전 朝夕香燈獻佛前
아침 저녁으로 향을 사루고 등불을 밝혀서 부처님앞에 올립니다. 아침 저녁으로 그리고 사시에도 불공을 올린다. 하루에 세 번 삼시로 예불을 드리는 것이다.
귀의삼보례금선 歸依三寶禮金仙
삼보에 귀의하고 금선에 예경하옵니다.
금선金仙은 부처님을 뜻한다. 부처님이 계신 법당을 금당金堂이라 한다. 과거부터 부처님을
황금(금동)으로 만들었다. 그래서 금선이라 한다. 부처님의 말씀을 금구성언金口聖言이라 한다. 영덕에 가면 有金寺라는 절이 있다.
국계안녕병혁소國界安寧兵革消
국계는 안녕하고 병혁은 소멸하여지이다.
나라와 국내에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축원이다.
전쟁이 일어나면 집안의 아들들은 모두 전장으로 가야 한다. 이 얼마나 불행이요 고통이겠는가. 병혁은 곧 전쟁을 말한다.
천하태평법륜전天下太平法輪轉
천하는 태평해지고 부처님의 법의 바퀴는 끊임없이 굴러서 온 세상이 불국토가 되게 해달라는 축원이다.
범어사 대웅전에 가면 불단에 원패願牌가 있다.
전패(殿牌)라고도 하는데 조선시대에는 대개 법당의 삼존불(三尊佛) 앞에 광배(光背) 모양의
원패를 각각 만들어 설치하였다. 주상과 왕비와 세자의 안녕을 기원하는 "주상전하수만세
(主上殿下壽萬歲) 왕비전하수제년(王妃殿下壽齊年) 세자저하수천추(世子邸下壽千秋)"글을
적었다. 지금은 남북통일 세계평화, 부처님 가르침이 세상에 두루하기를 기원하는 글을 담고 있다.
남북통일속성취(南北統一速成就) 남북은 하루속히 통일되고
천하태평법륜전(天下太平法輪轉) 천하태평하여 부처님 가르침 널리퍼지이다.n십류군생발보리
(十類群生發菩提) 중생들은 깨달음 얻게 하시고 돈성무상최정각 (頓成無上最正覺) 마침내 위없는정각(正覺)을 이루게 하여지이다.
원아세세생생처願我世世生生處
원컨대 내가 세세생생 태어나는 곳마다
여기서부터 나옹스님의 글이다. 불교는 과거 현재 미래를 설명한다. 내가 과거 전생에 무엇을 했나를 알려면 욕지전생사면 금생수자시오 욕지래생사면 금생작자시라 했다. 즉 전생을 알려면
금생에 내가 받고 있는 과보를 보면 될것이고 내생을 알려면 현재 내가 짓고 있는 것을 보면 다음생에 무엇을 받는다는 것을 알게 될것이다.
상어반야불퇴전常於般若不退轉
항상 반야(지혜)에서 퇴전하지 아니하게 하시고,
반야는 지혜이다. 천수경에서도 관세음보살님이 과거 구원겁전에
천광왕정주부처님 앞에서 열가지 서원을 세운다 그 중에 두 번째가 원아조득지혜안이다.
지혜의 눈은 네팔의 스와얌부사원에 가면 이마 중앙에 눈이 있는 부처님이 계신다. 이것은
제3의 눈 지혜의 눈 영혼의 눈이다. 자장 율사를 보라 중국 오대산에 가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지혜를 얻어 신라인들에게 지혜를 주고자 했다.
지혜는 지식 불러스 사랑이다. 영혼이요 마음으로 하는 것이 지혜이다.
여피본사용맹지 如彼本師勇猛智
저 본사 석가모니불과 같은 용맹스러운 지혜가 있게하며
부처님은 육년 고행을 하고 깨달음을 얻으셨다. 이것을 용맹지라 한다. 유혹과 갈등과 번뇌가 있었다. 갈등은 카필라에 대하여 부인 야소다라 아들 라후라 또 카필라의 미래에 대한 불안 걱정이다. 유혹은 인간이 가지는 원초적인 번뇌가 있다. 이성에 대한 유혹이요 또 하나는 깨달지 못하면 어찌하나라는 불안이 있었다.
여피사나대각과 如彼舍那大覺果
노사나 부처님과 같이 큰 깨달음의 결과를 얻어지이다.
노사나부처님은 보신불이다. 원만보신 노사나불이라 한다.
과거생부터 선업을 지어 부처님이 되셨다 노사나불이다.
아촉불이 성내지 않고 분노하지 않고 화내지 않은 선업으로 나중에 연등불이 되셨다. 이것을 보신불이라한다. 과보의 결과로 얻어진 부처님이다.
여피문수대지혜 여피보현광대행 여피지장무변신 여피관음삽이응
如彼文殊大智慧 如彼普賢廣大行 如彼地藏無邊身 如彼觀音卅二應
저 문수보살과 같은 큰 지혜와 보현보살과 같은 넓고 큰 행원, 저 지장보살과 같은 가없는 몸을 나투고 저 관음보살과 같은 삼십이응신을 얻어지이다.
삽이응卅二應이 맞는 것이고 삼이응 하면 틀린다. 본래 삽이응 서른 삽卅자 옛날 사람들이
글자를 한 획이라도 줄이기 위해서 삼십이응, 이렇게 하는 것보다 서른 삽卅하고 두 이二 자를쓰서 삽이응卅二應이라고 했다. 관세음보살은 응신應身보살이다. 중생들의 근기에 맞추어서 나타내는 몸. 이게 응신應身이다.
관세음보살은 응신으로 모든 중생을 구제하고 구원하시는 분이다.
관음경에 보면 연각緣覺 성문聲聞 범왕梵王제석帝釋 자재천大自在天 대장군大將軍 장자長者 거사居士 재관宰官 바라문婆羅門. 비구比丘 우바새優婆塞 우바이優婆夷등으로 응신하여 중생을 구원하신다.
시방세계무불현 十方世界無不現
시방세계 나타나지 아니한 곳이 없어 어디든지 내가 필요한 곳에
나타나서 그 아픔을 어루만져 주고
보령중생입무위普令衆生入無爲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무위의 세계에 들어가게 하여지이다.
천수경에도 무위심내기비심, 원아속회무위사가 있다. 금강경에도 소이자하 일체현성 개이무위법 이유차별 所以者何 一切賢聖 皆以無爲法 而有差別 " 무위無爲는 무엇인가. 위는 한다는 것이다. 있다고 하고 없다고 한다. 좋다고 하고 나쁘다고 한다. 옳다고 하고 그르다고 한다. 사람은 눈에 보이면 있다하고 눈에 안보이면 없다라고 한다. 사람은 있다 없다에 빠져 있다. 사람이 죽으면 없다하고 살아 있으면 있다라고 한다. 소금을 보라 소금으로 있거나 물에 들어 있어도 짠 맛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구름을 보라 구름으로 있다가 비가 되고 물이되고 수증기가 되고 구름이 되는 것이다. 무위는 하지 말라라는 뜻으로 이곳 저것 분별망념을 갖지말라는 뜻이다. 부처님은
화장하여 우주법계로 확산되어 나갔다. 이것을 불생불멸이라한다.
시방세계무불현十方世界無不現
시방세계에 부처님이 나타나지 않는 곳이 없다
문아명자면삼도聞我名者免三途,
내 이름을 듣는 이는 삼도(지옥아귀축생)의 고통을 면하게 하시고
견아형자득해탈 見我形者得解脫
나의 형상만 봐도 해탈을 얻어지이다.
여시교화항사겁 필경무불급중생如是敎化恒沙劫 畢竟無佛及衆生
이와같이 교화해서 항하사겁이 다 할 때까지 교화하고, 필경에는 부처님도 없고 중생도 없게 하여지이다.
여기까지가 나옹스님의 글이다.
시방시주원성취 十方施主願成就 시회대중각복위 是會大衆各伏爲
선망부모왕극락 先亡父母往極樂 현존사친수여해 現存師親壽如海
법계애혼리고취 法界哀魂離苦趣
산문숙정절비우 山門肅靜絶悲憂
사내재앙영소멸 寺內災殃永消滅 토지천룡호삼보 土地天龍護三寶
산신국사보정상 山神局司補禎祥
시주하는 불자들은 소원 이루게 해 주시고, 시회대중들이 각각 엎드려서 축원하기를, 선망
부모가 극락왕생하기를 발원하며, 지금 살아 계시는 스승과 어버이 친척 권속들 수명은
바다와 같이 길어지고, 법계의 외로운 영혼들은 전부 고통은 없어지고, 사찰은 고요하여
슬픔이 없게 하며, 절 안에 온갖 재앙이 영원히 소멸하여지이다. 토지신 가람신등 천용팔부는
삼보를 보호하게 하시고, 산신과 국사님들은 항상 상서로움을 주십시오
국사단은 온갖 동물들을 모셔놓은 곳이다. 즉 죽은 동물의 혼을 위로하는 곳이다. 국사단은
해인사 통도사 같은 큰절에 가끔 볼 수 있다. 정상禎祥은 아주 상서롭고 복된 것을 말한다.
준동함령등피안 蠢動含靈登彼岸 세세상행보살도 世世常行菩薩道
구경원성살바야 究竟圓成薩婆若
마하반야바라밀 摩訶般若波羅密 나무석가모니불 南無釋迦牟尼佛 나무석가모니불
南無釋迦牟尼佛 나무시아본사석가모니불
南無是我本師 釋迦牟尼佛
벌레, 그리고 온갖 영혼들(존동함령), 전부 저 언덕에 피안에 이르게 하시고 세세생생토록
항상 보살도를 행하고 구경에는 살반야(일체지)를 얻게 하여지이다. 나무석가모니불....................
과거 축원문에는 지금과 비교하면 많이 다르다.
주상전하수만세 主上殿下壽萬歲 왕비전하수제년 王妃殿下壽齊年
세자전하수천추 世子殿下壽千秋 제궁종실각안녕 諸宮宗室各安寧
임금님 수명이 만세토록 이어지소서. 왕비도 주상처럼 그 수명이
만세나 똑같이 그렇게 이어지소서. 세자저하는 그 수명이 천추나 가기를 축원합니다.
제궁의 종실들은 각각 모두 편안하여지이다.
조석향등헌불전 朝夕香燈獻佛前 귀의삼보례금선 歸依三寶禮金仙
일인유경휘천세 一人有慶煇千歲 만민함락주백년 萬民咸樂住百年
상래소수공덕해 上來所修功德海 회향삼처실원만 廻向三處悉圓滿
우순풍조민안락 雨順風調民安樂 천하태평법륜전 天下太平法輪轉
원당성조복무량 願堂成造福無量 성상소화구덕상 聖像塑畵具德相
궁전채화획장엄宮殿彩畵獲莊嚴 인등향촉득광명 引燈香燭得光明
한사람이 경사스러우면 그것이 천세나 빛나고 만민이 다 함께 즐거우면 백년동안 오래
머물러지이다, 위에서 닦아온 모든 공덕의 바다를, 삼처에 다 회향해서 모두 원만하여지이다,
비와 바람 순조롭게 하여 만민은 안락하고, 천하는 태평하고 법륜은 구르게 하여지이다.
원당(법당)을 조성하는 사람들은 복이 무량하고, 성상을 (불상, 관음상,나한상, 온갖 상)
조성하고 그렸을 때, 덕상이 무량하며, 채화(단청 장엄)를 하는데 공덕 지은 사람은 장엄을
얻어지이다. 인등이나 촛불을 켜는 불자들 광명을 얻게 하여지이다.
창호도배면팔난 窓戶塗褙免八難 유기철물신견고 鍮器鐵物身堅固
불량헌답복무변 佛糧獻畓福無邊 개와영면번뇌우 盖瓦永免煩惱雨
도배능장무명풍 塗褙能障無明風 등촉보조대법등 燈燭補助大法燈
일당청중혜안명一堂淸衆慧眼明 팔부성신호도량 八部聖神護道場
창호지 문 바르는데 동참해서 공덕을 지은 하는 사람은 팔난을 면해지이다, 사찰에
유기(놋그릇)라든지 철물이라든지 동참해서 공덕지은 사람은 몸이 견고하여지이다.
불량답佛糧畓 부처님께 논이나 밭을 시주한 그런 이들도 복이 무량하여지이다. 기와를
시주하는 불자는 번뇌를 면하게 하시고, 바람을 막아주는 도배에 동참하면 무명풍을
막아지게 하시고, 등이나 촛불을 시주하면 큰 법의 등불을 밝게 밝혀지이다 온 대중은 모두
지혜의 눈이 밝아지고 팔부성중들은 도량을 잘 보호해지이다.
마지막 게송
刹塵心念可數知찰진신념가수지
먼지와 티끌 그 숫자를 마음으로 헤아려 다 알고
大海中水可飮盡대해중수가음지
큰 바다의 물을 모두 다 마시고
虛空可量風可繫허공가량풍가계
허공을 헤아리고 바람을 붙들어 매는 재주가 있다하더라도
無能盡說佛功德무능진설불공덕
부처님의 공덕을 모두 설명하지 못하리라